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더 센 특검법’인 3대(내란·김건희·순직해병) 특검법 개정안이 11일 여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또한 통일교 측에서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특검으로부터 구속영장이 청구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도 여당 주도로 가결됐다. 이날 통과한 특검법 개정안은 더불어민주당이 전날 국민의힘과 합의한 것에 대해 강경파가 반발하자 사실상 무산시키고 일부만 수정한 것이다. 국민의힘은 이에 반발해 본회의장에서 퇴장하고 표결에 불참했다. 앞서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와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전날 회동을 갖고 국민의힘 요구를 수용해 특검의 수사 기간을 추가로 연장하지 않고 수사 인력 증원도 필요 인력만 증원키로 합의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정부의 정부조직 개편의 핵심 중 하나인 금융감독위원회 설치를 위한 법 처리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민주당 내에서 특검법 개정안 합의에 대한 반대 의견이 제기됐고, 이 과정에서 정청래 대표와 김 원내대표 간 갈등 양상도 불거졌다. 문금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다시 국민의힘에 협상을 제시했지만 받아들이지 않아서 최종 협상은 결렬됐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3대 특검법 개정안의 경우, 법사위에서 여당 주도로 통과시킨 내용대로 특검의 수사기간 연장과 파견인원 확대를 그대로 했다. 다만 특검 수사기간이 끝난 후 사건을 국가수사본부에 이첩한 후에는 특검이 수사를 지휘한다는 규정만 삭제하는 것으로 수정안을 제출해 통과시켰다. 또 ‘내란 특검법’에서 재판의 중계는 허용하되 재판을 허용하지 않는 경우를 헌법 규정에 맞추도록 했다. ‘김건희 특검법’과 ‘순직해병 특검법’ 개정안은 재석 168인 전원 찬성, ‘내란 특검법’은 재석 165인 중 찬성 163표, 기권 2표로 통과됐다. 민주당은 또한 특검법 개정안 상정에 앞서 권 의원 체포동의안도 상정해 재석 177인 중 찬성 173표, 반대 1표, 기권 1표, 무효 2표로 통과시켰다. 국민의힘은 권 의원을 제외하고 표결에 불참했다. 의원 체포동의안은 무기명 투표로 진행되며 재적의원 과반 출석, 출석의원 과반 찬성으로 의결된다. 민주당은 권 의원 체포동의안 표결을 당론으로 정하지 않고 자율 투표에 맡기기로 했으나, 민주당은 물론 조국혁신당 등은 대부분 찬성표를 던졌다. 권 의원은 체포동의안 표결에 앞서 신상 발언을 통해 “특검이 제기한 주장은 모두 거짓”이라며 “특검은 인민재판을 위해 여론전에 나섰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을 포기했다”며 “국민의힘 의원 한 분도 빠짐없이 체포동의안에 찬성표를 던져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일제히 본회의장을 떠나 로텐더홀에서 규탄대회를 열었으며, 송 원내대표는 “체포안이 가결되면 정치특검과 민주당이 이재명 대통령 취임 100일 기념에 바치는 선물로 이해하겠다”고 비난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한주희 기자 ]
경기도 의왕시가 지역 축제 대행사 선정 과정에서 특정 업체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경쟁 업체가 탈락 처리에 반발해 행정심판을 제기하면서 논란은 법적 공방으로 확산될 조짐이다. 11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의왕시는 지난 7월 31일부터 8월 11일까지 이달 말 열리는 ‘의왕백운호수축제’ 대행업체를 선정하는 입찰 절차를 진행했다. 심사 결과 SK그룹 계열사인 A업체가 최종 낙점됐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A업체와 경쟁한 B업체가 정량평가 항목에서 부당한 감점을 당했다는 정황이 드러났다. 시는 ‘보유인력’ 항목에서 ‘3년 이상 경력자 6명 이상 확보’를 만점 기준으로 내걸었는데, B업체는 이를 충족했음에도 불구하고 시는 경력 부족을 이유로 최하점을 줬다. 업계에서는 통상 최근 1~2년간의 대표 경력을 간략히 기재하는 것이 관례라며 시의 조치가 기존 평가 기준을 뒤집은 것이라고 지적한다. 