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민은 태생적으로 불행하지는 않았다. 중앙정부에서 힘께나 쓰는 유명인사가 꼭 경기도지사로 임명됐다. 그들은 모두 큰 선물보따리를 갖고 내려와 도민들에게 풀어놓으며 도민들의 환심을 사기도 했지만 인사권을 쥐고 있는 중앙정부에 밉보이지 않기 위해서라도 무리수를 두거나 도민들의 원성을 사는 일을 하려 들지는 않았다. 관선 때 얘기다. 그러나 지금 도민들은 불행할 수 밖에 없다. 유명 정치인이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해 당선되면 얼마 지나지 않아 으레 대권병에 걸려 집안일 팽개치고 밖으로 나돌기 일쑤다. 역대 민선 도지사는 대권욕에서 헤어나지를 못했다. 특히 이인제 전 지사는 1997년 대권도전을 위해 도지사직을 중도에 사퇴했다. 손학규 전 지사는 비록 도지사 임기를 마치기는 했지만 도지사에 당선시켜준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오직 대권을 위해 야당으로 당적을 옮겨 도민들에게 ‘배신자’라는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 지난해 6.2 지방선거를 통해 재선에 성공한 김문수 지사는 선거운동기간 내내 도지사에 당선되면 대권을 위해 도지사직을 사퇴할 거라는 소문에 휩싸여야 했다. 소문은 현실이 되었다. 이미 지난해부터 도청주변에 떠돌기 시작한 “도정은 행정부지사에게 맡기고 도
얼마 전 막 내린 2011전주국제영화제(JIFF)에서 관객상을 수상한 영화 ‘트루맛쇼’는 매스컴에 소개된 맛있다는 음식점이 100% 믿을만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충격적으로 알려주고 있다. MBC 교양 PD 출신인 김재환 감독이 기획·연출한 이 영화는 맛집을 소개하는 TV 프로그램의 조작 실태를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보여준다. 방송사에서 소개되는 맛집은 대부분 급조되고, 손님도 동원된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홍보대행사와 브로커를 거친 음식점은 하나같이 맛집으로 재탄생되고, 여기에는 금전 거래도 있었다고 고발한다. ‘미슐랭 그린 가이드 한국편’이 지난 17일 프랑스에서 출간됐다. ‘론리 플래닛’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여행 가이드로 꼽히는 ‘미슐랭 가이드’는 동명(同名)의 타이어 회사(미쉐린)가 1926년부터 여행 정보를 담아 발간한 것을 시작으로, 여행정보 책인 ‘그린 가이드’와 식당정보 책인 ‘레드 가이드’로 나뉜다. 이번에 발간된 ‘미슐랭 가이드 한국 편’은 한국의 여러 관광지와 식당, 문화유적, 역사 등을 소개하는 ‘그린 가이드’로, 450 페이지에 걸쳐 한국의 각 여행지에 별점을 부여했다. 경복궁, 창덕궁, 수원 화성 등 23곳의 주요 문화유적지
며칠 전 조카의 결혼식이 있었다. 여동생이 집사람에게 전화로 “언니, 오늘 예식에 꼭 한복입고 오세요.” 라고 말했다. 하는 수 없이 치마저고리 싸들고 인근 세탁소를 찾았지만 하필 가는 곳마다 휴일이다. 시간적 여유도 없고 해서 집에서 다려주기로 마음먹고 다시 돌아왔다. 아내는 얼마 전 넘어져 오른손 팔목이 부러졌다. 3개월 간 깁스를 한 상태로 있어야만 하기에 왼손으로 간단히 해결하는 식사 외에 다른 일들은 무리다. 하는 수 없이 다리미를 꺼내어 마누라 한복을 다림질 하는 남자가 됐다. 그리 몸집이 크지 않았기에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았으나 막상 치맛자락을 펼치고 분무기로 물을 뿌리다보니 여인네 치맛자락이 그리 넓은 줄 미처 몰랐다. 주름 주름마다 꼼꼼하게 물을 뿌리고 나서 다리미의 열 수치를 ‘씰크’라고 표시 된 지점으로 조정한 다음 아래 폭부터 다림질을 했다. 난생 처음 여인의 한복치마를 다림질 하고 저고리까지 구김진 이곳저곳을 다리다 문득 떠오르는 얼굴이 있었으니 두해 전 세상을 떠난 어머님 생각이 난다. 나 어릴 적 다듬이나 다림질 한번 하려면 보통 번거로운 것이 아니었다. 화로에 숯을 피워 다리미에 넣고 다려야 하는데 그 당시에는 세탁소도 없어 온갖
