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에서 살해된채 발견된 중학생 엄모(15)양에 대해 부검을 실시했으나 별다른 단서를 찾지 못해 수사가 미궁에 빠질 우려를 낳고 있다. 경찰은 9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로부터 "엄양 오른쪽 머리(뇌) 부위에 약간의 출혈현상이 발견됐지만 둔기나 흉기에 의한 상처로 보기 어렵다"는 통보를 받았다. 특히 국과수는 "사체가 많이 훼손돼 목졸린 흔적이 있는지 감정할 수 없었다"며 "성폭행 당한 외상은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경찰은 엄양의 손톱과 발톱에 묻은 매니큐어의 성분을 밝히고, 성폭행 당했는지 여부와 콘돔과 휴지 등에 대한 2차 조직 및 유전자 검사에 들어가 일주일 뒤에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그러나 사체부검결과 별다른 단서가 나오지 않은데다, 사체가 발견된 포천시 소흘읍 일대는 데이트를 즐기는 아베크족이 많아 콘돔과 휴지가 엄양과 관계없을 가능성이 커 경찰은 목격자 등 탐문수사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실종 당일 피해자 통학로에서 외지 차량인 봉고차가 주차된 것을 봤다는 인근 주민의 말에 따라 봉고차량에 대한 탐문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또 인근 기지국 10곳의 통화내역 4만여건에 대해 실종 시간대를 전후해 실종 장소 주변
경인지역의 고등학교와 중학교, 그리고 초등학교 배정과정에서 먼거리 통학생들이 상당수 발생, 학생과 학부모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특히 고교배정의 경우 평준화 지역에서 무작위배정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도입된 선지원 후추첨제 방식에 대한 불만이 끊이지 않아 이에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안양 충훈고, "통학시간만 2시간.. 버스노선도 없는데 어떻게 학교를 다니라고.." 올해 신설학교인 안양 충훈고에 배정받은 학생과 학부모들이 원거리통학과 버스노선이 없는 것에 대해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9일 충훈고 배정 학생과 학부모들에 따르면 올 3월 개교예정인 충훈고에 525명의 학생이 배정된 가운데 평촌지역인 동안구 학생 295명이 포함돼 통학시간만 2시간이 걸리는 등 큰 불편을 겪게 됐다며 반발하고 있다. 학부모들은 경기도교육청이 버스노선도 없는 상태에서 안양시와 협의해 만들겠다는 등 뒤늦게 대책을 세우는 데다 통학버스 마련도 어렵다고 밝혀 학생들만 더 큰 피해를 입게 됐다며 재배정을 요구하고 있다. 아들이 충훈고에 배정됐다는 한 학부모는 "집에서 10km가 넘는 거리의 학교에 배정된다는 건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다"며 "등교시간만 2시간씩 걸리고 아
"불쌍한 우리 딸아! 그렇게도 선생님을 하고 싶다더니..." 학교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지난해 11월5일 실종돼 96일만에 싸늘한 변사체로 발견된 여중생 엄모(15.포천 D중 2년)양의 어머니 이남순(42)씨는 딸의 사망 사실을 확인한 뒤 병원 바닥에 무너져내리며 남편 엄익봉(46)씨를 끌어안은 채 통곡했다. 이씨는 "내 딸을 살려달라"고 오열하다 끝내 실신, 딸의 사체가 안치돼 있는 포천 우리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엄씨는 이날 오후 1시께 서울 청량리역에서 딸의 사진이 담긴 전단을 나눠주던 중 "여자 변사체가 발견됐는데 와서 확인해 달라"는 경찰의 통보를 받고 현장으로 달려왔다. 엄씨는 혹시나 아내가 받게 될 충격을 우려, 여자 변사체가 발견됐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은 채 혼자 포천 우리병원으로 향했다. 엄씨는 사체를 보는 순간 심하게 훼손돼 얼굴을 알아볼 수는 없었지만 오른쪽 팔에 있는 화상흉터와 아랫배의 맹장 수술 흔적을 보곤 금방 딸임을 직감했다. 이 사실은 곧 아내 이씨에게 알려졌고 청량리역 현장에 있던 아내 이씨와 가족 등도 우리병원으로 합류했다. 엄 양의 이모부 이진복(42)씨는 "꼭 살아있을 줄 알았는데...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경기도교육청은 8일 실업계고교의 학생동아리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5억800만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학생동아리 활동 지원은 실업계고교 학생들이 특성화된 전문교과 동아리를 자율적으로 구성.