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22일 ‘부동산 이슈’ 대응과 관련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은 ‘10·15 부동산 대책’에 대한 야당의 공세를 비판하면서도 ‘설화(舌禍) 차단’에 주력한 반면 국민의힘은 부동산정책 정상화 특위를 공식 출범시키며 “부동산 참사”라며 비판 강도를 높였다. 한준호(고양을)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이상경 국토교통부 1차관의 부적절한 발언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당의 최고위원이자 국토위원으로서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한 최고위원은 이어 “공직자는 특히 국토부 차관 같은 고위 공직자는 한마디 한마디가 국민 신뢰와 직결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여당은 더욱 겸허히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책임 있는 자세로 국정을 바로 세워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 차관은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발표 후 유튜브 채널에서 “지금 (집을) 사려고 하니까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라며 “시장이 안정돼 집값이 떨어지면 그때 사면 된다”고 발언해 거센 비난을 받았다. 특히 이 차관이 지난해 분당의 고가 아파트를 매입한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내로남불’, ‘성난 민심에 기름을 부었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사다리 걷어차기’라는 국민의힘의 비판에 대해 “집값 변동성이 커지고, 폭등하는 것을 방치하자는 무능과 무책임이야말로 ‘사다리 걷어차기’”라며 “투기용 갭투자를 억제하고 안정시키는 이번 대책은 ‘사다리 복원’”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국민의힘과 투기세력은 더 이상 헛된 부동산 공포 마케팅에 중독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비판했다. 반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내 집 마련의 꿈을 죄악시하며 현금 부자의 부동산 천국을 위해 국민에게 주거 지옥을 강요하는 이재명 정권과 민주당의 위험한 폭주를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자신이 위원장을 맡은 ‘부동산 정책 정상화 특위’ 임명장 수여식 및 1차 회의에서 “좌파 정권이 들어설 때마다 부동산 참사는 어김없이 반복이 됐다.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은 이미 실패로 판명된 문재인 정권의 잘못된 정책을 복사해 비극을 되풀이하려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여당 원내대표부터 국토부 차관까지 정작 자신들은 갭투자(전세 끼고 주택 매수)의 사다리를 밟아 부를 축적하고 주요 지역의 부동산을 가지고 있다”며 “국민은 주거 불안정으로 고통받더라도 부동산에 대한 비뚤어진 신념을 기어코 관철하려는 위선이자 오만”이라고 비난했다. 김도읍 정책위의장은 “‘10·15 부동산 대책’을 즉각 철회하라”며 “국민의힘 일관되게 주장해 온 ‘실수요자 중심의 민간중심 공급대책’ 마련에 집중하라”고 촉구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한주희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경기스타트업브릿지를 제3벤처붐의 거점, 스타트업 정신으로 대한민국 경제에 유쾌한 반란을 일으킬 무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23일 성남시 제2판교 G2블록에서 열린 경기스타트업브릿지 개소식에서 “오늘 개소식은 단순 공간의 개장이 아닌 제2판교 시대의 서막이자 대한민국 스타트업의 새로운 도약을 알리는 역사적인 출발”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2022년 대한민국은 제1벤처붐으로 IMF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위기를 기회로 바꿔 세계를 놀라게 했다”며 “저는 당시 창의와 도전의 힘, 혁신이야말로 경제를 다시 일으키는 원동력임을 직접 체험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경제부총리 때는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방안을 만들었다. 제2의 벤처붐을 만들겠다는 담대한 꿈”이었다며 “그 결과 2017년 기준 3개에 불과했던 K-유니콘 기업이 2021년에는 18개까지 늘어나는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제는 경기도지사로 스타트업 천국, 제3의 벤처붐을 만들고자 한다”며 “스타트업 한국, 대한민국 경제 도약의 꿈을 산업과 혁신의 중심인 경기도에서부터 시작해 대한민국을 견인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는 경기스타트업브릿지를 제3벤처붐의 거점이자 대한민국 경제에 유쾌한 반란을 일으킬 무대로 만들 것”이라며 “글로벌 벤처 4대 강국 도약의 퀀텀 점프를 이뤄낼 수 있도록 상상과 창의 기반을 넓히고 두텁게 다져가겠다”고 덧붙였다. 