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의 서재 최재천 글|명진출판 316쪽|1만5천원. 세계적인 권위를 지닌 자연과학자 최재천 이화여대 겸임석좌교수가 젊은 시절 겪었던 꿈과 방향의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다. 육군 장교의 큰 아들로 태어난 저자는 서울에 살면서도 마음은 늘 고향 강릉의 자연을 그리워했던 유년기, 공부보단 문학과 미술에 심취했던 청소년기, 뒤늦게 생물학에 매력을 느끼고 공부해 자연과학자로 성장한 청장년기의 모습 등을 시간 순으로 그리면서 그 시절 그에게 영향을 끼쳤던 책들을 함께 소개한다. 그는 시인과 조각가를 꿈꾸다 ‘시인의 마음을 지닌 과학자’가 된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젊은 독자들에게 “이 세상에 쓸모없는 꿈은 없으니 꿈꾸었던 길로 들어서지 못했다고 해서 가슴속에 자리잡은 꿈을 내쫓지 말고 오히려 도망가지 않도록 자리를 만들어주는 것이 휠씬 좋은 방법”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가장 자연스럽게 사는 것’, 즉 ‘가장 자기답게 사는 것’이 ‘가장 성공한 삶’이라는 자신의 철학을 전한다. “요즘 젊은이 가운데에는 방황 자체를 두려워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방향 없이 최단거리로 달리고 싶어하는 것이지요. 그러나 방황은 실패가 아닙니다. ‘자기답게 사는 길’을 찾는 데 꼭 거쳐야 할
탈/근대 아시아와 여성 윤혜린 외 6인 지음|이화여자대학교출판부 244쪽|1만5천원. 한국여성연구원이 기획한 ‘아시아여성총서’의 두번째 시리즈로, 서구에 의해 타자화된 역사를 공유한 ‘아시아’라는 지리적 공간에서 탈/근대를 살아가는 아시아 여성들의 삶의 경험을 재해석해 보는 연구서이다. 아시아는 근대 들어 식민, 개발, 여행, 전쟁 등을 통해 서구의 시선에서 타자화되는 경험을 해왔으며, 그 가운데서 아시아 여성들은 종종 피해자의 위치에 처해왔다. 이 책은 이러한 역사적 맥락 하에서 주변화됐던 아시아 여성의 행위성에 관심을 갖고 그들의 경험을 해석해봄으로써, 우리가 지금까지 인식하지 못했던 근대 주체의 행위성을 드러내고 성찰적인 논의를 발전시키고자 한다. ‘아시아 여성주의와 토착공간’(윤혜린), ‘아시아 여성의 지역 문화와 초국적 생태 연대’(이동옥), ‘사이공·서울·워싱턴의 젠더 퍼스펙티브’(김미란), ‘글로벌 시대의 장소와 예술 실천’(김영옥), ‘성적·인종적 타자와 공간’(이나영), ‘식민지 도시 공간과 친밀성의 상품화’(서지영), ‘근대 공간의 젠더 정치학과 나혜석의 풍경화’(신지영) 등 7편의 글로 구성돼 있다.
‘오디오 비주얼 퍼포먼스’라는 다소 생소하고 실험적인 작품을 추구하는 태싯(TACIT) 그룹이 오는 12일 오후 7시30분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 무대에 오른다. 태싯 그룹은 전자음악 작곡가이자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인 장재호와 영국의 테크노 차트에서 한국인 최초로 1위를 차지한 테크노 뮤지션 가재발(이진원)이 2008년 결성한 미디어 아트 그룹으로, 실험적인 전자음악과 영상으로 프로그래밍 아트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에서는 ‘훈민정악’, ‘in C’, ‘Puzzle 15’, ‘Drumming for Monome Ensemble’, ‘Game Over’를 감상할 수 있다. ‘훈민정악’은 컴퓨터 채팅이라는 언어사용 환경이 음악을 전환되는 작품으로, 한글의 자음과 모음이 음악으로 치환되는 것을 시작으로 공연자와 관객이 나누는 대화가 모두 음악으로 해석돼 관객 참여적 작업으로 확대된다. 또 하나의 대표작인 ‘Game Over’는 6명의 공연자들이 무대 위에서 벌이는 테트리스 게임으로, 이들이 서로를 상대로 경기를 벌이면 그 과정이 컴퓨터 음악으로 치환되고 동시에 경기가 무대 위에 생중계됨으로써 연주과정이 시각화된다. 인천문예회관 관계자는 “‘태싯 퍼폼〔0〕’은
여성운전자 10명 중 8명 정도가 운전 중 주위가 산만한 행동을 하는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된다. 2일 한국소비자원이 자동차공업협회와 공동으로 전국 7개 지역 여성운전자 519명의 자동차 안전운행 실태를 조사한 결과, 다수의 운전자가 운전 중 휴대전화 통화(76.5%)나 네비게이션 작동(65.4%), 휴대전화 문자송수신(40.1%) 등 주의 산만한 행동을 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로 인해 교통사고의 위험을 느꼈다고 답한 운전자도 39.3%에 달했다. 또 여성운전자의 43.7%는 차량에 비치토록 돼 있는 비상삼각대의 사용방법을 모르고 있었고, 차량의 냉각수와 엔진오일 점검을 할 줄 아는 경우도 26.2%에 불과했다. 유아를 동반한 여성운전자의 71.5%는 유아보호용 장구를 착용시키지 않거나 않을 때도 있다고 답했다. 소비자원은 여성운전자의 자동차 안전운전 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 강화를 관계기관에 건의할 예정이다.
