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처음 확산한 후베이성 우한(武漢) 지역 상황을 알린 후 수감된 시민기자가 미국 인권상을 수상했다. 17일 빈과일보, 명보 등 홍콩매체에 따르면 최근 미국인권단체 중국원조협회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중국 시민기자 장잔(張展·38)을 2020년 '린자오(林昭) 자유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중국원조협회는 중국 본토 팬데믹 희생자들에 관심을 기울이고 중국공산당에 대항한 두려움 없는 희생정신을 높이 기려 장잔에 상을 수여한다고 설명했다. 2018년 제정된 린자오 자유상은 중국에서 민주주의 자유, 진실을 촉진하고 법치와 시민사회 발전에 기여했다는 이유로 부당한 처벌과 탄압을 받은 이들을 수상자로 선정해 상금 2만5천 위안(약 439만원)을 수여한다. 베이징(北京)대 여대생 신분으로 문화혁명 기간 우파로 몰려 1968년 총살된 린자오를 기리며 제정됐다. 2019년 린자오 자유상 수상자는 중국 저명 인권변호사 가오즈성(高智晟)으로, 그는 2017년부터 실종상태다. 변호사 출신인 장잔은 지난해 2월 우한을 찾아 코로나19 참상을 세상에 알린 후 당국의 탄압을 받은 첫번째 시민기자다. 그는 '공중소란' 혐의로 체포됐으며, 지
"미얀마 시민들 사이에서 한국의 존재감이 높아지고 있다." 일본 최대 일간지인 요미우리신문이 16일 자 지면을 통해 군부 쿠데타에 저항하는 시민운동이 펼쳐지는 미얀마에서 한국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사연을 자세히 소개했다. 다하라 노리마사(田原德容) 아시아총국장의 기명 칼럼 형식으로 게재된 이 글에 따르면, 미얀마 주재 일본인이 현지인들을 상대로 벌인 한 설문조사에서 올 2월 1일 일어난 쿠데타 이후 인상이 좋아진 나라로 89%가 한국을 꼽았지만, 일본을 거론한 사람은 46.9%에 그쳤다. 한국에 대한 인상이 좋아진 이유로는 쿠데타를 규탄하는 '강력한 성명을 발표했다'라거나 '미얀마 시민의 편에 섰다'는 의견이 많았다. 다하라 총국장은 미얀마 군부와 이전부터 관계를 맺어온 일본이 쿠데타에 대해 보인 태도가 모호하다는 지적을 받는 반면에 한국의 미얀마 군부 비판 태도가 확실히 강하긴 하지만 90%에 가까운 미얀마인들이 한국 호감도가 높아졌다고 한 이유는 다른 데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설문 조사에서 한국 호감도가 높아진 이유로 '우리와 같은 일을 겪었다'는 코멘트가 있었는데, 실제로 자신이 취재한 미얀마인들한테도 같은 말을 몇 번이나 들었다고 밝혔다. 19
영국 BBC가 '왜 일본은 올림픽 대회를 취소하지 않는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인 유행 속에서도 7월 개막 예정인 도쿄 올림픽이 아직 취소되지 않고 있는 이유를 분석했다. 15일 인터넷 홈페이지에 실린 이 기사에서 BBC는 "올림픽이 2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코로나19로 인해 대회를 취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진다"고 지적하며 이런 상황에서도 일본이 대회를 취소하지 않거나 혹은 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를 들여다봤다. BBC는 "우선 올림픽을 취소할 권한은 개최 도시가 아닌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있다"며 "다만 개최 도시와 계약서에 따르면 전쟁이나 시민 소요 사태 같은 경우를 제외하면 'IOC가 참가자들의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거나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판단될 때'에 한한다"고 보도했다. 또 올림픽 헌장에도 '선수들의 건강을 보장하고, 안전한 경기를 진행한다'는 부분이 명시돼있다는 것이다. 알렉산더 미겔 국제 스포츠 변호사는 BBC와 인터뷰에서 "결국 IOC가 대회 취소를 결정해야 하지만 계약서나 올림픽 헌장의 내용에도 IOC는 대회를 강행하려고 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코로나19의 세계적인 유행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발생하는 방사성 물질 오염수 문제를 다룰 한일 양국 간 협의체가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16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를 해양 방류 방식으로 처분하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해 한국 