중학교까지의 길은 멀었다. 매산리, 양벌리 벌판을 지나 경안천 섶 다리를 건너 읍내 안 20리가 훨씬 넘는 길을 우리 동네 여섯 명은 하루도 빠짐없이 줄기차게 걸어 다녔다. 아침저녁 왕복 네 시간을 길에다 버리고 나면 피곤하기도 하거니와 공부 할 시간이 없었다. 자연히 공부는 길에서 했다. 공부보다 더 중요한 일이 먹을거리를 찾는 일이었다. 한참 클 때이니만큼 먹고 싶은 게 얼마나 많았겠는가? 이른 봄 둑길 위로 올라오는 삐리를 시작으로 찔레, 시엉풀, 버찌, 오디, 살구, 자두 등등…. 아직 채 익기 전 퍼런 밀과 보리이삭을 잘라서 불에 그슬린 다음 손으로 비벼서 입에 털어 넣고 손과 얼굴이 시커멓게 된 채 씹어 먹는 맛은 그야말로 일미였다. 장마철이 되면 비도 많이 오지만 서리할 기회도 많았다. 양벌리 길가에 있는 자두 밭을 지날 때에 비가 오고 있으면 밭으로 살금살금 들어가 어깨에 메고 있던 가방의 가운데에다 자두가 줄줄이 달려 있는 나뭇가지 하나를 잡아 죽 훑어 넣고 밖으로 뛰어나와 천연스레 그 곳을 지난 후 먹을 만한 것을 대충 추린 다음 익지도 않고 시고 떫은 자두를 잘도 먹으며 집으로 갔다. 마지막 먹을거리는 재래종 배추뿌리 다. 가을걷이가 끝나
어제(22일) 수원시 제1야외음악당에서는 수원시민과 세계인의 나눔과 소통을 목적으로 하는 ‘다문화 한가족 축제'가 열렸다. 수원시가 주최하고 수원시외국인복지센터가 주관하는 행사로 5천여 명이 몰려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외국인들은 주로 노동자와 다문화가족들로서 수원시는 물론 인근 화성, 오산, 용인, 안산, 평택시 등에서도 소문을 듣고 모여들었다. 프로그램도 다양했다. 각 국가별 장기자랑, 문화체험, 세계음식체험, 축하공연, 다문화명랑운동회 등이 다채롭게 진행된 이날은 명실상부한 지구촌 축제였다. 거창하게 ‘세계’니 ‘국제’니 하는 이름을 내걸고 소득 없이 혈세만 축내는 일부 지자체의 축제나 대회보다 오히려 알찼으며 글로벌시대에 걸 맞는 실질적인 국제 행사였다. 우선 참가국가 수만 해도 20여 개 국에 달하는데다 참가자들의 자발적인 열의 또한 뜨거워서 흥겨운 축제의 장이 됐기 때문이다. 모듬북 공연, 태권도시범, 에어로빅 시범단 공연, 공군군악대 등 축하공연과 각기 다른 문화가 어울려 새롭고 독특한 문화를 만들어 간다는 의미를 부여하는 2011인분의 다문화 비빔밥 비비기도 인기가 높았다. 세계의상 패션쇼와
용인시가 프로야구단 창단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용인시가 프로야구단을 창단하려는 이유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창출, 완공 후 운행을 못하고 있는 용인경전철의 관광 상품화는 물론 경기남부 거점도시로의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그러나 야구장 건립에 1천200억원이 투자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시의 재정여건과 시의회를 포함한 관련 기관 및 단체와 협의 등을 통해 본격 추진 여부를 결정하게 되겠지만 현재로서는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용인시의 이같은 프로야구단 창단 검토에 대해 시 일부에서는 야구장 건립과 야구단 운영비 지원 등을 위한 시의 재정여건과 시의회의 동의 불확실성 등을 그 이유로 들고 있다. 더욱이 용인시는 모두 22개 직장운동부 가운데 절반인 11개를 해체키로 하고 내달 말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하고 있어 프로야구단 창단은 상대적으로 설득력이 떨어진다. 경기도는 최근 프로야구의 인기가 폭발적으로 높아지자 야구단 창단을 검토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창원을 연고로 한 9구단 창단에 이어 수원, 성남, 용인 등을 대상으로 10구단 창단을 구상하고 있다. 수원은 과거 현대 유니콘스의 연고지로, 야구장
