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25일(현지시간) 인도발 델타 변이가 "지금까지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 가운데 가장 전염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델타 변이가 최소 85개국에서 확산하고 있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들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새로운 변이(의 출현)이 예상되며 계속 보고될 것이며, 그것이 바이러스가 하는 것이고 그들은 진화한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코로나19의 전염을 막으면서 변이의 출현을 막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가난한 나라에 코로나19 백신을 충분히 공급하지 못하는 것은 세계적인 실패라고 꼬집었다. 한편, 마리안젤라 시망 WHO 사무차장은 1∼2개월 내로 코로나19 백신의 긴급 사용이 추가로 승인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그는 지금까지 최소 3개 백신 제조사로부터 긴급 사용 승인을 위한 서류를 제출받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긴급 사용 승인을 받게 되면 코로나19 백신 공동 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급될 수 있다. WHO는 현재까지 화이자와…
미국 플로리다주의 12층 아파트 붕괴 참사 이틀째인 25일(현지시간) 실종자가 159명으로 크게 늘었다. 구조당국은 잔해더미에서 생존자가 내는 것 같은 소리를 탐지하고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신속한 작업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자칫하면 사망자가 크게 늘 수 있다는 우려도 이어지고 있다. 다니엘라 레빈 카바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장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사망자 수가 4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밤샘 수색작업에서 시신 3구를 추가 수습한 것이다. 소재가 확인되지 않은 주민은 전날 99명에서 159명으로 크게 늘었다. 행방이 확인된 거주자는 102명에서 120명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사고 이틀째인 이날도 실종 규모가 확정되지는 않았다. 카바 카운티장은 "이 숫자가 매우 유동적이라는 걸 분명히 하고 싶다"고 말했다. 구조당국은 잔해더미 속에서 생존자들이 내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소리가 탐지됐다며 사람이 머물만한 공간이 있을 만한 곳 위주로 집중 수색을 하고 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사람이 내는 소리와 두드리는 소리가 들린다"고 했다. 카바 카운티장은 구조팀이 생존자 발견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여전히 살아있는 누군가를 찾을 것
미국 플로리다주(州) 마이애미데이드카운티 서프사이드에서 24일(현지시간) 오전 1시30분께 12층짜리 챔플레인 타워 사우스 아파트 일부가 붕괴해 구조작업이 진행 중이다. 한밤중인 붕괴 당시 아파트에 몇 명이 있었는지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현지 시 당국과 경찰은 사고 초기 잔해에서 2명을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1명이 숨졌고 10명 이상이 다쳤다고 밝혔다고 CNN 등 미 언론이 보도했다. 하지만 이날 오후 현재 붕괴된 부분에 거주하는 99명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어 매몰에 따른 사망자가 많이 늘어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다니엘라 레빈 카바 카운티장은 사고 후 붕괴된 건물에 거주하는 102명의 소재가 확인됐지만, 99명은 아직 행방을 알 수 없는 상태라고 이날 오후 밝혔다. 그는 "소재가 확인된 102명은 안전하다"고 말했다. 다만 시 당국은 붕괴 당시 99명 모두 건물 내에 있었는지는 불명확하다고 했다. 찰스 버켓 서프사이드 시장은 "아파트 내에 꽤 많은 사람이 있었던 것 같다"면서 건물의 나머지 부분도 붕괴 위험이 있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현지 당국은 이날 사고로 아파트 136가구중 55가구가 붕괴됐다고 밝혔다. 당국은 거주민들에게 생존…
미얀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폭증세를 보이는 가운데, 반군부 인사들이 코로나 감염에도 불구하고 체포 우려로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현지 매체 미얀마 나우에 따르면 군경은 나흘 전 밤 제2도시 만달레이에서 반군부 인사 4명을 체포했다. 이들은 한 시민단체 건물에 숨어있던 중이었다. 이들 중에는 민간인 살상에 반발해 군에서 도망친 소 웨 흘라잉 소령과 문민정부 여당이었던 민주주의 민족동맹(NLD) 소속 의원 한 명도 포함됐다고 미얀마 나우는 전했다. 체포 직후 소셜미디어에는 이들이 만달레이 시민방위군(PDF)과 관련됐다는 이야기가 떠돌았다. 특히 웨 흘라잉 소령이 PDF 대원들을 상대로 군사 훈련을 시켰을 거라는 관측도 나왔다. 만달레이 PDF는 다음날 새벽 은신처를 급습한 군경과 만달레이 도심에서 대도시에서는 처음으로 총격전을 벌인 조직이다. 그러나 이들이 머물던 시민단체 측은 이들이 PDF와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단체 관계자는 매체에 이들이 지난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사무실 내에서 자가격리 중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들은 병원에 갈 수가 없어서 연구소 내 사무실에서 임시 치료를 받으며…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24일(현지시간) 새벽에 발생한 아파트 붕괴 현장은 폭격을 맞은 듯 처참했다. 12층짜리 아파트의 북서쪽 절반 가까운 부분이 순식간에 무너졌고, 이날 오후 기준으로 1명이 사망하고 99명의 행방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물론 미 당국은 행방불명자들이 모두 사고 당시 아파트에 있었다고 단정 짓지 못한다면서 수색 작업에 주력하고 있지만, 매몰된 희생자가 많을 것으로 우려된다. ◇ 영상에 잡힌 붕괴 순간…폭파로 철거하듯 '폭삭' CNN 등 미 언론이 보도한 붕괴 순간의 영상에 따르면 마이애미데이드카운티의 12층짜리 챔플레인 타워 사우스 아파트의 중간 부분이 순식간에 무너져 내렸다. 그러고 6∼7초 뒤 그 오른쪽도 뒤따라 붕괴했다. 현장은 폭격을 맞은 듯 먼지가 자욱했다. 사고 당시는 오전 1시 30분께로, 대부분 사람이 잠들어 있던 시간대였다. CNN은 목격자들의 전언을 빌어 "천둥처럼 큰 소리가 들렸다"고 전했다. 이 아파트 7층 711호 거주자인 로시 산타나가 찍은 자택 내부 영상에는 사고 당시 천장에서 모래와 먼지로 보이는 이물질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준다. 