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신도인 미성년 자매를 상대로 수십 회에 걸쳐 성범죄를 저지른 40대 목사가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최나영 부장검사)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위계 등 간음) 등 혐의로 A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26일 밝혔다. A씨는 2019년부터 지난해 여름까지 30여 차례에 걸쳐 교회 목양실 등에서 미성년자인 B씨 자매를 성폭행 및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목사라는 지위를 이용해 B씨 자매를 정신적으로 복종하게 하는 이른바 ‘그루밍’ 수법으로 성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B씨 자매는 지난해 7월 A씨를 고소했고 경찰은 8개월 간 수사를 벌여 지난 4일 A씨를 구속했다. 검찰은 A씨를 재판에 넘기는 한편, 범죄피해자지원센터에 B씨 자매의 심리치료와 법률지원 등을 의뢰했다. 검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미성년자에 대한 성범죄에 엄정 대응하고, 피해자들의 피해 회복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검찰이 국가 핵심기술을 국외로 유출하는 기술유출범죄 피해가 급증하자 구속 수사하는 등 엄정 대처하기로 했다. 대검찰청 과학수사부는 26일 위와 같은 내용의 ‘검찰사건처리기준 개정안’을 전국 일선 검찰청에 전달했다. 국가 핵심기술은 반도체·자동차·이차전지 등 우리나라의 주력산업과 관련해 기술적·경제적 가치가 높아 해외로 유출될 경우 국가 안보와 국민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기술을 말한다. 검찰은 이를 국외로 유출하거나 침해하는 행위 등의 주요 가담자는 원칙적으로 구속 수사할 방침이다. 국가 핵심기술 국외 유출은 기본 구형 7년, 산업기술 유출은 기본 구형 5년 등으로 구형 기준도 상향했다. 기술 유출로 인한 피해 규모도 주요 양형 인자로 도입하기로 했다. 또 전국 28개 지검·지청에 기술유출범죄 전담 검사 및 수사관도 신규 배치하는 등 기존의 수사체계도 확대했다. 이를 통해 총 전담검사 및 전담 수사관은 각각 46명, 60명으로 늘었다. 검찰은 앞서 대법원 양형위원회에 기술유출범죄 양형기준 강화 의견을 내고, 지난해 10월 대검 과학수사부에 ‘기술유출범죄 수사지원센터’를 설치한 바 있다. 대검에 따르면 2017년부터 6년간 총 117건의 산업기술 국외 유출
교원단체들이 교육부의 교원 감축안에 대해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교육부는 지난 24일 초‧중등 신규 교원 임용 규모를 내년부터 4년 동안 최대 28%를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저출산 영향으로 초‧중등 공립 학생 수가 올해 439만 6000명에서 2027년 381만 7000명, 2038년에는 266만 1000명까지 감소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하지만 일선 학교에서는 교원 감축에 따른 교육의 질 저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학생 성장을 돕고 교육을 가능하게 하는 필수 조건은 안정적인 교사 정원 확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학생 수가 감소하더라도 학교에 대한 사회적 기대와 역할은 오히려 더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돼 안정적인 교사 수급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경기도는 과밀학급 문제가 대두됨에 따라 교원 감축으로 인한 교육 현장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은주 국회의원실에 따르면 경기지역 과밀학급은 30.9%로 전국 18.9%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의 핵심 정책인 디지털역량 교육, IB 교육 등도 학교현장에서 안착이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정책 추진을 위해서는 관련 전문
이원석 검찰총장이 최근 발생한 전세 사기에 대해 엄벌을 강조했다. 25일 제60회 ‘법의날’을 맞아 수원지검 안산지청을 방문한 이 총장은 “주택을 범죄‧투기대상으로 삼아 심각한 피해를 일으키는 전세 사기는 중한 범죄”라며 “최대한 가중형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죄질과 양형자료 등을 잘 따지겠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는 피해자별로 피해 정도를 따져 법정형을 산정하게 돼 있다”며 “검찰은 전세 사기 사건의 전체 피해 금액을 합산해 특경법(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으로 처벌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을 법무부에 입법 요청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원석 총장은 안산지청을 방문하기 전 경기 서부권역 여성폭력 및 아동학대 피해자들을 지원하는 경기 서부 해바라기센터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이 총장은 “센터의 경찰관, 의료인, 간호사, 진술 조력인을 만나 감사하다 말씀드렸다”며 “성폭력 범죄는 신체와 육체에 대한 범죄를 넘어서 정신과 영혼에 대한 범죄”라고 말했다. 또한 “검찰은 성폭력 범죄를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민생범죄로 생각하고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끝으로 “안산지청은 150만 인구를 담당하는 중요한 곳이며 본청보다 사건 수가 더 많다”며 “지역민에
경찰이 '분당 정자교' 붕괴사고 관계자들을 피의자로 전환하고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분당 정자교 붕괴사고 수사전담팀은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분당구청 교량 관리 부서 전·현직 공무원 6명, 시설물의 안전 및 유지관리에 관한 특별법 위반 혐의로 교량 점검업체 3곳의 대표 3명을 형사 입건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들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세 차례 이뤄진 정밀 안전점검 및 정기 안전점검을 부실하게 진행하는 등 교량 안전관리를 소홀히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관리 규정 및 법령에 따라 교량을 적절하게 유지 보수해야 할 책임이 있음에도 이를 제대로 하지 않은 점을 확인하고 이들을 입건했다. 또 교량 점검업체 3곳이 지자체로부터 위탁받아 각각 다른 시기에 정자교를 점검하면서 실제로는 참여하지 않았음에도 특정 기술자가 참여했다고 속이거나 점검에 무자격자를 동원하는 등 점검 결과 보고를 부실하게 작성했다고 판단했다. 경찰은 지난 7일과 20일 2차례에 걸쳐 성남시청과 분당구청, 교량 보수업체 등 8곳을 압수 수색을 해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이들이 이번 사고에 책임이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추가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통해 30년 전에 지어