■ 여름방학 테마있는 이색 음악회 여름방학을 맞아 학업에 지친 청소년들에게 즐거움과 휴식을 선사할 이색음악회가 8월 경인지역 내 잇따라 열린다.클래식은 물론 국악, 합창 등 장르도 다양해 자신의 취향에 따라 골라보는 재미는 물론 그동안 메말라 있는 감성을 충전할 수 있을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 국악관현악과 타악·현악의 환상적인 앙상블 및 경기어린이합창단의 특별한 만남 경기도립국악단은 오는 6일 경기도문화의전당 행복한대극장에서 기획공연 ‘경기도립국악단과 함께하는 청소년 국악여행’을 선보인다. 우리 전통음악과 다국적인 타악·관악의 어우러짐을 감상할 수 있는 이번 공연에서는 사람의 음성을 닮은 해금의 매력을 제시할 ‘해금협주곡-추상’, 우리의 삶의 노래인 민요를 전통과 현대의 감성으로 전하는 ‘긴아리랑’과 ‘아외기소리’, 다국적 타악기군의 다양한 음색 조화로 리듬의 유희를 안겨줄 ‘신뱃놀이’ 등이 연주된다. 또 라틴음악의 색채에 타악솔로가 겹치면서 경쾌하면서도 다이나믹한 느낌을 주는 ‘퍼커션과 관악기를 위한 모음곡’, 마이클 잭슨의 명곡 ‘Billie Jean, Heal The World, Beat It’을 피리로 구성해 화려한 움직임을 더한 ‘마이클잭슨
안산문화예술의전당은 오는 10~11일 1박2일에 걸쳐 초등학생 4~6학년을 대상으로 어린이예술캠프를 갖는다. 전당 야외음악당에서 열리는 이번 어린이예술캠프는 매년 같은 주제를 가지고 공연되는 청소년음악회와 달리 여름방학을 가장 재미있게 보내고 싶지만 상대적으로 문화체험 기회가 적은 초등학교 고학년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을 만들어보고자 기획하게 됐다. 어린이예술캠프는 도심 속 캠핑장에서 ‘예술과 함께 여름나기’라는 주제로 연극놀이, 전래놀이, 전시관람, 미술체험 등 어린이들의 감성지수와 창의력을 키우는 프로그램들로 진행된다. 캠프 참여 인원은 100명이며, 참가비는 3만원이다. 안산문예당 김인숙 관장은 “전문 연극놀이 강사와 함께 하는 연극 프로그램과 전래놀이, 천연 염색을 통한 미술체험 등 안산문예당만이 가지고 있는 기획력을 통해 어린이들의 여름방학을 예술체험으로 풍성하게 채워줄 것”이라고 밝혔다. 문의 (031)481-4000
■ ‘젊은 국악’/6일부터 道국악당서 3회 공연 미래 국악계를 이끌어 나갈 대표 주자들의 향연이 오는 6일을 시작으로 매주 토요일 3주간 용인 소재 경기도국악당 흥겨운극장에서 펼쳐진다. ‘젊은 국악’이라는 타이틀로 마련된 이번 공연은 여름방학을 맞은 학생들과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매주 특색 있는 테마로 구성됐다. 우선 6일에는 ‘국악 아카펠라 & 만요’라는 주제로 흥겹고 신나는 국악한마당을 선보인다. 전통과 현대의 경계를 넘나들며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국악아카펠라 그룹 ‘토리’S’가 나와 ‘장대장타령’(작곡 양승환), ‘사랑가’(작곡 손다혜), ‘아리랑연곡’·‘뱃노리’·‘강강술래’(작곡 김재우)를 선보인다. 또 ‘청춘삘딩’·‘오빠는 풍각쟁이’·‘모던기생점고’(작곡 김송규, 작사 박영호) 등 익살과 해학을 담은 우스개 노래로 일명 코믹송이라 불리는 만요(漫謠)를 ‘만요컴퍼니’의 음색으로 감상할 수 있다. 13일에는 국악계를 대표하는 스타 솔리스트가 밴드와 함께 무대를 꾸민다. 2009~2010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영아티스트 프론티어로 선정된 해금 연주자 조혜령이 ‘달빛’(편곡 박소혜), ‘광화문연가’(편곡 박윤우) 등을, 2007년 한국문
