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선거 때마다 정치인들의 ‘성희롱’ 또는 ‘성차별적’ 발언 등이 문제가 되고 있다. 이번 대선에서도 후보는 물론 정당을 대표하는 의원들의 ‘말’이 문제가 되고 있는데, 전문가들은 논란에 대한 부정적 인식에도 리스크 관리 여부에 따라 되레 표심을 놓치지 않을 수 있다고 제언한다. 13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제21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 이틀차인 이날 진보·보수정당을 불문하고 정치인들의 말과 관련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먼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지난 12일 서울 송파 가락시장에서 첫 공식 선거운동 중 같은 당 배현진 의원에게 “미스 가락시장”이라고 발언을 해 일각에서 거센 비판을 받았다. 김 후보가 대선 후보로서 성인지감수성이 낮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1일 ‘김문수 망언집’을 공개하고 김 후보를 향해 “(과거) 귀를 의심케 하는 여성 비하적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고 질타하기도 했다. 한민수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김 후보의 ‘미스 가락시장’ 망언은 여성을 장식품처럼 여기는 차별적 여성관이 몸에 배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후보뿐 아니라 정당 소속 의원들과 관련된 논란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
인천경기기자협회(회장 황성규)는 13일 경기민주언론시민연합, 경기시민발전협동조합협의회 등 시민사회단체와 ‘기후저널리즘 실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기자협회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기자들이 기후 이슈에 대한 취재·보도 과정에서 관련 기관·전문가와 협업해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올바른 관점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경기민언련은 향후 지역언론의 기후 보도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개선 방안을 제안하기로 했고, 협의회는 ‘기후·에너지 이슈 관련 보도 모니터단’을 구성하고 관련 예산을 지원할 예정이다. 세 기관은 앞으로 기후 변화에 관한 올바른 내용이 보도될 수 있도록 협력하고, 지역사회에서 기후 이슈 관련 이해 당사자들이 폭넓게 참여해 숙의하는 공론의 장을 마련하는 데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번 협약을 제안한 민진영 경기민언련 공동대표는 “기후위기 시대에 지역언론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이번 협약에 함께하는 유관기관들이 기후저널리즘 각론을 구체화하는 데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황성규 인천경기기자협회장은 “기후 보도 관련 원칙과 방법, 윤리 등을 정리해 규범화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3일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개혁신당 등 3개 정당에 제21대 대통령선거 선거보조금 523억 8325만 원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선관위는 민주당(국회의원 의석 170석)에 265억 3146만 원, 국민의힘(107석)에 242억 8624만 원, 개혁신당(3석)에 15억 6554만 원을 각각 지급했다. 선거보조금은 최근 실시한 국회의원선거의 선거권자 총수에 보조금 계상단가(2025년도 1183원)를 곱하는 방식으로 책정한다. 후보자를 추천한 정당을 대상으로 후보 등록마감일 후 2일 내 보조금 배분 기준에 따라 지급한다. 이번 대선의 선거보조금 지급액은 지난 20대 대선보다 60억 원가량 증가했다. 2022년 실시된 20대 대선에서는 465억 4591만 원의 선거보조금이 지급됐으며, 19대 대선에선 421억 4249만 원, 18대 대선은 365억 8660만 원이 배분됐다. 선거보조금 배분 기준은 동일 정당 소속의원으로 교섭단체를 구성한 정당에 보조금 총액 50%를 균등 배분하고, 5석 이상 20석 미만의 의석을 가진 정당에는 총액의 5%를 배분한다. 의석이 없거나 5석 미만의 의석을 가진 정당의 경우 최근 선거 득표수 비율