산타나는 영상을 가리키며 "저게 우리 아파트, 내 가족의 아파트로 휴양지로 사용하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지의 표지 모델이 됐다. 24일 타임지는 SNS를 통해 문 대통령의 모습이 담긴 7월호 표지 사진을 공개하고 "한국의 문재인이 통일을 위한 마지막 시도를 하다"라고 적었다. 이날 청와대도 문 대통령이 지난 9일 청와대 본관 집무실에서 타임지 표지 촬영과 화상 인터뷰를 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7년 5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당시 '협상가'라는 제목으로 타임지 표지 모델을 장식한 바 있다. 타임지는 또 홈페이지 월드면 머릿기사로 임기 동안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위한 문 대통령의 노력 등을 소개했다. [ 경기신문 = 배덕훈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델타 변이가 전 세계적으로 지배종이 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경고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인도에서 발생한 델타 변이는 영국에서 이미 지배종이 된 데 이어 포르투갈에서도 급속히 확산하는 등 유럽을 긴장시키고 있다. 미국에서는 하와이까지 델타 변이가 상륙했다. 미국에서도 오래지 않아 지배종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속속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인도 보건당국은 델타 변이보다 더 강한 새 변이인 '델타 플러스'를 발견했다고 밝히면서 우려를 키우고 있다. 미국에서는 활동성이 큰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에 초점을 맞추는 등 각국에서 델타 변이의 대규모 확산 이전에 백신 접종을 늘리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 미, 2주마다 2배로 확산 속 청년층 백신 접종에 초점 22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델타 변이의 감염자 비중이 20%까지 올라갔다면서 2주마다 대략 2배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델타 변이는 미국에서 기존 우세종인 알파 변이(영국발)보다 전염성이 60% 더 강하다. 하와이에서도 이날 처음으로 델타 변이 감염자가 발생했는데, 2명 중 1명은 여행 기록이
미국 정부는 21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퇴치를 위해 외국에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8천만 도스(1회 접종분)의 백신 중 5천500만 도스에 대한 배포 계획을 공개했다. 다만 물류상 어려움 탓에 이번 달 말까지 배포하겠다는 당초 공언과 달리 선적에 좀 더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백악관이 이날 발표한 5천500만 도스에 대한 할당 계획은 이번 달 초 우선 공개했던 2천500만 도스 배포 계획 이외의 분량에 대한 것이다. 전체적으로 지원할 백신의 75%는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COVAX)를 통하고, 나머지는 코로나 급증 사태를 겪는 국가에 직접 주겠다는 기조를 유지했다. 백악관 발표에 따르면 5천500만 도스 중 4천100만 도스는 코백스를 통해 공유된다. 기존 발표분까지 합하면 6천만 도스가 코백스를 거친다. 4천100만 도스 중 약 1천400만 도스는 남미와 카리브해 국가에 지원되고, 약 1천600만 도스는 인도, 네팔,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필리핀,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로 향한다. 약 1천만 도스는 아프리카 국가에 배포된다. 코백스가 아닌 직접 지원분 약 1천400만 도스는 콜
최근 영국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때 G7 회원국인 일본의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가 가장 조심스럽게 상대한 정상은 이 회의에 초청받은 문재인 대통령이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은 22일 한국과 일본 간 외교 국장급 회의가 전날 서울에서 열렸지만 위안부 문제 등 양국 간 현안을 둘러싼 갈등의 골이 메워질 기미가 보이지 않아 문 대통령과 스가 총리 간의 정상회담을 전망하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콘월 G7 정상회의를 둘러싼 내막을 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지난 11~13일(현지시간) 영국 콘월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서 문 대통령과 스가 총리가 대화를 나눈 것은 3차례다. 지금까지는 지난 12일 G7 확대정상회의 1세션이 개최되기 전 카비스 베이 호텔에서 나눈 인사와, 같은 날 만찬장에서의 2번째 대면 등 문 대통령과 스가 총리가 대화한 것은 2차례로 알려져 있었다. 이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영국을 떠나면서 SNS에 올린 글을 통해 "스가 총리와의 첫 대면은 한일관계에서 새로운 시작이 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회담으로 이어지지 못한 것을 아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스가 총리는 문 대통령과의 첫 대면에 대해 "(
코로나19 인도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강한 전파력으로 세계 지배종이 될 수 있다는 세계보건기구(WHO)의 분석이 나왔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숨야 스와미나탄 WHO 수석과학자는 18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 기자회견에서 "델타 변이는 전파력이 두드러지게 높아 세계적으로 지배종이 되는 과정에 있다"며 "이는 상당히 진척돼 있다"고 말했다. 인도에서 비롯된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는 기존 중국 우한에서 비롯된 코로나19, 우한발 코로나19의 변이 바이러스인 영국발 알파 변이보다 전파력이 60% 더 강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델타 변이는 세계 80개국 이상에 전파돼 있으며, 미국 신규감염자 중 10%가 델타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전해진다. 로셸 월렌스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도 같은 날 ABC방송에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미국 코로나19 지배종이 될 것”이라 말했다.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도 같은 날 코로나19 확진자 발표에서 “모스크바 확진자 중 89.3%가 델타 변이 감염”이라고 러시아 타스 통신은 전했다. [ 경기신문 = 현지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