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식(70) 대주교가 장관직을 수행할 교황청 성직자성(Congregation for the Clergy)은 500년 역사를 지닌 유서 깊은 행정 부처다. 성직자성은 교황 비오 4세(재위 1559∼1565)가 종교개혁 운동 당시 트리엔트 공의회에서 교계의 자기 쇄신과 정화를 위해 도입한 법률을 바르게 해석하고 실천하고자 1564년 만든 '트리엔트공의회해석성성'이 그 모태다. 이후 트리엔트공의회의 법률을 해석하는 권한이 점차 다른 부서로 이양되면서 그 고유 임무는 사라졌다. 부처의 성격이 변한 이후에도 '공의회성'이라는 역사적 명칭은 비교적 근래까지 유지되다가 교황 바오로 6세(재위 1963∼1978)가 1967년께 현재 명칭으로 바꿨다. 성직자성은 그 이름에서 보듯 전 세계 사제와 부제들의 모든 직무와 생활에 관한 업무를 관장한다. 성직자들의 생활·규율·권리·의무에 대한 관할권을 갖고 사목 직무의 효과적인 수행을 지원한다. 사제를 양성하는 신학교 관리·감독의 책무도 있다. 로마가톨릭교회 운영에서 핵심적이고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역대 장관들은 대체로 이탈리아 출신 추기경들이 독식해왔다. 유 대주교 임명이 '파격'이라는 반응이 나오는 배경이다. 로마 주재 한
미국 국무부가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가장 낮은 수준인 1단계로 하향 조정했다. 또 도쿄하계올림픽 개막을 한 달 반 앞둔 일본에 대해서도 가장 높은 4단계에서 3단계로 여행경보를 낮췄다. 국무부는 8일(현지시간) 미국인에 대한 한국 여행경보를 기존 2단계에서 1단계로 완화하는 조치를 단행하고 이를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1단계는 미 국무부가 발령하는 여행경보 4단계 중 가장 낮은 것이다. 국무부가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1단계로 하향 조정한 것은 작년 11월 24일 2단계로 지정한 지 196일 만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도 한국을 기존보다 더 안전한 국가라고 판단했다는 것을 뜻한다. 미국인에 대한 국무부의 여행경보는 일반적 사전주의(1단계), 강화된 주의(2단계), 여행재고(3단계), 여행금지(4단계) 등 네 단계로 나뉜다. 국무부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여행 보건 수준을 감안해 여행경보를 발령하는데, CDC가 한국에 대한 지수를 1단계로 낮춘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국무부는 "CDC는 한국에 대해 여행 보건 수준 1단계를 발령했다"며 "이는 한국 내 코로나19 (감염) 수준이 낮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미얀마 군사정부가 최근 비누와 치약, 세제 등 생필품 수입을 금지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현지매체 이라와디에 따르면 미얀마 상무부는 지난 4일 접경 무역지대에서 이들 품목의 수입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미얀마 정부는 지난 4월 태국산 인스턴트 커피, 탄산음료, 연유 수입을 금지한 바 있다. 이번 조치는 자국 기업을 보호하고 외화 낭비를 줄이기 위한 것이라는게 상무부의 설명이다. 실제로 군부의 리더인 민 아웅 흘라잉 총사령관은 쿠데타를 일으킨 이후 수시로 외화 낭비를 줄여야 한다면서 국산품 이용을 장려했다. 지난주에는 수입 금지령 발표를 앞두고 몬주에서 군부가 운영하는 비누 공장을 방문해 수입품을 대체하고 국내 수요를 충당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현지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가 군부가 운영하는 기업들의 제품 판매를 늘리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 무역업자는 "국산 제품의 경쟁력을 높이는 대신 외국 브랜드 수입을 억제함으로써 결국 군부의 이익을 증대하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로 인해 시민들은 품질이 떨어지는 국산품을 사용할 수 밖에 없고 군부에 연줄이 닿는 업자들만 수입 허가를 받아 이득을 볼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
