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가 많은 곳을 찾아라." 3.3㎡(1평)짜리 노점상에서 시작해 인천 외식업 대부로 성장한 박영만 '푸드몰 트리2790' 대표는 이렇게 강조했다. 배달전문 매장은 비교적 접근성이나 상권에서 자유롭다. 유동인구가 많은 A급 상권, 아파트촌을 굳이 고집하지 않아도 된다. 중요한 건 배달 음식 수요가 많은지 여부다. 박 대표는 "어디가 배달 중심 상권인지 판단하는 간단한 방법이 있다"며 입을 뗐다. 그는 "저녁에 원룸촌을 한 번 가보면 건물 1층 옆에 배달 용기 쓰레기가 엄청 쌓여 있다"며 "이런 곳에서 반경 2~3km 안에 매장이 있다면 좋은 조건"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2001년 인천 간석동에서 단돈 100만 원으로 노점상을 시작하며 외식업에 처음 뛰어들었다. 아버지 사업이 위기를 겪으면서 집에 수억 원의 빚이 생겨 장사에 도전한 것. 당시 1000원짜리 컵 탕수육과 햄버거를 팔아 1년 만에 빚을 거의 모두 갚을 만큼 수완을 발휘했다. 벼룩시장 등 생활정보지에서 5000원짜리 저가피자 유행이 시작될 조짐을 보이자 박 사장은 '피자를 팔아볼까'라고 생각했다. "피자 레시피를 배우기 위해 박카스 한 상자를 사들고 무작정 동네 피자 가게에 들어가 '청년
8살 딸을 살해하고 일주일 간 시신을 집에 방치한 40대 엄마가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인천지법 형사13부(호성호 부장판사)는 17일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된 A(44·여)씨에 대한 첫 재판을 열었다. A씨의 변호인은 이날 법정에서 "공소사실을 인정하고 증거도 모두 동의한다"고 말했다. 검찰은 공소사실을 설명하면서 "A씨가 2020년 6월부터 딸의 출생신고 문제와 경제적 문제로 동거남과 별거하던 중 경제적 지원을 받지 못하자 딸을 살해해 복수하기로 마음먹었다"고 밝혔다. A씨는 올해 1월8일 오전 인천시 미추홀구 자택에서 딸 B(8)양의 코와 입을 수건으로 막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됐다. 그는 일주일 간 딸의 시신을 집 안에 방치했다가 같은 달 15일 "아이가 죽었다"며 스스로 119에 신고했다. 조사 결과 A씨는 남편과 이혼하지 않은 상태에서 다른 동거남 C(46)씨와 함께 지내며 B양을 낳게 되자 출생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A씨와 사실혼 관계인 C씨는 사건 발생 1주일 뒤 인천시 연수구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C씨는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딸이 살해된 사실에 죄책감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후 극단적 선택을 했다
인천남동경찰서는 윤시승 서장이 '어린이 교통안전 릴레이' 챌린지에 동참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챌린지는 행정안전부 주관으로 지난 12월부터 이어져 왔으며 참여자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교통안전 슬로건 "1단 멈춤, 2쪽 저쪽, 3초 동안, 4고 예방"을 공유하는 식으로 이뤄진다.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는 교통환경 조성과 교통사고 예방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진다. 윤 서장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어린이 교통안전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돼 온 국민이 어린이들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성숙한 교통안전문화에 앞장서 주시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에서도 어린이 교통사고예방 및 선진교통문화장착을 위하여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진형 기자 ]