운영하는 것을 지원해 직업기초교육과 전공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높여 실업교육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사업이다. 도교육청은 올해 127개 실업계고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활동 계획을 공모해 모두 508개의 동아리를 선정, 학교별로 실험.실습 및 모의벤처기업 창업과 특기.적성 활동 등 다양한 형태로 운영될 수 있도록 각 동아리 당 100만원의 활동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86개 학교 397개 동아리에 모두 3억6천890만원(동아리당 92만9천원)을 지원, 모두 4천133명의 학생들이 특기.적성을 개발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실업계고교 전문교과동아리 활동으로 학생들이 전공과 관련된 기능 활동을 통해 산업 현장의 실전을 익히고, 기업가적 마인드와 창업 아이디어를 갖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양 지역 일반계 고교 신입생 배정에 항의하는 학부모와 학생들의 반발이 거세게 일고 있다. 8일 경기도교육청과 안양교육청 홈페이지에는 고교배정 발표이후 안양시 만안구 석수3동 소재 신설 충훈고에 배정된 학생과 학부모들이 통학 버스노선이 없는 것과 학교정상개교여부에 대한 불만과 항의의 글을 잇따라 올리고 있다. 아들이 충훈고에 배정됐다는 한 학부모는 "집에서 10km가 넘는 거리의 학교에 배정된다는 건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다"며 "등교시간만 2시간씩 걸리고 아직까지 버스노선조차 없는데 학교를 가지 말란 말이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안양시 동안구 소재 신기중학교에서 충훈고로 배정된 한 학생은 "10지망에 쓴 학교에 배정받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정해지지도 않은 교복, 지어지지도 않은 급식소, 또 지하철도 버스도 없는데 어떻게 학교를 다니란 말이냐"며 재배정을 요구했다. 이에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배정은 컴퓨터로 정한 것으로 재배정은 없다"며 "공사를 빨리 마무리지어 학교개교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버스노선 문제는 현재 안양시청과 협의중이다"며 "2월말까지 버스노선이 놓이도록 해 학생들이 교통에 불편을 느끼지
과밀학급 해소등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서는 교육수요에 맞추는 학교설립이 시급하다. 하지만 경기도의 경우 예산은 물론 학교부지 확보조차 어려워 전국에서 교육환경이 최하위라는 혹평을 받고 있다. 게다가 학교설립에 들어가는 예산이 회계법상 1년단위로 편성되기 때문에 공사기간이 부족하고, 신설 학교 주변의 도로 등 도시계획시설이 제대로 설치되지 않거나, 부지매입이 지연되는등 이유로 신설학교 개교가 지연되는 경우가 많다. 8일 경기도교육청과 일선 학교들에 따르면 학교 신설에는 최소한 2년8개월에서 3년이상의 기간이 걸린다. 부지매입에 1년6개월이상, 설계공모에 6개월이상, 발주 및 계약에 3개월이상, 건축에 1년이상 걸린다. 혹한기, 우기 등 악천후로 공사가 중지되는 경우도 잦아 실제 학교신설에는 더 많은 시간이 걸린다. 그러나 실제 학교 신설예산은 예산회계법상 1년을 단위로 편성되고 집행돼 실제 학교설립기간과 큰 차이가 나 여러가지 문제를 낳고 있다. 1년단위의 예산을 쫓아가다보니 매년 개교에 임박해 준공하거나 일부학교는 개교개정일을 지나서야 완공되는등 차질을 빚고 있다. 이때문에 올해 설립예정인 도내 10개 공립고등학교 가운데 양주시 덕계고(24학급), 이천시 효양
경기도교육청은 6일 수원, 안양권(과천,군포, 의왕 포함), 성남, 부천, 고양 학군 등 5개 고교평준화 권역의 신입생 5만712명에 대한 학교배정 결과를 발표한다. 지역별 배정자 수는 수원 1만1천337명명, 성남 9천827명, 안양권 1만868명, 부천 9천978명, 고양 8천702명으로 도교육청은 이날오후 2시 출신 중학교를 통해 배정결과를 발표하고 학생들에게 배정 통지서를 배부한다. 이번 배정은 각 학생이 제출한 학군 내 지망학교 순위와 학군보다 작은 단위인 구역 내에서의 지망학교 순위 등 2가지의 지망순위를 토대로 이뤄졌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군 내 1지망 또는 구역 내 1지망 학교에 배정받은 학생의 비율이 권역별로 68.7∼76.3%로 높게 나타났다"며 "이는 학생들의 지원학교가 다양하게 분포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학교를 배정받은 학생들은 7일 오전 10시 배정된 고교에 등교해 등록안내와 오리엔테이션을 받아야 한다.
