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10년 전 2천만원의 전세계약을 하고 현재까지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5년전 집주인이 사망했고, 이후 상속인을 찾지 못했습니다. 현재 집 외벽에 균열 가는 등 상태가 좋지 않아 수리하거나 이사를 가고 싶은데 상속인을 찾을 수 없다면 어떻게 되는지요. A.피상속인이 사망해 상속이 개시됐을 때 상속인의 존부가 분명하지 않으면 피상속인의 친족이나 그 밖의 이해 관계인이 가정법원에 상속재산관리인의 선임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임차인이 가정법원에 상속재산관리인 선임청구를 하면 됩니다. 가정법원은 상속재산관리인을 선임한 뒤 공고해야 하며 공고에 필요한 비용은 상속재산의 부담으로 합니다. 가정법원이 선임한 재산관리인은 관리할 재산목록을 작성하고, 가정법원은 그 선임한 재산관리인에 대해 상속재산을 보존하기 위해 필요한 처분을 명할 수 있습니다. 재산관리인이 상속재산관리를 위해 사용한 비용은 상속재산에서 지급되므로 집수리나 이사와 관련해 재산관리인에게 요청하면 됩니다. 상속재산관리인 선임 공고 날로부터 3월 내에 상속인의 존부를 알 수 없을 때는 관리인은 일반상속채권자와 유증 받은 자에 대해 일정 기간 내에 그 채권 또는 수증을 신고할 것을 공고(2개월 이상)합
Q.선거일과 선거기간 및 선거를 목적으로 한 위장전입금지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A.공직선거법 제34조의 규정에 의하면 지방의회의원 및 지방자치단체의 장의 선거는 그 임기만료일(6월30일)전 30일 이후 첫 번째 수요일에 실시하고, 선거일이 국민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민속절 또는 공휴일인 때와 선거일전일이나 그 다음날이 공휴일인 때에는 그 다음 주의 수요일로 한다는 규정에 따라 금년도 지방선거일은 6월4일이 되며, 선거기간은 후보자등록마감일(5월16일)후 6일(5월22일)부터 선거일까지입니다. 위장전입이란 거주할 의사 없이 특정한 선거구에서 투표할 목적으로 선거인명부작성기준일 전 180일(2013년11월14일)부터 선거인명부작성 만료일(2014년5월17일)까지 주민등록에 관해 허위의 신고를 하는 것을 말합니다. 사실과 다르게 속여서 선거인명부(거소투표신고인명부 포함)에 오르게 하는 행위와 특정한 선거구에서 투표할 목적으로 실제 거주하지 않는 주소지에 대해 전입 신고하는 등 주민등록에 관한 허위의 신고를 하는 행위는 금지돼 있습니다. 만약 위와 같은 위장전입행위를 한 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게 되며, 위장전입으로 100만원
조선시대 한양 사람들은 봄과 여름 두 차례에 걸쳐 성 안팎을 구경하는 풍습이 있었다. 짝을 지어 성 둘레를 한 바퀴 돌면서 구경도 하고 소원도 빌었다. 팍팍한 삶에서도 여유를 가지며 풍류를 즐긴 것이다. 특히 과거시험 보러 온 유생들은 장원급제를 기원하기도 했는데 이를 순성(巡城) 놀이라 불렀다. 조선 후기 실학자 유득공은 자신의 저서 경도잡지에 “도성을 한 바퀴 돌아서 도성 안팎의 화류 구경을 하는 것이 멋있는 놀이인데, 새벽에 출발하여 저녁 종칠 때에 다 볼 수 있다”고 순성 놀이를 적기도 했다. 수원에서도 이러한 성곽돌기가 10년째 이어져 오고 있다. 본보가 매년 3월 수원의 자랑 화성을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개최하는 ‘화성돌기’ 행사가 그것이다. 올해도 오는 29일 토요일 개최한다. 정조는 1789년 아버지 장헌세자(사도세자)의 능을 양주 배봉산에서 수원의 화산으로 옮긴 뒤 1794년 2월부터 화성(華城)을 쌓았다. 그리고 2년 7개월 만인 1796년 9월10일 완공했다. ‘화성성역의궤’에 의하면, 성곽의 총 길이는 5천744m(4천600보) 가운데 문루, 포루, 포대, 공심돈 등 성벽의 약 739.69m(635보 4척)를 제외하면, 성의 연장은 4
강 /최화숙 강가에 서면 물결보다 먼저 일렁이는 그리움 있어, 가만히 나를 안아봅니다. 잡히지 않는 바람은 갈대밭을 돌아 내 빈 가슴에 부딪혀 노을빛보다 더 붉게 타오르는 사무친 날들의 추억을 달래는데. 휘파람 같은 기대를 안고 돌아서는 길엔 바람만 무심히 건너갑니다. 우리가 원하지 않더라도 강물은 하류로 흘러간다. 강물이나 냇물을 마주하면 심리치료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정신질환의 대부분은 집착에서 비롯되는데, 훌훌 흘러가버리는 강물을 마주하면 우리는 비로소 마음의 고삐를 놓을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이 시의 시어처럼 ‘가만히 나를 안아’줄 수 있고, 마음의 평온을 누릴 수 있는 것이다. 이 시에는 강과 흡사한 성질의 ‘바람’도 등장한다. 추억이 지나치면 병이 된다 했던가. 바람은 가슴속에 정체되어 있는 슬픈 추억을 훌훌 날려버린다. 오늘 마음의 무게가 무겁게 느껴졌다면, 바람 부는 강에 가보자. 근심과 걱정을 훌훌 날려버리자. 한잔의 술보다 효과 좋을 것이다. /박병두 시인·수원영화예술협회장