경기스타트업브릿지는 제2판교 G2블록 내에 조성된 연면적 12만 9324㎡의 창업 전주기 지원 복합공간이다. 솔브레인(반도체·디스플레이·이차전지), 코스메카코리아(화장품), 에치에프알(유무선 정보통신기기), 우아한형제들(온라인 배달중개 플랫폼)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2022년 착공, 올해 9월부터 약 200개 스타트업과 지원기과 20여 곳이 입주를 시작했다. 입주기업은 ▲무상 사무공간과 함께 ▲대·중견기업 협업 ▲투자유치설명회(IR) ▲멘토링 등 성장 단계별 맞춤형 지원 등을 받는다. 경기스타트업브릿지는 정부의 제3벤처붐 정책 기조에 맞춰 도가 ‘국정의 제1동반자’로서 국가 혁신성장을 뒷받침하겠다는 의지를 공간과 프로그램으로 구현했다고 밝혔다. 도는 ‘판교+20 프로젝트’를 통해 8개 권역의 26개 경기창업혁신공간의 상호연결을 강화해 도 전역의 창업기업을 폭넓고 체계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판교+20 프로젝트’는 2023년 10월 김 지사가 발표한 계획으로 판교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20개 이상 지역거점에 66만㎡(20만 평)의 창업 공간을 조성하고 3000개 벤처스타트업(새싹기업)을 육성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제2판교는 창업공간·투자·네트워크가 결합된 통합형 플랫폼으로 거듭나 수도권을 넘어 대한민국 대표 창업 거점으로 완성해 나갈 계획이다. [ 경기신문 = 고태현 기자 ]
정부가 한미 관세협상 타결을 위한 막판 조율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2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대미 후속 협상을 이어가기 위해 미국 워싱턴DC로 출국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미길에는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도 동행한다. 이번 방문은 지난주 귀국한 지 불과 사흘 만에 다시 이뤄지는 만큼, 한미 간 남은 쟁점을 정리하고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계기로 합의를 공식화하기 위한 ‘최종 담판전’으로 해석된다. 앞서 김용범 실장은 지난 19일 귀국 직후 “방미 전보다는 APEC 계기에 타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도 “여전히 조율이 필요한 한두 가지 쟁점이 남아 있다”고 언급했다. 김정관 장관 역시 “APEC을 계기로 협상 틀을 만들자는 데 한미 양측이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산업부와 대통령실은 구체적인 쟁점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지만, 통상전문가들은 남은 이견이 ‘3500억달러 규모 대미 투자 조건’과 ‘관세 인하 폭 및 단계적 적용 방식’, ‘원화 투자 활용 및 수익 배분 방식’, ‘미국산 대두 수입 확대’ 등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협상이 성사될 경우 한미 정상은 다음달 APEC 정상회담에서 공동합의문을 발표할 전망이다. 합의문에는 한국의 3500억 달러 대미 투자 계획과 함께, 미국의 상호 관세율을 25%에서 15%로 인하하는 내용이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또 지난 8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합의하고도 관세 문제로 발표가 미뤄졌던 국방비 증액 및 우라늄 농축 제한 완화 등 안보 관련 조항이 포함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구기보 숭실대 글로벌통상학과 교수는 “경제·통상 사령탑이 귀국 후 곧바로 재출국한 것은 남은 쟁점을 조율하기 위한 총력 행보다”라며 “원화 투자나 미국산 대두 수입 확대 등 세부 조건에서도 절충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백철우 덕성여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도 “대부분의 실무 쟁점은 정리됐지만, 핵심 투자 수치나 관세 인하 폭 등 일부 주요 사안은 여전히 조율 중”이라며 “APEC 정상회담 전 최종 협정문 서명을 위한 막판 협상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방미는 합의문 문구 조정보다는 실질적 쟁점 해결에 방점이 찍혀 있다”며 “양국 정상 간 합의를 위한 기반 마련이 목표”라고 전했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
배우 이준호, 김민하, 이창훈, 이상진, 김송일이 10월 22일(수) 오후,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진행된 tvN 토일드라마 '태풍상사' 종방연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편 tvN 토일드라마 '태풍상사'는 1997년 IMF. 직원도, 돈도, 팔 것도 없는 무역회사의 사장이 되어버린 초보 상사맨 ‘강태풍’(이준호)의 고군분투 성장기로 메주 토, 일 밤 9시 10분 방송된다. 본 영상은 경기신문 제휴사 뉴스인스타에서 제공한 기사입니다.