언론사 기자에게 협박성 이메일을 지속적으로 보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40대 여성이 벌금형을 선고 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6단독 송재윤 판사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A(45·여)씨에게 벌금 500만 원을 선고했다고 17일 밝혔다. 송 판사는 "피고인이 피해자에게 공포심이나 불안감을 유발하는 문언을 반복적으로 보냈다는 공소사실이 인정돼 벌금형을 선고한다"며 "벌금을 납입하지 않으면 피고인을 노역장에 유치한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3월20∼24일 인천시 미추홀구 자택에서 모 중앙일간지 기자인 B씨에게 욕설이 담긴 협박성 이메일을 11차례 보낸 혐의로 기소됐다. 해당 이메일에는 '아주 물어뜯고 싶어 없는 죄 씌우는 게 기레기들 특징'이라며 '오줌 냄새 나게 생기고 맹하게 무식한 인간아, 물어뜯어야 밥벌이 되니까 그냥 뒤져(죽어)' 등 내용이 담겼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진형 기자 ]
쓰레기가 가득한 집에 어린 남매를 장기간 방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40대 엄마가 중형을 구형 받았다. 검찰은 16일 인천지법 부천지원 형사4단독(강성우 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아동복지법상 아동유기 등 혐의로 기소된 A(43·여)씨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또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 이수 명령과 함께 A씨가 7년 간 아동 관련 기관에 취업하지 못하도록 제한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A씨 국선 변호인은 최후 변론에서 "피고인의 첫째 아이가 (법원 양형 조사관에게) '엄마와 함께 살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고 장애가 있는 둘째 아이는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범죄사실을 모두 인정하면서 반성하는 피고인이 죗값을 치르고 스스로 아이들을 돌볼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A씨도 최후진술을 통해 "목숨처럼 사랑하는 두 아이에게 상처를 입혀 스스로 괴롭고 고통스럽다"며 "두 아이에게 진심으로 미안하고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1월13일 기소된 이후 최근까지 31차례 반성문을 작성해 법원에 제출하며 "가능하면 아이들을 직접 키우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나 강 판사는 "피고인 혼자서 다른 도움 없이 자녀들을 잘 양육할 수 있
인천 남동공단 공장 폭발 사고와 관련해 허용 범위보다 많은 화학물질을 무허가 저장소에 보관한 업체 대표가 경찰에 구속됐다.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업무상과실치사·상 및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등 혐의로 남동공단 모 생활용품 제조 업체 대표 A씨를 구속하고 화학물질 배합기계 납품업체 대표 B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A씨와 B씨는 지난해 11월19일 오후 4시12분쯤 인천시 남동구 고잔동 남동산단 내 한 생활용품 제조공장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로 작업자 3명을 숨지게 하고 3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A씨는 폭발이나 화재 가능성이 있는 제1류 위험물인 아염소산나트륨을 공장 내 무허가 저장소에 허용 범위(지정 수량)보다 많이 보관한 것으로 조사됐다. 관련 법상 한 번에 보관·취급할 수 있는 아염소산나트륨의 지정 수량은 50kg이지만, A씨는 한때 4.8배나 많은 240kg을 보관한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교반기'로 불리는 화학물질 배합 기계를 고치기 위해 직원들을 A씨 업체에 보내고도 안전관리나 감독을 소홀히 한 혐의도 받았다. 불구속 입건된 나머지 2명은 화학물질 납품업체 공동대표로 허가받지 않은 유해 화학물질을
인천에서 음식점 등 영업시간 제한이 오후 9시에서 10시로 완화되면서 음주운전이 늘었다. 16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15~28일 동안 경찰에 단속된 음주운전 건수는 218건으로 나타났다. 영업시간 제한이 완화되기 전인 1~14일 사이에 발생한 음주운전은 총 192건으로 이와 비교하면 13.5% 증가한 것이다. 음주운전 218건 중에 혈중알코올농도 0.03%를 초과한 면허정지는 70건으로 직전 보름 기준에 비해 32.1% 증가했다. 혈중알코올농도 0.05%를 넘겨 면허가 취소된 경우는 같은 기준으로 142건으로 4.4% 올랐다. 음주 측정 거부는 6건으로 두배 늘었다. 