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둡고 으슥한 지하보도의 범죄 발생을 줄이고자 설치한 폐쇄회로(CCTV)가 관리자도 없이 수 년 째 방치돼 예산낭비는 물론 치안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지역주민들에 따르면 수원지역 대부분 지하차도는 CCTV가 설치돼 있으나 촬영 영상을 관리·감독하지 않아 쓰레기 투기나 기물파손이 일상적으로 일어나고 노숙인들이 불을 피우는 등 우범지역으로 전락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수원 권선구의 세류지하차도는 조명과 손잡이마다 거미줄을 비롯해 이물질이 끼여있어 내부가 어두운 상태였고 내부를 촬영하는 CCTV의 작동여부도 알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인근 주민들 장모(32·여)씨는 “최소한 CCTV를 설치했으면 작동여부 등은 확인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지하보도를 지날때마다 가슴을 졸이기 일쑤”라며 “강력사건이 발생해야 관리 감독을 실시하는 뒷북행정이 되질 않기 바란다”며 불안해했다. 이에 권선구청 관계자는 “지하보도의 상태나 CCTV 작동여부를 상주해 관리하는 인력이 없고 주기적으로 용역에게 관리를 맡기고 있다“며 “권선구의 관할구역은 넓은데, 적은 인력으로 지하차도와 보도 모두를 관리하려니 공백이 생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관리소홀로 지하보도의 범죄
22일 저녁 7시 쯤 수원 팔달구 우만동의 한 빌라 뒤편에서 민모(74)씨가 나무에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친구 K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아내 A씨는 “‘죽어 버리겠다’고 말한 뒤 집을 나간 남편이 30분이 넘도록 돌아오지않자 남편친구 K씨와 찾으러 나갔다가 나무에 목을 매 숨져있는 남편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경찰조사 결과 사고 당일 민씨는 김치를 담그고 있는 아내의 칼을 뺏어 자살을 시도하려다 아내의 저지로 실패하자 밖으로 나가 집근처 나무에 목을 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민씨가 평소 “살아서 뭐하나, 죽어야지”라는 말을 자주 한 점과 사고 당일 자살을 시도했었던 점으로 미루어보아 노인 우울증에 의한 자살로 보고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기온이 내려가자 수원지역 노숙인과 비행청소년의 24시간 화장실을 찾아 잠자리를 해결 야간엔 탈선장소로 악용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특히 장애인화장실의 경우 일반 화장실보다 넓을뿐더러 대부분 동파방지를 위한 난방시설도 갖춰져 있어 노숙인들이 자주 이용하고 있다. 22일 밤 수원 팔달구 우만동 월드컵경기장 공원 장애인화장실은 이불을 싸들고와 잠을 자는 노숙자 때문에 밤새도록 화장실 이용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장애인 화장실은 내부에서 이용버튼을 누르면 밖에서 아무리 열림 버튼을 눌러도 열리지 않는 구조를 노숙자가 악용해 아예 이불을 싸들고 온 것이다. 일부 화장실을 청소년들의 차지해 담배를 피우는 등의 탈선현장으로 전락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22일 자정 쯤 월드컵경기장 화장실을 방문했을 때도 10대 청소년 7명이 화장실을 들락거리며 담배를 피우고 큰소리로 떠드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인근 교교생들로 보이는 학생들인 이들은 공원에서 시간을 보내다 추워져 화장실 난방기구를 이용하기 위해 화장실 안으로 들어왔다고 했다. 상황이 이렇자 24시간 개방 화장실이 노숙인과 비행청소년들의 온상이 되면서 화장실의 기물이 파손되는 경우도 늘고 있다. 팔달구 매향동에 위치한 연
