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시 고천동 W화장품케이스 제조업체에서 발생한 화재로 8명의 사상자가 발생<본보 8월13일자 1면, 8면, 9면>한 가운데 의왕시가 숨진 6명의 합동분향소를 설치하지 않기로 결정하자 유족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유족들은 “시가 애초부터 분향소 설치에 난색을 표명했다”면서 “지자체의 무책임한 행정편의적 발상”이라고 분개했다. 13일 오전 11시10분쯤 의왕시청 2층 소회의실. 의왕시 고천동 W화장품 제조업체 화재로 숨진 6명의 유족 20여명과 이형구 시장과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유족들은 “6명이 숨지는 대형 참사인데도 불구하고 시는 합동분향소를 마련하지 않고, 유족들에게 자세한 사고 경위도 설명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유족들은 “사망자 모두가 의왕에 거주하고 있는데도 장례식장을 분산 배치해 조문객이 큰 불편을 겪었다”며 “시민을 위한 행정을 펴는 게 아니라 서둘러 이번 사고를 끝내려는 것”이라고 강력 항의했다. 유족들은 또 “일관된 행정이 아니라 사고 수사 등이 모두 별도로 진행돼 유족들을 골탕을 먹이고 있다”면
도내 10인이하 영세업체들이 화재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 있다. 이로 인해 지난 9일 의왕시 고천동 W화장품 제조업체 화재로 6명의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이들 영세업체는 자금난으로 화재 발생 때 초기 진압을 위한 스프링클러도 설치하지 않는 등 총체적 부실 덩어리다. 그러나 도는 그 실태 조차 제대로 파악하고 있지 않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이에 따라 본보는 3회에 걸쳐 각종 영세기업의 취약한 작업환경에 대해 긴급 진단한다. 1. 도내 영세기업 화재에 무방비 2. 대책없는 소방법 영세기업체 종사자 불안하다 3. 소방법 개정 등 소상공인 지원 활성화 시급 ◇열악한 시설의 작업장= 지난 10일 오후 1시쯤 의왕시 고천동 소재 CCTV 케이블 납품 업체인 S전자공업. 이날도 작업장 안에는 사장을 비롯한 3명의 종사자들이 미국 등지로 납품할 CCTV 케이블을 만들고 있었다. 50여평 남짓한 작업장 안에는 인화성 물질인 고무 케이블과 각종 종이 상자들이 널브러져 있었다. 비상구는 출입구 단 한 곳밖에 없었으며, 출입구 앞에는 각종 상자들이 아무렇게나 쌓여 있었다. 소방시설은 낡은 소화기 몇 대가 고작. 인근의 또다른 A도자기 제조업체도 상황은 마찬가지. 5명의 종
수원시가 기구 개편 및 정원 조정에 따른 대규모 인사를 곧 단행한다. 시는 법정 배수 범위내의 승진 후보자를 대상으로 다면 평가 결과를 적극 반영한다. 지연과 학연도 과감히 배제한 탕평 인사가 될 것이라고 인사 관계자는 전했다. 12일 시에 따르면 2007년도 기구 및 정원 조정에 따른 조직 개편의 하나로 1국 5과 12팀(1국 13과 30팀 신설, 8과 18개팀 폐지)으로 조직 개편안을 마련했다. 시는 이달 하순쯤 모두 400여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 승진이 105명(4급 3명, 5급 13명, 6급 33명, 7급 26명, 8급 18명)으로 가장 많고, 신규임용 후보자 79명(행정 52명, 세무 3명, 전산 4명, 사회복지 20명), 승진후속 전보 170명 등이다. 이중 승진 대상 직렬 및 직급에 대해 법정배수 범위내의 승진후보자를 대상으로 다면평가 결과를 반영한다. 기여도, 업무추진능력 등 우수자를 인사위원회 의결(심의)를 거쳐 선정하고, 공석 직위 보직 및 승진 후속 전보자는 업무 능력 적임자로 우선 배치한다. 신규 임용후보자는 거주지 등을 감안해 선발하며, 우수자는 본청에도 배치할 방침. 시 관계자는 “이번 인사를 공직자
“지금이라도 어머니 집에 가면 반갑게 맞아 주실 것만 같은데...” 지난 10일 오전 11시쯤 의왕시 오전동 선병원 장례식장. W화장품 제조업체 화재로 숨진 6명 중 4명이 안치돼 있는 이 병원 장례식장은 울음바다 였다. 故 엄명자(62.여)씨의 아들 김은섭씨는 “어머니는 가정 형편이 어려워 생활비를 조금이라도 벌기 위해 일을 시작했다”며 “어머니 처럼 부지런하고, 자식 사랑이 끔찍한 사람도 없다”며 흐느꼈다. 김씨는 “어머니가 할 수 있는 일이 단순 노동밖에 없어 공장 업주가 일을 많이 시킨 것 같다”며 “고생만 하다 돌아가신 어머니가 불쌍하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故 김금중(64.여)씨는 남편과 함께 초등학생 손자(9)를 키우며 공장 일을 했던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전업 주부로 3남 2녀를 키운 김씨는 맞벌이를 하는 둘째 아들을 대신해 갓난아기 때부터 손자를 맡아 키웠다. 김씨는 막내 아들을 키우듯 손자를 유달리 아꼈고 “손자에게 맛있는 것도 사주고 용돈도 줄 수 있어 일을 한다”며 만류하는 가족들을 설득하곤 했다. 김금중씨의 가족들은 “자신이 벌어 손자 용돈을 주겠다던 어머니의 살아 생전 모습이 아직 눈에 선하다...”