경기도가 아파트 단지의 에너지 비용 절감과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해 공동주택 옥상에 태양광 발전설비 설치를 지원하는 ‘아파트 RE100 옥상형 태양광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13일 도에 따르면 도는 다음 달 2일부터 5일까지 도내 민간 기축 아파트를 대상으로 사업 신청을 받는다. 신청 자격은 단독 신청이 아닌 시군, 시공업체, 입주자대표회의 등이 함께 참여하는 컨소시엄 형태로 제한된다. 이는 실질적인 협업 체계를 통해 사업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취지다. 도는 총 2개 단지를 지원하며, 1개 단지당 최대 120kW 상당의 발전설비 설치비를 지원한다. 옥상형 설치 외에 동별 50% 이상 세대 참여 시 베란다형 미니태양광도 지원한다. 사업의 세부 공고·신청 안내는 경기도청 누리집과 각 시군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앞서 도는 지난 3월 ‘관리비 제로 아파트 비전’을 선포, 신축 아파트 80만 호를 대상으로 2040년까지 이를 단계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옥상형 태양광 시범사업은 이와 달리 기존 아파트 입주민의 태양광 활용 관리비 절감에 초점을 맞춘 사업이다. 김연지 도 에너지산업과장은 “이번 시범사업은 아파트 옥상과 베란다에 태양광을 설치해서 주
경기도는 도내 16개 시군의 재해복구사업장 176곳을 대상으로 우기 대비 합동점검을 한다고 13일 밝혔다. 점검은 오는 14일부터 23일까지 도와 시군이 합동으로 현장 점검을 진행하는 방식이며, 앞서 시군별로 지난 7일부터 이날까지 자체 점검을 거쳤다. 점검대상은 지난해 집중호우 등으로 피해를 입은 수원·용인·화성·남양주·안산·평택·파주·의정부·광주·광명·이천·안성·포천·양평·여주·가평 등 16개 시군의 하천, 산림, 도로, 수리시설, 소규모시설 등 176곳이다. 이번 점검에서는 집중호우 등 비상상황 시 인명피해를 막기 위한 안전대책 이행 여부를 중점적으로 살핀다. 도는 민간전문가가 함께 진행하는 행안부 중앙합동점검(5월 19~23일)과 연계해 시군에서 우기 전 재해복구사업 추진에 전념할 수 있도록 시군의 수검 부담을 최소화했다. 또 이번 점검에서 드러난 미흡 사항은 즉시 보완해 우기 전 모든 대비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재해복구 현장의 위험 요소를 사전 제거, 여름철 공사장 안전사고와 추가 피해를 예방하고 도민의 재해 예방 의식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종돈 도 안전관리실장은 “재해복구사업장의 부족한 부분을 사전에 보완해 장마철에도 도
경기도민의 금연·절주·걷기 실천 지표인 ‘건강생활실천율’이 2008년 지역사회건강조사 이후 지난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기도는 지난해 도내 48개 보건소에서 4만 363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4년 지역사회건강조사’의 주요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먼저 금연, 절주, 걷기 모두를 실천한 복합지표인 ‘건강생활실천율’이 전국 중앙값 36.2%보다 4.5% 높은 40.7%로 조사됐다. 이는 2008년 이후 역대 최고치로, 도의 건강생활실천율은 2014년 28%로 낮아졌다가 2023년 38.5%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1년 만에 다시 갱신했다. 시군별로는 과천시 57.9%, 성남시 분당구 56.5%, 용인시 수지구 54.7% 순으로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흡연’ 영역에서는 ‘남자 현재흡연율’이 32%로 전국 중앙값 34%보다 2% 낮았다. 용인시 수지구가 17.3%로 가장 낮고, 과천시 19.1%, 화성시 동탄 21%, 성남시 분당구 21.4% 순으로 낮은 수치를 보였다. ‘현재흡연자의 1개월 내 금연계획률’은 지표가 추가된 2021년도부터 4.1%, 4.4%, 4.6%로 매년 순차적으로 증가해 지난해에는 5.4%에 도달했다. 이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퇴직경찰 등을 활용해 지역의 치안을 관리하는 ‘치안강화 3대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준석 후보는 13일 최근 스토킹·실종·아동·노인 등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증가함에 따라 공공성과 전문성을 갖춘 국가 인증형 치안 직군을 제도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일상적 위험이 다양화되고 증가함에도 현행 공공 치안 인력으로는 지역별 생활치안 수요를 충족하기 어렵고, 민간 차원의 대응도 미비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에 퇴직경찰을 활용해 치안을 보조하고 범죄 피해자 대응을 전담하는 생활치안관리관·피해자지원조사관을 도입하고, 무자격 업체 중심으로 운영되는 공인탐정 제도도 법제화하겠다고 약속했다. 먼저 생활치안관리관은 5년 이상을 경력을 갖추는 등 관련 조건에 부합하는 퇴직 경찰을 지자체가 위촉해 배치하는 치안보조 인력으로, 생활 범죄 취약지에서 활동하게 된다. 지방자치단체에서 생활치안관리관 부서를 설치해 직제화하는 구조이며, 직무 범위는 지자체 수요 등에 따라 조정이 할 수 있다. 범죄피해자 지원관의 경우 성폭력·스토킹·데이트폭력 등 반복위험이 높은 범죄 피해자를 대상으로 신변보호 요청·수사기관 연계·법률 및 심리 프로그램 등을 수