실제로 B업체는 지난해 같은 서류로 만점을 받은 바 있어 형평성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더구나 지난해에도 의왕시가 최종 입찰자 C업체를 제쳐두고 A업체에 일부 사업을 몰아줬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어, 특정 업체 봐주기 의혹에 힘이 실리고 있다. B업체는 이번 정성평가에서 최고점을 받아 감점만 없었다면 1순위로 선정될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이에 지난달 25일 의왕시장을 상대로 행정심판을 청구했다. B업체 측은 청구서에서 “자료 보충 요구 권한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가 자의적으로 감점을 결정해 권리를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의왕시장은 답변서에서 “지난해와 올해는 별개 절차이며, 경력은 세부적으로 기재하도록 돼 있다”며 “모든 참가자에게 동일한 기준을 적용했다”고 반박했다. 또 “자료 보충을 요구하면 마감 이후 내용을 변경하는 것이어서 오히려 공정성을 해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축제가 불과 몇 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번 갈등이 행사 운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시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 경기신문 = 안규용 기자 ]
중국 단체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을 앞두고, 인천시가 이들을 선점하기 위해 나섰다. 11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무비자 입국 제도 시행 첫날인 오는 29일 중국 선사 톈진동방국제크루즈의 ‘드림호’가 인천에 들른다. 드림호는 승객 2000여 명을 태우고 중국 톈진에서 출발해 인천에 머물다 돌아갈 예정이다. 이에 앞서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는 이번달 12~15일 ‘인천관광 설명회’를 준비했다. 설명회는 중국 웨이하이에서 열릴 예정이다. 변화하는 관광산업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취지다. 인천 관광 관련 기업들과 공동 마케팅도 추진한다. 오는 13일에는 시와 공사 합동방문단이 웨이하이에서 약 7000명의 현지 소비자를 대상으로 의료·뷰티 체험, 푸드 체험존 등 다양한 행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어 14일에는 웨이하이~인천항을 잇는 한·중 카페리 최초 노선 선상에서 ‘인천관광 설명회’가 열린다. 여기에서는 현지 여행사와 선사, 미디어 관계자들에게 카페리 활성화를 통한 단체관광객 유치 방안을 집중 홍보하는 활동이 있을 예정이다. 또 방문단은 15일 하선 후 인천의 주요 관광 동선을 직접 체험하며 단체관광 상품을 공동 개발한다. 인기 관광지와 INK 콘서트 등 K-컬처 콘텐츠도 적극 홍보해 제도 시행 이전부터 잠재 관광객 유치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설명회는 현지 유력 여행사들과 협력해 인천만의 공항·항만 연계 관광 특화상품을 공동 개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중 카페리를 활용해 스포츠 동호회, 수학여행단 등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인천을 방문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국내외 관광업계와 협력해 인천의 우수한 관광자원을 널리 알리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의 방한 관광객 수는 지난 7월 기준 312만 8000여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외래 관광객의 29.6%로 1위를 차지한다. 인천항만공사는 무비자 정책이 그동안 침체됐던 중국발 월드크루즈를 활성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자 ]
가수 겸 배우 임윤아가 9월 11일(목) 오후,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설화수 도산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열린 설화수 자음생크립 팝업 스토어 '시크릿 하우스' 오프닝 행사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이날(11일) 진행된 ‘시크릿 하우스’ 오프닝 행사에 글로벌 앰버서더 임윤아와 배우 채정안, 모델 송경아가 참석했다. 자음 생크림 팝업은 9월 12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된다. 본 영상은 경기신문 제휴사 뉴스인스타에서 제공한 기사입니다.
