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가족행사로 가족들이 모두 모였는데 오랜만에 서로의 안부도 묻고 화기애애한 시간이었다. 그러던 중 올해 중학생이 된 친척동생과 단둘이 이야기를 할 기회를 가지게 됐고 학교생활에 대해서 묻게 되었다. 그런데 친척 동생으로부터 뜻밖에 놀라운 이야기를 들었다. 반에서 싸움 잘 하는 친구들이 몇 명 있는데 그 친구들 마음에 안 드는 친구가 있으면 쉬는 시간에 머리도 때리고 욕도 하면서 장난을 친다는 것이었다. 순간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학교폭력이라는 사안이 민감한 문제라서 필자가 어린 시절에나 있을 법한 일이라고 여겼는데, 아직까지 고쳐지지 않고 있는 것이었다. 친척 동생에게 “그 친구가 맞을 때 너는 무엇을 하고 있었느냐”고 묻자, 자기도 힘이 약하고 할 수 있는 것도 없고 해서 가만히 있거나 다른 친구들과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를 나누고 만다는 것이었다. 필자는 가만히 듣고 있다가 친척동생에게 이렇게 말했다. “다음번에는 맞는 학생이 네가 될 수도 있다. 앞으로 그런 일이 또 있다면 그 때는 반드시 학교전담경찰관에게 알리거나 담임 선생님에게 알려서 어떻게든 그런 나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네가 용기를 내&rdquo
지난 6일 국무회의에서 확정된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하 김영란법)’ 시행령안으로 오는 28일부터 이 법이 시행된다. 앞으로 보름정도 남았지만 그 적용대상과 범위 그리고 위법여부에 대해 아직도 혼란스럽다. 공직사회 등 각급 기관과 언론사 등은 법 시행에 대비해 외부 강사를 초빙해 교육을 하고 있지만 당사자들이 헷갈리기는 마찬가지다. 공직자와 사립학교 교원, 언론인 등 250만 명은 직무관련성이 없어도 1회에 100만원, 연간 300만원 이상의 금품을 받으면 형사처벌을 받는다. 이와함께 식사는 3만원, 선물 5만원, 경조사비는 10만원 이상일 경우에 모두 해당한다. 그러나 세부적으로 들어가보면 복잡하기 그지 없다. 법의 저촉여부가 애매모호한 경우가 많아 따로 공부하지 않으면 낭패를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언론인이나 사립학교 교원들은 김영란법이 더욱 낯설 수밖에 없다. 누리과정을 지원받는다는 이유로 사립 어린이집 교원도 해당한다는 것에 어리둥절하고 있다. 권익위원회의 문답집을 보더라도 명확한 판단이 어려워 실수로 법을 어기는 사람들이 많아질 우려가 상당히 높다. 자칫하면 법의 취지가 희석돼 ‘지키기 어려운 법’을 만들었다는 비판
즐거운 여름휴가가 끝나고 민족 대명절인 추석 연휴가 다가온다. 교통안전공단, 경찰청 등에 따르면 최근 3년(2013~2015년)간 매년 평균적으로 2천546건의 졸음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발생하였으며, 월별로 보게 되면 휴가와 추석 등이 겹치는 7~9월의 졸음운전이 매년 평균 709건으로 가장 많다. 늘 그렇듯 휴가철과 명절 때는 장거리 운행으로 운전자뿐만 아니라 동승자들도 지치게 된다. 이렇기 때문에 장거리 운전 시 운전자의 안전운전 수칙은 물론 철저한 차량관리로 대형 사고를 예방하는 것이 좋다. 첫째, 타이어 공기압, 브레이크 작동상태, 배터리 및 각종 오일류 등 꼼꼼한 차량점검을 통하여 장거리 운행 중 차량 고장으로 인한 사고를 예방한다. 둘째, 졸음운전은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한다. 졸음운전은 음주운전보다 더 위험하므로 이를 예방하기 위해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취하고, 졸음 쉼터 및 휴게소를 이용하여 안전운전을 해야겠다. 셋째,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 및 DMB 시청은 금물이다. 휴대전화 사용과 DMB 시청은 전방주시 의무를 소홀히 하게 되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넷째, 교통법규 준수를 통한 안전운전이다. 무심코 행한 과속, 신호위반,