한국뿐 아니라 해외 각국에서도 중고거래 앱 '당근마켓'을 활용한 물품 거래와 정보 공유가 이어지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재작년 해외로 진출한 당근마켓 글로벌 서비스 '캐럿'(Karrot)은 캐나다를 중심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캐럿은 지난해 9월 캐나다 런던을 시작으로 토론토, 밴쿠버, 캘거리 등 캐나다 주요 지역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캐럿은 당근마켓의 글로벌 서비스로, 당근마켓은 영어로 '당근'(carrot)을 의미하는 단어와 발음이 비슷하면서 현지인 대상으로 인기가 좋았던 '캐럿'(Karrot)으로 이름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토론토에서는 서비스 시작 이후 매달 이용자 수가 평균 80%씩 증가하고 있다. 이처럼 캐나다 대표 지역에서 캐럿이 인기를 끄는 이유에 대해 당근마켓은 이미 해당 지역 내 중고물품 거래문화가 활발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들 지역에서는 재사용 생활용품매장이 많고 차고에서 중고물품을 판매하는 '개러지 세일'(Garage Sale) 등이 빈번하다. 집 앞마당을 가꾸는 캐나다 주거문화 특성상 '가드닝' 제품 중고거래도 활발한 것으로 파악됐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를 중심으로 육아용품거래와 정보공유 창고로 이용될 수 있다는 점도 캐럿의
혐한(嫌韓) 시위에 맞서 일본에서 저술 활동을 하는 저널리스트 야스다 고이치(安田浩一) 씨는 '헤이트 스피치'(hate speech·특정 집단에 대한 공개적 차별·혐오 표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보다 강력하고 감염되기 쉽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혐한 시위를 억제하는 법률인 '본국(일본) 외 출신자에 대한 부당한 차별적 언동의 해소를 향한 대응 추진에 관한 법'(이하 억제법)이 3일 시행 5주년을 맞이하는 것을 계기로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 응한 야스다는 일본에 헤이트 스피치가 일상화하는 상황을 코로나19 확산에 비유하며 위험성을 경고했다. 그는 가해자 본인은 헤이트 스피치를 하더라도 "아무런 아픔을 느끼지 않으며 심지어 스스로가 (피해자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하거나 기분이 좋다고 느끼는 이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차별과 혐오를 조장하는 기류 확산을 막기 위해 "강력한 백신이 필요하다"며 억제법의 한계를 극복할 방안의 필요성을 거론했다. 억제법은 차별을 조장하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선언하고 있지만 처벌 조항이 없는 이념법이다. 법을 무시하면서까지 차별을 조장하는 이들을 막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가나가와(神奈川)현 가와사키(
미국이 한국에 제공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존슨앤드존슨의 계열사 얀센 백신으로 결정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미국의 지원 방침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21일 문재인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 후 55만 명의 한국군 장병에게 백신을 제공하겠다고 밝히면서 처음 공개됐다. 한국군이 주한미군과 긴밀히 접촉하는 만큼 백신 제공은 한국 장병은 물론 미군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는 논리였다. 이는 국제사회에서 자국민 우선접종 원칙을 내세운 미국에 대한 '백신 독식' 비판을 의식하면서도 한국을 지원하면 다른 나라도 비슷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는 우려를 피하려는 명분이라는 해석을 낳았다. 바이든 대통령의 언급 후 한국에 제공할 백신의 종류가 화이자나 모더나가 만든 백신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커졌다. 얀센 백신은 미국 내 접종자 중 혈소판 감소 혈전증 사례가 발생한 이후 한국의 경우 30세 이상에만 접종 권고가 내려진 상태인데 한국군 장병 대다수는 30세 미만이기 때문이다. 현재 30세 이상 군 장병 중 중 90%에 가까운 11만여 명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을 마쳤지만, 30세 미만 장병 41만여 명의 경우 백신 접종이 이뤄지지 못했다.