배우 김다미, 신예은, 허남준이 9월 11일(목) 오후, 서울시 구로구 신도림동 더링크서울 트리뷰트 포트폴리오 호텔에서 열린 JTBC 새 토일드라마 ‘백번의 추억’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한편 JTBC 새 토일드라마 ‘백번의 추억’은 1980년대, 100번 버스 안내양 영례와 종희의 빛나는 우정, 그리고 두 친구의 운명적 남자 재필을 둘러싼 애틋한 첫사랑을 그린 뉴트로 청춘 멜로 드라마로 김다미와 신예은은 각각 매우 성실하고 모범적이지만 ‘은또’(은근한 또라이) 기질도 보유한 안내양 ‘고영례’, 그리고 시대를 앞서간 ‘걸크러시’로 청아운수에 파란을 일으킬 신입 안내양 ‘서종희’ 역을 맡아 싶은 우정을 꽃피운다. 오는 13일 토요일 밤 10시 40분 JTBC에서 첫 방송된다. 본 영상은 경기신문 제휴사 뉴스인스타에서 제공한 기사입니다.
그룹 레드벨벳 조이가 9월 10일(수) 오후, 서울시 양천구 목동 SBS에서 진행되는 SBS ‘TV 동물농장’ 녹화를 위해 방송국에 도착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편, 조이는 지난 지난 18일 첫 번째 솔로 미니앨범 ‘From JOY, with Love’(프롬 조이, 위드 러브)을 발매, 타이틀 곡 ‘Love Splash!’는 첫사랑의 설렘과 두근거림을 경쾌한 비드와 사랑스러운 가사, 멜로디로 담아내며, 사랑의 소중함과 조이만의 개성을 음악과 비주얼에 녹여냈다. 본 영상은 경기신문 제휴사 뉴스인스타에서 제공한 기사입니다.
배우 하석진, 다현(트와이스)이 9월 10일(수) 오전, 서울시 양천구 목동 SBS 방송센터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SBS 라디오 '박하선의 씨네타운' 출연을 위해 방송국에 도착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편 다현이 출연한 영화 '전력질주'는 현재를 달리는 남자와 미래를 달리는 남자, 시간을 달리는 그들의 완벽한 엔딩을 위한 전력질주를 그린 러닝드라마로 오늘 10일 롯데시네마에서 단독 개봉한다. 본 영상은 경기신문 제휴사 뉴스인스타에서 제공한 기사입니다.
그룹 올아워즈(ALL(H)OURS)가 9월 9일(화) 오후,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MBC 공개홀에서 열린 네 번째 미니앨범 'VCF'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건호, 유민, 제이든, 민제, 마사미, 현빈, 온이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한편 올아워즈(ALL(H)OURS)의 네 번째 미니앨범 'VCF’는 SNS 상에서 유행하는 밈(meme)인 ‘Vibe Check’를 기반으로 한 ‘Vibe Check Failed’의 줄임말이다. 본 영상은 경기신문 제휴사 뉴스인스타에서 제공한 기사입니다.
