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품질 안전 먹거리’를 추구해온 농협의 먹거리에 대한 도덕적 불감증이 또다시 도마위에 올랐다. 농협은 올들어 타 지역 쌀 원산지 표시위반과 사용금지된 색소가 들어간 주스 제조·판매 적발로 물의를 빚은 데 이어 유통기한이 지나 폐기처분해야 할 고추장을 반품받아 쇠고기 등을 섞어 새로운 제품으로 ‘둔갑’시켜 항공사 기내식 등으로 납품한 사실이 드러나 소비자와 네티즌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사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 위해사범중앙조사단은 지난 3일 변질되거나 유통기한이 지나 반품된 고추장 등을 재활용해 농협 매장과 항공사에 납품한 혐의로 충북 소재 ‘남제천농협 청풍명월고추장공장’ 제조책임자 조모(52)씨를 구속했다. 식약청에 따르면 불법 유통된 재활용 고추장 등은 총 17만2천889㎏(시가 19억7천800만원 상당)으로 튜브형과 컵형 쇠고기볶음고추장 약 15만㎏은 지난 해 7월부터 최근까지 A항공사의 기내식으로, 나머지 생고추장·재래된장·고춧가루 등 2만여㎏은 농협 하나로마트 등에 납품돼 일반 소비자들에게 판매됐다. 쇠고기를 원료로 사용한 쇠고기볶음고추장은 변질되기 쉬워 철저한 소독과 살균을 거쳐야 하는데도 이 업체는 반품 고추장을 사용했을 뿐 아니라 소독·살균 처
1990년대 ‘저축 강국’으로 통했던 한국이 10여년만에 저축을 가장 안하는 나라로 추락할 상황에 처했다. 더욱이 이로 인해 최근 고조되고 있는 경제 회복 기조에 악영향은 물론 ‘소득 3만 달러’ 달성에도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 5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경제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비교 가능한 17개 회원국 중 내년도 한국의 가계저축률은 3.2%로 전망됐다. 이는 17개 국가의 평균 가계저축률 8.5%보다 5.3%포인트 낮은 수치로 일본과 함께 최하위다. 1위는 16.3%로 전망된 스웨덴이다. 올해 한국의 가계저축률 역시 5.1%로 17개국 평균(8.7%) 보다 3.5%포인트 낮으며 한국 보다 낮은 나라는 일본(3.3%), 노르웨이(4.6%), 덴마크(5.0%) 등 3곳 뿐이다. 1975년 7.9%였던 한국의 저축률은 경제 성장이 본격화된 1980년대 중반 15% 수준으로 올렸고, 올림픽 특수가 겹쳤던 1988년 25.2%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외환위기 이후 2001년 6.4%로 추락하며 1981년 이후 유지했던 10% 이상 저축률이 무너졌고, 카드대란이 발생했던 2002년에는 세계 최하위 수준인 2.1%까지 떨어졌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최근 주택담보대출의 규제 강화 방침과 관련, 집값이 폭등하거나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급증하는 일부 지역에 한해 선별적으로 대출 규제를 강화하기로 해 수도권지역이 대상 1순위로 거론되고 있다. 다만, 생계비 마련 목적의 주택담보대출은 규제 강화 대상에서 제외할 예정이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을 일률적으로 규제하면 미분양이 많은 지방이나 서민이 피해를 볼 수 있어 주택가격이 불안하고 대출 수요가 몰리는 지역에 대해 우선적으로 대출 규제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강남지역을 비롯해 작년 11월 투기지역에서 풀린 수도권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대출이 크게 느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선별적 대응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우선 주택담보대출이 몰리는 지역에 대해선 투기지역 지정 여부에 관계없이 은행들이 자율적으로 대출 취급액을 제한하는 방안을 도입할 전망이다. 또 은행들이 특정 지역에 한해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을 낮추거나 대출 심사를 강화하도록 하는 방안도 있다. 그러나 이 같은 규제를 강화하더라도 서민들의 생계자금용 대출에 대해선 예외를 둘 방침이다. 만일 이런 창구지도만으론 한계가 있다고 판단될
은행들의 대출심사 강화에 따라 신용등급이 낮은 사람은 주택담보대출을 받기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최근 은행들에게 주택담보대출 축소를 위한 자율 규제를 주문한데 이어 대출 증가세가 꺾이지 않으면 감독권을 발동해 직접 규제에 나설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시중 은행들이 우대 금리 폐지에 이어 고객의 신용도에 따라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적용을 차등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LTV는 은행이 주택을 담보로 대출할 때 적용하는 담보가치(주택가격) 대비 대출 한도로 현재 투기지역과 비투기지역의 LTV는 각각 40%와 60%로 LTV가 낮을수록 주택을 담보로 대출받을 수 있는 금액이 적어진다. 2일 금융당국과 은행업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최근 9등급에 대한 LTV를 지금 보다 10%포인트 하향 조정하고 신용등급이 가장 낮은 10등급 고객은 주택담보대출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신한은행은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계속 늘어나면 연체율이 높거나 부도·파산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되는 고객의 대출을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우리은행은 대출 위험이 큰 아파트 집단대출의 LTV를 60%에서 45~50%로 낮추고, 대출 심사 기준도 강화할 계획이며
소매유통업체들이 3분기 경기를 밝게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전국 945개 소매유통업체들을 대상으로 경기전망지수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3분기 전망치가 ‘110’으로 집계돼 지난해 1분기 이후 처음으로 기준치(100)를 넘어섰다.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Retail Business Survey Index)는 유통업체들이 체감하는 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100을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100미만이면 그 반대이다. 대한상의는 이번 조사에서 지수가 100을 넘긴 것은 최근 일부 경제 관련 지표들이 개선된 데다 계절적 요인에 대한 기대심리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 이라고 분석했다. 업태별로는 홈쇼핑(128), 전자상거래(119), 편의점(114), 슈퍼마켓(111), 대형마트(106), 백화점(102) 순이며 모두 기준치(100)를 넘었다. 특히 소비심리가 살아나면서 가전·가구 등 내구재 매출이 증가할 뿐아니라 여름철 스포츠·레저 용품이 잘 팔리면서 대형마트와 백화점에 대한 경기 전망치가 크게 높아졌다고 대한상의
