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소년 합창단과 함께하는 신년음악회가 오는 16일 오후 5시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수원문화재단은 맑고 순수한 목소리와 다양한 레퍼토리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빈 소년 합창단을 초청해 2016년 새해의 문을 활짝 연다. 이번 음악회는 요한 슈트라우스의 경쾌하고 신나는 새해맞이 음악들을 비롯해 빈 소년 합창단의 고유 레퍼토리인 종교음악과 각 나라들의 민요 등 시대와 장르를 넘나드는 다양한 노래들을 선사한다. ‘아름다운 이탈리아’라는 주제로 구성된 이번 프로그램에는 이탈리아의 위대한 오페라 작곡가였던 베르디의 오페라 나부코 중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날아라 꿈이여, 금빛 날개를 타고)’와 익살스럽고 유쾌한 음악을 선사했던 로시니 ‘고양이 이중창’, 영화음악의 거장인 엔니오 모리꼬네의 ‘넬라 판타지아’를 들려준다. 또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콜라푸르 지방의 영가 ‘Jog.wa(나는 요가를 원해요)’, 칠레 민요 ‘내 눈빛을 띄어’ 등 평소에 접하기 어려운 해외민요를 들을 수 있는 자리도 준비되며, 칸초네 오 솔레 미오(
경기도문화의전당은 지난 5일 공연시장의 지속적인 성장과 선진화에 기여하기 위해 예술경영지원센터와 공연예술통합전산망 연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사진> 양 기관은 향후 공연예술통합전산망과 경기도문화의전당 예매시스템 간 연계, 예술기관 종사자의 전문성 제고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참여 지원 등의 내용으로 상호 협력하게 된다. 특히 이번 협약에서 가장 중요 사항인 ‘공연예술통합전산망’은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공연정보·통계 제공 시스템으로 공연시장의 투명성 제고와 산업적 발전 기반 마련을 목적으로 구축됐으며, 예술경영지원센터 예술정보팀이 운영을 주관한다. 현재 공연예술통합전산망은 예술의전당, 국립극장, 세종문화회관 등 총 16개 시스템과 연계돼 있으며, 경기도문화의전당, 대전예술의전당, 대구오페라하우스, 대구문화예술회관, 김해문화의전당, 창원문화재단(성산아트홀, 315아트센터, 진해문화센터) 등 8개 공연시설과 연계확대를 추진 중이다. 예술경영지원센터 관계자는 “경기도문화의전당을 선두로 2016년에는 광역 및 기초 자치단체 공연시설까지 포함해 전국적으로 시스템 연계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민경화기자 mkh@
오숙진 작가의 ‘Manda(만다라)-La’전이 다음달 5일까지 고양 갤러리 모이에서 열린다. 만다라는 우주법계의 모든 덕을 나타내는 불교 도상을 지칭하는 말로, 고대 인도인들의 제사 언어인 산스크리트어에서 유래했다. 작가는 ‘본질’을 의미하는 manda에 ‘변한다’, ‘얻는다’라는 다중적 의미의 la를 구별해 ‘Manda-La’라는 제목을 붙여 ‘무상(無常)’이라는 우주진리를 작품으로 표현했다. 만다라 시리즈에서 무상은 부처가 깨달음을 얻을 때의 모습처럼 앉아있는 인물의 형태로 표현된다. 명상하듯 앉아 있는 인물은 고요 속에 홀로 있지만 인물을 규정하는 선과 면은 끊어지는 듯 이어진 하나의 열린 덩어리로 구성됐다. 이렇듯 무상은 완결되지 않은 인물, 확정되지 않은 인물, 그래서 그것이 기원한 우주로 언제든 돌아갈 준비가 되어있는 열린 구조의 형상으로 표현된다. 또 ‘Manda-La’시리즈는 회화 라기 보다는 소묘와 드로잉에 가깝다. 작가는 많은 심상을 담고 있는 검은색만을 사용, 염료잉크에 무수히 선을 그어 작품을 완성했다. 검은색을 통해 무겁고, 엄숙하고, 고요한 이미지를 담아 ‘무상’이라는 주제를 구체화시킨다. 오숙진 작가는 “Manda-La에는 무수한