8명의 사상자를 낸 의왕시 고천동 W화장품 케이스 제조업체 화재는 건물 내 화재 감지기 센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서 초기 대응에 실패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화재가 난 건물 내부는 인화성 물질이 산적해 있는데도 지난 2005년 정기 안전점검을 통과한 것으로 밝혀져 과실 여부에 대한 조사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의왕소방서 등에 따르면 불이 난 의왕시 고천동 소재 W화장품케이스 제조업체의 건물 내부는 화재 경보를 위한 수신기 1개에 6개 회로, 68개 센서가 설치돼 있지만, 무용지물이었다. 불이 순식간에 신나에 붙으면서 고열로 인해 화재 감지기 센서가 녹는 바람에 경보가 울리지 않은 것. 이 때문에 소방 차량 출동이 늦어져 초기 진압에 실패하면서 화를 키웠다. 특히 지난 2005년 11월 군포소방서 관할 지역이던 이곳은 정기안전점검 당시 아무런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결론 지은 것으로 밝혀졌다. 의왕 소방서 관계자는 “W산업의 내부 면적인 245㎡라 소방법상 소화기와 화재탐지기가 설치되면 제재를 받지 않는다”며 “스프링클러는 5천㎡이상 건물에 적용돼 W산업에는 필수 소화장비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W산업이 입주한 이 공장 건물은 지난 1996년
자신의 아파트 베란다 앞 풍경이 공동묘지라면 기분이 어떨까? 화성시 병점동 소재 공공임대 아파트인 성호아파트 단지 한 가운데 10여기의 묘지가 자리잡고 있어 입주민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 입주민들은 지난 2003년부터 수차례에 걸쳐 묘지 이전을 요구했지만, 시와 시행사는 대책이 없다는 이유로 수수방관하고 있다. 시행과 시공을 맡은 ㈜성호건설은 지난 99년 화성시 병점동 500-1번지외 13필지에 594세대 규모의 공공임대 아파트인 성호아파트를 건립키로 했다. 성호건설은 아파트 건립부지내 A씨 소유의 묘지 10여기가 있다는 것을 확인 한 뒤, 이 일대(501-21번지) 매입을 추진했지만, A씨의 거절로 무산됐다. 결국 성호건설은 A씨 소유의 10여기 묘가 있는 501-21번지를 제척시킨 채 산지전용허가를 받았다. 그러나 계약 당시 아파트 단지 인근에 묘지 일부가 있다는 설명을 들었던 입주민들은 단지 한복판에 10여기의 묘지가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시와 시행사측에 묘지 이전을 요구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특히 이 아파트 101동 입주민들은 지난 2003년부터 시와 시행사에 묘지 이전을 요구했지만, 뾰족한 대책이 없다는 이유로 현재까지 묘지 이전은 이뤄지지
화성시 병점동 소재 공공 임대아파트가 분양전환되는 과정에서 시행사와 일부 임차인들간 법정 다툼이 발생하는 등 잡음이 일고 있다. 이들 일부 임차인들은 시행사와 감정원의 유착으로 인해 분양가가 ‘뻥튀기’됐다고 주장하면서 소송을 제기해 법원 판결에 귀추가 주목된다. 8일 ㈜성호건설과 화성시 태안읍 병점리 성호아파트 임차인회의 등에 따르면 시행과 시공을 맡은 성호건설은 지난 99년 10월 임차인들과 계약 당시 분양가를 78.009㎡와 109.773㎡를 각각 6천199만여원, 8천756만여원으로 책정했다. 성호건설은 지난해 4월 임대아파트를 분양전환하기 위해 한국감정원과 중앙감정원에 분양가 감정을 의뢰했고, 78.009㎡과 109.773㎡를 각각 8천300여만원, 1억700여만원으로 감정했다. 그러나 감정과정에서 중앙감정원이 감정을 잘못했다며 화성시에 감정평가서 반려를 요구해 재감정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임차인들은 계약 당시보다 분양가가 2천여만원 이상 높게 산정되는 등 성호건설과 중앙감정원이 유착해 분양가를 뻥튀기 했다며 수원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임차인들은 최근 검찰이 증거 불충분으로 고소를 기각하자 또다시 민사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성호아