무역수지 흑자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6월 무역흑자는 74억4천만 달러로 월별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으며 올 상반기 누적 무역수지 흑자 역시 216억 달러에 달해 종전 최고인 지난 1998년 상반기 199억 달러 흑자 기록을 갈아치웠다. 1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6월 수출입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11.3% 감소한 330억5천만 달러, 수입은 32.3% 감소한 256억1천만 달러로 74억4천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4월에 기록한 사상 최고치 57억8천800만 달러를 넘어선 것이다. 6월 수출이 크게 증가한 것은 통상 반기 말에 기업들이 실적달성을 위해 수출물량을 밀어내는 이른바 ‘반기말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올 상반기 수출은 지난 해 같은 기간 대비 22.3% 감소한 1천661억 달러, 수입은 34.6% 줄어든 1천445억 달러로 사상 최대 규모인 216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 정부가 연간 무역 수지 흑자 폭으로 예상했던 200억 달러를 넘어섰다. 글로벌 경제위기의 영향으로 수출 전체가 감소 추세를 보였으나 외국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준이다. 품목별 수출증가
여여간 비정규직법 개정안 협상 결렬과 관련, 경제단체들이 일제히 유감을 표시하며 정치권에 비정규직 대량해고 사태 방지 등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일 “비정규직 근로자의 실직 대란이 눈앞에 보임에도 국회가 해결책을 만들어내지 못한 것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후 발생하는 비정규직 해고 사태에 대해 잘못된 법을 만들고 이를 고치지 않은 국회가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업체가 비정규직을 계속 고용하기를 원하고, 비정규직은 계속 일하기를 원했지만 정치권이 본연의 임무를 다하지 못했다”며 “비정규직의 사용 기한 폐지를 포함해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도 “향후 대량 실업 사태는 그동안의 논의가 고용시장과 기업의 현실은 무시한 채 노동계의 비위맞추기와 정치적 인기영합의 수단으로 활용돼 온 결과인 바 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소기업중앙회 역시 “이번 협상 결렬로 당장 고용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소기업들이 혼란에 빠지게 됐다”며 “정부는 대량해고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절한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재계는 그동안 비정규직 근로
송영훈(국군체육부대)이 제81회 전국역도선수권대회 남자일반부 +105㎏급에서 2관왕에 등극했다. 송영훈은 30일 포천실내체육관에서 계속된 남일반 +105㎏급 용상에서 240㎏을 들어 올려 금메달을 목에 건 뒤 합계에서도 420㎏으로 전상균(대전 한국조폐공사)와 공동 1위를 차지하며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또 송영훈은 인상에서 180㎏을 기록하며 대회타이기록을 들어 올린 전상균에 이어 은메달을 추가했다. 한편 남일반 105㎏급에 나선 이형동(수원시청)은 합계에서 368㎏으로 박덕영(울산시청·375㎏)에 이어 2위를 차지했고, 인상과 용상에서는 각각 163㎏과 205㎏을 기록하며 각각 동메달을 획득했다.
김민아(부천대)가 제11회 대한볼링협회장배 전국볼링대회 여자대학부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 김민아는 29일 충남 천안 정석볼링경기장에서 계속된 여대부 3인조전 경기에서 김수량-이혜원과 조를 이뤄 합계 3천896점 평균 216.4점을 기록, 가윤미-박주영-전은희(한체대·3천893점) 조와 김연주-김솔지-장혜영(단국대·3천772점) 조를 제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김민아는 앞서 김푸른과 조를 이뤄 출전한 여대부 2인조전(2천596점) 우승에 이어 2관왕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한편 함께 출전한 이세연-이경희-김푸른 조는 합계 3천736점을 기록하며 4위에 머물러 아쉽게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박정진(과천시청)과 김혜옥(화성시청)이 2009 고성통일 전국실업육상경기대회 남·녀부 1천500m에서 나란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정진은 30일 고성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남자부 1천500m 결승에서 3분48초99를 기록하며 김준수(옥천군청·3분50초02)와 이준완(청주시청·3분51초37)를 제치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여자부 1천500m에 나선 김혜옥도 결승에서 4분36초72로 안별(강릉시청·4분38초26)과 김미진(충주시청·4분38초30)을 여유 있게 따돌리며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권경상-명중한-곽창만-이호균(용인시청) 조는 남일반 400m 계주 결승에서 41초70으로 박종태-임성훈-안희룡-안경훈(안양시청·41초78) 조와 길호종-이광필-박세현-박세정(국군체육부대·42초62)조를 누르고 1위에 이름을 올렸고, 여자 100m 허들에 나선 이지민(파주시청)도 결승에서 14초21을 기록하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또 송경용(군포시청)과 최주영(인천남동구청)도 남자부 장대높이뛰기와 여자부 400m에서 각각 4m40과 56초54를 기록하며 정상의 대열에 합류했다. 한편 기대를 모았던 임경희(수원시청)는 여자부 5천m 결승에서 16분22초94로 정복은(청주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