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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 버스 노선 뜯어 고쳐야... 업체 경영악화 막을 수 있다

중복노선 조정이 시급한 과제로
시의 일방적인 노선 개편이 아니라
시민 설명회 등을 통해 노선 개편

화성시가  동탄 신도시와의 접근성을 위해 시민들의 편의를 위한다는 취지로 도입한 H버스 노선이 오히려 마을버스 업체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본보 6월 13일자, 14일자, 8면, 19일자1면 26일자 9면)

 

H버스는 화성시(hwaseong)의 약자로 2019년 개통 운행 중이다. 이 버스는 SRT노선 등이 있는 신도시 동탄역과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노선 증설이었다.

 

H버스는 H1번(반월동~동탄2신도시)과 H3번(동탄역~동탄2신도시) 등 2개 노선으로 운행 횟수는 각각 90회, 70회로 10~15분마다 운행을 시작했다.

 

지금 현재는 25개 노선에 94대가 646회를 운행하고 있다.

 

하지만, 특정 노선에 편중되고, 이용객이 많은 시간과 적은 시간에 동일하게 배차가 이뤄지면서 이용 수요 대비 효율성이 크게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2년 간 한정면허로 운영권을 준 뒤 어느 정도 노선이 자리를 잡아가는 시점에 도달하면 업체의 연장요구를 묵살하고 일방적으로 면허 회수를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H2, H3번의 경우 화성도시공사가 민간업체에서 면허권을 회수한 후 업체와의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노선을 통합 및 연장해 민간이 소유한 자가 노선의 적자폭을 부추겼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노선 증설은 별도의 용역이 필요하지 않아 타당성 평가 등을 진행하지 않고 있다”면서 “하지만, 업체들의 경영 개선 차원에서 노선 재검토 필요성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복노선 조정이 시급한 과제로 풀이된다.

 

용역업체 한 관계자는 "버스노선을 효율적으로 짜면 승객은 많아지고 수익이 늘어나면서 업체들의 적자손실지원금 부담은 줄어들 수 있다"면서 "중복노선을 전면 개편이든 부분 개편이든 과감하게 개편할 필요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의 일방적인 노선 개편은 업체들과의 부작용이 따를 수 있는 만큼 시민 설명회 등을 통해 노선 개편 안 의견을 적극 수렴해 최적의 방안이 도출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화성시의 공격적인 대중교통 사업이 대규모 혈세가 투입되는 만큼 사업 전 철저한 준비와 설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화성시는 올해 비수익 적자노선 운행을 위해 재정지원 300억 원을 버스업체에 지원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최순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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