‘길은 지금 긴 산허리에 걸려 있다. 밤중을 지난 무렵인지 죽은 듯이 고요한 속에서 짐승 같은 달의 숨소리가 손에 잡힐 듯이 들리며,콩포기와 옥수수 잎새가 한층 달에 푸르게 젖었다.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소설 ‘메밀꽃 필 무렵’ 중 한 대목이다. 한국 단편소설의 백미로 불리는 소설 속 이 문장 덕분에 해마다 수 십 만 명의 관광객이 강원도 봉평을 찾는다. 또 소설이라기보다 시에 가깝고, 한국문학 사상 가장 아름다운 밤길로 꼽히는 이 구절에 힘입어 해마다 9월이면 전국에서 인파가 몰리는 문화축제도 펼쳐진다. 달빛과 메밀밭에 아름다운 옷을 입히고 예술의 짙은 향기를 불어넣은 이효석의 문학적 감성 덕분이다. 봉평에서 태어나 36세 라는 젊은 나이에 타계했지만 서른살 때 발표한 이 소설을 통해 문학적 성취를 이루고 평범하게 비칠 수도 있는 고향을 돋보이게 만든 그의 재능이 감동을 불러 오고 있는 것이다. 늙은 장돌뱅이 허생원이 20여년전 정을 나누고 헤어진 처녀를 잊지 못해 찾은 메밀밭, 밤길에 동행한 젊은 동이를 친자로 확인하는 현장, 그를 업고 건너며 혈육의 정을 느끼던 흥정천, 허생
복무 일기 /이현호 철원에서는 올해 첫 얼음이 열렸다는 소식이다 새벽 내내 끄물거리던 하늘은 멍든 입술을 다물었지만 내 속에서는 더운 김이 마술사 입안의 리본같이 새어나왔다 입김들이 는개같이 들어 자분자분 새벽을 접어 쓴 편지를 적실 때 내 안의 철책 위로도 가는 비 내렸다 물기로 축축한 글자들의 무게만큼 올겨울이 길듯 싶었다 늦가을이 독감을 앓고 물러난 자리마다 아직 아프지 못한 너의 이름 눈사람의 머리와 몸통처럼 아슬하게 나는 바깥에 닿아 있었고 몇 번인가 시간의 별명을 귓결로 들으며 나도 모르게 젊고 병들었다 그즈음 나는 풍문처럼 철원에 있었다 만년설처럼 엎드려서 입이 없었다 생면부지의 눈꽃이 자주 이는. - 이현호 시집 ‘라이터 좀 빌립시다’ / 문학동네 혈기왕성한 남자가 계획도 야망도 들끓는 젊은 사내가 자유를 반납한 채 밤낮없이 적진을 주시하는 동안 무슨 생각을 할까. 첫 얼음이 얼었다는 소식과 더불어 그리운 사람과 그리운 시간의 회상에 자유는 더 목마를 테고 꼼짝없이 매인 처지가 고스란히 전해지며 먹먹함을 유발한다. 국가와 국민을 위한다는 거창한 명분에 앞서, 그 고독하고 부질없음의 시간이 한 생에서 차지하는 의미는 명분만으
1년 전 내게 보낸 편지가 돌아왔다. 강원도 여행지에서 엽서쓰기 행사를 하는데 편지를 쓰면 1년 후 받는 이에게 배달된다는 말에 나에게 편지를 썼다. 그날 이후 잊고 살았는데 우편함에 꽂힌 엽서를 발견했다. 내가 나를 격려하는 글이다. 아마 그때는 많이 힘들었나보다. 엽서 내용을 보면 ‘산다는 것이 거친 파도와 같거늘 오늘을 견딘다는 건 하루를 살아낸다는 것, 1년 후는 지금과 뭐가 다를지는 모르지만 오늘은 이 만큼이구나’ 하는 내용의 글이다. 엽서를 읽는 순간 먹먹함이 밀려왔다. 돌이켜보면 2015년은 많은 일이 있었다. 딸아이 취업과 함께 직장 근처로 분가를 시켰고 몇 년째 손해를 보면서도 붙들고 있던 사업장을 하나로 합치면서 많은 혼란과 고통 그리고 힘겨움이 있었으며 큰 아이 혼사도 치렀다. 사는 동안 흔치 않은 큰일들을 한 해에 다 겪어내면서 힘겨웠나 보다. 시간에 묻혀 잊고 살았던 순간들이 생생하다. 백운산 정상에서 하루하루 살아낼 힘을 달라는 기원을 하며 꾹꾹 눌러쓴 마음이 애잔하다. 엽서를 보면서 많이 힘들었을 텐데 잘 살아냈다고 격려해주고 위로해주고 싶다. 지금은 손 편지보다는 전자우편을 이용하거나 문자 혹은 카톡을 주고받