[ 경기신문 = 황기홍 화백 ]
구리시가 지역 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판로 확대를 위해 올해 역점 추진중인 ‘2025 중·소상공인 70% 우선계약 2570프로젝트’(이하 프로젝트) 사업이 뚜렷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지난해 본청 수의계약 체결시 관내업체와의 우선계약을 추진했던 것을 시작으로, 올해는 본청 수의계약 외에도 전부서 수의계약과 조달 구매, 부서별 카드결제로 대상 계약을 확대함은 물론, 대상 회계도 특별회계와 기금으로 확대한 ‘2025 중소상공인 70% 우선계약 2570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했다. 대표적으로 ▲입찰 이외에 모든 계약시 특별한 경우(관내 미소재 분야, 예산 등)가 아니면 관내업체와 계약토록 협의 ▲관례적으로 타 지역업체와 하던 계약 모두 우선적으로 관내업체 검토 하도록 안내 ▲8개동 주민센터 대상 BSC 평가 ▲매월 부서실적 평가 · 통보 등을 추진하면서 구리시 공직자 구성원 전체가 힘을 모았다. 이 결과,올해 7월 말까지의 실적을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보면 관내업체와의 계약비율이 ▲공사계약은 76%에서 86% ▲용역 계약은 27%에서 34% ▲물품(조달⦁카드결제포함) 계약은 59%에서 66%로 상승했다. 전체적으로는 58%에서 8% 상승한
수사·기속권 독점으로 무소불위의 권력을 누려왔던 검찰청이 사라진다. 이재명 정부는 지난 7일 ‘정부조직 개편방안’을 확정 발표했다. 최대 관심은 검찰청 폐지였고, 예상대로 검찰이 가지고 있는 수사권을 신설되는 중대범죄수사청에 넘기고, 검찰청은 공소청으로 명칭을 바꿔 기소권만 행사하는 것으로 확정됐다. 이번 정기국회에서 법안을 처리될 예정이다. 법안이 통과되면 1년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내년 9월 검찰청은 폐지된다. 1948년 검찰 조직이 만들어진지 78년 만에 문을 닫게된 것이다. 세계적으로 사례를 찾기 어려운 대한민국 검찰의 수사·기소 독점 문제는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검찰의 과도한 권한에 대한 조정, 즉 검찰개혁 논의는 수십년 간 이어져 왔다. 그 때마다 검찰 내부의 반발과 국회로 스며든 정치검찰 출신 정치인들의 집요한 반대로 좌절됐다. 검찰개혁의 필요성을 처음으로 확인하고 공론화에 나선 것은 김영삼 정부였다. 첫 번째 문민정부였던 김영삼 정부는 검찰권한의 분산을 위해 공수처 설립에 대해 논의를 시작했으나 하나회 등 다른 개혁과제에 밀리고 검찰 내부의 반발로 결국 포기했다. 김대중 정부는 검찰의 기소독점을 개혁하기 위해 특별검사제도를 도입했다. 노무
올 여름 첫 개장한 '동탄 패밀리풀'이 40일만에 4만3000명의 방문 기록을 세우며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가족들의 휴식으로 활기를 띄었다. (경기신문 9월 9일자 12면 11일자 8면 보도) 그러나 계절이 바뀌는 순간, 그 활기는 곧 사라지고 텅 빈 시설만 남았다. 여름철만 지나면 반복되는 이 모습은 주민들로 하여금 “세금으로 지은 시설이 사실상 반쪽짜리”라는 비판을 낳게 한다. 하지만 문제를 지적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 집중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이 시설을 어떻게 하면 사계절 활용 가능한 시민 공간으로 바꿀 수 있느냐는 점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겨울철엔 아이스링크장으로 전환할 수 있다. 수영장 구조를 그대로 활용해 바닥에 냉각 장치를 설치하면, 별도의 대형 투자가 없이도 계절형 레포츠 공간을 조성할 수 있다. 그리고 수영장 주변을 빛 축제나 겨울 테마파크로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단순히 놀고 쉬는 공간이 아니라 지역 상권과 연계된 관광 자원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비수기에는 야외 공연장·전시 공간으로 개방할 수 있다. 지역 예술가나 동호인들이 활용할 수 있는 무대로 제공한다면, 주민 참여와 문화 향유 기회가 확대된다. 이러한
