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는 일찍이 50세를 “하늘의 뜻을 알아 그에 순응하거나, 하늘이 만물에 부여한 최선의 원리를 안다”고 해서 지천명(知天命)이라 했다. 그리고 “마흔까지는 주관적 세계에 머물렀으나, 50세가 되면서 객관적이고 보편적인 세계인 성인(聖人)의 경지로 들어섰음을 의미한다”고 설파했다. 우리 국민의 평균 수명은 1948년 48.6세에서 80세 이상으로 늘었다. 100세 시대라고도 한다. 따라서 50대는 이제 고령자로 부르지도 못한다. 또 지천명이라 하면 손사래와 함께 화를 낸다. ‘늙어 힘 빠진 나이’라는 뉘앙스가 고까운 탓 일게다. 이명박 정부시절 이 같은 세태를 반영하듯, 고령자 대신 ‘장년(長年)’이란 법적 명칭도 새롭게 제정 했다. 고령자 고용촉진법상 ‘55세 이상을 고령자, 50~55세 미만은 준 고령자’라는 명칭을 2012년 10월 ’고령자·준고령자‘ 모두 ’장년‘으로 고치도록 법을 개정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장년은 숫자만도 700만명에 이르고 있지만 아직 사회에선 낮이 설다. 또 다른 30대 장년(壯年)과 노년 사이에 의미도 어중간하게 끼어 있어서다. 오히려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세대가 더 친숙하다. 한 사람의 인생은 청·장·노년등 대략 몇
우리나라는 12년째 OECD 자살율 1위로, 하루 37명이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 매년 실시하는 학생정서·행동특성검사에서 약 3%에 해당하는 6만명 이상의 학생이 상담과 치료가 필요한 관심군으로 분류된다. 전체 우울증 환자 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22만명 이상의 노인이 우울증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 알코올 중독 발병률은 전체 성인 인구 중 5%를 넘어선다. 2천명 이상의 소방대원이 업무 과정에서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가지고 있다. 지진이나 수해 등 매년 재해로 인해 심리회복지원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발생하고 있다. 이와 같이 우리 사회에서는 정신건강에 대한 다양한 욕구들이 급증하고 있다. 이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이 바로 정신보건기관들이다. 그런데 정작 이들 정신보건 종사자들의 복지는 외면당하고 있다. 지난 10월5일, 서울시 정신보건사업 종사자들이 안정적인 고용환경의 마련과 안전에 대한 대책 마련, 노동환경의 개선을 요청하며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1997년 정신보건법의 시행으로 지난 20년간 정신보건사업은 엄청나게 확대되어 왔지만 정작 종사자들의 노동환경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다. 이는 서울시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정신보건 종사자들이
“제 소원은 사랑하는 사람과 손을 맞잡고 공원벤치에 앉아 보는 것입니다.” 60대 중반의 여성이 이혼사건의 조정기일에 이혼을 원한다며 한 말이다. ‘성격차이’라는 이혼사유를 뒷받침하는 증거가 불충분해 조정에 붙여진 사건이여서 가사조정위원들로부터 이혼소송의 취하를 권유받았으나, 그 여성이 이혼소송 취하를 거부하면서 한 말이다. 위 사례에서 노년의 여성은 재산분할도 청구하지 않고, 위자료도 청구하지 않고 오직 이혼만을 청구했다. 그 여성은 “재산은 필요 없어요. 딸들이 준 용돈을 모아 방을 하나 얻고 혼자 자유를 누리고 싶어요. 그리고 좋은 사람을 만나 단 하루라도 사랑받고 살고 싶어요.”라며 웃었다. 웃고 있는 그 여성의 얼굴은 고령의 나이가 무색하게 소녀처럼 환하게 빛났다. 그 여성의 남편은 이혼을 거부했지만, 결국 그 여성의 바람대로 이혼 조정이 성립했다. 법원행정처는 결혼한 지 20년이 넘은 부부가 이혼하는 것을 ‘황혼 이혼’으로 분류하고 있는데, ‘황혼이혼’의 비율은 2007년 20%를 넘어선 뒤 2010년 23.8%, 2012년 26.4%, 20
회사에서 명절선물로 상품권을 지급하려고 할 때, 관련 증빙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 애매한 경우가 많다. 상황별로 처리방법을 알아보도록 하자. 일반 백화점이나 마트에서 상품권을 구입할 때는 세금계산서를 발행해주지 않는다. 상품권은 부가가치세가 과세되는 재화가 아니기 때문이다. 즉, 상품권은 현금과 동일하므로 상품권을 산 것 만으로는 회계상 지출이 일어난 것이 아니다. 상품권을 가지고 물건을 사는 시점에 거래가 이뤄진 것이므로 그 때 세금계산서나 현금영수증 발행을 요구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혹시라도 상품권을 구입할 때 세금계산서를 교부 받았더라도 매입세액을 공제해서는 안된다. 상품권을 고객에게 제공하는 경우, 신상품의 홍보 및 판매촉진을 위해 잠재고객이나 보험만료 고객에게 사전공시하고 공정한 기준에 의해 차등 지급하는 상품권은 판매부대비용으로 보아 전액 비용처리가 가능하다. 하지만 사전공시 없이 특정고객에게만 동일하지 않은 기준을 적용하는 경우에는 접대비에 해당한다. 접대비는 건당 1만원 초과액에 대해 신용카드매입전표나 세금계산서 등 적격증빙을 갖춰야만 한도내에서 비용으로 인정되므로 상품권으로 지급한 접대비는 전액 손금부인된다. 따라서 접대비로 처리되지
▲김시곤(경기남부청 군포경찰서 여청 수사계장)씨 부친상= 20일, 호남 장례식(전북 정읍시 정읍남로 1252), 발인 22일 오전, 장지 대전 현충원 ☎063-533-4500, 010-5203-5658 삼가 명복을 빕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처실장급 전보 ▲홍보실장 배민식 ◇부장급 전보 ▲식품진흥부장 한병희 ▲중국수출부장 겸 통상지원부장 전기찬