지난 9월7일은 제17회 사회복지의 날이다. 2000년 1월12일 개정된 사회복지사업법에 사회복지에 대한 이해를 돕고, 사회복지사 등 관련 종사자들의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만든 기념일이다. 또한 생활이 어려운 사람의 최저생활을 보장하고 자활을 돕는 법안인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이 제정된 날을 기념하기 위해서이다. 매년 사회복지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각 시도별로 다양한 기념행사를 실시한다. 대부분의 기념행사는 사회복지사를 비롯한 종사자와 자원봉사자 및 후원자의 노고에 고마움을 전하는 표창 전수 등 의전행사가 대부분이다. 물론 기념행사를 통해 사회복지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지지하는 것도 중요한 의미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단순히 매년 의례적인 기념행사로 그친다면 사회복지의 날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다. 일년에 한번 국민들의 관심을 집중 조명 받을 수 있는 기회로 사회복지계가 갖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들을 모색하는 목적 있게 기획하고 추진해 나가야 할 것이다. 오늘날 사회복지사의 주요 화두는 20년 전이나 10년 전이나 지금에나 사회복지사 ‘처우개선’이며, 안타깝게도 사회복지실천 현장의 사회복지
‘스타필드 하남’ 오늘 오픈 신세계백화점이 ‘원데이 쇼핑+놀이’를 표방하며 야심차게 만든 초대형 복합 체류형 공간인 ‘스타필드 하남’이 9일 문을 연다. 이 곳은 축구장 70개에 달하는 연면적 46만㎡(지하3층~PH), 부지면적 11만8천㎡에 6천200대를 동시에 주차할 수 있는 주차공간 등 규모, 매장 콘셉트 등 모든 부분에서 국내 최대규모를 자랑한다. 특히 백화점 450개, 쇼핑몰 300개를 합친 총 750여 개의 차별화된 MD를 한 곳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해 ‘고객들이 오랫동안 머무르고 싶고, 계속 방문하고 싶은 공간’을 구현했다. ‘스타필드 하남’은 쇼핑의 신(新)세계를 제시하고 있다. 우선 지하 1층~지상 3층에 들어선 신세계백화점은 아이코닉한 ‘체험 공간’으로 꾸며지며 지하 1층의 창고형 할인매장 트레이더스는 검증된 핵심상품 4천300개 품목을 합리적인 가격에 만나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한 2층의 럭셔리존에는 최신의 패션 트렌드를 제안하는 30여 개의 유명브랜드들이 입점했다. 이외에도 남자들의 놀이터인 일렉트로마트,
특수관계자간의 매매거래 등은 명확한 거래가 아니면 증여로 추정하도록 돼 있다. 증여추정과 관련된 최근 심사청구 결과가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아들이 2006년에 취득한 주택을 2016년에 어머니에게 양도하면서 1세대1주택 비과세로 신고를 하지 않은 경우다. 과세당국은 직계존비속간의 매매는 증여로 추정하므로 아들이 어머니에게 증여한 것으로 보아 주택의 시가 1억6천만원에 따른 증여세를 과세했다. 어머니는 아들이 사업에 어려움이 있어 대출이 어렵자, 어머니 명의로 금융기관에서 1억4천만원 대출을 받되, 아들명의 주택을 담보로 제공했다. 아들의 사업이 어려워져 동 주택이 경매될 상황이 되자, 어머니는 아들의 사채 빚을 갚는데 필요한 9천600만원을 지급하고, 금융기관대출금 1억4천만원과 주택의 임대보증금 5천만원을 인수하는 조건으로 소유권 이전을 한 것이므로 실질적인 매매거래라고 주장했다. 이 사건의 쟁점은 실제 매매여부와 매매대가가 얼마인지이다. 국세심사위원회는 매매계약서와 소유권이전 시점에 아들에게 9천600만원이 지급됐으므로, 최소한 9천600만원을 지급하고 주택을 매매한 것은 인정했다. 매매대가로 소유권 이전 당시 지급한 9천600만원만 인정할 것인지, 주
▲이해두(의왕소방서 소방행정 팀장)·양문예씨 장남 형주군과 전삼태·김순희씨 차녀 소영양= 25일(일) 낮 12시, 파티움하우스 더 그레이스켈리(구 엘리제웨딩홀) 그레이스켈리홀 ☎031-221-3434 ▲박윤교·이영순씨 장남 종대(기호일보 차장)군과 이응세·한경순씨 장녀 순화양= 10월1일(토) 낮 12시30분, 더 케이 웨딩컨벤션 2층(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1124번지·한국교직원공제회 경기회관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