수원 일대에 설치된 무인 민원발급기가 지문인식의 잦은 오작동으로 시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시민 편의를 위해 마련한 디지털 민원기기가 되레 시민들의 ‘단골 민원’으로 전락하며 불편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이다. 수원시는 지난 1999년 첫 무인발급기를 들여 놓은 이래 2005년까지 모두 19개소 21대의 무인발급기를 설치했다. 발급기는 동사무소, 구청 현관로비, 시청 민원실 등에 설치됐고 대당 2천만원을 호가하며 (주)한국타피가 위탁 관리하고 있다. 그러나 이 발급기의 주요 기능인 ‘지문인식’이 제대로 안되면서 시민들이 외면하고 있다. 예산 부족을 이유로 지금껏 단 한 대의 발급기도 교체하지 않아 발급기가 노후됐기 때문이다. 수시로 업그레이드 해야 하는 ‘IT기기’의 특성을 무시한 채 관리도 않고 그냥 방치한 결과이다. 전산 서버 장애로 예민한 디지털 센서 기능이 제 구실을 못한 것도 이유 중의 하나다. 최모(40.여)씨는 7일 오후 주민등록 등본을 떼기 위해 무인민원발급기 찾아 지문인식기에 손을 댔지만, 5분이 지나도록 지문을 인식하지 못했다. 결국 최씨는 인근 동사무소로 발길을 돌릴 수 밖에
경찰이 낙찰 받은 건물내에서 점거 농성을 벌이는 하도급 업자들에 대해 공권력 동원 여부를 놓고 장고 중이다. 엄연히 경매를 통해 합법적으로 물건을 인수했는데 그 건물내에서 점거 농성은 불법 사안. 그렇다고 건물주의 요청대로 기물 파손 없이 점잖게 점거 농성 중인 이들을 강제로 내쫓기에는 자칫 ‘이권 개입’으로 몰릴 수 있기 때문. 지난 4월 수원시 권선구 세류3동 소재 D프라자 근린상가는 완공을 코 앞에 두고 자금난에 결국 경매 물건으로 넘어가 김모씨가 낙찰받았다. 시공사인 S건설 9개 하도급 업체는 경매가 진행될 때 유치권을 행사하지 않다가 뒤늦게 김씨가 낙찰받자 부랴부랴 도급비 40억원을 받기 위해 점거 농성을 벌이는 것. 건물주 김씨는 즉각 “영업에 지장을 주고 있다”며 “연행해 줄 것”을 요청하면서 경찰이 고민에 빠진 것. 수원남부경찰서 매산지구대 박병두 팀장은 “이 경우는 형사처벌대상은 되지 않는다”며 “경찰력이 동원될 경우 이권에 개입되는 등 난감한 상황으로 현재 유권해석을 의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영세업체, 구입비·설치장소 미비 강력반발 정부가 오는 12월부터 모든 자동차 정비업소에 전자식 휠얼라인먼트 계측장비를 의무적으로 설치토록 하자 영세 정비업체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6일 한국자동차관리사협회와 일선 정비업체들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6월 판금도장과 엔진 분해조립 등 몇몇 고급기술을 제외한 대다수 정비 작업은 일반 부분 정비업체도 가능토록 완화 조치 했다. 그러나 휠얼라인먼트 계측 장비의 경우 전자식으로 의무적 설치토록 강화하는 조항이 포함되자 영세업체들이 반발하는 것이다. 전자식 휠얼라인먼트 계측 장비는 구입비가 최소 1천만 원 이상 소요될 뿐 아니라 이 장비를 갖추기 위해서는 네발식 리프트를 추가로 설치해야 하고 규모가 작은 업체는 아예 공간이 비좁아 설치할 엄두도 내지 못한다는 것. 기계식 계측 장비를 설치한 업체들도 전자식 장비로 교체해야 됨에 따라 구입 비용 때문에 한숨을 쉬고 있다.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 S카센터는 최근 수백만원을 들여 기계식 휠얼라인먼트를 구입했으나 전자식 장비로 교체해야 하는 법 강화로 이중 비용이 들게되자 고민에 빠졌다. 권선구 권선동 M카센터 역시 수천만원이 소요되는 장비 구입비와 설치 장소 마련에 골머리를 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