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나상용)는 22일 재개발사업지역 철거에 특정업체를 선정해 주는 대가로 억대의 뒷돈을 받아 챙긴 혐의(특경가법상 뇌물)로 기소된 재개발지역 조합장 송모(63)씨에게 징역 7년에 벌금 5억원, 추징금 5억원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또 돈을 건넨 재개발업체 대표 이모(41)씨에게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재개발정비사업 직무집행의 청렴성과 공정성에 대한 신뢰를 저해했고 적극적으로 뇌물을 요구해 엄벌이 필요하다”며 “다만, 받은 돈 일부를 재개발사업 관련 업무에 사용하고 일부는 반환한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송씨는 지난 2011년~2013년까지 수차례에 걸쳐 5억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양규원기자 ykw@
이른바 ‘사법연수원 불륜사건’으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남·녀 피고인들에게 법원이 전혀 상반된 판결을 내렸다. 수원지법 형사9단독 지귀연 판사는 16일 간통 혐의로 기소된 전 사법연수원생 A(33)씨에게 징역 6월을 선고하고 같은 혐의로 기소된 A씨의 상대이자 동기 연수원생인 B(30·여)씨에게는 무죄를 선고했다. 지 판사는 “A씨는 2차례 B씨와 성관계를 가진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아내에게서 용서를 받아 간통죄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주장하지만 아내가 스스로 목숨을 끊어 이를 입증할 명확한 근거가 없다”고 양형이유를 밝혔다. 그렇지만 지 판사는 헌법재판소가 간통죄 폐지 여부에 대한 결정을 앞두고 있어 A씨를 법정구속하지는 않았다. 반면 B씨에 대해서는 “피고인들이 깊은 관계를 가진 것으로 의심되지만 검찰 증거만으로는 A씨가 유부남이라는 사실을 알고 난 이후에도 B씨가 관계를 유지했다고 보기 어려워 무죄를 선고한다”고 판시했다. 한편 이 사건은 지난 2013년 9월 인터넷 게시판에 A씨와 B씨의 불륜으로 A씨 아내가 자살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오고 A씨 장모가 ‘딸의 억울한 죽음을 알아달라’며 1인 시위를 벌이면서 세상의 주목을 받았다./양규원기자 ykw@
파주시선거관리위원회는 사전 선거운동을 한 혐의(공공단체 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 위반)로 파주지역 현직 농협 조합장 A씨를 검찰에 고발했다고 16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9월부터 지난달까지 5차례에 걸쳐 조합원 1천800여 명에게 7천675건의 문자메시지를 발송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다음 달 실시될 전국동시조합장 선거와 관련, 사전선거운동에 해당한다고 선관위는 밝혔다. 현행법상 조합장에 입후보하려는 사람은 자신의 이름으로 조합원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낼 수 없다. /양규원기자 ykw@
제18대 경기도새마을회 회장에 이도형(73·사진) 회장이 유임됐다. 경기도새마을회는 지난 13일 2015년 정기총회를 개최, 이 같이 결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회장은 이 자리에서 “경기도새마을운동은 세월호 참사 봉사 등 지역에 어려움이 있거나 큰 일이 있을 때마다 묵묵히 지역발전을 위해 역할을 해왔다”며 “새 임기동안 행정과의 유대관계 등을 통해 새마을운동의 위상을 높이고, 재정자립에 힘써 경기도새마을운동이 자립의 기틀을 튼튼히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당선소감을 말했다. 이 회장은 창진운수 대표와 경기도택시운송사업조합 이사장을 맡고 있으며, 수원시 의원과 경기도 의원을 역임했고 대통령 산업포장, 새마을훈장 협동장 표창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양규원기자 ykw@
피해자의 이메일 정보를 이용, 은행에 피해자인 것처럼 거짓 송금 이메일을 보내 돈을 빼내는 ‘스피어피싱’(spear-phising) 수법으로 220억 여원대를 가로챈 국제 범죄조직이 검찰에 덜미를 잡혔다. 수원지검 강력부(부장검사 김옥환)는 15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 법률상 사기 혐의로 나이지리아 해킹조직의 국내 인출 총책 권모(39)씨 등 한국인 8명을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또 석모(39)씨 등 3명은 불구속기소하고 조직의 국외 총책 A(44)씨 등 해외로 달아난 나이지리아인 5명에 대해서는 인터폴에 수배를 요청했다. A씨 등은 지난 2010년 7월부터 4년간 미국·영국·독일 등의 자산가 73명의 이메일을 해킹한 뒤 정보를 빼내 ‘한국에 개설된 외환계좌로 돈을 보내달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피해자들이 거래하는 은행에 보내, 국내 은행의 외환계좌 100여개로 송금된 144억여원을 챙긴 혐의다. 검찰은 또 피해자가 확인되지 않은 80억 원에 대해서는 국제사법공조를 통해 추가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이들 조직은 국내 인출 총책 권씨 등 한국인들을 포섭해 이들 명의로 외환계좌를 개설하고 인출을 맡겼다. /양규원기자 ykw@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나상용)는 15일 토지규제 완화 청탁 대가로 억대의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특가법상 뇌물)로 구속기소된 이모(56) 전 도의원에게 징역 3년6월과 벌금 9천만원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또 이 과정에서 브로커 역할을 한 차모(60) 전 도의원에게는 징역 1년과 추징금 5천만 원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재판부는 “도의원으로서 직무집행의 청렴성과 공정성, 이에 대한 일반의 신뢰를 훼손하는 범죄를 저질렀음에도 죄를 인정하지 않고 변명으로 일관해 엄벌이 불가피하다”며 “심의 안건이 지역주민의 지속적인 민원사항이었고 부정한 공무집행이었다고 단정하기 어려운 점을 참작했다”고 양형이유를 밝혔다. 이 전 의원은 지난 2009년 3~5월 두 차례에 걸쳐 수원시 장안구 파장동 문화재보호구역 내 토지소유자 2명에게서 토지규제 완화 청탁과 함께 9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차 전 의원은 친구인 이모씨로부터 “규제를 풀어줄 수 있는 도의원을 알아봐달라”는 부탁을 받고 이 전 의원을 소개한 뒤 5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각각 기소됐다. 당시 도의회에서 문화재 관련 위원회 소속으로 활동하던 이 전 의원은 돈을 받은 직후 열린 문화재보호구역 내 토지규제 관련 심의에서