세계 가톨릭 청년들의 축제인 ‘제26차 세계 청년 대회’(World Youth Day)가 오는 11~21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예수 그리스도 안에 뿌리를 내려 자신을 굳건히 세우고 믿음 안에 튼튼히 자리를 잡으십시오’라는 주제로 열린다. 세계 청년 대회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젊은이들을 격려하고 그리스도의 가르침 속에 살게 하기 위해 개최하는 젊은이들의 축제다. 1984년과 1985년에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로마의 성 베드로 광장으로 세계의 젊은이들을 초대했다. 그 후, 1985년 12월 WYD 협회를 구성, 1986년에 첫 공식 WYD가 열리게 됐고, 1987년에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두 번째 WYD를 갖게 됐다. 이번 대회는 전 세계 100만여 명의 청년들이 모인 가운데 11~15일은 스페인의 각 교구에서, 16~21일에는 마드리드에서 각각 성지 순례, 박물관 방문, 민박을 통한 스페인 가정 체험, 기념품 교환, 국가와 고유문화 소개, 젊은이 문화 축제, 미사 등이 펼쳐진다. 우리나라에서는 이기헌 주교(주교회의 청소년사목위원회 위원장), 유흥식 주교(대전교구장), 정신철 주교(인천교구 보좌주교)를 비롯 성직자, 수도자, 청년 1천200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의 좋은책선정위원회는 ‘2011년 8월의 청소년권장도서’로 ‘백설공주는 왜 자꾸 문을 열어 줄까’(박현희, 뜨인돌) 등 분야별 도서 10종을 선정, 발표했다. 위원회는 청소년의 건전한 인격 형성과 지적 성장을 위해 매달 청소년을 위한 좋은 책을 엄선하되 초·중·고교로 청소년 독자의 수준을 나누어 추천하고 있다. ‘2011년 8월의 청소년권장도서’로는 우리에게 친숙한 동화 속 주인공들에 빗대어 현대인이 가지고 있는 결핍, 관계의 부족, 상상과 일탈, 연대, 우정 등을 되짚어 본 ‘백설공주는 왜 자꾸 문을 열어 줄까’(박현희, 뜨인돌), 만화를 통해 십자군 전쟁을 설명하며 반전과 평화 그리고 ‘정의로운 전쟁’이란 과연 존재하는가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는 ‘김태권의 십자군 이야기 1~3’(김태권 글·그림, 비아북), 프란츠 카프카·샤를 페로·장 드 라퐁텐 등의 우화를 통해 촌철살인의 기지와 익살, 진실과 거짓, 선과 악, 시적 환상과 현실 비판 등 다양한 이야기로 독자들에게 지혜를 선사하는 ‘서양우화집’(프란츠 카프카 외, 하늘연못) 등이 선정됐다. 8월의 청소년권장도서 목록은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홈페이지(http://www.kpec.or.kr)의
▲황미숙作-‘무궁화와 태극기’ 공연기획사 ‘파팜’이 3일 오후 7시30분 경기도문화의전당 행복한대극장에서 G.도니체티의 ‘사랑의 묘약’을 선보인다. 클래식 음악에 매니지먼트 개념을 도입, 학생들을 대상으로 인재 발굴 및 육성에 앞장서 왔던 파팜은 이번 무대에서 3시간의 장대한 오페라를 인터미션 없이 1시간 안에 중요 부분만을 선보여 초·중·고 학생뿐 아니라 부모들도 부담 없이 볼 수 있도록 재구성했다. 또 해설을 곁들여 오페라를 처음 보는 관객들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번 공연에는 양진모 코레아나 클라시카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의 지휘를 비롯 이인학 서울대학교 교수, 백재연, 최웅조 등이 출연한다. 이와 함께 J-골프와 MBC, MBN, 매일경제 등에서 활약하는 성악과 출신 윤정인 아나운서가 해설을 맡아 쉬운 이해는 물론 보는 즐거움까지 더해준다. 관람료도 저렴하다. 20~30만원 대의 오페라 관람료와는 달리 전석 1만5천원으로 공연을 볼 수 있다. 파팜 관계자는 “컴퓨터 게임의 폭력성과 시험에 대한 중압감에 노출돼 있는 학생들에게 정서적으로 순화되고 넓은 감동의 폭을 습득할 수 있는 짧고 쉽고 가격도 저렴한 오페라를 통해 클래식 음악의 접근성을 높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