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냉방시설이 발달했다 해도 여름철 무더위를 견뎌내는 것은 그리 만만치 않다. 생활의 리듬이 깨지고 삶을 지탱해주는 평상심마저 더위가 앗아가 버리기 때문이다. 거기에 불쾌지수마저 높고 열대야로 인한 불면증까지 겹치면 생활은 그야말로 ‘피곤한 짜증’ 그 자체다. 낮의 기온이 35도를 넘나들고 기상청은 연일 폭염주의보를 발령하고 있다. 덕분에 열대야도 시작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낮에 달궈진 도심의 열기가 밤이 돼도 잘 식지 않아 잠을 설치고 생체리듬이 깨지는 괴로운 시간이 도래하고 있는 것이다. ‘더위 먹은 소 달만 봐도 허덕인다’는 속담처럼 한낮이 너무 뜨겁다 보니 밤에 달만 봐도 해를 보듯 놀라지 않았으면 좋으련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열대야(트로피컬 나이트)라는 말은 트로피컬 데이에서 나왔다. 열대지방 낮 최고기온이 30℃ 이상인 한여름의 날씨를 ‘트로피컬 데이’라 부르는데 이곳의 밤 최저기온은 25℃ 이하로 내려가질 않는다. 이런 열대지역 밤 온도와 비슷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기상청은 지난 2009년부터 열대야 기준을 재정립했다. 그전까지는 일 최저기온이 25℃ 이상인 날을 기준으로 했다. 그러던 것을 밤 최저기온이 25℃ 이상인 날을 열대야
축제가 놀이라고 한다면 그것은 일상에서 벗어나는 행위라는 점이고, ‘놀이’의 최고의 형식은 축제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것을 네덜란드 문화사학자 호이징거는 그것을 ‘놀이하는 인간’이라는 뜻인 ‘호모 루덴스’(homo ludens)라고 했다. 지역민들은 축제를 통하여 사회적인 규범과 제약 속에 갇혀 있던 일상에서 탈피해 참여의 기쁨을 갖게 된다. 이러한 비슷한 욕구를 가지고 있는 지역민들이, 축제에 참여함으로써 지역의 이해 관계자들이 갖고 있는 이러한 욕구들을 분출하는 계기를 만드는 것이다. 전 문화부 장관 이어령 교수는 이러한 것 때문에 지역축제는 낭비성으로 이해되는 일회성의 축제가 아니라 그 지역사회의 문화사회에 대한 전이의 기능 때문에 축제는 그 영원성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시 말해서 지역민들이 주체가 되는 지역축제가 되면 자긍심을 가지게 되고, 지역에서 상호간 결속을 강화시키는 계기가 된다는 것이다. 지역축제가 지역민들에게 외면당하고 있다고 한다면 이는 지역정서와 무관하기 때문일 것이고 당연히 그것에 대한 참여 또한 떨어진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지역민들과 축제의 주제가 일상생활
폭우로 쏟아지는 장마 비가 앞이 분간이 되지 않을 정도로 내린다. 청평에서 혼자 출발한 나는 어렵사리 운전을 해가면서 생각을 한다. 이렇게 폭우가 내리는데 몇 명이나 나오겠어. 도박장을 막는 것도 중요하고, 버스를 대절해서 온다고는 하지만 이렇게 기록적으로 쏟아지는 폭우에 과연 몇 분이나 나오실까…. 군청을 향해 가는데 지난주 면사무소 집회가 떠오르며 오늘도 그날 못지않으리라는 기대를 해본다. 군청 앞은 폭우가 쏟아짐에도 매우 부산했다. 방금 버스에서 내린 분들이 우비를 챙겨 입고 무언의 항의를 의미하는 X자가 그려진 마스크를 하고 아무런 글자도 쓰여 있지 않은 흰 바탕에 현수막을 들고 도열하듯 군청 정문 양쪽으로 늘어서기 시작했다. 폭우 피해가 걱정될 정도로 비는 계속해서 퍼부었고 그러함에도 시간이 지날수록 항의의 대열은 늘어만 갔다. 대열 속에는 어린 아이를 업은 애기 엄마도 두 분이 있고 만삭은 아니어도 제법 부른 배를 한 임산부도 함께하는 것을 보면 도박장인 스크린 경마장이 지역 사회를 병들게 하는 것은 물론 자식들에 미래를 어둠으로 몰고 갈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쏟아붓는 폭우만큼이나 강하게 다가선 듯 하다. 가평군청 정문에 한참을 서 있