정부가 요구하는 양자 협의체 구성안을 받아들이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 앞서 한국 외교부 당국자는 지난 14일 국제원자력기구(IAEA)를 통한 검증 과정과 별도로 한국 입장을 전달하고 추가 정보를 얻기 위한 양자 협의가 필요하다면서 양자 협의 개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 정부는 이미 외교당국 간뿐만 아니라 전문가들도 참여해 해양 방류 오염수의 안전성에 대해 세부적으로 의견을 나눌 수 있는 협의체 가동을 일본 측에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는 한국 정부가 공식으로 요청해 오면 받아들이겠다는 의향을 전달했다는 것이다. 일본 정부는 협의체에 폐로 업무를 관장하는 경제산업성 산하의 자원에너지청 외에 규제 당국인 원자력규제청과 후쿠시마 제1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도 참여토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정부는 2011년 3월의 동일본대지진 당시 냉각장치 고장으로 노심용융 사고가 났던 후
중국이 15일 꿈에 그리던 화성 착륙에 성공하자 중국 매체들과 누리꾼들은 일제히 환호하며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 신화통신은 중국 첫 화성 무인 탐사선 '톈원(天問) 1호'가 15일 오전 화성 유토피아 평원에 착륙한 소식을 제일 먼저 전하면서 "화성에 처음으로 중국의 자취를 남겨 중국 행성 탐사 장정의 중요한 한 걸음을 내디뎠다"고 전했다.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은 '안녕, 화성, 우리가 왔다'라는 제목으로 중국인들의 감격스러움을 담아 보도했다. 이 매체는 톈원 1호가 화성 대기권을 진입하는 도중 통신이 두절되는 '공포의 9분'을 잘 견뎌냈다면서 "화성 탐사는 단순한 프로젝트가 아니라 중국의 행성 과학 분야에 돌파구로 파장이 큰 나비 효과를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중국중앙TV는 지구에서 화성으로 가는 톈원 1호 티켓이 이미 검표된 가상 장면을 띄우고 중국의 화성 착륙 성공을 강조하는 '화성에 안부를 묻는다'는 내용을 올렸다.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서도 단연 톈원 1호의 화성 착륙 성공이 최대 화제였다. 신화통신 등이 보도한 '중국 톈원 1호 화성 착륙'은 검색 순위 1위였으며 착륙 발표가 난 지 1시간여 만에 3천만여 회의 조회 수를 기록할 정도였다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이 좀처럼 잡히지 않으면서 7월 도쿄 올림픽 개최를 반대하는 일본 기업인이 늘어나고 있다. 일본 대형 전자상거래업체 라쿠텐의 미키타니 히로시 최고경영자(CEO)는 13일(현지시간) CNN 비즈니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도쿄 올림픽 개최를 강행하는 일본 정부에 대해 '자살 임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일본은 백신 접종이 매우 늦게 진행되는 만큼 전 세계인이 모이는 국제 올림픽을 개최하는 것은 위험하다. 위험 요소가 너무 크다"면서 "올해 도쿄올림픽 개최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가 여론과 기업인의 반대에도 올림픽 개최를 강행하는 이유에 관한 질문을 받자 쓴웃음을 지으면서 "잘 모르겠다고 한 뒤 "솔직히 말하면 자살 임무라고 생각한다. 멈춰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인도와 브라질 등 많은 나라가 여전히 고통받고 있다. 아직은 축하할 때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본 정부를 설득하려 했지만, 지금까지는 그리 성공적이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도쿄올림픽 취소 가능성에 대해 "현재는 어떤 것도 가능하다"면서 "여러 정부 관계자와 (이 문제를) 여러 차례 논의했는데 많은 이가 올해 도쿄올림
