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블랙은 길을 걷다 서점을 발견했고, 최고의 선물은 책이라고 생각했다. 서점에 들어가, 어느 책을 고를까 고민하다 어떤 한 책이 눈에 들어왔다. 글자가 없는 흥미로운 소설이 나왔다. 문맹자도 읽을 수 있도록 세계 공통어를 염두에 두고 만든 ‘지서’는 본문 텍스트에 글자가 전혀 없다. 흔히 말하는 아이콘, 이모티콘, 로고, 안내표지, 그림문자, 픽토그램(pictogram), 그래픽 심벌 등 언어를 초월해서 직감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표현된 기호들만 쓰였다. 저자가 7년간 직접 전 세계를 돌며 껌딱지부터 시작해 공항 표지판, 화장실 안내판, 이정표, 온라인 이모티콘, 국제표준화기구의 상징물 등 2천500여 개의 보편적인 기호들을 수집해 지었다. 인위적으로 창작한 기호는 하나도 없다. 의미하는 내용을 상징적으로 시각화해 사전에 교육을 받지 않고도 모든 사람이 즉각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기호들은 단순하고도 의미가 명료하다. 단순한 기호로 지은 책답게 아무나 읽을 수 있지만 누구도 똑같이 읽을 수 없다. 해석의 방법이 모두가 다르기 때문이다. 문학적 상상력을 발휘해 소설 언어로 읽어야 이 책의 재미가 불어난다. 그렇기 때문에 독자마다, 독서
수원문화재단은 어린이 전문 공연 ‘수다 페스티벌’을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수원SK아트리움 소공연장 무대에 올린다. ‘수원의 어린이들, 다 같이 놀자’를 줄인 ‘수다 페스티벌’은 프랑스와 독일 유수의 극단이 참여해 어린이들이 즐길 수 있는 공연을 선보인다. 12일 열리는 첫번째 공연은 극단 모시는 사람들의 ‘강아지똥’이다. 동명 원작동화를 무대에 옮긴 ‘강아지똥’은 아름다운 색감, 대사, 무대효과 등으로 동화가 살아있는 듯한 웰메이드 어린이극으로 관심을 모은다. 13일에는 프랑스 토위보위 극닥의 ‘작은점 네모’가 공연된다. 일상적인 도구들을 이용한 ‘작은점 네모’는 예술과 과학을 접목시킨 복합극으로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마지막으로 14일에는 여러 나라의 각양각색 에피소드를 독창적이고 생기 있는 줄인형극으로 연출한 마리오네트 공연인 독일 더 피프스 휠 극단의 ‘춤의 축제’가 무대에 오른다. 공연은 오전 11시와 오후 4시 두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더불어 페스티벌 기간 동안 수원SK
목욕탕집 세 남자의 고군분투 연애 쟁탈전을 그린 코미디극이 관객을 찾아온다. 화성시문화재단은 오는 18일 오후 7시30분 동탄복합문화센터 반석아트홀에서 연극 ‘목욕탕집 세 남자’를 선보인다. 극단 ‘창작스튜디오 자전거 날다’의 ‘목욕탕집 세 남자’는 옛날식 목욕탕을 배경으로 미스김을 사이에 둔 세 남자의 쟁탈전을 코믹하게 그린다. 도심에서 벗어난 변두리에 위치한 오래된 목욕탕 ‘천지탕’. 20년간 목욕탕에서 일하고 있는 고지식한 이발, 겉보기엔 마초스럽지만 속은 따뜻한 때밀이, 키르기스스탄에서 온 이주노동자 세탁 등 세 남자는 행복한 결혼을 꿈꾼다. 세 남자는 목욕탕 카운터에서 일하는 미스 김을 연모하지만 어느 날 미스 김이 사라지고 셋은 모두 미스 김에게 거금 천만원씩을 준 것을 알게 된다. 주인 할머니마저 목욕탕을 처분하고 고향으로 돌아가 버리고 세 남자는 기괴한 새 주인과 새로운 생활을 맞이한다. 연극 ‘목욕탕집 세 남자’는 개성있는 캐릭터와 흥미로운 이야기의 전개는 관객들에게 옛날 목욕탕이 가진 추억을 선물할 뿐 아니라,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재치있게 그려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전한다. 전석 1만5천원. (문의: 1588
