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래 민주당 원내대표가 4일 국회 교섭단체 연설을 통해 “민심은 속속 정부·여당을 떠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은 보수의 가치를 대변한다고 주장해왔다”며 “하지만 지금 이명박 정부에는 보수가 지녀야 할 명예와 자존심은 물론 최소한의 도덕성과 애국심 법치주의 원칙조차 실종된 상태”라며 이명박 정부를 사이비 보수·얼치기 보수로 규정했다. 이어 “지금 이명박 정부정책에는 국민이 없다”며 “이 정부는 인간의 존엄성과 행복추구권 보장은커녕 국민 통제의 대상, 경계의 대상으로만 생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원내대표는 4대강 살리기 사업은 중단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4대강 사업은 국가의 미래 비전이 아니다”며 “강을 파헤친다고 경제가 살아나는 것도 아니다”고 언급했다. 이 원내대표는 “엄청난 국가적 재앙으로 끝날 것이 명백한 이 사업의 즉각적 중단을 다시 한 번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명박 정부의 부자감세에 대해 비판을 가했다. 이 원내대표는 “부자감세로 지난 2년간 18조의 세수가 줄었고, 향후 3년간 71조의 추가 감소가 확실하다”며 “이 정부가 부자감세를 철회하고 4대강 사업을 중단한다면 최소 93조의
신영수 한나라당 의원(성남 수정구)는 4일 “위례신도시 1단계 보금자리주택의 사전청약 자격대상을 특정지역을 위해서만 실시하는 것에 대해 단호히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신 의원은 “위례신도시는 서울시 송파구뿐만 아니라 경기도 성남시(수정구)와 하남시 3개 지자체에 걸쳐져 있는 택지개발사업지구이며, 특히 위례신도시 면적의 62%가 경기도이다”며 “하지만 최근 언론을 통해 제기되고 있는 위례신도시 1단계 보금자리주택(4천570가구) 사전청약의 내용을 보면, 사전청약 대상 2,892가구의 청약 자격이 서울시민으로만 한정돼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형평성의 원칙에서 맞지 않으며, 국토해양부가 최근 주택공급에관한규칙 개정을 추진하겠다는 일관성에 있어서도 위배되는 것”이라며 “입주 전에 실시하는 사전청약 대상을 서울지역으로 한정하여 제한하겠다는 것은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사전청약은 사업시기와 관계없이 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사업계획 수립이 지연된다는 이유로 경기지역 부지를 제외하겠다는 것은 부당한 일”이라며 “따라서 국토해양부는 같은 위례신도시 사업부지내에서 서울시민과 경기도민
신종플루 대유행 조짐에 따른 재난단계 격상 방침에 여당과 야당, 청와대가 각기 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다. 3일 정부가 신종플루 대책 관련, 국가전염병재난단계를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한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은 정부 각 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가 협조해 해결하기를 당부했다. 한나라당 역시 신종플루를 범국가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하지만 야당은 신종플루 대책을 ‘심각’으로 격상한 것에 대해 늑장 대응 혹은 위기관리 능력 부재를 보여준 것이라며 일제히 비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으로부터 신종플루 국가위기단계 격상 내용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정부 각 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가 협조해 국민들의 염려가 커지지 않도록 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이어 “신종플루는 보건복지부 한 부처만의 소관이 아닌 전 부처가 책임감을 갖고 대처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연설에서 “신종플루에 대한 근거 없는 불안감이 많이 해소되고 있다”며 “정부의
10월 재보선 이후 경인지역 민주당 지지율이 급상승하고 있다. 민주당 민주정책연구원이 지난 1일 전국 만19세 이상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ARS 전화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민주당 지지율이 36%로 나타났다. 반면 한나라당 지지율은 31.1%로 나타났다.(표본오차는 95% 신뢰구간에서 ±3.1%p) 특히 경인지역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급상승한 것이 주목을 받고 있다. 경기·인천 지역은 지난 10월 여론조사보다 14.7%p 상승했다. 지난달 8일 조사에서는 25.5%를 기록한 바 있다. 반면 경기·인천 한나라당 지지율은 31.8%로 나타났다. 지난달 8일 여론조사는 31%로 나타나 변동이 없었다. 민주정책연구원 관계자는 민주당 지지율 급상승에 대해 “부동층과 민주노동당 지지층이 민주당으로 대거 몰렸다”고 분석했다. 이어 “전반적으로 이번 재보선을 계기로 이명박 정부 실정에 대한 심판과 한나라당의 독선·독주에 대한 견제심리가 작동했다”며 “특히 수도권에 민주당 지지층이 결집했다”고 분석했다. 그 다음으로 충청지역이 10.3%p 상승했고 PK지역 역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3일 “세종시 문제는 정부 대안이 나올 때까지 논쟁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요즘 세종시 문제로 온 나라가 들끓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원내대표는 “노무현 대통령의 정략적 선거공약이었던 세종시 문제는 그 후 한나라당과 이명박 대통령도 동의한 사안”이라며 “지금 국민과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입장과 국가 백년대계를 고려해 내용을 수정해야 한다는 입장이 극한 충돌 직전에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정부가 국민과 충청도민이 동의할 수 있는 대안을 내놓는다면, 이를 검토하고 치열한 논쟁을 거쳐 결론을 내겠다”며 “정부가 대안을 내놓을 때까지는 무익한 논쟁을 중단할 것을 제안한다”고 주장했다. 안 원내대표는 4대강 살리기 사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안 원내대표는 ▲수질관리 시스템 구축 통해 수질 개선 ▲물부족 해결 ▲자연생태계 복원 ▲홍수피해 예방 ▲다양한 일자리 창출 ▲국토균형발전 ▲세계적 모범사례를 장점으로 꼽으면서 4대강 살리기는 반드시 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 원내대표는 “4대강 사업은 그야말로 저비용-고효율의 대표사례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치적 의도
이강래 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세종시 관련 한나라당 내부갈등에 대해 “역겹다”며 격한 표현을 사용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혼란의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며 이같이 표현했다. 이 원내대표는 “한나라당 내부의 복잡한 상황을 거꾸로 이명박 대통령은 즐기고 있는 것인지, 국론을 분열시키고, 종국에 가서는 본인이 의도한 대로 하려는 것인지 실망스럽고 우려스럽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 문제를 갖고 국회가 혼란에 빠져서는 안된다”며 “세종시 문제를 갖고 이번 정기국회가 운영과정에 지장 받으면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은 ‘2005년 여야 합의한 원안대로 하겠다’는 내용의 명확한 입장을 발표해야 한다”며 “9부2처2청을 예정대로 옮긴다고 이전고시하는 것이 옳다”고 밝혔다.