미국과 러시아가 우주 개발 분야를 독점해온 가운데 중국이 첫 화성 무인 탐사선 '톈원(天問) 1호'를 10개월의 긴 여정 끝에 화성에 착륙시키며 우주 강국의 꿈을 이뤘다. 신화통신은 톈원 1호가 15일 오전 화성 유토피아 평원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중국이 처음으로 화성에 자취를 남기게 됐으며 이는 중국의 행성 탐사에 중요한 한걸음"이라면서 "화성 탐사 로버가 착륙 지점에서 이동 탐사를 벌이게 된다"고 전했다. 유토피아 평원은 1976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바이킹 2호가 착륙했던 지점이다. 당시 바이킹 2호는 유토피아 평원에서 생명체의 흔적을 발견했다. 지난해 7월 23일 발사된 톈원 1호는 약 7개월간의 비행 끝에 지난 2월 화성 궤도에 진입, 궤도를 돌며 자료를 수집해왔다. 앞서 미국 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는 지난 2월 화성에 착륙해 생명체 흔적을 찾는 임무에 착수했다. 구소련이 세계 최초로 화성탐사선을 보낸 1960년 10월부터 톈원 1호 발사 전까지 세계적으로 45차례의 화성 탐사가 시도됐지만, 성공적으로 임무를 마친 것은 17차례다. 지금까지 화성 착륙에 성공한 나라는 미국과 구소련뿐이다. 중국은 지난 2011년 러시
군부가 쿠데타로 실권을 장악한 미얀마에서 구속됐다가 근 한 달 만에 풀려난 뒤 귀국한 일본인 프리랜서 언론인이 미얀마의 진상을 알리기 위한 활동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일본인 프리랜서 언론인인 기타즈미 유키(北角裕樹ㆍ45) 씨는 지난달 18일 양곤 자택에서 연행된 뒤 구속기소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 기자 출신으로 미얀마에서 활동해온 기타즈미 씨는 올 2월 1일의 군부 쿠데타 이후로는 시민들의 저항 시위를 SNS를 통해 알리면서 일본 언론 매체에 관련 글을 기고하기도 했다. 일본 정부는 미얀마 당국이 기타즈미 씨를 가짜 뉴스를 퍼뜨린 혐의로 구속하자 실권을 쥔 군부 측에 석방을 요구해 왔고, 군부 측은 일본과의 우호 관계를 들어 석방 결정을 내렸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기타즈미 씨는 14일 밤 나리타공항에 도착한 뒤 연 기자회견에서 "양곤에서 일어나는 일을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조사받는 과정에서 책상을 치며 감옥에 처넣겠다는 위협을 받긴 했지만, 수감 중에 폭력을 당한 일은 없다고 밝혔다. 또 감옥에선 펜 보유가 금지돼 기억을 유지하기 위해 겪었던 일들을 몇 차례나 곱씹었다고 말했다. 풀려나는 것을 알게 된 시점은 교도소 직원으로부터 "내일 나가니
미얀마에서 반군부 시위 현장을 취재한 현지인 기자 민 니오(51)에게 징역 3년의 실형이 선고된 가운데 군부는 "일본과 우호 관계와 향후 관계를 고려했다"며 일본인 기자 석방을 결정했다. 14일 미얀마 현지 매체와 교도통신에 따르면 군부 소유 미야와디TV는 지난달 중순 '가짜뉴스'를 유포해 선동한 혐의로 체포된 일본인 기자 기타즈미 유키(北角裕樹·45)를 석방한다는 군부 성명을 전날 밤 보도했다. 군부는 "기타즈미가 반쿠데타 시민불복종 운동과 폭력시위를 지원하고, 비자 규정을 준수하지 않아 기소됐지만, 석방될 것"이라며 "양국 간 우호 관계와 향후 관계를 고려하고, 일본 정부 특사의 요청에 따라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기자 출신인 기타즈미씨는 미얀마로 이주해 살면서 일본어 정보지 편집장을 거쳐 프리랜서 언론인으로 활동해 왔다. 그는 올해 2월 1일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뒤 항의 시위 소식을 SNS를 통해 알리면서 일본 언론 매체에 기고하기도 했다. 기타즈미씨는 지난 2월 26일 시위 현장 취재 중 구금됐다가 당일 풀려난 바 있으며, 지난달 18일 밤 양곤 자택에서 현지 치안 당국 요원들에 연행됐다. 일본은 미얀마 군부의 유혈진압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대규모 유혈 충돌이 수일째 벌어지는 가운데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작전을 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군은 14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이스라엘 공군과 지상군이 현재 가자지구를 공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AFP 통신은 이날 이스라엘군 대변인 조노선 콘리쿠스가 이스라엘 병력의 가자지구 진입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지상군 작전을 감행함에 따라 팔레스타인인들의 인명피해가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앞서 13일에는 레바논에서 이스라엘 북부를 향해 로켓포 3발이 발사됐지만 지중해로 떨어지면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보건당국에 따르면 최근 이스라엘군의 공격에 따른 팔레스타인 사망자가 모두 103명이고 이들 중 어린이가 27명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