교통경찰의 편의를 위해 수 천 만원을 들여 설치한 교통센터가 방치되는 등 관리소홀 등으로 거리의 흉물로 전락하고 있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1997년 이후 경찰은 외근 교통경찰의 복지증진과 민원처리 목적으로 교통량이 많은 사거리 등지에 ‘교통센터’를 설치하고 운영해왔다. 그러나 교통센터에는 상주 직원이 없고 외근 교통경찰의 경우 정체 시 수신호 업무, 교통지도 업무, 순찰 업무 등을 모두 담당해야 하기에 실질적으로 시간이 부족해 센터 이용을 거의 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경찰서 교통관리계의 경우 10여명의 경찰들이 3교대로 근무하는데, 이중 비번과 휴일인 사람을 빼고 나면 하루 4~5명의 외근 교통경찰이 관할구역을 담당해 업무를 처리한다. 하지만 경찰서의 관할구역이 워낙 넓고, 업무량도 많아 식사시간을 제외하면 휴식시간이 따로 없는 실정이다. 또 센터를 이용하려 해도 문을 열려면 해당경차서 담당 팀장에게만 열쇄가 주어져 있어, 실질적인 외근업무를 담당하는 순경들은 잠겨있는 센터를 이용할 수 없는 경우가 다반사다. 또한 실질적으로 계급이 낮은 순경들이 휴식을 위해 팀장에게 교통센터의 열쇠를 요청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에 이용률은 더욱 떨어질 수밖에 없다. 실제로
수원의 한 상가신축 공사현장이 1년 여간 소음과 먼지 피해로 인근 주민들의 불편을 겪어온 가운데 현장 인부들을 위한 안전설비도 없이 막무가내 공사를 진행, 사고위험에 시달리고 있다. 19일 시에 따르면 이 건축물은 수원시 팔달구 우만동 일대 지난해 10월 착공해 지상 5층 지하 1층의 연면적 925.6㎡ 건축면적 528.3㎡ 규모의 근린생활시설로 지난 6월 임시준공을 완료할 계획이었으나 최근까지 마무리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공사현장위로 인부들이 이동하도록 설치한 비계(높은 곳에서 공사를 할 수 있도록 임시로 설치한 가설물)의 안전발판이 고정되지 않았고 LPG가스와 산소통이 아무렇게나 나뒹굴어를 관리가 시급해 보였다. 실제 19일 오전 해당 공사현장을 방문해 확인해보니 옥상 구조물을 올리는 인부들이 이동하도록 만든 임시 발판등이 고정되지 않아 이동중 발이 빠지거나 추락위험까지 도사리고 있었으나 낙하방지용 안전망 조차 없는 등 위험천만해 보였다. 현장에서 일하는 인부들도 사고를 우려해 옥상 난간 작업을 꺼릴 정도였으나 공사관계자는 아랑곳하지 않고 막무가네 공사를 강행했다. 특히 공중에 설치된 임시로 발판에는 파이프 조각들까지 놓여져 있어 아래로 떨어질 경
수원시 팔달구 교동에 위치한 N타워 복합상가건물 일부 층에서 용도변경 공사를 진행한 뒤 저층 건물벽에 크랙(crack)이 발생는 등 파손이 속출하자 입주민들이 공사중지를 요구하는 등 불안에 떨고 있다. 17일 수원시와 교통 N타워 입주자들에 따르면 수원시 팔달구 교동에 위치한 복합상가건물인 N타워의 건축주 H씨는 지하 2층~9층 중 술집이 위치해 있던 8층을 고시텔로 용도변경 해 지난달 초부터 공사를 벌이고 있다. 하지만 공사과정 중 초기 철거과정에서는 각종 진동이 발생하고 각종 자재로 인한 하중이 가중되면서 건물 내 균열현상이 속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취재 결과 해당 공사 층의 위층인 9층의 복도와 계단 곳곳에는 각종 균열 현상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으며, 이 같은 상황은 6층 이하 5층까지 마찬가지였다. 특히 공사 층의 바로 아래 층인 7층의 경우 8세대가 거주하는 오피스텔 용도로 사용되고 있음에도 20여곳에서 크랙이 발생하는등 각종 균열 현상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틈이 1㎝이상 벌어진 곳도 8곳이나 됐다. 건물 내부 전체적으로도 배전판 등의 주변 벽면은 손으로 살짝만 건드려도 벽면 조각이 뜯어져 나갈 만큼 약해진 상태였다. 이 때문에 이 건물 내
수원지역에서 만취해 난동을 부리거나 기물을 파손해 경찰에 입건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 시민들의 준법정신이 요구되고 있다. 지난 15일 새벽 6시 30분 쯤 수원시 원천동 목적지에 도착하자 내릴 것으로 요구하는 택시기사를 때리고, 택시 운전석을 발로 걷어차는 등 난동을 부린 혐의(상해 및 재물손괴)로 고모(37)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조사 결과 택시를 탑승해 목적지인 아주대 앞에 도착하자 택시기사 김모(63)씨가 잠을 깨웠다는 이유로 이같은 행패을 부린 것으로 드러났다. 같은날 오후 7시쯤 장안구 정자동 한 모텔에 장기투숙중인 최모(71)씨는 자신의 객실을 청소하지 않는다며 욕설과 괴성을 지르며 모텔내부에서 1시간여동안 소란을 피운 혐의로 입건됐다. 앞서 14일 오후 9시 쯤 수원 장안구 정자동 부근을 지나던 1XX번 버스에서 만취한 주모(46)씨가 버스가 덜컹거린다는 이유로 운전기사에게 욕설을 하고 좌석 전면에 있는 안전유리를 걷어차 부순 사건이 발생했다. 한편, 같은 시각 팔달구 인계동 국민은행 현금지급기 안에 있던 이모씨(36)씨는 마시던 소주병을 대형유리창에 집어던져 유리창을 깬 혐의로 불구속 입건되는 등 지난 주말을 전후에 주취자들의 공공장소