선생님, 건강하세요 공자께서 “삼인행필유아사(三人行必有我師)”라 하셨듯이 주변의 평범한 사람들까지도 다 나의 스승일진대 하물며 교단에서 직접 나를 가르치셨던 선생님들은 어느 한 분도 잊어서는 아니 될 귀한 은사들 아니겠는가? 굳이 한 분을 ‘잊지 못할 나의 스승’으로 택하는 것이 제자 입장에서 불경스러울 수도 있겠지만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분은 중학교 때 국어를 가르치셨던 김진규 선생님이시다. 나는 1972년 동인천중학교에 입학했는데 그 때만 하더라도 빡빡머리에 검은 교복과 교모를 착용하고 선생님은 물론 상급생에게도 거수경례를 붙이고 다니던 시절이었다. 중학교에 갓 입학한 나에게 모든 선생님들은 엄한 훈육주임 선생님의 이미지를 가지고 계셨다. 그러나 김 선생님은 당시 교편을 잡으신 지 얼마 안 되는 젊은 분이어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큰 형님 같은 친근감이 느껴졌고 수업에 있어서도 혁신적인 방식을 많이 도입하셨다. 예를 들면 학생들로 하여금 수업의 일정 부분을 직접 가르치도록 하는 과제를 부과하셨다. 교단에 서서 선생님의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맡은 부분을 충분히 예습하여야 했다. 또한 가르칠 거리를 궁리하는 과정에서 종전에 선생님께 배운 내용도 복습하여야
포천시가 조류인플루엔자(AI)의 유입을 막기위해 비상 대책에 나섰다. 22일 시에 따르면 지난 16일 포천시와 인접한 연천군 내 닭 사육 농장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AI(조류독감)로 인해 농장의 닭 1만6천마리가 살처분 결정이 내려져 시는 AI유입을 제지하기 위해 비상이 걸렸다. 시는 162개 가금류 사육 농가에서 687만9천468마리를 사육 전국사육두수 8%로 전국적으로 가장 많은 산란계 농가와 육계 농장에서 닭과 오리를 사육하고 있다. 이에 시는 연천군에서 AI가 발생함에 따라 시에 AI가 유입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AI 발생 관련 가축방역강화 대책의 일환으로 시 관계자는 수의사, 방역사 등과 예찰을 강화하고 AI방역대책 상황실을 운영한다. 또한 연천군과 통하는 신북면 덕둔리 신북온천과 창수면 군자동에 이동통제 초소를 긴급 설치하고 연천군 AI 종식시까지 운영에 들어갔다. 시 관계자는 “가금류 농가를 대상으로 예찰을 강화하고 임상검사와 문진검사를 하며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하고 “총 37명으로 구성되는 점검자 방제단을 편성, 운영한다”고 말했다.
시흥시는 경남 고성군 어린이들과 상호 방문해 문화를 체험하는 청소년 홈스테이의 참가자를 모집한다. 홈스테이는 여름방학기간을 이용해 시흥시가 2박3일(8.3~8.5)로 고성군을 먼저 방문하고 고성군은(8.10~8.12)일까지 시흥시를 방문할 예정이다. 참가대상은 초등학교 5학년 학생이면 누구나 가능하고 고성군 어린이가 방문할 경우 홈스테이를 제공해야 하며 참가비는 무료다. 신청은 6월1일부터 시 홈페이지(www.siheung.go.kr)에서 신청서를 다운받아 시청 평생교육원 교육청소년과에 제출하면 된다. /시흥=김원규기자
노무현전대통령 서거 2주기 추모문화제가 23일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성남 야탑역 광장에서 열린다. 이번 문화제는 우리소리연구회 솟대의 길놀이를 시작으로 봉국사 전(前) 주지 효림스님의 추모사와 ‘다솜’대표 장수희의 회심곡, ‘천향’의 국악공연, 통기타 가수 김영태·김표무 공연, 무용가 이영순 살풀이춤, 포크그룹 아메바, 풍등 2개·소형 풍등 50개 하늘로 올려 보내기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이에 앞서 추모위원회는 22일 오전부터 추모사진전을 갖고 같은날 오후 10시부터 23일 오후 10시까지 분향소를 운용할 방침이다./성남=노권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