가평군은 올여름 큰 수재를 입었다. 7월19일~20일 쏟아진 극한 폭우에, 이곳저곳에서 산사태가 났고, 계곡과 하천이 범람해 큰 피해를 입었다. 한 생존 주민은 그 날밤 ‘물이 서서 가는 것을 봤다’며 공포의 순간을 전해주기도 했다. 다행히 나의 집과 마을은 무사했지만, 수재 지역의 복구를 돕기 위해 현장에 가서 수재의 참상을 보면서, 인간이라는 종은 도대체 얼마나 더 참화를 겪어야 정신을 차릴까 하는 암담한 질문을 계속 되뇌지 않을 수 없었다. 이런 재앙은 아직 내게 닥치지 않았을 뿐이지 국경을 불문하고, 산간과 도시를 불문하고 연례행사처럼 닥치는 재앙이다. 그 재앙의 강도는 세지고, 빈도는 잦아지고 있다. 이런 현실 앞에서도 G2 국가인 미국과 중국은 화석연료 사용을 확대하는 추세고, 그나마 믿었던 EU도 지난 7월 초 당초 계획보다 사실상 완화된 기후 목표를 발표해 환경단체들의 우려를 자아냈다. 이런 모습들은 인류가 함께 죽을 수는 있어도 지는 것은 못 참는 죽음의 문명 속에서 살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다. 이런 죽음의 문명 속에서 K-Initiative를 주창하는 우리나라의 역할은 어떠해야 할까? 때마침 세계적으로 큰 성공을 거둔 '케이팝 데몬 헌터스
최근 들어 국제정세의 변화를 실감하는 일들이 잦다. 지난 3일 베이징 천안문에서 열린 중국 전승절 70주년 행사에 30여 개 국의 정상급 인사들이 참석했다. 망루 중앙에 시진핑 국가주석이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나란히 서서 사열을 받는 장면이 생중계되면서 냉전 당시의 북·중·러 동맹을 연상하게 했다. 4일에는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 등 연방 수사당국이 조지아주의 현대차 배터리공장 건설현장을 급습하여 우리 국민 3백여 명 등 475명의 노동자를 체포했다. 합법 비자를 소지하지 않았다는 이유였지만, 쇠사슬을 채우는 등 비인도적 연행 장면이 공개되고 자국의 필요에 따른 공장 건설임에도 전문 인력에 대한 적법한 입국비자 발급이 극히 어려웠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대내외의 공분(公憤)을 사고 있다. 모두가 알듯, 외면적 정세 변화는 내면의 큰 변화를 대변한다. 전승절 행사는 그 직전인 8월 31일~9월 1일에 중국 텐진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된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의 결과와 함께 보아야 한다. 2001년 중·러와 중앙아시아 4개국 간 대화체로 출범한 이 기구는 이제 인도·이란 등 10개 회원국, 튀르키예·사우디아라비아·인도네시
양평군이 디지털 기술을 행정전반에 적극 도입하며 스마트 행정구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국 지자체 가운데 최초로 지방행정서비스 통합 플랫폼을 구축해 디지털 신기술을 활용한 혁신적인 대민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으며 양평군은 스마트 지방행정을 선도하는 이정표 역할을 하고 있다. 양평군은 고령화와 심화와 넓은 면적 대비 부족한 교통인프라로 인해 행정기관 접근성이 낮아 정보 격차와 행정서비스 수혜 불균형 등의 문제가 발생해 왔다. 이에 양평군은 지역 실정에 맞춰 행정서비스의 양적·질적 수준을 높일 수 있는 디지털 전환(DX)기반의 지방행정 플랫폼을 마련하여 스마트 디지털 행정의 전국적 모범 사례로 주목 받고 있다. 군은 카카오톡 기반의 통합 행정서비스 플랫폼 '스카트 양평 톡톡'을 성공적으로 구축·운영하며 지난해 '제29회 지방자치단체 정보통신 우수사례 대통령 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로써 양평의 디지털 행정 정책이 대외적으로 우수성을 인정받게 됐다. 민선 8기 출범과 동시에 전진선 양평군수는 공약사업 중 하나로 소통령 민원 플랫폼을 제시했다. '구석구석 주민이 만족하는 생활형 지방혁신 디지털 플랫폼'구축을 목표로, '주민 일상을 편리하게! '라는 모토아래