대한민국역사박물관과 광복70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는 ‘1950 흥남, 그 해 겨울’ 특별전을 다음달까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3층 특별전시실에서 연다. 이번 특별전은 1950년 흥남철수라는 역사적 사건을 조명함으로써, 남북 분단의 비극과 우리 국민들이 보여준 자유와 생존을 위한 여정을 되새기고자 마련됐다. 전시를 위해 로버트 러니(당시 메러디스 빅토리호 선 원), 헬렌 현(현봉학 박사의 딸), 포니(흥남철수의 실무 책임자) 대령의 손자 네드 포니를 비롯해 흥남철수 당시 피란민들이 자신들의 소장품을 전시자료로 제공해 흥남철수의 실상에 대해 생생한 간접체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1부 ‘길 위의 전쟁’에서는 흥남철수의 직접적인 배경인 장진호 전투와 그 기억의 문제를 다룬다. 당시 군인이나 피란민의 시각에서 처참한 전투의 실상을 드러내고자 당시 유엔군과 중국군의 군사물품과 사진, 서적들을 살펴볼 수 있다. 2부 ‘그 겨울의 항해’ 흥남철수의 과정과 항해 중 피란민들이 배안에서 겪은 일들을 전시한다. 흥남철수작전 문서와 사진, 흥남철수 당시 월남했던 피란민들의 증언, 피란민들이 가지고 온 물건, 로버트 러니
안산 유리섬 맥아트미술관은 오는 3월 6일까지 ‘공감공간 현대미술전’을 선보인다. 전시는 다양한 예술장르와 매체, 기법으로 현재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한국현대미술작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아 유리조형예술뿐 아니라 국내예술전반의 흐름을 가늠하고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참여작가로는 유리조형에는 강희찬, 곽동훈, 박선민, 선종훈, 유벼리, 이태훈, 이학주, 정정훈이 도예설치에는 윤주일이 조각에는 김대성, 신한철, 임영선, 전덕제, 전기웅, 주후식이 회화에는 박수미, 배정혜, 정태경, 조셉 팡, 사진에는 안성용으로 모두 20명이 출품했다. ‘공감공간’은 우리의 시선과 마음이 함께 모여 공감하는 공간으로서 다양한 장르와 매체의 작품들이 ‘상통(相通), 상생(相生)’하는 새로운 예술공간을 구현하고자 하는 의도를 담았으며 전시는 유리조형예술을 주축으로 도예설치, 회화, 조각, 사진예술 등 다양한 장르가 망라됐다. 20명 작가의 작품은 각각의 개성과 방향성을 담고있어 전시를 통해 현대미술의 복잡성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전시 관계자는 “‘공감공간 현대미술전’은 한자리에 집산한 현대미술의 풍경을 그려, 이질적인 매체들이 빚어내는 불협화음 혹은 화음을
경기도문화의전당은 대외협력강화와 재정자립을 위한 기반조성, 공연기획파트 보강 등이 고려된 조직개편 및 인사이동을 단행했다. 경기도문화의전당은 5일 현 2본부, 2역, 10팀, 4개 예술단에서 3본부, 1실, 1역, 1부, 10팀, 4개 예술단 체제로 조직을 개편했다. 기존 경영본부와 공연사업본부 등 2개 본부에서 대외협력본부가 신설되고 국악당사업부를 별도로 둬 업무별 특성을 강화시켰다. 공석 상태였던 경영본부장은 신명호 경영기획팀장이 승진 발탁됐고, 공연사업본부장과 대외협력본부장은 신규로 채용했다. 신임 정길배 공연사업본부장은 동숭아트센터 기획부장, 라이브플러스 대표이사를 지내고 숭실사이버대학교 외래교수와 서울예술대학교 공연사업 총괄 등을 역임했다. 또 김만섭 대외협력본부장은 신우전자 총무이사, 경기문화지원센터 상임이사, 코레일 로지스 비상임이사 등을 지낸 대외업무 전략가로 올해 기치로 삼는 대외협력강화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민경화기자 mkh@
나를 잊지 말아요 장르 : 드라마/멜로 감독 : 이윤정 출연 : 정우성/김하늘/임주은 교통사고 후 10년 간의 기억을 잃어버린 채 깨어난 석원(정우성)은 친한 친구도, 지켜야 할 가족도 없기에 인생에서 사라져버린 기억에 미련을 두지 않는다. 한편 매 순간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고 직선적인 여자 진영(김하늘)은 병원에서 우연히 석원과 만난다. ‘나를 잊지 말아요’는 10년간 삶과 사랑, 상처와 추억까지 통째로 지워진 한 남자의 시선을 통해 기억과 사랑에 대한 진정한 의미를 되묻는 작품이다. 보이지 않는 결핍과 상처로 얼룩져 있지만 오직 둘만이 그 상처를 보듬으며 점차 서로에게 잊을 수 없는 존재가 되어가는 석원과 진영. 함께 나눴던 순간의 기억과 사랑을 통해 삶의 의미를 되찾아가는 두 사람의 모습은 따뜻하고 진한 감성의 러브스토리로 가슴을 적신다. 그리고 석원의 기억 속 감춰진 비밀이 온전히 드러나는 순간, 두 사람의 폭발하는 감정은 큰 진폭의 울림으로 잊을 수 없는 여운을 남긴다. 영화는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 정우성과 김하늘이 연인으로 호흡을 맞춰 기대감을 높인다. 한국 멜로 영화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내 머리 속의 지우개’(2004)의 애틋한 감성을 비롯