내년 지방선거 최대 이슈로 세종시 문제가 부각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수도권 민심은 일단 세종시 원안 고수보다는 세종시 수정론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일 각 당과 여론조사기관 등에 따르면 최근 실시된 세종시 관련 여론조사 결과 수도권 여론은 일단 세종시 수정론에 무게추를 두고 있다. 지난달 23일 충남대학교 사회조사센터의 여론조사에서는 수정론이 50.7%로 원안처리 41.3%보다 9.5%p 높게 나타났다. 또한 이보다 앞서 6일 실시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의 여론조사에서도 경기/인천 지역에서는 ‘기업·과학중심도시’로 추진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았고, 서울시 지역에서는 ‘이전규모를 축소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하게 나타났다. 같은 시기 케이엠 여론조사에서는 행정기능 이전 반대 입장에 인천 50.9%, 경기가 40%로 각각 나타났다. 이같은 수도권 민심속에서 수도권을 기반으로 한 여당내 친이계는 세종시 수정론에 힘을 싣고 있다. 진수희 여의도연구소 소장(서울 성동갑)은 “세종시 문제는 어느 특정지역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며 “이 문제는 충청지역의 발전, 나라의 미래를 위한 관점에서 접근을 해야 한다”고 말해 세종시 수정론에 무게를
한나라당 지도부와 친이계가 세종시 수정론 논의를 본격화하고 있지만 친박계가 제동을 걸고 나서면서 당내 갈등이 점차 첨예화되고 있다. 당 지도부는 2일 당내 기구 설치를 주장하고 나섰고, 친이계 인사들은 국민투표까지 주장하고 나섰다. 정몽준 당 대표는 이날 오전 이명박 대통령과의 조찬 회동 후 당으로 돌아와 소집한 최고위원회의에서 “세종시 문제에 관해서는 충청 도민들과 충청도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방법을 연구하면서, 장기적으로 국가발전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신중히 하겠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이를 위한 당내 기구를 설치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씀드렸다”고 말해 세종시 특위 설치를 공론화시켰다. 이는 세종시 수정 문제에 대해 당내에서 본격적으로 논의를 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당 지도부가 세종시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루겠다는 의미로도 해석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 친이계는 국민투표까지 주장하고 나섰다. 공성진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세종시 관련 논란이 국론 분론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당론 모으기도 힘들 정도로 우려를 낳고 있다”며 “당이 적극적으로 의견을 수렴해 정면 돌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선적으로 국회에서 세종시 의견 수렴을 거치되, 수
이명박 대통령이 세종시 수정 논의에 제동을 걸었다. 2일 오전 이 대통령은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와의 1시간10여분 정도의 독대에서 세종시 속도조절을 밝혔다. 조해진 한나라당 대변인에 따르면 정 대표는 “세종시는 충청도민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고 국가발전에 부합되게 해야 한다”며 “당도 이를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세종시는 충분히 숙고해서 하는 것이 좋으니까 당에서도 잘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속도조절론을 들고 나왔다. 이어 정 대표는 “이 사안을 검토하기 위해 빠른 시일 안에 당 기구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조 대변인은 이같은 대화에 대해 “당이 국민들과 접하는 일선에 있으니 여론을 잘 수렴할 수 있지 않겠냐”며 “특별한 형식이나 구상이 아직 정해진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재보선 결과에 대해 이 대통령은 “그만하면 선전했다”며 “우리 국민들이 여당이 분발해서 일 잘하라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정 대표는 “우리가 의석수는 2대3으로 졌지만 표는 우리가 더 많이 얻었다”고 강조했다. 이날 독대에는 미디어법 문제, 4대강 문제, 예산 문제, 아프간 파병 문제에 대해서는 논의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정세균 민주당 대표가 1일 당 이념과 정책 변화를 예고하면서 이명박 정부 및 한나라당과 진검승부를 하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지방선거까지 6개월 동안 민주당과 정세균, 곧 나의 시험대가 될 것”이라며 “내년 지방선거까지 이명박 정부 및 한나라당과 진검승부를 하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지난 정부 10년 동안 민주적인 정책을 추진하고 나름대로 정체성도 있었지만 꼭 그것에 매달리지만은 않겠다”며 “어떤 태도를 취하고, 어떤 정책을 추진할 지 성찰과 반성을 통해 과감한 변화를 시도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이념과 정책 모두의 변화를 의미하는 것이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정책의 일관성이 당의 정체성 문제나 신뢰 문제와 직결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며 “그러나 이제는 서민과 중산층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정책이라면 이런 일관성에서도 벗어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좌파적인, 중도적인, 심지어 우파적인 정책도 취할 수 있다”며 “이념에 매몰되지 않고 실질적인 민생정책을 세우고 추진하겠다”고 선언해 흑묘백묘론을 다시 꺼내들었다. 이어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도할 인재를 영입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