취임 1주년을 맞아 박근혜 정부는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지역경제활성화 대책을 내놓았다. 대책은 크게 2부분으로 되어 있다. 첫째는 시·군 단위의 지역행복생활권 확충과 시·도별 특화발전프로젝트 추진이고, 둘째는 사업추진을 위한 규제 완화 및 세제 지원 방안이다. 정부는 이번 대책으로 지역개발이 활성화되면 최소 13조9천억원 이상의 투자효과가 생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데 이번 대책이 적잖은 기여를 할 것이다. 하지만 동시에 백화점식으로 짜 맞춘 것이어서 알맹이가 없고 부동산 경기침체의 지속으로 기대된 투자확대 효과를 거둘 수 없다는 평가도 있다. 전문가의 눈으로 보면 후자의 측면이 더 두드러진 게 사실이다. 그것은 정책의 추진방식이, 정부의 설명과 달리 여전히 과거 개발주의시대의 것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행복생활권은 박근혜 정부의 대표 지역정책으로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가 주도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청와대의 지시를 따른 지역발전위원회가 중앙집권적이고 하향적으로 관장하는 틀 내에서 지역행복생
지난해 말 대법원에서 통상임금에 관한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이 선고되면서 통상임금의 의미와 이에 따른 추가임금의 청구 여부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근로기준법 시행령 제6조 제1항은 ‘법과 이 영에서 통상임금이란 근로자에게 정기적이고 일률적으로 소정근로 또는 총 근로에 대하여 지급하기로 정한 시간급 금액, 일급 금액, 주급 금액, 월급 금액 또는 도급 금액을 말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근로자의 연장·야간·휴일 근로가 상시적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드물지 않은 우리나라의 현실에서 근로기준법이 위와 같이 통상임금에 부여하는 기능 중 가장 주목되는 것은 그것이 연장·야간·휴일 근로에 대한 가산임금 등을 산정하는 기준임금으로 기능한다는 점입니다. 근로 대가로서의 임금이 정기성, 일률성, 고정성을 모두 갖추고 있어야 통상임금에 해당하는데, 먼저 어떤 임금이 통상임금에 속하기 위해서 ‘정기성’을 갖추어야 한다는 것은 그 임금이 일정한 간격을 두고 계속적으로 지급되어야 함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정기상여금과 같이 일정한 주기로 지급되는 임금의 경우 단지 그 지급주기가 1개월을 넘는다
여주시는 세종대왕의 도시다. 시내 관문에는 세종대왕 동상이 위용을 뽐내고 있다. 매년 한글날만 되면 전국 한글휘호대회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여주시에 세종 초·중·고교가 있고, 학생들이 다니는 학원에는 세종이란 간판이 눈에 띄게 많다. 전국 최고의 쌀 주산지답게 쌀 브랜드도 세종대왕의 캐릭터가 들어간 ‘대왕님표 여주쌀’이다. 여주시 능서면에 세종대왕능이 있기 때문에 펼쳐지는 풍경이다. 바로 인근에는 북벌의 칼을 갈았던 효종대왕릉과 왕비 인선왕후의 능도 자리 잡고 있다. 이런 이유로 관광시즌만 되면 여주시에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세종·효종대왕릉이 여주시에 가져다주는 유·무형의 가치는 상상을 초월한다고 학자들은 지적한다. 본보는 최근 세종·효종대왕릉의 관리실태를 집중 파헤쳐 보도했다. 지난해 7월 내린 집중호우로 능을 지켜주던 좌청룡 우백호에서 산사태가 발생한 것을 비롯해 일부 부속 시설물이 훼손됐는데도, 8개월째 사실상 방치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렸다. 유지관리 책임이 있는 문화재청은 까다로운 복구시스템, 예산문제로 복구에 어려움을 겪었다. 취재를 하면서 지
伯牙(백아)는 중국 춘추시대 거문고의 달인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의 친구 鍾子期(종자기)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백아가 거문고를 켜면, 그의 음악을 정확히 이해하여, 백아가 거문고로 산천경계를 노래하려고 하면 옆에서 귀 기울이며 맞장구치고 탄성을 지르면서 ‘아 멋지군. 하늘 높이 우뚝 솟은 그 느낌이 태산 같고. 너무 좋아, 최고야 넘치듯 흐르는 그 느낌은 황화 갈아라’고 하였다. 이처럼 종자기는 백아가 무엇을 노래할는지를 잘 알고 감상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고, 백아와는 거문고를 가지고 서로 마음이 잘 통하는 친구였던 것이다. 시간이 지나 종자기가 병으로 죽자 백아는 너무 슬프고 절망한 나머지 그렇게 애지중지하던 거문고의 줄을 끊어 버리고, 세상을 떠날 때까지 다시는 거문고를 켜지 않았다. 자신의 음악을 알아주는 이가 세상에 없으니, 더 이상 계속할 의미를 잃었다는 것으로, 이럴 때 우리는 知己(지기)를 잃었다고 말하며 知音(지음)을 잃었다고도 말할 수 있다. 이해타산만을 가리는 요즘 세태 속에서 진정 지기라고 말할 수 있는 친구를 찾을 수 있을까. /근당 梁澤東(한국서예박물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