그룹 비비업(VVUP)이 10월 22일(수) 오후,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리브랜딩 및 첫 미니앨범 선공개곡 'House Party'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 킴, 팬, 수연, 지윤이 참석해 선공개곡 'House Party' 무대를 하고 있다. 한편, 리브랜딩한 그룹 VVUP(비비업)의 첫 번째 미니앨범 수록곡인 ‘House Party’는 오는 11월 선보일 첫 번째 미니앨범의 선공개곡으로 세련된 신스 사운드와 경쾌한 하우스 비트가 조화를 이루는 일렉트로닉 장르로, 사이버 감성과 네온 빛으로 물든 클럽 무드를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본 영상은 경기신문 제휴사 뉴스인스타에서 제공한 기사입니다.
배우 강하늘, 김영광, 강영석, 한선화가 10월 22일(수) 오후, 서울시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퍼스트 라이드’ 언론시사회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한편, 영화 ‘퍼스트 라이드’는 끝을 보는 놈 태정(강하늘), 해맑은 놈 도진(김영광), 잘생긴 놈 연민(차은우), 눈 뜨고 자는 놈 금복(강영석), 사랑스러운 놈 옥심(한선화)까지 뭉치면 더 웃긴 24년 지기 친구들이 첫 해외여행을 떠나는 코미디로 오는 10월 29일 개봉한다. 본 영상은 경기신문 제휴사 뉴스인스타에서 제공한 기사입니다.
가수 이찬원이 10월 21일(화) 오후,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 KBS 본관에서 진행되는 KBS라디오 '이은지의 가요광장' 생방송 출연을 위해 방송국에 도착하고 있다. 한편 가수 이찬원은 지난 20일(월)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에 정규 2집 '찬란'(燦爛)을 발매했다. 팝 스타일 컨트리 장르의 타이틀곡 '오늘은 왠지'를 포함해 총 12곡이 수록됐다. 본 영상은 경기신문 제휴사 뉴스인스타에서 제공한 기사입니다.
가수 김용빈이 10월 20일(월) 오후,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 진행되는 KBS1 ‘가요무대 - 40주년 특집’ 녹화를 마치고 방송국을 나서고 있다. 1985년부터 이어오는 전통 가요의 명가 KBS1 ‘가요무대'는 오늘(20일) 40주년 특집으로 “가요무대 40년, 여러분 감사합니다”라는 캐치프레이즈로 무려 24인의 대한민국 가수가 총출동한다. 한국대중음악사의 거목으로 손꼽히는 이미자를 비롯해 윤항기, 서유석, 김국환, 오승근, 김수희, 노사연, 최진희, 설운도, 김연자, 조항조, 진성, 주현미, 정재은, 주병선, 박혜신, 박구윤, 강문경, 안성훈, 양지은, 김용빈, 류원정, 배아현, 정서주까지 총 24명의 아티스트들이 32개 무대를 꾸민다. 특히, 만 84세로 가요계의 살아있는 전설 이미자에서 2008년생 정서주까지 전 연령을 아우르는 대한민국 대표 전통가요 아티스트들이 총출동해 그 의미를 더한다. 본 영상은 경기신문 제휴사 뉴스인스타에서 제공한 기사입니다.