평등하고 자유로운 현대 사회에서도 계급화가 나타나는 이유를 설명하고 있는 ‘누가 나의 일자리를 빼앗았는가?’는 계급화 현상을 극복하고 일자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명쾌한 해법을 제시한다. 연세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에서 정책학 석사학위를 받은 정책 전문가인 저자는 고용노동부에서 다년간 일자리 업무를 담당하면서 실업문제와 노동시장에 관해 연구를 해왔으며, 그간의 연구실적을 한 권의 책에 담았다. 특히 이 책은 허상뿐이었던 기득권의 실체를 밝히고 이들이 일자리 문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함으로써 체제적인 차원에서 나타나는 갈등과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에서 제시된 기득권의 개념과 그 영향에 대해 이해한다면 막연한 비판이 아니라 보다 객관적인 차원에서 문제를 이해하고 대안을 제시할 수 있으며 나아가 무의미한 사회적 갈등을 줄일 수 있다. 책은 기존 출판물들과 두 가지 점에서 다르다. 하나는 현대적 의미에서 계급을 새로 정의했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일자리 문제와 불평등 문제를 서로 연관된 것으로 파악했다는 것이다. 이 책은 불평등이 생계뿐 아니라 기회까지 불평등하게 만들어 경제 성장을 저하시키고 일자
지난 크리스마스, 지구촌 곳곳에서 초여름 같은 크리스마스를 맞았다. 미국 워싱턴에서는 벚꽃이 피었고 반바지 차림에 조깅을 하는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전문가들은 2016년 초반까지 역대 세 번째로 강한 ‘슈퍼 엘니뇨’가 기승을 부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후변화는 지금도 심화되고 있으며 지구상에서 살아가는 존재라면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중요한 문제다. 지난달 12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에서 ‘파리협약’이 체결됐다. 195개 국가가 2100년까지 지구 평균 기온 상승폭을 산업화시대 이전 상승폭인 2도 이내로 유지하고 향후 기온 상승을 1.5도 이하로 제한하기로 합의한 것이다. 이처럼 국가마다 탄소 배출량을 줄일 구체적인 대안이 필요한 시점에 기후변화와 관련한 쉽고 재미있는 강연 형식의 책이 출간됐다. ‘위대한 전환: 지구 온도 2도를 지키기 위해’는 기후변화를 막는 실질적인 대안을 풍부한 일러스트와 도표를 곁들어 강의 형식으로 쉽고 재미있게 풀어낸 그래픽 북이다. 정치학, 경제학, 해양학, 지질학 등 각 분야의 전문가이자 독일지구환경변화자문위원회 소속인 9명
“‘정조의 무예사상과 장용영’을 통해 정조시대는 물론이고 수원화성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정조의 무예사상과 장용영’의 저자인 최형국 수원시립공연단 무예24기 시범단 상임연출<사진>은 책에 대해 이같이 소개했다. 한국사 박사이자 한국전통무예연구소 소장을 역임한 최형국은 수원 화성에서 20여년간 ‘무예24기’ 공연을 이어오고 있다. 전통무예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무엇보다 조선의 마지막 융성기였던 정조시대의 무예에 집중했다. “정조시대에 대한 연구는 대부분 규장각 중심의 문(文)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정조는 문무겸전론(文武兼全論)을 설파, 무(武)를 중심으로 개혁정치를 펼쳤다는 점에서 정조시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무예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정조는 왕권강화를 위해 강력한 군대의 필요성을 인식했고 특수군대인 장용영을 꾸려 힘을 보탰다. 장용영은 단순히 정조의 친위군영에만 그치는 것이 아닌, 조선후기 군사 전술방식의 통일화와 군사무예의 정형화를 확립한 군영이었다. 또 무예분야 엘리트만을 모아놓은 장용영은 24개의 군사무예인 무예24기를 기본으로 훈련했다. 20여년간 무예24기를 연구해온 최형국 상임연출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