경기도내 사립유치원 수업료가 올해부터 자율화된다. 5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그 동안 상한선이 정해져있던 사립유치원의 수업료 책정이 2004학년도부터 유치원장 자율에 맡겨진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경기, 인천, 광주를 제외한 모든 시.도교육청이 이미 수업료 자율화를 실시하고 있는 만큼 사립유치원의 교육환경 개선과 교원의 인건비 현실화를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며 "과도한 수업료 인상에 대해서는 지역교육청이 지도.감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이택림(43) 경기지부장은 이에 대해 "수업료 상한이 있을 때에도 급식비, 교통비 등 각종 명목의 비용을 받아오던 유치원이 상한이 풀리면 더 많은 유치원비를 요구할 것"이라며 "수업료 자율화는 곧 교육받을 권리의 제한"이라고 비난했다. 그 동안은 도교육감이 지역별 수업료 상한액을 정해왔으며 지난 해 상한액은 시지역 13만5천원, 읍 지역 13만원, 면 지역 및 도서벽지 12만 5천원이었다.
경기도교육청이 교육여건을 OECD국가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모두 768개교의 초.중.고등학교를 신설하겠다는 교육여건개선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학교부지 확보를 위한 예산확보가 턱없이 부족한데다(관련기사 본보2월5일자 14면) 부지선정 및 확보에도 어려움이 많아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5일 도교육청과 일선학교 등에 따르면 대도시 및 수도권 지역은 재개발 등으로 학교용지를 확보하는 것도 쉽지 않지만 비싼 땅값 때문에 부지 매입비에 막대한 재정이 소요되고 있다. 2002년 설립된 남양주시 도농중학교의 경우 부지(11,000㎡)를 매입하는데 199억원(평당 598만원), 도농초등학교의 경우 부지(11,000㎡)를 매입하는데 139억원(평당 419만원)이 소요됐다. 이처럼 신설학교의 부지 매입비는 평균 70억여원에 이르지만 이에 대한 예산확보는 턱없이 부족하다. 토지 소유자가 인근 표본지의 공시지가를 기초로 낸 감정평가금액에 만족하지 못해 학교부지 매수에 응하지 않아 교육부 중앙토지수용위원회에 재결을 신청, 강제 토지수용절차를 거치는 경우도 허다하다. 수원시 S고의 경우 토지소유주가 감정평가액을 받아들이지 못해 도교육청이 지난 2002년7월25일 중앙토지수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윤옥기)은 5일 학생들의 바른 생활 가치관 정립을 위한 '기본이 바로선 학생 생활교육계획'을 발표했다. 도교육청은 최근 심각한 사회문제화 되고 있는 학교폭력, 집단 따돌림(왕따), 가출 등 학교생활문제 원인이 가정과 학교등에서 기초생활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고, 바른 생활 가치관 정립을 위해 '기본 학생생활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도교육청은 친절, 질서, 청결, 예절 등 4가지 덕목을 설정해 각 항목마다 중점 실천사항을 설문조사를 통해 선정했다. 친절 분야는 '웃음 띤 얼굴로 먼저 인사하기', 질서 분야는 '차례지키기',청결분야는 '화장실 깨끗이 하기', 예절분야는 '복장단정히 하기'가 실천사항으로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