경기신문이 주최하고 에이에스제이스포츠, 유스모가 공동주관한 제7회, 제8회 경기신문 전국유소년 축구대회가 지난달 28일과 이달 19일, 2회에 걸쳐 협성대학교 축구장 및 케이풋살파크에서 진행됐다. 제7회 대회는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에서도 40여 개의 클럽들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펼쳤다. 반면 제8회 대회는 화창한 날씨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제7회 대회에서는 크로스축구클럽(유치부), 디타운스포츠(1학년부), YS FC(2학년부), 동탄GSD(3학년부), 송종국FC봉담점(4학년부), 오르카FC(5-6학년부), KTC(중등부) 등 7개 팀이 각 부문 정상에 오르며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준우승은 솔레아스분당오리(유치부), YFA(1학년부), TJ FC(2학년부), 평택UTD소사벌(3학년부), 안산주니어FC(4학년부), 탄탄FC(5-6학년부), HAAN FC(중등부)에게 돌아갔다. 3위는 러브핏스포츠(유치부), 크로스축구클럽(1학년부), 안산주니어FC(2학년부), 영싸커(3학년부), 백석BLS(4학년부), 짱가스포츠(5-6학년부), 코람FC(중등부)가 각각 차지했다. 제8회 대회는 송종국FC동탄(1학년부), SFA분당구미(2학년부), YFA(3학년부), 동탄
전국 물류산업의 중심지인 경기도에서 노동환경 개선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다층 하청 구조와 불안정 고용이 지속되면서 노동 인권 침해가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노동계는 도 차원의 실태조사와 관리감독 체계 강화를 촉구하고 있다. 22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도내 물류센터는 654곳으로 전국 대비 약 31퍼센트를 차지하고 있으며, 창고 연면적 또한 절반 이상이 경기도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 대형 물류센터 상위 10곳 역시 모두 경기도에 위치해 약 2만 7000명의 노동자가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노동계는 “전국 물류의 심장 역할을 하는 지역인 만큼 경기도의 책임 있는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가장 큰 문제로는 불안정한 고용 구조가 꼽힌다. 물류센터는 다층 하청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1차 하청이 계약직, 2차 하청은 일용직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이 같은 구조로 인해 상당수 노동자가 4대 보험, 퇴직금, 연차수당 없이 장기간 동일 현장에서 일하고 있음에도 일용직으로 분류되는 불합리한 관행이 지속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노동 환경 역시 열악한 실정이다. 냉난방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폭염과 혹한에 그대로 노출되고, 휴게실과 식
최근 “현재 OOO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라는 협박 메일 또는 신고가 급증하고 있다. 8월경부터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신고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더니 이제는 셀 수 없을 정도로 지역, 장소를 불문하고 여러 곳에서 신고가 들어오고 있다. 폭발물 테러 관련 신고로 경찰, 소방 등 많은 관계 기관에서 직원들이 출동하고 있지만 대다수가 허위신고로 밝혀졌다. 일부 시민들은 뻔한 허위신고인데 과잉 대응을 한다는 비판을 하고 있지만 신고가 들어온 이상 경찰 입장에서는 출동을 안 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지금부터는 필자가 근무하고 있는 경찰 기동대에 대해 얘기하려고 한다. 