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가정의 달이 훌쩍 흘렀다. 삶의 원천이며 사회의 기본이 되는 가정은 정말 소중하다. 가정폭력은 가정을 깨는 심각한 범죄임에도 그동안 사실상 방치되어 왔다. 최근 몇년 새 국가와 사회가 적극 개입해 해결하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이에 경찰도 가정폭력 신고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지만 아직 성과는 미흡한 실정이다. 가정폭력 범죄의 첫 번째 특징은 신고율이 낮다는 데 있다. 우선 피해자들은 후환이 두렵거나 생계가 막막해 신고를 망설이는 경우가 많다. 또 남의 이목을 의식하는 우리 사회의 정서도 신고율을 낮추는 데 한 몫 하고 있다. 주변에서도 남의 집안일 정도로 인식해 신고를 꺼려하는 경우도 많다. 얼마 전 가정폭력에 시달리던 여성이 신고를 망설여 집으로 돌아간 뒤에 남편에게 살해당했다. 가정폭력 범죄의 경우 특징은 재범률이 높다는 점이다. 지난해 여성가족부 통계에 따르면 재범률이 30%에 이르고 있는데 실제로 112상황실에서 신고를 자주 받지만 그중 2번 이상 같은 주소지에서 들어오는 신고가 많다. 결국 가정폭력을 해결하는 열쇠는 우리 모두의 의식 전환일 것이다. 가해자는 배우자의 뺨 한대를 때리는 것도 엄연한 범죄라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폭력의 대
우리 사회가 ‘비정상의 정상화’라는 주제를 다뤄야 할 만큼 잘못된 관행으로 인해 사회가 어지럽혀지고 있다는 인식이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는 듯하다. ‘무엇이 정상이고 무엇이 비정상’이라는 철학적 질문에 대한 명확한 정답부터 정립돼야 한다는 필요성도 제기할 수 있겠지만 대다수 국민들은 당장 이 불합리하고 이해할 수 없는 관행들이 만연한 사회적 불만 해소를 위한 정부의 발빠른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이 사회에서 내 자신이 누군가를 탓하기보다 내 자신부터 우리가 정한 규칙을 준수하고 이를 지키려고 했는지 되돌아 볼 필요성은 충분히 있다는 생각이다. ‘나 하나쯤’이라는 그릇된 생각에서 비롯된 잘못된 관례가 과연 없었는지 돌이켜보자. 과거 MBC 간판 프로그램이었던 이경규의 양심냉장고를 생각해 보면 지켜야 할 규칙을 지켰다는 이유만으로 냉장고를 주는 상황을 연출하고 국민들에게 양심을 지키자는 메시지를 남겨 씁쓸함을 줬다. 잘못된 관행이 사회를 망친다는 생각은 하면서 내가 이 사회를 병들고 망치고 있다는 생각은 왜 못하고 있을까. 근본적인 문제해결 없이는 계속 반복할 수밖에 없다고 단언한다.
지난 3월 초등학교 4학년인 아들(11)이 평소 집에 늦게 들어오고 말도 잘 안 듣는다는 이유로 엄마는 아들을 꾸짖으며 집 밖으로 쫓아냈다. 쫓겨난 아들은 1시간가량 문 앞에 서 있었고, 이런 상황을 바라본 이웃집은 신고를 감행하였다. 신고 받은 경찰이 출동했다. 과연 이 일이 대한민국에서 일어난 일이란 말인가? 작년 연말만 해도 쫓겨난 아이를 그 누구도 눈여겨보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울주, 칠곡 아동학대 사망사건을 경험하면서 우리는 그냥 지나치지 않고 신고하였으며, 신고를 받은 경찰은 현장에 나갔다. 더욱이 칭찬할 만한 것은 경찰 내사종결하지 않고 검찰에 기소했다는 점이다. 우리들은 대한민국 아이의 권리와 안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시민과 경찰에 비해 다소 적극적이지 못한 검사는 이 사건을 시민위원회에 회부해 의견을 물었고, 이 시민위원들은 다양한 의견과 조사를 통해 엄마의 처벌보다는 기소유예가 적절하다고 판단하였다. 그러나 보다 강력히 지적되어야 할 부분은, 이 엄마에게 심리치료를 받고 있기는 하지만 검사가 ‘상담·교육 조건부 기소유예’를 결정하고 추가 상담·교육이 반드시 이루어지도록 했어야 했다.