폭염이란 사람이 외부 노출 시 인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수준의 기온과 상대습도를 말하는데, 기상청에서는 6월~9월 일 최고 기온이 33℃ 이상, 이틀 넘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폭염주의보를 내린다. 이에 폭염 피해에 대비하기 위하여 폭염시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알아보도록 하자. 첫째,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외출을 자제하고 시원한 장소에서 휴식을 취해야 한다. 둘째, 노약자, 환자 등은 오랜 외출을 삼가고, 특히 폭염경보가 발령되면 12~17시 사이 외출은 피한다. 셋째, 밀폐된 공간은 피하고 특히, 통풍이 되지 않는 자동차 안에 노약자나 어린이를 홀로 남겨두지 않는다. 그리고 온열 질환자를 발견했을 때에는 119로 신고하여야 한다. 넷째,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규칙적으로 염분을 보충하고 물을 마셔 수분을 유지해야 한다. 날이 더운 만큼 땀도 많이 나게 되고 이때 염분과 수분이 함께 사라지기 때문에 충분한 염분과 수분섭취는 필수이다. 다섯째, 부득이하게 외출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최대한 가볍게 옷차림을 해야 한다. 또한 산소가 통하지 않는 차안에 노약자나 어린이를 방치해선 안 된다. 이러한 폭염속 열손상 환자 발생시 옆에 있는 동료 등의 적절
불특정 다수를 향한 이유없는 분노, 충동적인 폭행…. 점점 각박해져만 가는 세상에서 경찰관은 오늘도 온몸으로 변해가는 사회 분위기를 느끼고 있다. ‘관공서 주취소란’. 한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이야기…. 오늘도 경찰서의 밤은 뜨겁다. 음주문화에 너그러운 우리 사회에서 술에 취한 이웃은 경찰로써도 상대하기 버거운 존재다. 경찰관서에서의 소란·난동행위는 형법 제136조 공무집행방해(5년 이하 징역, 1천만원 이하 벌금) 또는 경범죄처벌법 제3조(60만원이하 벌금·구류·과료)에 해당하는 엄연한 범죄행위이다. 처벌규정이 있는 명백한 범죄행위에도 술을 면죄부 삼아 한껏 흥에 취해 사회에서 받은 만연한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일탈행위를 경찰에게 하는 사람들…. 경찰도 누군가의 가족이고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이다. 그들도 스트레스를 받는 한 인간일 뿐이다. 패러다임이 변화하듯 변한 사회분위기에서 변하지 않는 관대한 음주문화속에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에게로 돌아온다. 소란난동행위로 인해 범죄자가 되거나 질타를 받으며 금전적으로나 사회적으로 혹독한 대가를 치르는
금년 장마는 6월 하순경에 제주도부터 시작돼 수도권지역에도 7월 초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300㎜ 이상 매우 많은 비가 내리면서 곳곳에 침수, 도로통제, 출퇴근 불편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장마가 온다고 할 때 기상청은 주로 “제주도부터 시작돼 남부지방은 언제, 중부지방은 언제 영향을 줄 것이다”라는 식으로 장마에 대한 언급을 한다. 그리고 장마의 특성상 며칠 동안 지속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마치 씨름판에서 파란 샅바와 빨간 샅바를 두른 두 선수가 맞붙어 승부가 날 때까지 밀고 당기는 것과 같다. 장마도 마찬가지로 따뜻하고 습기가 많은 북태평양 고기압과 상대적으로 건조하고 차가운 대륙고기압이 마주보며 서로 힘을 겨루면서 형성된다. 서로 팽팽히 겨루다 결국은 북태평양고기압이 강해지면서 마침내 승부가 나고 본격적인 여름철로 들어간다. 장마와 씨름에 있어서 또 하나 생각해 볼만한 것이 있다. 씨름판의 크기와 실제로 장마가 활동하는 무대의 크기이다. 원 모양의 씨름판은 관중의 시각에서 벗어나지 않는 크기이며, 우리가 볼 수 있는 무대의 크기에서 씨름은 이뤄진다. 그러나 장마는 우리가 알고 있는 무대하고 크기가 다르다. 우리는 주로 우리나라에
장애인들을 가장 힘들게 하는 것 가운데는 차별과 편견, 그리고 이동을 위한 교통기반시설의 부재 등이다. 그보다도 더 절실한 것이 있다면 일자리다. 장애인들도 먹고 살아야 하고 가족이 있기 때문이다. 일자리는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소외되지 않고 내 일을 하며 당당하게 살고 있다는 자부심도 심어준다. 찾아보면 장애인이라도 할 수 있는 일이 세상에 많다. 그 가운데 하나가 택시 운전이다. 이에 경기도는 장애인 택시운전사 양성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이 사업은 올해 처음 시작된 사업으로 1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경기도에 주소를 둔 만 20세 이상, 운전경력 1년 이상의 장애인을 택시운전사로 양성하기 위한 것이다. 도는 참여 장애인들에게 택시면허취득에 필요한 비용과 택시회사 면접을 지원하고 있다. 채용이 확정된 장애인에게는 초기 3달 동안 37만5천 원씩 사납금 일부도 지원한다. 올해 이 사업에 88명이 참가신청, 48명이 택시면허 취득이나 연수 지원 혜택을 받았고 현재 취업에 성공한 사람은 23개 업체에 32명이다. 올해 책정된 예산도 모두 소진됐다. 그런데 장애인 채용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우선 장애인이 운전할 수 있도록 택시 브레이크나 가속페달도 신체조건에 맞