흔히 테러와 관련된 경찰부대라고 하면 특공대를 떠올릴 것이고, 기동대라고 하면 집회, 시위의 업무만 담당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 기동대는 각종 재난 및 테러 상황에 따른 대응 임무도 담당하고 있다. 최근 급증하는 테러 신고와 관련하여 기동대의 테러 대응능력을 제고시키기 위해 경기남부경찰청 11기동대에서는 즉각적인 출동이 가능하도록 출동 준비 태세 훈련을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단순히 부대에서 출동 준비 훈련만을 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다중이용시설 관계자의 협조를 받아 지하철 역사 등에서 실
“수원화성은 1796년 9월 10일 완공하였노라. 나라가 태평하고, 풍년이 들어 온갖 물건이 무르익고 있다...(중략)...조선 400여 년 역사에 처음 있는 큰 공사를 2년 만에 이처럼 이루었다. 궁실이 거대하고 화려하니 오늘 낙성 잔치를 어찌 성대하게 열지 아니 하리오? 오늘 낙성 잔치를 베풀어 화성 성역에 참여한 모든 장인과 백성들 모두는 풍류를 즐기고 불취무귀(不醉無歸) 하기를 바라노라” 지난 18일 열린 ‘2025 수원화성 축성 장인명패 봉안문화제’ 낙성연 행사 중 화성성역 총리대신 좌의정 채제공 역을 맡은 화성연구회 회원이 낭독한 낙성연 교지 내용이다. 낙성연은 화성 성역에 참여한 이들을 위로한 잔치다. 올해 수원화성 축성 장인명패 봉안문화제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렸다. 수원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사단법인 화성연구회(이사장 최호운 한국국가유산지킴이연합회 회장)가 주최하고 대한불교 (재)선학원 팔달사(주지 각소 스님)가 공동주관하고 있다. 3000만원이 넘는 행사 경비도 화성연구회와 팔달사가 부담하고 있다. 순수민간 단체인 화성연구회가 이 행사를 여는 이유는 세계유산 화성을 축성하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한 석수, 목수, 미장이, 와벽장이, 대장
추석 연휴가 지나고 나니 공기가 달라졌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창문을 열면 남은 여름의 기운이 느껴졌는데, 이제는 바람 끝에 서늘함이 묻어난다. 거리의 사람들은 두꺼운 옷을 꺼내 입기 시작했고, 출근길엔 연휴의 흔적이 완전히 사라진 듯하다. 하지만 마음 한켠은 여전히 어딘가에 머물러 있다. 몸은 일상으로 돌아왔지만, 마음은 아직 쉬는 중이다. 연휴가 끝난 뒤 찾아오는 묘한 공허감, 그리고 다시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압박감. 잠시 멈추어 쉬었을 뿐인데, 세상은 나만 빼고 여전히 빠르게 돌아가는 것 같다. 그래서 나는 쉬는 일조차 조급하게 했나 보다. 푹 쉬었으니 이제는 다시 달려야 한다고, 뒤처지면 안 된다고 스스로를 다그친다. 하지만 조금만 다르게 생각해 보면, 쉰다는 것은 단순히 멈추는 일이 아니라, 다시 나아가기 위해 필요한 숨 고르기 아닐까. 돌이켜보면, ‘쉼’이라는 일을 제대로 해본 적이 없다. 어릴 적부터 쉬는 시간에도 다음 일을 준비하던 습관이 몸에 밴 채로 어른이 되었다. 일을 하지 않으면 불안했고, 계획이 없으면 조급해졌다. 하지만 결국 그런 삶은 오래가지 못할 것이다. 바쁘게 달리던 말도 잠시 쉬어야 다시 속도를 낼 수 있듯이, 사람도 그럴
시를 공부한다는 여성에게서 문자가 왔다. 명절이 끝나는 마지막 날 카페에서 만나고 싶다고. 이어서 그는 수필을 공부하고 싶어 꼭 두 가지만 물어보고 싶다는 것이었다. 순간의 느낌은 인간이 갖고 있는 본능적인 풋풋한 야성(野性) 같은 감성이었다. 가을이 되면 강의실도 뭔가 달라져야 한다. 그런 마음으로 강의를 시작하면서 가요를 한 곡 불러주기도 하고 악보를 나눠주면서 같이 부르며 가을날의 정서를 강의실에 담아내곤 한다. “갈대밭이 보이는 언덕 통나무집 창가에/ 길 떠난 소녀 같이 하얗게 밤을 새우네./ 김이 나는 차 한 잔을 마주 하고 앉으면/ 그 사람 목소린가 숨어 우는 바람 소리… ” 나는 이 노래 가사에 마음이 끌려 부르게 되었다. 작사가(김지평)의 마음과 내 마음이 포개지는 느낌이기 때문이다. 주말이면 지리산을 의무적인 과업으로 알고 오르내리면서도 통나무집 창가에서 밤을 새우며 울어보지는 못했다. 하지만 김이 나는 차 한 잔을 마주하고 앉으면 숨어 우는 목소리 같은 바람소리며 젊은 날의 그녀 얼굴이 주름진 내 가슴에 안기는 듯해서 좋았다. 그러한 가슴과 눈빛으로 갈대의 몸동작을 바라보면서 산을 오르고 내리면 또 생각나는 일들이 있었다. 마당가에 첫서리가