서민이나 빈곤층 노인들에게 특히 반가운 소식이 있다.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치매특별등급’ 도입 및 ‘치매가족 휴가제’를 시행한다는 것이다. 또 있다. 7월부터 75세 이상 노인 임플란트 시술시 건강보험을 적용하겠다고 한다. 두말할 필요도 없이 아주 잘하는 일이다. 본보는 수차례 사설을 통해 치매노인들을 국가와 사회가 보살펴야 한다고 주장했다. 너나할 것 없이 먹고 살기위해 일터에 나가야 하는 가족의 힘만으로는 치매노인 수발이 매우 힘들기 때문이다. 이에 보건복지부가 7월부터 ‘치매특별등급(장기요양 5등급)’을 시행하겠단다. 경증의 치매환자도 장기요양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이 제도가 시행되면 수혜 대상자는 4만7천명∼5만7천명에 달해 한해 최대 3천4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정부는 예상하고 있다. 그렇긴 하지만 치매환자를 국가가 돌보는 일은 반드시 필요하다. 환자 본인과 가족들의 고통을 생각한다면 오히려 더 질 높고 폭넓은 수준의 국가적 서비스가 필요한 실정이다. 정부는 앞으로 치매특별판정을 받게 되면 특별등급 수급자에게는 인지기능 악화 방지와 잔존능력 유지를 위해 ‘인지활동형 프로그램’을 주 3회 또는 월 12회 이상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인지활동형 프로그
29일 한민구 국방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시작으로 박근혜 정부 2기 내각의 청문회가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사퇴를 계기로 국회 인사청문회 제도가 도마 위에 오른 상황에서 열린 것이어서 관심을 끌었다. 후보자에 대한 검증이 신상 털기 위주 등 너무 가혹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어서인지 업무수행능력과 자질에 관한 질문들에 초점이 맞춰졌다. 전시작전권, 미사일 방어, 병영문화 개선, 전력증강 방안 등 정책적인 것이 주를 이뤘지만 아직도 개인의 재산과 가족의 신상에 관한 질문도 일부 이어져 아쉬움을 남겼다. 청문회는 대통령이 행정부의 고위 공직자를 임명할 때 국회의 검증절차를 거치게 함으로써 행정부를 견제하는 제도적 장치다. 고위 공직에 지명된 사람이 자신이 맡을 공직을 수행해 나가는 데 적합한 업무능력과 인성적 자질을 갖추었는지를 국회에서 인사청문회를 통해 검증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사청문회 제도는 아직도 많은 문제점이 있다. 현 정부 출범 이후 1년4개월 만에 무려 3명의 총리 후보자가 청문회에 서보지도 못하고 낙마했기 때문이다. 이런 분위기라면 국정수행 능력이 아무리 뛰어난 사람이라도 인사청문회의 벽이 두려워 공직을 맡지
치료제로 성공한 약 중 상당수는 당초 치료 목적과 상관없이 우연히 나타난 효과의 산물이었다. 발기부전 치료제로 널리 알려진 ‘비아그라’도 당초엔 협심증 치료제로 개발된 것이었다. 1990년대 초 협심증 치료제로 개발된 실데나필은 임상시험에서 효과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연구진은 시험 중 실데나필을 복용한 남성에게서 발기현상이 나타난 것에 주목했다. 그리고 개발 방향을 급선회, 8년 만에 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를 탄생시켰다. 미용성형과 주름 개선 등에 널리 사용되는 ‘보톡스’도 처음에는 근육 경련 치료제로 개발된 것이다. 특히 안과에서 눈 주변 근육을 마비시켜 사시를 교정하는 약물로 많이 사용했다. 그러나 치료 도중 우연히 눈가 주름이 펴지는 효과가 발견돼 주름개선제로 거듭났다. 미국 모 제약사가 전립선비대증 치료제로 출시한 ‘프로스카’는 남성 모발이 증가하는 부작용을 유발해 전문 탈모치료제 개발로 연결됐고, 당초 고혈압 치료제로 출시된 ‘미녹시딜’도 두피에 바를 경우 사용 부위의 혈류량이 증가해 발모를 촉진시킨다는 사실이 발견되면서 탈모치료제로 변신했다. 하지만 개발 목적에 비해 다양한 치료에 쓰이며 뛰어난 효과를 나타내는 약이라면 ‘아스피