군포시 둔전초등학교가 과학의 날을 맞아 각종 체험활동으로 학생들의 과학에 대한 꿈을 키웠다. 둔전초등는 지난 20일과 21일 양일에 걸쳐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하는 ‘STEAM 과학축제의 날’을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특히 코로나19로 한동안 운영하지 못했던 체험활동 중심 과학 축제를 다시 운영해 교육 공동체의 긍정적인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번 축제에서 학생들은 콜러코스터, 송풍기 양구실험, 공기 대포대포, 투석기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경험했다. 축제에 참가한 문다현 학생은 “운동장과 강당에서 다양하고 재밌는 과학 체험을 해서 즐거웠다”며 “앞으로도 이런 체험의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방혜정 둔전초 교장은 “교사와 학부모의 노력으로 STEAM 과학 축제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음에 감사하다”며 “올해의 활동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더욱더 교육공동체가 만족할 수 있는 활동을 준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로 고통 받는 교사들을 보호하고 적극적인 교육활동을 보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경기교사노조는 ‘교육 주체들의 건강한 관계 형성 및 무분별한 교사대상 아동학대 고소에 대한 대책’을 주제로 국회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교사들이 허위 아동학대 신고로 정당한 교육활동에 어려움을 겪어 학교교육 정상화와 안정망 확보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자 진행됐다. 실제 교사노조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교사의 95%는 교육활동 중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로 위험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가자들은 이번 토론회를 통해 무분별한 교사 대상 아동학대 고소 문제의 대책과 예방책을 제시해 교사가 안전하게 교육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황봄이 경기교사노조 교권국장은 “분풀이를 위한 신고, 아니면 말고 식의 신고가 계속돼 교사들이 소극적으로 교육 할 수 밖에 없다”며 “교육주체 간 건강한 관계를 형성하고 신뢰를 회복해 교사가 안전하게 교육활동을 할 수 있는 방안이 조속히 마련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경기도 '늘봄학교' 정책이 교육 현장과 괴리감 있어 '소통'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3월부터 늘봄학교 시범사업 대상 80개 초등학교를 선정해 운영하고 있다. 늘봄학교 시범사업은 선정 이전부터 인력 부족과 교사 업무 과중 등을 이유로 학교 현장에서 우려를 표명해왔다. 지난 2월 21일 경기교사노조는 “전담 운영체제나 준비된 인력 없는 졸속추진에 대해 대책 방안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4일 경기신문 취재 결과 학교 현장의 우려대로 시범사업 학교들은 인력 부족과 체계 미비로 인한 고충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늘봄학교 담당 교사인 경우 기존에 맡은 학급 관리에 어려움을 겪을 만큼 업무 과중이 늘어나 업무 피로도가 높다고 호소했다. 교원단체는 도교육청이 충분한 의사소통 과정을 거치지 않고 ‘졸속’으로 시범사업 진행을 문제점으로 꼽고 있다. 경기교사노조 관계자는 “교사들이 업무 시간을 할애하며 늘봄학교 업무를 맡아 고충이 발생하고 있다”며 “충분한 소통 과정이 없어 교육 현장의 우려사항을 인지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임태희 경기교육감 핵심 공약인 IB 교육, AI 활용 교육 등도 아직 학교 현장과 충분
수원남부소방이 봄철 등산객 증가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소방 활동에 나선다. 수원남부소방서는 대형 산불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키고, 산악안전 사고를 예방하고자 ‘산악안전지킴이’를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오는 5월 31일까지 매주 주말 및 공휴일마다 팔달산에서 8개 의용소방대를 운용해 산악안전지킴이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주요 활동으로는 ▲등산객 대상 심폐소생술 교육 ▲간이 응급의료소 운영 ▲유동순찰 및 안전산행 지도 ▲산불예방 홍보 ▲등산로 안전시설 점검 등이다. 이종충 수원남부소방서장은 “산악안전지킴이 운영을 통해 등산객들의 안전한 산행과 산악사고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대형산불 및 산악사고 예방을 위해 시민들도 관심을 갖고 안전수칙을 지켜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개입 의혹과 관련, 사건의 주범 격인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을 조사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김영철 부장검사)는 지난 23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주범인 권 전 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24일 밝혔다. 검찰은 김 여사가 주가조작 사실을 인지했는지 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야권이 이른바 ‘김건희 특검법’ 공조에 나서자 검찰이 정치권 특검 추진 명분을 약화하기 위한 소환으로 보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020년 4월 더불어민주당이 김 여사가 주가조작 과정에 자금을 제공한 ‘전주’로 의심해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2021년 12월 권 전 회장 등 일당을 기소했다. 하지만 김 여사는 계속 수사 중이라며 기소에서 제외했다. 법원은 올해 2월 1심 재판에서 권오수 전 회장이 2009년 12월부터 3년간 ‘주가조작 선수’ 등과 공모해 도이치모터스 주가를 끌어올린 혐의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벌금 3억 원을 선고했다. 김 여사가 연루됐다는 의혹은 1심 재판 과정에서 법원이 김 여사 계좌가 일부 주가조작에 동원된 사실을 인정하면서 다시 이목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