전국 학생 약 3분의 1이 교육을 받고 있는 경기도는 대한민국 교육의 중심지라고 부를만 하다. 경기도교육청은 '자율·균형·미래'라는 기조 아래 체계적 공교육 체계 구축과 맞춤형 교육 확대를 목표로 학생들에게 부족함 없는 교육을 펼치고 있다. 경기신문은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교육'을 실현해 나가고 있는 도교육청만의 특별한 교육 정책들을 소개한다. [편집자주] 최근 화성·오산 지역의 교사들이 학생의 교육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됐다. 화성오산교육지원청이 '교육 행정 혁신'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화성오산교육지원청은 교사들이 번거로운 업무에 시간을 뺏기지 않고 학생을 가르치는 데 집중할 수 있도록 행정 업무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화성오산교육지원청이 박차를 가하고 있는 '학교 행정 혁신'의 자세한 내용을 알아본다. ◇ 현장 수요 많은 업무 지원…교사 부담 '제로' 화성오산교육지원청은 학교 현장에서 가장 도움이 필요한 업무를 지원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발굴 사업에 나섰다. 탁상행정에서 벗어나 교사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현장에 딱 맞는 조치를 취하기 위함이다. 우선 '기간제 교사 관련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 4월 관내 공립교 240개교(348명) 대상 설
이재명 정부가 ‘10·15 부동산 대책’에 이어 세제 개편 논의에 본격 착수했다. 빚을 내 집을 사는 ‘빚투(빚내서 투자)’로 인한 소비 위축과 투기 심리 확산을 막고, 실수요 중심의 시장 질서를 확립하기 위한 후속 조치다. 정부는 “응능부담(능력에 맞는 세 부담)” 원칙 아래 보유세는 강화하되 거래세는 낮추는 구조 개편을 추진할 방침이다. 22일 정부와 여권에 따르면, 부동산 세제 개편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연구용역이 이미 진행 중이며, 관계부처 합동 태스크포스(TF)도 출범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정청래 대표가 한정애 정책위의장에게 TF 구성을 마치도록 지시했다”며 “시장 불확실성을 조기에 해소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이번 논의는 정부가 10·15 대책에서 내세운 ‘규제가 아닌 구조개편을 통한 시장 안정’ 기조의 연장선이다. 당시 정부는 가계부채와 고금리로 위축된 소비여력 회복과 함께, 빚을 통한 투자 수요의 재확산을 억제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보유세는 낮고 거래세는 높은 비정상적 구조를 바로잡겠다”고 했고,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미국·일본처럼 보유세는 합리화하고 거래세 부담은 낮추는 방향으
배우 이준호, 김민하, 이창훈, 이상진, 김송일이 10월 22일(수) 오후,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진행된 tvN 토일드라마 '태풍상사' 종방연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편 tvN 토일드라마 '태풍상사'는 1997년 IMF. 직원도, 돈도, 팔 것도 없는 무역회사의 사장이 되어버린 초보 상사맨 ‘강태풍’(이준호)의 고군분투 성장기로 메주 토, 일 밤 9시 10분 방송된다. 본 영상은 경기신문 제휴사 뉴스인스타에서 제공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