요즘 다양한 먹을거리와 오락시설 등이 보편화되어 있다. 외식을 하거나 술자리 및 영화상영 등 불특정 다수인이 이용하는 영업 중 화재 등 재난 발생 시 생명, 신체, 재산상의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높은 영업을 하는 업소(일반음식점, 노래연습장, 영화상영관, PC방 등)를 다중이용업소라 한다.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다중이용업소는 화재 등 재난이 발생하면 많은 인명 및 재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그래서 다중이용업소를 운영하는 영업주는 다중이용업의 안전관리 특별법에서 규정한 소방시설, 피난시설 등 안전시설 등을 설치 유지, 관리해 유사시 안전시설 등이 정상 작동하여 다중이용업소를 이용하는 사람들을 화재 및 재난이나 그 밖의 위급한 사항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하여 노력하여야 한다. 하지만 영업주의 안일한 자세로 소방·피난시설을 유지·관리 하지 않아 화재 및 재난 발생 시 소방·피난시설이 제대로 작동이 안 된 경우 인명 및 재산 피해가 클 수밖에 없다. 다중이용업소 영업주는 소방안전교육 이수 및 화재배상책임보험을 가입하고 다중이용업소의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 제 13조에 의거 안전시설 등 세부점검표(다중이용업소의 안전관리에 관한
가을을 맞아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불고 산행하기 좋은 시기에 등산객이 부쩍 늘고 있다. 그렇지만 늘어난 등산객과 대비 잦은 산악사고 발생이 예상되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해 월별 국립공원 방문객(16개 산 기준) 수는 10월에 가장 많은 463만명이다. 아울러 등산사고도 10월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산악사고의 원인 몇가지를 살펴보자. 첫 번째로 산악사고는 음주 후 산행하는 등산객들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음주 후 산행을 하는 것은 몸의 균형감각 및 판단력을 흐트려뜨려 사망사고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두 번째로 자신의 체력은 감안하지 않은 채 무리하게 높은 산을 오르다가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산을 오르는 것은 몸에 좋다라는 인식 때문에 자신의 체력을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오르는 사람이 많이 있기 때문이다. 세 번째로는 비지정 등산로로 산행을 하는 사람들의 사고 빈도가 훨씬 높다는 점이다. 산악사고의 대다수가 지정된 등산로를 이용하지 않고 자신만의 독자적인 코스를 이동하다가 발생하고 있다. 만약에 산에서 사고가 발생했을 때는 다음과 같은 행동 요령을 꼭 지키도록 하자.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여 신속히 119로 도움을 요청한다. 저체온증 증
지난주(10월9~11일) 우크라이나 키예프대학 한국어문학과가 주최한 행사에 참여했다. 9일에는 한글날을 맞아 키예프대 한국어문학과에서 자체로 실시한 한국어말하기대회 수상자를 위한 시상식이 키예프 시내 한국식당에서 열렸고, 10일과 11일에는 키예프대 인문대 강당에서 ‘‘동유럽의 한국학 현황과 전망’ 한-우크라이나 국제학술회의’와 ‘한국 문학의 날’ 행사가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문화교류센터의 지원으로 개최되었다. 한국어말하기대회 행사는 해외 대학의 한국어/학과에서 일상적으로 개최되고 있다. 드라마 중심의 한류1.0, K-Pop이 주도한 한류2.0에 이어 전통문화를 포함한 한국문화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는 한류3.0시대가 열렸다고 한다면, 한류4.0 내지 한류5.0시대의 도래는 해외에서의 한국어 및 한국학 교육이 주도해야 할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런 점에서 9일 키예프에서 목도한 한국어말하기대회 시상식 행사는 필자에게는 ‘특별한’ 경험이었다. K-pop이 계속 흘러나오는 한국식당에서 가진 만찬을 겸한 시상식에서 이번 행사에 참여한 신경림 시인과 현기영 작가가 상장과 상품
국민건강에 잠재적 위험이 있는 건물에 대한 철저한 사전관리가 이루어져야 한다. 사건발생시 커다란 재산피해는 물론 소중한 인명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사전에 안전관리에 따른 대안마련이 시급하다. 최근 우리나라 지진 발생 빈도를 보면 수도권도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니기 때문이다. 분당, 평촌 등 1기 신도시의 안전성 문제가 수면위로 제기되고 있다. 당시 파격적인 주택 보급 정책에 따라 바닷모래를 사용해 건축했기에 철근의 부식이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도내 지자체와 한국시설안전공단 등에 따르면 1기 신도시는 당시 주택 200만호 건설의 일환으로 조성된 성남 분당, 안양 평촌, 고양 일산, 부천 중동, 군포 산본 등 경기도내 5개 지역이다. 갑작스런 대규모 주택 건설정책으로 건물을 많이 지으면서 콘크리트를 만들기 위한 강모래가 부족해서 해외로부터 수입하였으나 이 또한 부족했다. 건축물의 기둥을 세우는 과정에서 철근을 심고 콘크리트를 타설하게 되는데 당시 콘크리트에는 염분이 제대로 제거되지 않은 바닷모래를 혼합해 타설하여 철근이 부식될 가능성이 아주 높다. 위험성 있는 건물에 대한 철저한 관리를 위한 안전한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가야 할 때이다. 최근 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