절망의 힘 /조동례 비에 젖는 참나리꽃 한 송이 쓰러지지 말라고 흔들리지 말라고 젖은 꽃 안아 지주대를 묶는데 꽃이 무겁다 빗속에서 바람 속에서 삶을 지탱하는 속박이여 흔들려야 할 때 흔들리지 않는 것 쓰러져야 할 때 쓰러지지 않는 것 모두가 절망이다 몸이 묶여도 마음 떠난 삶이라면 흔들려야 할 때 흔들리고 쓰러져야 할 때 쓰러져라 그리하여 절망은 절망하라 절망의 힘으로 자유로워라 - 조동례, 『달을 가리키던 손가락』 삶창시선 2013 미래의 바람으로 미뤄두고 바라보는 희망은 미래가 현재가 될 즈음에도 희망일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 또 다른 희망을 꿈꾸느라 자유롭지 않을 것이다. 현재의 삶을 유보시키지 않고 거침없이 아낌없이 지금을 살아야 하는데 우리는 그렇게 느긋하지가 않다. 쓰러지지 말라고 추스르고 흔들리지 말라고 끊임없이 다잡는다. 내일을 위해 흔들리지 않으려 버티고 쓰러지지 않으려 애쓰다가 더 많은 고통과 아픔을 가져야 하는 허방 같은 삶을 살고 있다. 진정 자유롭기 위해 흔들리고 쓰러지지 못한다. 절망하지 못한다. 절망의 힘으로 절망을 넘어서야 자유로울 수 있다. 절망을 넘어선 희망이 이루어지는 그때가 바로 지금이어야 비로소 자유로워질 수 있
학교는 바쁘다. 당연한 현상인가? 학생들을 가르치자면 바쁘게 마련이고, 바쁠수록 잘 가르치는 것인가? 교육자가 한가하다면 잘못된 것이고 분주한 것이 기본적인 덕목인가? 교육부, 교육청에서는 교육현장이 때로는 조용하고 여유로울 수도 있지만 대체로 바쁘게 돌아가기를 기대하는가? 교원들이 지금 한가하다고 보는가, 눈코 뜰 새 없다고 보는가? 현장의 현재 상태에 만족하는가, 아니면 ‘뭐가 바쁘지?’ ‘바쁜 것도 문제인가?’ 하고 의아해하는가? 교사들에게는 전화 한번 하기도 조심스럽다. 수업중이라면 당연하지만 수업 후에도 늘 분주하기 때문이다. “바쁘시죠?” 하고 묻는 것이 의례적이고, 아예 “얼마나 바쁘세요?” 하고 인사하는 사람도 흔하다. 교장·교감, 장학사 등 행정가들은 “좀 바쁘지만… 말씀하시죠” 하며 생색을 내고, 그렇게 하면서 권위적인 면모를 과시한다. 그게 어째서 권위적이냐고 하겠지만 이쪽에서 보면 그렇다. 행정가로서 새 출발을 하는 교감·장학사가 지침이 될 조언을 요청해 오면 “교사들에게 바쁜 티를
‘밥이 힘이다.’ 예부터 부모님이 하던 말씀이다. 지금은 산업화에 밀려 벼농사가 뒤로 한 걸음 물러나 있는듯해도 아직은 체력이 국력인 것이다. 시흥의 힘이 자라고 있는 호조벌에도 어느새 모를 낸 지 55일째다. 그동안 농부들의 보살핌으로 논의 벼들은 초록의 초세를 튼튼하게 키우고 있다. 남편은 말일부터 장마가 질 것이라고 미리 일기를 점친다. 장마가 지기 전에 호조벌 오구재에 있는 논으로 나갔다. 요즘 논이 있는 벌판의 풍경은 벼 포기의 상태와 병충해 그리고 영양 상태까지 파악하고 논둑의 상태와 물꼬가 제대로 잘 되어있는지 농부들이 괭이를 어깨에 메거나 오토바이나 자전거 혹은 자동차를 타고 이따금씩 다녀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지난 오월 초순께 모를 내고나서부터 지금까지 어린모가 뿌리 내려 잘 자랄 수 있도록 벌레를 막아주고, 영양을 공급해주고, 잡풀을 뽑아주고, 물이 마르면 양수기로 물을 대주느라 밤잠을 설치기도 하였다. 이렇게 호조벌을 지키는 농부들은 모두 다 똑같이 논에서 하는 일이 일상이 되어 지나갔다. 논둑에서 벼들을 바라보니 벼들은 유아기를 막 끝내고 한 사람으로서 잘 성장하기 위해 교육을 받는 초등학생 시절인 것이다. 완전
<성남시> ◇4급 승진 ▲푸른도시사업소장 전형수 ▲도시주택국장 황호양 ▲분당구보건소장 장길웅 ◇4급 전보 ▲교통도로국장 겸 도시개발사업단장 곽현성 ▲중원구보건소장 구성수 ▲맑은물관리사업소장 유규영 ◇5급 승진 ▲태평4동장 임종호 ▲상대원2동장 차재삼 ▲정자3동장 송광규 ▲금곡동장 임형곤 ▲정자2동장 이귀완 ▲태평2동장 조창숙 ▲중원구보건소 보건행정과장 하은애 ▲복정동장 이원대 ▲삼평동장 서평원 ◇5급 전보 ▲공보관 정성진 ▲사회복지과장 이정도 ▲장애인복지과장 박철현 ▲아동보육과장 최중욱 ▲비서실장 임승민 ▲정책기획과장 박재양 ▲안전총괄과장 신경천 ▲민원여권과장 김경옥 ▲교육청소년과장 신경순 ▲환경정책과장 이태환 ▲세정과장 이정복 ▲분당구보건소 보건행정과장 우철제 ▲도서관지원과장 권선용 ▲중앙도서관장 박선란 ▲분당도서관장 류진열 ▲구미도서관장 김윤희 ▲영생관리사업소장 윤석인 ▲수정구 행정지원과장 김진용 ▲〃 가정복지과장 박병기 ▲〃 환경위생과장 조석묵 ▲태평3동장 김기영 ▲수진1동장 신서호 ▲산성동장 조윤래 ▲양지동장 신중서 ▲고등동장 이금란 ▲중원구 행정지원과장 장현상 ▲〃 가정복지과장 손돌래 ▲금광2동장 홍석인 ▲은행2동장 남윤수 ▲상대원3동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