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살 무렵이었던 것 같다. 그때 살던 아파트에는 교회버스가 종종왔다. 그 시간이 되면 교회선생님들이 각종 노래와 율동 그리고 각종 성경관련 게임을 하고 아이들에게 솔깃할 만한 선물을 푸짐하게 주었다. 아이는 주기도문을 먼저 외워 발표하는 사람에게 선물을 준다는 말에 번쩍 손을 들었다. 후루룩 외운걸 더듬거리며 발표하였다. 손 든 아이들 중 가장 어린데 외웠다고 칭찬받으며 선물을 받는데 성공했다. 선물이 뭐였는지는 전혀 기억나지 않고 교회에는 발길이 끊겼지만 어린시절 외운 주기도문은 종종 사용되었다. 때때로 마음이 황량해질때 읇조리다 보면 마음이 편해지는 효과를 나타내곤 했다. 특히 “우리에게 잘못한 이를 우리가 용서하듯이 우리 죄를 용서하시고 ~” 단락이 그러했다. 종교적인 색채가 강한 용서를 심리학으로 이끌어내어 타임지에서 “용서의 선구자” 라고 불렸던 로버트 D.엔라이트 박사는 용서를 이렇게 정의한다. “용서한다는 것은, 이성적으로 판단하기에 자신이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자신이 그럴 자격있다 여기는) 분노 및 연관된 반응들을 의도적으로 포기하고, 불의를 행한 자에게 선을 바탕으로 한 도덕적 원칙들, 즉 연민, 무조건 적인 가치,
이재명 대통령과 보수(保守) 원로 조갑제 기자가 만났다. 방송에서 두 분 이름의 발음을 주의 깊게 들었다. 저 이름자(字)를, 비슷한 사례의 다른 말처럼, 우리는 잘못 발음하고 있지는 않는가? ‘이재명’의 ‘재’와 ‘조갑제’의 ‘제’를, 왜 거의 모두가 똑같이 읽는 것이냐, 다른 두 글자의 소릿값(음가 音價)이 어찌 같은가, 이런 얘기다. 차이가 있다면 어떻게 구분되어야 하지? 사소하다고 덮어둘 일일까. 크든 작든 ‘차이’는 (모든 분야에서) 본질을 가리키는(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다. 차이를 설명 못하는 언어는 치졸하다. 그래서 덕(德)을 담기는 어렵다. 방송의 일부 아나운서나 기자, 유명한 ‘말쟁이’들이 ‘ㅐ’와 ‘ㅔ’를 같은 소리, 대개 ‘ㅔ’로 발음한다. 소위 전문가들이 그럴진대 일반 시민들 사정은 어떨까? 지인인 어떤 박사님께 물어보니 대뜸 “한국말 너무 어려워요.” 꽁무니 뺀다. 더 물으니 모르겠단다. 머쓱해 하면서 ‘요즘 다들 그렇게 말하지 않나요?’ 반문했다. 도시 이름 대구(大邱)와 제주(濟州)를 읽어보자고 제안했다. 그는 바르게 발음했다. ‘아하, 이런 차이가 있군요.’ 하며 스스로 놀라는 표정이었다. ‘이재명’과 ‘조갑제’도 그렇게 (그런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21일 “극우정당화”를 우려하고,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친윤(친윤석열)·친한(친한동훈) 모두 축출하고 새로운 정통보수주의자들이 모여야 한다”며 당 지도부와 당을 향한 쓴소리가 동시에 나왔다. 한 전 대표는 이날 SNS에 최근 국민의힘에 입당한 전한길 강사와 관련해 “불법 계엄을 옹호하고 부정선거 음모론을 적극적으로 선동하고 있다”며 “불법 계엄 옹호(윤어게인)와 부정선거 음모론 선동은 자유민주주의와 법치를 부정하는 것으로 극우 ‘프레임’이 아니라 극우 맞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그런 극우 인사가 입당하고, 당 소속 의원들이 극우 인사를 연사로 초청하는 행사가 연달아 열리고 극우 언사에 동조하는 당권 후보와 중진의원들이 잇달아 나오는 상황에서 전통의 보수정당 국민의힘의 극우정당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은 당연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이 당과 보수를 위한 절박한 우려의 목소리를 ‘극우 프레임’을 씌우거나 극단적 표현을 사용하는 것 자체가 당과 당원에 대한 심각한 폄훼이자 해당행위”라며 “‘입틀막’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홍 전 시장은 “비상계엄의 단초를 제공한 친윤(친윤석열)·친한(친
배우 박보검이 7월 21일(월) 오후, 서울시 송파구 신천동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열린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감독 김병우) VIP 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편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은 10년 이상 연재된 소설이 완결된 날 소설 속 세계가 현실이 되어 버리고, 유일한 독자였던 ‘김독자’가 소설의 주인공 ‘유중혁’ 그리고 동료들과 함께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한 판타지 액션 영화로 오는 23일 개봉한다. 본 영상은 경기신문 제휴사 뉴스인스타에서 제공한 기사입니다.