의료행위는 사람의 건강과 생명이 직결되어있다. 안정된 시설에서 의사면허소지자에 의한 시술을 받아야한다. 외모에 관심이 지대한 청소년과 여성들을 대상으로 불법의료행위가 만연되고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 방학을 맞아 학생들의 불법시술이 성행한다. 건강을 위협받는 불법행위로 돈을 벌어서는 안 될 일이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경기도내에는 출장을 전문으로 한 불법 유사의료행위가 성행하고 있다. 이에 철저한 당국의 단속이 요구된다. 최근 경기도와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눈썹 문신이나 속눈썹 연장술, 아이라인 문신, 입술 문신 등 반영구 화장술은 법적으로 의료행위에 해당된다. 관련법상 의료인이 아니면 의료행위 자체가 불가능하다. 이를 위반할 경우 5년 이하 징역이나 2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이 처해진다.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왁싱이나 타투의 경우에도 관련 법률에 따라 이·미용사가 아니면 시술 자체가 불법행위에 해당한다. 그러나 이처럼 반영구 화장술과 타투 등은 피부에 상처를 내 색소를 주입하는 것으로 전문상담과 진단이 필요하며 철저한 위생관리를 받아야 된다. 이들은 저렴한 비용을 앞세워 돈벌이에 열을 올리고 있는 반면 이를 관리·감독해야할 관할당국은 이 같은 불
최근 38사기동대라는 드라마가 인기다. 가상의 시청 징세과 공무원이 사기꾼들과 의기투합해 고액 체납자에게 사기쳐서 세금을 받아내는 내용인데, 체납세금을 받아내는 것이 어렵긴 어려운 모양이다. 참고로, 38은 국민의 납세의무를 정한 헌법 제38조에서 유래한 것이다. 극 중에서 징세팀이 재산이 거의 없는 사람의 집에 가서 각종 가재도구에 압류딱지를 붙이는 장면이 나온다. 고액체납자에게는 징수 못하면서 소액 체납자에게는 가혹하게 처리하는 안타까운 현실의 극적인 효과를 위해 설정한 것이겠지만, 실제로는 생활필수품은 압류할 수 없다. 국세징수법에서는 생활에 필수적인 의복, 침구, 가구, 부엌기구, 기타생활필수품, 3개월간의 식료품, 연료, 조명재료, 1개월간의 생활자금(150만원), 1천만원 이하의 사망보험금, 농기구, 어기구 등 사업에 필수적인 물품, 위패 등 제사나 예배에 필요한 물건, 족보, 간판, 미공표된 발명품, 교과서나 학습용구, 안경, 휠체어 등 신체보조기구, 장애인용 경형자동차 등은 압류를 못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고액체납자들은 가족 명의의 주택에서 거주하면서 풍요로운 생활을 하지만, 정작 본인 명의의 재산이 없어 압류를 당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국
태양에너지는 인류가 리용할수 있는 가장 풍부한 에너지, 끝없이 ‘샘솟는’ 에너지, 환경에 대한 오염이 없는 청정에너지로 알려져있다. 친환경발전이 시급한 현재 국내에서 조금은 뒤쳐졌지만 우리 주의 태양광발전산업이 급물살을 타고있다. 지난 6월 30일, 환경보호세기행 취재진의 일원으로 우리 주의 태양광발전산업 발전 현황을 알아보았다. 우선 룡정시 덕신향에 위치한 주내 최대규모의 태양광발전소인 룡정 중기에너지과학기술유한회사 지면 태양광발전소 현장을 찾았다. 완만한 산세를 따라 저 멀리 지평선에 닿을듯 줄지어선 태양전지판의 ‘행렬’, 서부지역이나 TV에서만 봐왔던 광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태양광발전소프로젝트 책임자 원해홍이 “얼마전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기가 국가배전망에 편입됐다. 마침 잘 찾아왔다”며 취재진을 맞아줬다. 원해홍의 소개에 따르면 룡정시에 건설된 태양광발전소프로젝트는 2기로 나뉘며 발전규모가 50메가와트이다. 그중 1.8억원을 투입해 덕신향에 건설된 1기 공사의 발전규모는 20메가와트이며 해마다 국가배전망에 2500만킬로와트시의 전기를 수송할수 있다. 2기 공사는 개산툰진에 건설될 예정이며 올해말에 착공을 앞두고있다. 원해홍은 “태양광발전은 물오염과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