인천 부평구문화재단은 8월부터 매월 둘째, 넷째 금요일에 거점별 문화공간 활성화 사업 ‘우리동네 금요마실’을 진행한다. ‘우리동네 금요마실’은 부평구의 각 거점별 문화공간을 활성화해 지역주민들이 ‘내집 앞 5분 거리’에서 쉽고 편안하게 누릴 수 있는 문화예술 프로그램으로 부평지역의 우수한 예술단체가 지역주민들을 찾아가는 공연 서비스를 제공한다. 오는 14일에 시작해 12월 11일까지 매월 둘째, 넷째 금요일 오후 7시30분에 진행되며 부평 1동 주민센터와 부평구 청소년 수련관에서 각각 열린다. 한국무용을 통해 자아실현과 지역봉사에 힘쓰는 ‘춤사랑’, 주부들로 구성된 순수 밸리댄스팀 ‘카라’, 천국의 바다(라니카이)에서 우리 모두가 스타라는 뜻으로 악기연주와 노래를 선사하는 ‘라니카이 올스타’, 인천 예술인들이 주축이 되어 클래식음악의 보급과 다양한 공연예술을 하고 있는 ‘미추홀오페라단’, 젊은 음악가들이 지역사회 음악활동을 하고 있는 ‘부평챔버오케스트라’ 등의 문화예술동아리와 지역우수 예술단체의 다양한 공연을 거점 공간 인근 지역주민들이 부담 없이 찾아와서 공연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부평구문화재단은 ‘우리동네 금요마실’을 통해 지역 기업, 지역 예술인,
용인문화재단은 세계 유일의 아이스 발레단인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아이스발레단의 ‘신데렐라’를 오는 11일부터 12일까지 용인포은아트홀 무대에 올린다.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 국립 아이스발레단은 1995년 세계 최초로 미국과 캐나다 오페라 극장에 아이스링크를 설치해 차이코프스키 3대 발레(잠자는 숲 속의 공주, 백조의 호수, 호두까기 인형) 전막 공연을 시작한 이후 북미 유럽 등에서 연 1만 회 이상 공연해 왔다. 국내에서는 1998년 첫 공연을 시작으로 17년간 30여만 명의 관객과 만나며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아이스발레 ‘신데렐라’는 정통 발레 동작과 친근한 스토리가 전제된 다양한 레퍼토리를 바탕으로 피겨스케이팅의 점프, 회전 등의 기술을 접목해 발레 공연의 우아함과 함께 역동적이고 화려한 기술을 선보인다. 더불어 ‘빙상 위의 연인’으로 사랑 받는 콘스탄틴 보얀스키와 러시아 3대 발레리노로 불리는 콘스탄틴 라사단 등 실력있는 단원을 영입해 최고의 무대를 선사한다. 또 한국 최고 아이스링크 제작팀과 협업해 용인포은아트홀 무대를 아이스 링크로 탈바꿈 시켜 관객들에게 시원함을 선물한다. 공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용인문화재단 홈페이지(www.yicf.
아트페어 ‘ ZEBRA 2015’ 기획 김건 “일반인들도 어렵지 않게 미술작품을 살 수 있는 장 만들고 싶었어요.” 미술작품을 10만원 이하로 살 수 있는 흥미로운 아트페어 ‘Project: ZEBRA 2015’를 기획한 대학생 김건(24·사진) 씨는 기획 이유를 이같이 밝혔다. 8월 20일까지 수원 행궁동 소재 대안공간눈과 예술공간봄에서 열리는 ‘Project: ZEBRA 2015’는 대학생 및 만 25세 미만 작가지망생의 작품을 전시·판매하는 자리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로 두 번째로 진행됐다. 올해는 83명 작가지망생의 400여점의 작품을 볼 수 있다. 대학에서 미술사학을 전공한 김건은 미술을 전공한 대학생들의 그림을 팔 수 있는 장을 마련, 일반인들에게는 미술작품에 접근하는 진입장벽을 낮춰 쉽게 작품을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자 ZEBRA를 기획했다. ZEBRA라는 명칭은 개인으로는 힘이 약하지만 하나로 뭉쳐 있을때 힘을 발휘하는 얼룩말에서 가져왔다. 작가지망생들이 함께 모여 큰 움직임을 만들고 싶다는 뜻이 담겨있다. 그는 “우리나라는 미술작품을 안목이 있고 돈이 있는 사람들만 구입한다는 인식이 있다”며 “작품 구입의 진입장벽을 낮춰 누구나 미술작품
비염·축농증 앓고 있으면 밤에 잠잘때 코막힘 증상 더 심해 또래 비해 성장까지 더딘 아이라면 적절한 치료·관리 필수 주위 환경과 밀접한 관계 … 달걀·우유 등 과다 섭취 주의 자녀가 있는 부모라면 한번쯤은 아이의 성장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아이의 키가 또래보다 작다면 더욱 그러하다. 아이의 성장을 저해하는 데는 여러가지 요소가 작용하지만 비염, 축농증 등 코질환으로도 성장이 저해될 수 있다. ◇ 코 질환과 성장의 상관관계 보통 성장의 중요 요건으로 충분한 영양섭취와 깊고 편안한 수면, 활발한 운동, 그리고 스트레스 해소 등을 꼽는데, 코 질환자의 경우는 그런 충분조건이 만족되지 않기 때문에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이 된다. 비염이나 축농증을 앓고 있으면 낮에도 그렇지만 밤에 누워 잘 때에는 코막힘 증상이 더 심해지므로 수면 시에도 코를 골거나 입으로 가쁜 숨을 쉬게 되고, 취침 시 자주 깨게 된다. 아이의 성장을 좌우하는 성장호르몬 분비는 야간시간에 왕성한 편인데, 이렇게 숙면에 방해를 받으면 그로 인한 스트레스는 증가하고 결과적으로 성장발육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성장할 시기에 성장을 제