지난 6일 삼성의 OLED 기술을 LG로 빼돌린 LG디스플레이 임직원 등 4명이 유죄를 선고 받은데 이어 이번엔 LG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기술을 삼성으로 빼돌린 LG디스플레이 협력업체 사장과 이를 건네받은 삼성디스플레이 임직원들이 법정에 서게 됐다. 수원지검 특수부(부장검사 김영익)는 15일 부정경쟁방지및영업비밀보호에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LG디스플레이 협력업체 사장 윤모(50)씨와 삼성디스플레이 노모(47)씨 등 임직원 4명을 불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함께 송치된 삼성디스플레이 전무 등 임직원과 다른 협력업체 사장 등 11명에 대해서는 무혐의 처분했다. 윤씨는 지난 2010년 5~6월까지 3~4차례에 걸쳐 파주시 자신의 회사를 방문한 노씨 등에게 LG디스플레이의 영업비밀에 해당하는 OLED 관련 기술 ‘Face Seal’에 대한 자료를 이메일로 넘긴 혐의다. 노씨 등은 윤씨로부터 LG디스플레이의 영업비밀을 취득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이날 “검찰의 수사 결과 밝혀진 삼성디스플레이 임직원들에 의한 불법적이고 조직적인 대형 OLED 기술탈취에 대해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힌 반면 삼성디스플레이는 “검찰의 기소는 기업 간의 통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같은 날 재판을 받은 김선교 양평군수와 현삼식 양주시장의 희비가 엇갈렸다. 수원지법 여주지원 형사부(재판장 김형훈 지원장)는 12일 김선교(55) 양평군수에게 벌금 9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초등학교에 기념비 설치예산을 지원하고 지역마을만들기사업을 추진하면서 예산을 부당하게 집행하는 등 선거법 위반혐의는 유죄로 인정된다”면서 “그러나 관련 조례에 따라 추진했고 주민들의 호응도가 높아 지원한 점 등을 고려할 때 군수직 상실형을 선고하는 것은 과중하다”며 이같이 판시했다. 김 군수는 상급심에서 100만원 이상의 형이 선고되지 않는한 군수직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또 의정부지법 형사합의11부(김현석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의정부지법 1호 법정에서 열린 현 시장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공소사실 3건 중 2건은 피고인이 일부 혐의를 인정하고 있고, 2천500억원 재정 절감 부분은 부인하나 혐의가 인정된다”며 “선거공보는 유권자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허위사실을 게재해 유권자의 선택을 방해했다”고 밝혔다. 현 시장은 지난해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희망장학재단을 만들었다’, ‘지자체 중
현직 부장판사의 정치편향 인터넷 댓글 작성과 관련해 성낙송 수원지법원장은 12일 “아무리 익명으로 댓글을 작성했다고 하더라도 그 내용이 여러분들께 아픔과 상처를 줬다”고 밝혔다. 댓글을 작성한 A 부장판사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어묵으로 비하한 혐의로 구속된 김모(20)씨 사건 기사에 “모욕죄 수사로 구속된 전 세계 최초 사례”라는 댓글을 작성해 김씨를 두둔하는 등 2008년부터 최근까지 포털사이트에서 정치적으로 편향된 댓글들을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양규원기자 ykw@
중부지방고용노동청 경기지청(지청장 김영수)은 11일 지역특성에 맞는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경기권역 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공모한 2015년 지역맞춤형 일자리창출 지원사업을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경기권역 21개 자치단체의 53개 사업에 총 48억200만 원을 지원하는 이번 사업은 주민 2천460여 명을 훈련시켜 1천584명 이상을 기업에 취업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지역의 고용문제 해결을 위해 해당 지역의 자치단체 주도로 비영리법인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역주민의 일자리창출, 고용촉진, 능력개발 등을 추구하는 특화사업과 이와 관련된 지역고용 포럼사업과 연구사업이다. 이에 대해 김 지청장은 “중앙정부와 자치단체가 협력하는 이번 지역맞춤형 일자리창출 지원사업을 통해 지역특성을 반영한 일자리를 창출함으로써 정부의 최대 국정과제 중 하나인 고용률 70% 달성에 큰 기여를 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며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자치단체와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하는 등 다방면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지청은 오는 12일 수원고용센터에서 ‘2015년도 지역맞춤형 일자리창출 지원사업’에 선정된 수원시, 용인시, 화성시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