수원시가 조성중인 장안구 연무동 동공원이 예산부족으로 1년째 입구도 제대로 설치하지 못하고 남아있는 판자집에 청소년 탈선의 장소로 전락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13일 수원시 등에 따르면 320억원을 들여 장안구 연무동, 영화동, 팔달구 지동, 북수동, 매향동 일대 무허가 판자촌 등을 헐고 21만7천여㎡ 규모의 동공원을 2012년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동공원에는 어린이 놀이터과 다목적운동장, 테니스장 등의 편의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그러나 시는 동공원 조성에 필요한 예산 가운데 35억원을 확보하지 못해 지난해 12월부터 현재까지 공사를 벌이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현재 동공원엔 정자와 주민 체육시설 등만 만들어져 있을 뿐 진입로가 없고 쓰레기 등이 널부러져 있는 등 관리마져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인근 주민들은 공사가 중단된 현장을 통해 들어 가거나, 길이 나 있지 않은 산을 타고 공원을 이용하는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또 보상문제 때문에 동공원 조성부지에는 아직 2채의 판자집이 남아 있는 데 일부 청소년들이 이곳을 드나들며 음주를 하는 등 탈선의 장소화되고 있다. 주민 이모(63)씨는 “건강을 위해 공원에 올라 가고는 있지만
<속보>수원화성운영재단이 연무정 국궁 활터의 과녁과 인도 사이가 가까워 시민들을 위협하고 있지만(본보 7일자 23면 보도), 재단은 아직까지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고 있어 시민들이 여전히 불안에 떨고 있다. 특히 활은 개인 소유가 가능하고 연무정에서는 특정시간대에 안전요원 없이 누구나 활을 쏠 수 있어 사고위험성이 심각한 상황이다. 본보 취재진이 12일 수원화성운영재단에 활터 안전 대책에 대해 문의했지만 재단 관계자는 활터의 위험성조차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재단 관계자는 “국궁장 과녁 옆에 있는 둔턱이 안전막의 역할을 하고 뿐더러 미관을 해치는 인공 장애물을 설치하는 것은 화성이라는 세계유산에 맞지 않는다고 판단해 인위적인 안전막 공사를 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더욱이 연무정 활터는 누구나 활을 쏠 수 있는 상황이어서 시민들의 안전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 수원시궁도협회에 따르면 2개월 이상 기본기를 익힌 궁도협회 회원이면 누구나 연무정에서 해가 떠있는 시간동안 어느 때나 국궁 연습을 할 수 있다. 배운지 한 달이면 활과 화살을 소지할 수 있고, 두 달이면 자율적으로 활터에서 연습을 할 수 있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활을 쏘는 사람의 자질을
수원시가 5년 전 조성한 평동 쌈지공원을 교통광장으로 전환하며 인가도 안 난 지역에서 나무이식 공사를 시작해 주민들이 문화시설 이용 제약과 예산 낭비 등을 지적하며 반발하고 있다. 11일 수원 평동 주민들에 따르면 하루 500명 이상이 이용하던 수원시 권선구 평동 296번지 일대 쌈지공원이 5년 전 조성됐지만 시는 이에 대한 안내, 공청회 등의 홍보과정 없이 최근 교통광장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5~10일까지 6일간 진행된 조경공사로 인해 현재 쌈지공원은 황무지로 방치돼 있다. 인근지역 주민들은 휴식과 문화생활을 해오던 공원이 갑자기 사라진 것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시민들은 친환경시대에 되레 지자체가 녹지시설을 없애고 있다며 반발했다. 평동에서 20년간 살고 있는 박모(61) 씨는 “매일 손녀와 손잡고 산책했던 공원이 하루아침에 흙바닥이 돼버렸다“며 “5년 전에 심어진 나무들이 이제 막 자리를 잡아 열매가 맺히기 시작했는데 아깝게 왜 뽑아버렸는지 모르겠다”고 아쉬워했다. 주민 김모(60) 씨도 “지난주 인부들이 포크레인을 끌고 나무를 파낼 때만 해도 단순 보수공사를 하는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공원을 없애는 거였다”며 “시민 혈세를 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