안산에 위치한 대안공간 커뮤니티 스페이스 리트머스는 오는 16일까지 ‘Soul-Blindness’展을 연다. 혼이 상실된 상태를 상상하고 유추해보자는 의미의 전시는 인간 본연의 모습을 잃어가는 현시대의 모습을 담았다. 전시는 RESCUEFISH(인진미,이윤진), JAK, 마임이스트 이정훈이 참여해 회화, 퍼포먼스, 설치, 미디어 아트 작품을 선보인다. 미디어를 베이스로 회화, 아트 북, 광고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는 RESCUEFISH (인진미, 이윤진)은 이번 전시에서 JAK과 협력한 감각적이고 실험적인 예술작품을 선보인다. 독일에서 활동하는 시각예술가 JAK은 주로 현실과 환상의 구조를 재해석해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현실과 실재가 합쳐져서 하나의 독립적인 것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작품에 담았다. 이정훈은 사회구조의 저항을 행위로 표현하는 마임니스트로 ‘즉흥성과 일관성, 거리두기, 독창성’을 갖는 작품을 퍼포먼스로 표현해 관객과 소통한다. 이들은 퍼포먼스, 드로잉, 설치, 미디어 등의 다양한 방식으로 파편화되는 감각의 원형을 찾아가는 과정을 작품으로 표현한다. 월요일 휴관.(문의: 031-494-4595) /민경화기자 mkh@
방학을 맞은 아이들과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체험행사가 열린다. 성남문화재단은 오는 8일 오후 2시부터 분당 율동공원 책테마파크 일대에서 체험행사를 연다. 도자기 물레체험, 오카리나 만들기, 닥종이 공예 등 문화예술 체험부터 비눗방울 체험하기, 곤충표본 만들기, 전문 서예가의 무료 가훈 및 명언 써주기 등 22가지 체험행사가 동시에 진행된다. 또 책테마파크 북카페 내 전시실에서는 ‘살아있는 곤충展, 재미있는 곤충이야기’가 열린다. 장수풍뎅이, 왕지네, 물방개, 물자라 등 평소 도시에서 쉽게 접하지 못하는 살아있는 곤충들을 직접 관찰할 수 있는 전시는 또 하나의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다. 전시는 8일까지 이어진다. 성남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체험행사를 통해 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이 굳이 멀리 가지 않더라도 한 곳에서 다양한 즐거움을 만끽하며, 가족들과 함께 잠시나마 무더위를 잊고 즐거운 추억을 만들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행사당일 우천 시 15일로 연기) /민경화기자 mkh@
수원의 해움미술관은 한국 판화계의 거장 김억, 류연복 작가의 목판화 전시 ‘땅과 삶이 만나는 목판화’전을 오는 9월 3일까지 연다. 현대 목판화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증진시키고자 기획한 전시는 김억, 류연복 작가의 과거부터 현재까지 작품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김억은 대학에서 동양화를 전공한 후 목판화로 전향한 작가로 동양적 아름다움을 담은 목판화작품을 선보인다. 명승지나, 사찰, 유적지 등 문화유산이 산재해 있는 산수풍경을 지도처럼 제작하고 흑백으로 찍어낸 목판화 작품을 통해 수묵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다. 더불어 작품을 감상하면서 한국인의 공간, 한국의 자연에 대해 사유할 수 있다. 류연복 작가는 ‘대동여지도’의 형식을 차용해 사람이 사는 마을을 우주의 지세로 표현한다. ‘남한산성전도’, ‘외암골전도’, ‘도피안사전도’ 등 옛 지도를 차용한 작품을 통해 땅과 하늘의 이치를 드러낸다. 해움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목판화의 진수와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문의: 031-252-9194) /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