[ 경기신문 = 윤진웅 기자 ]
[ 경기신문 = 임혜림 기자 ]
경기도가 청년기본소득 신청을 접수 중인 가운데 이번 분기부터는 앞서 안내한 대로 사용처를 배움 분야까지 확대한 개편안을 적용한다. 다만 ‘기본소득’의 요건인 ‘정기성’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100만 원을 일시지급한다는 내용은 적용되지 않으면서 개편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불만이 나온다. 취업을 앞두고 전문자격을 따기 위해 필요한 온·오프라인 학습 비용이 많게는 몇 백만 원을 호가하는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 반쪽짜리 개편이라는 지적이다. 21일 경기신문 취재에 따르면 도는 오는 9월 10일부터 도내 24세 청년(2000년 7월 2일생~2001년 7월 1일생)을 대상으로 청년기본소득을 지급한다. 이번 분기부터는 학원 수강료·시험 응시료에 한해 매출액 제한 없이 도내 전역·온라인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도록 사용처를 확대한 개편안이 적용된다. 다만 지급방식은 ‘100만 원 일시지급’안이 반영되지 않아 기존 ‘25만 원 4회 분할지급’ 방식을 유지했다. 일각에선 사용처는 확대해놓고 지급방식은 기존 형태를 유지한 탓에 추가된 용처에서도 사실상 사용이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번 분기부터 청년기본소득을 수령하는 2001년생 A 씨는 “인강(온라인 학습처) 결제비로도 사용할
경기 북부를 강타한 폭우로 가평군이 직격탄을 맞았다. 갑작스러운 집중호우로 산사태가 잇따르며 주택과 도로, 상가 등 지역 기반시설이 마비됐다. 피해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지만, 생활 공간을 잃어버린 주민들의 고통은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다. 21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5시부터 가평군 전역에 200㎜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졌다. 조종면 현리·신상리 등 마을 일대에서는 52건의 산사태가 발생했고, 이로 인해 총 26세대, 37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실종자는 4명으로, 수색 작업이 나흘째 이어지고 있다. 산사태가 덮친 조종면 현리 십이탄천 인근에서는 편의점 건물의 옹벽이 무너지며 물에 잠겼고, 인근 식당과 도로가 토사로 뒤덮였다. 현재 당국은 굴삭기 등 중장비를 투입해 토사를 제거하고 도로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무너진 도로와 단전·단수, 통신 두절 등의 악조건으로 복구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산사태 피해를 입은 마을에서는 주민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마을회관에 임시로 몸을 의탁한 주민 A씨는 “전기도, 물도 안 나와 씻는 것도 어렵다. 여기가 과연 사람이 살던 곳이 맞나 싶을 정도로 참담하다”고 토로했다. 조종면에
▲방일자(향년 85세)씨 별세, 권성아·권재환(일본 거주)씨 모친상, 손정현(스타벅스 코리아 대표이사)씨 장모상 = 21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1호실, 발인 23일 오전 5시, 장지 경남 통영 선영. ☎ 02-3010-2000
하윤기, 문정현(이상 수원 KT) 등 다음 달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에 나설 남자 농구 국가대표 선수 12명이 확정됐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21일 기력향상위원회를 열어 2025 FIBA 아시아컵에 출전할 선수 12명을 선발했다고 밝혔다. 다음 달 5일부터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리는 아시아컵을 앞두고 안준호 대표팀 감독은 이달 4차례 평가전을 통해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했다. 대표팀에는 에이스로 부상한 '해외파 듀오' 이현중, 여준석(시애틀대)을 필두로 이정현(고양 소노) 유기상, 양준석(이상 창원 LG)이 합류했다. 이밖에 하윤기, 문정현, 김종규, 박지훈(이상 안양 정관장), 이승현(울산 현대모비스), 정성우(대구 한국가스공사), 이우석(국군체육부대)도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아시아컵 대표팀은 이달 22일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 소집해 담금질을 이어가며, 8월 1일 사우디아라비아로 떠난다. 아시아컵 조별리그 A조에 속한 한국은 8월 6일 호주, 8일 카타르, 11일 레바논과 차례로 맞붙는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