쿠데타가 발생한 미얀마에서 시민군의 무장투쟁이 가장 활발한 지역으로 꼽히는 곳이 서부 친주 민닷이다. 대대로 사용해 오던 사냥총을 활용한 공격에 군경 수 십 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얀마 군부가 지역 소도시인 민닷에 지난 13일 계엄령까지 내린 것은 시민군 무장투쟁의 '전과'를 방증하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군경이 병력과 화력을 증강해 민닷을 점령하면서 대규모 피난 사태가 발생했다. 연합뉴스는 이와 관련, 현지에서 피난민 구호 활동을 벌이고 있는 꼬 나잉(가명) 목사와 전화 통화를 갖고 현지 상황을 들었다. 꼬 나잉 목사는 민닷 주민들의 무장투쟁 이유에 대해 "다른 국민들처럼 쿠데타를 찬성하지 않기 때문에 평화적으로 반대 시위를 했는데 군경이 유혈 탄압만 하니까 무기를 들고 싸우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곳 사람들 대부분이 대대로 사냥을 해왔고, 그 사냥하는 총이 있으니 싸울 수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주민들 다수가 사냥용 총인 '뚜미'를 아주 잘 다루며 명중률도 높다고 그는 전했다. 꼬 나잉 목사는 화력 및 병력 우위를 앞세워 최근 민닷시를 장악한 군경이 가게나 시민들 집을 무차별적으로 약탈하고 파괴했다고 말했다. 그래서 거동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미국 시트콤 '프렌즈' 멤버들이 17년 만에 모인 특별편에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등장했으나 중국에서는 이들의 출연 분량이 모두 삭제됐다. BTS가 지난해 한국전쟁 발언으로 중국에서 미운털이 박힌 것이 문제가 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예 전문지 버라이어티는 27일(현지시간) '프렌즈: 더 리유니언'(Friends: The Reunion)이 공개됐지만 중국의 스트리밍 플랫폼에서는 BTS를 비롯해 레이디 가가, 저스틴 비버 등이 게스트로 나온 부분이 삭제됐다고 보도했다. '프렌즈' 특별판의 러닝타임은 1시간 44분이다. 그러나 연합뉴스가 28일 중국 3대 스트리밍 앱인 아이치이(愛奇藝)와 텐센트 비디오, 여우쿠(優酷)에 접속해보니 예외 없이 6분 가량을 자른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에서 볼 수 있는 프렌즈 특별판은 1시간 37분 54초로 축소됐다. 중국 누리꾼들은 BTS 등의 출연 분량이 삭제된 것은 검열 당국의 지침 때문일 것으로 추측했다. BTS는 특별편에서 13초의 짧은 인터뷰로 '프렌즈'에 대한 애정을 표시했으며 멤버 RM은 "'프렌즈'는 내가 영어를 배우는 데 정말 큰 역할을 했고, 나에게 인생과 진정한 우정에 대해 가르쳐…
오늘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바쁜 일상 때문에 뉴스를 챙겨보지 못한 분들을 위해 경기신문이 퇴근길 시간 한눈에 볼 수 있는 오늘의 주요 뉴스를 간략히 소개드립니다. 더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다면, 본문 아래 링크를 '클릭'하세요. [편집자 주] ◇ 美 FDA가 '모범사례'로 꼽은 K-방역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을 분석한 보고서를 발간했습니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이후 체계화된 문재인 정부의 감염병 확산 차단 및 테스트기 개발, 확진자 추적 시스템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이 보고서가 향후 세계 각국의 코로나19 대응 전략 수립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 美 FDA, 한국 코로나19 대응전략 ‘극찬’ ◇ 정부, 백신접종 인센티브 발표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접종 상황에 따라 단계별로 방역대응 조치 및 활동 제한을 서서히 완화하기로 했습니다. 다음 달부터 코로나19 백신을 한 차례 이상 맞은 사람들은 가족 모임이나 노인복지시설 운영 제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국민의 4분의 1이 1차 접종을 마치는 7월부터는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적용과 함께 백신 접종 완료자에 한해 사적모임 제한 기준에서 제외됩니다. 1차 접종
블룸버그가 매달 집계하는 '코로나19 회복력 순위'(Covid Resilience Ranking)에서 한국이 5위로 상승했다. 블룸버그가 25일(현지시간) 발표한 5월 코로나19 회복력 순위에서 한국은 평가 대상 53개국 가운데 5위를 차지했다. 한국의 순위는 4월보다 한 단계 올랐고 이 순위가 처음 집계된 작년 11월 4위로 집계된 뒤 6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블룸버그의 이번 발표에 따르면 한국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은 5.4%로 하위권이지만 인구 100만명당 코로나19 총 사망자(38명)는 10번째로 적었다. 지난 한 달간 10만명당 코로나19 감염 건수는 34건으로 평가 대상 국가 중 12번째로 적었다. 블룸버그는 매달 인구 10만명당 확진자, 코로나19 치명률, 인구 100만명당 사망자, 봉쇄 강도, 경제성장률 전망 등의 항목을 집계해 100점 만점으로 점수를 내 순위를 매기고 있다. 블룸버그는 이달 순위를 발표하며 한국 국민이 정부의 코로나19 방침을 잘 따른다고 언급했다. 블룸버그는 코로나19 회복력 순위에서 10위권 대부분이 민주주의 국가라며 코로나19 억제는 높은 수준의 신뢰와 사회적 준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민이 당국의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