건설업 일용직 노동자들의 임금 체불 방지를 위해 마련된 ‘하도급 지킴이’ 제도가 오히려 노동시장을 경직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한 건설사가 새로운 해결책을 내놨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남양주 왕숙신도시 등지에서 공사를 진행 중인 계룡건설은 최근 현장 일용직 노동자들이 매주 임금을 지급받을 수 있도록 ‘주급 지급제’를 도입했다. 이는 하루 벌어 하루 생계를 이어가는 노동자들의 현실을 고려한 조치로, 건설업계에 신선한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하도급 지킴이’ 제도는 발주기관이 자금 흐름을 전자적으로 직접 관리해 임금 지급을 보장하는 시스템이다. 그러나 임금을 지급하는 과정에서 노동자의 신상정보와 계좌번호를 하나하나 입력해야 하는 탓에 행정 절차가 지연되며, 실제 지급까지 40~60일이 소요되는 문제가 발생했다. 건설 현장 노동자 대부분이 신용불량자 등 당장 생계비가 필요한 경우가 많아 임금을 즉시 받지 못하는 상황이 잦았다. 이로 인해 “일용직조차 하기 어렵다”는 불만이 업계 내부에서 터져 나왔으며, 일손 부족 현상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계룡건설은 본사의 자금력을 활용, 현장에서 임금 청구가 이뤄지면 본
대한민국 사법부가 미 군정으로부터 사법권을 이양받은 지 77년을 맞아, 12일 대법원에서 ‘대한민국 법원의 날’ 기념식이 열린다. 1948년 9월 13일 대법원이 과도정부 법원과 그 소속기관을 인수하면서 사법부가 비로소 독립된 헌법기관으로 출범한 날을 기념하는 행사다. 단순한 과거 회고가 아니라, 오늘날 권력분립과 법치주의의 가치를 다시 확인하고 사법 신뢰 회복이라는 과제를 돌아보는 의미를 지닌다. ◇ 실질적 '3권 분립의 시작'…대한민국 사법부의 독립 3권 분립은 민주주의와 국민 자유를 보장하는 근본 원리다. 그러나 한국 근현대사에서 이 원리가 뿌리내리기까지는 험난한 과정을 거쳐야 했다. 1909년 일본은 기유각서를 통해 대한제국의 사법권과 감옥 사무를 강제로 박탈했다. 같은 해 11월 통감부 재판소령이 공포되면서 모든 사법권은 통감부 재판소로 이관됐고, 1910년 국권 피탈 이후에는 조선총독부 재판소가 운영됐다. 한반도 사법권은 완전히 일본 제국의 통제 아래 놓였다. 광복 이후에도 사법주권은 즉시 회복되지 않았다. 1946년 3월, 미 군정은 군정법령 제64호를 공포해 사법부를 정부의 한 부처로 설치했다. 하지만 이는 명목상의 제도일 뿐, 권한의 실질적
사람들은 담배에 대해 흔히 ‘백해무익(百害無益)’하다고 한다. 해로움이 백 가지고 이익은 하나도 없다는 뜻으로 담배는 대표적 건강 유해물질로 인식되고 있다. 많은 흡연자들은 새해목표로 금연을 결심하기도 하고, “내일부터 담배를 끊겠어”라고 선언하지만 실패해 다시 흡연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금연을 지원하는 갖가지 정부정책과 다양한 금연보조제도 있지만 금연이 어려운 이유는 그만큼 담배가 갖는 강한 중독성 때문일 것이다. 담배는 경제적 지출뿐 아니라 질병의 위협 그리고 가족과 주위의 눈치까지 견뎌가며 흡연을 이어가게 하는 고약한 물건인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이 백해무익한 담배를 제조하는 회사는 정직한 기업인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담배 한모금의 유혹을 선택한 개인을 매개로 막대한 수익을 올리면서도 담배가 인체에 유해하며 흡연으로 인한 각종 질병의 원인이라는 것을 인정하지도 않은 채 유해물을 제조하고 수입하여 판매하고 있다. 2014년 건강보험공단은 흡연에 기인한 질병치료에 들어간 치료비에 대해 담배회사를 상대로 533억 원의 소송을 제기하였다. 11년간 소송이 진행되는 동안 흡연과 질병의 연관성에 대한 과학적 근거와 자료들은 쏟아져 나왔다. 그럼에도 불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