방역조치가 완화되면서 느슨해진 분위기 속에 음주운전이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28일 밤중에 인천 문학동 주택가 일대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운전대를 잡은 50대가 아우디 등 차량 6대를 들이받고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현재 인천경찰은 지역 맘카페 등에 음주운전 방지를 위한 온라인 홍보를 강화하고 있으며 시내버스 회사와 협업해 음주운전 112신고 스티커를 부착, 시민들의 음주운전 차량 신고를 유도하고 있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경찰서별 음주운전 취약장소를 이동하면서 가시적인 음주단속
인천시는 오는 30일부터 시행되는 ‘학대피해아동 즉각분리제도’에 대비해 대상 아동의 보호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정부가 추진하는 학대피해아동 즉각분리제도는 아동학대가 명확히 의심되고 보호조치가 필요한 경우 아동학대전담공무원, 경찰 또는 아동보호전문기관이 피해아동을 아동일시보호시설 또는 학대피해아동쉼터에 입소시키거나 적합한 위탁가정, 개인에게 일시 위탁하는 것이다. 시는 분리보호 아동의 보호공백을 방지하기 위해 ▲즉각분리 상황 대응 TF 운영 ▲일시보호 인프라 구축 ▲기존시설 보호여력 확보 ▲위기아동가정보호사업 추진 ▲학대피해 장애아동 보호전담기관 협업 등을 추진하고 아동학대전담공무원의 현장 대응능력 강화를 위해 지난 3월 8~9일 교육을 진행했다. 즉각분리 상황 대응 TF는 여성가족국장이 총괄단장을 맡고 시 2개 부서가 참여한 가운데 2반 3팀으로 구성해 아동복지시설, 가정위탁센터, 학대피해장애인쉼터 등 일일 상황관리, 시설·인력 확충, 비상연락체계 구축 및 정보공유 등을 추진한다. 학대피해아동쉼터를 기존 2곳에 3곳을 추가 확충해 일시보호시설의 보호 여력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 일시보호시설의 장기거주아동 전원이 원
경찰이 교장 공모제 면접시험 문제 유출 의혹과 관련해 인천시교육청과 산하 기관을 압수수색했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지난 12일 인천시교육청 청사를 비롯해 사무실 14곳에 수사관을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각종 서류 등을 확보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은 올해 초 공익신고 수사 의뢰를 받고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도성훈 교육감의 전 정책보좌관 A씨와 장학관 B씨 등을 수사했다. A씨 등은 내부형 교장 공모제의 2차 면접문제를 사전 유출한 혐의를 받는다. 교장 공모제는 교장 임용 방식을 다양화하고 학교 구성원이 원하는 유능한 인사를 뽑자는 취지로 2007년 처음 도입됐다. 이 중 내부형은 교장 자격증 소지자 또는 초·중등학교 경력 15년 이상 교원을 대상으로 한다. 경찰 관계자는 "A씨와 B씨 외에 입건된 피의자가 더 있지만, 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진형 기자 ]
인천지역의 아동학대 의심 아동 1016명 가운데 실제 경찰에 신고된 경우는 1년여 동안 1건에 불과해 보다 면밀한 관리·관찰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천시는 지난해 학교 출결사항 등 여러 기준으로 추출한 아동학대 위험군을 대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했다. 이들 아동은 지난 2017년 발생했던 고준희양 사망 사건을 계기로 아동학대 조기 발견 대책으로 2018년부터 가동 중인 'e아동행복지원시스템'에 등록된 목록이다. 명단은 매년 보건복지부에 의해 소폭 변동이 이뤄진다. 모니터링은 원칙적으로 방문조사로 진행되지만 코로나19 등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하면 영상통화로 대체되기도 한다. 그 결과 1건이 수사기관으로 신고 접수됐으며, 해당 사례는 아동학대로 판정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현장조사를 해야 할 정도로 위기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학대 위험 아동군을 분류·관리하고 있지만 정작 신고율은 약 0.01%에 머물고 있는 것이다. e아동행복지원시스템을 통한 낮은 신고율은 아동권리보장원의 '피해아동 발견율'과 비교하면 더욱 선명하게 드러난다. 아동 1000명 대비 아동학대로 판단된 피해아동 수를 의미하는 '피해아동 발견율'의 경우 2019년 기준 전국 평균 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