인천경기기자협회(협회장·황성규, 이하 협회)가 아동학대 언론보도 권고 기준 준수 등을 위해 12일 경기도거점아동보호전문기관(관장·문상록, 이하 경기도아보전)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회와 경기도아보전은 아동의 권리 보장과 학대 예방을 위한 인식을 확산하고 사회적 공감대 형성을 위해 협력키로 했다. 그 일환으로 회원사들이 아동 학대 등에 관한 각종 언론 보도 시 지난 2022년 한국기자협회와 보건복지부, 아동권리보장원이 함께 마련한 '아동학대 언론보도 권고 기준'을 준수토록 협회 차원에서 권장하고 노력키로 뜻을 모았다. 이밖에 상호 역량 강화를 위해 교육·홍보 등에 힘을 합하는 한편,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 체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문상록 경기도아보전 관장은 “인천경기기자협회와 아동학대 예방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게 돼 기쁘다”며 “아동의 안전하고 건강한 성장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성규 회장은 “협약을 계기로 아동학대 언론보도 권고 기준을 준수하고 피해 아동의 권익 보호를 고려하는 언론 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
국민의힘이 12일 경기도의회 직원을 상대로 성희롱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양우식(국힘·비례) 도의회 운영위원장에 대한 진상조사를 지시했다.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실은 이날 공지를 통해 “금일 권성동 비상대책위원장 권한대행은 양우식 경기도의원의 충격적인 성희롱 발언 논란과 관련해 당무감사위원회에 철저히 진상조사를 진행하도록 지침을 내렸다. 진상조사 결과에 따라 엄정한 징계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경기도 직원 내부게시판인 ‘와글와글’에는 양우식 위원장이 자신에게 성희롱을 했다는 게시글이 올라오면서 논란이 일파만파 퍼졌다. 도의회 직원으로 추정되는 해당 게시글 작성자는 양 위원장을 지칭하며 “쓰리O이나 스와O 하는 거야?”, “결혼 안 했으니 스와O은 아닐 테고” 등의 성희롱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도의회 내부에서는 양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양 위원장은) 당장 피해 직원에게 진심으로 석고대죄하고 의원직을 당장 사퇴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경기도청공무원노동조합은 양 위원장에 대해 ‘공개 사과’와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하는 한편, 도의회 사무처엔 ‘진상조사·경찰수사 의뢰’, ‘재발 방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제21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 서울에 이어 대전, 대구 등 지방 일정을 소화하며 본격적인 레이스에 뛰어들었다. 김문수 후보는 12일 서울 송파 가락시장을 찾은 데 이어 첫 지방 유세지로 대전시를 방문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국민의힘 대전시당에서 지역 균형발전을 골자로 지방정부에 그린벨트 해제 권한을 이양하겠다고 공약했다. 김 후보는 “현재 인구가 줄어들고 있기에 그린벨트의 필요성은 낮다”며 “(앞서 정부가 제주특별자치도에 권한을 이양했던 것처럼) 제가 대통령이 되면 대통령의 권한 일부를 지방에 이양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는 2006년 제주특별자치도 출범으로 정부로부터 그린벨트 해제 권한을 이양받은 것과 같이 지방자치단체도 관내 그린벨트와 상수원보호구역, 군사시설보호구역, 농업진흥구역 등을 해제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져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 후보는 “우리나라는 이미 제주도에서 (그린벨트 권한 이양 관련) 실험을 했다”면서 “제주도는 아무 문제없었다. 그렇다면 무엇이 문제인가”라고 말했다. 그는 앞서 재선 경기도지사 경험을 거론하며 “경기도에 그린벨트가 가장 많다. 군부대 옆은 군사시설보호구역, 농촌에는 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