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중구가 삭감된 축제예산을 하루만에 부활시켜 논란이 일고 있다. 중구의회의 예산삭감 결정이 하루만에 번복되며 비정상적인 예산심의가 도마 위에 올랐다. 중구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지난 18일 추경 예산을 통해 크리스마스트리문화축제의 민간행사보조금 2억원 전액삭감을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그러나 다음 날 최종 본회의에서 축제 지원예산의 절반인 1억원을 부활시켜 행사 관계자와 결탁의혹이 불거졌다. 또, 구의회의 결정 번복에는 행정부의 입법로비가 있었다는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다. 입법로비의 배경은 전액 삭감 의결 후 중구청 총무국장이 수정안건도 없이 야간에 의원들의 자택 등을 찾아다니며 수정안 동의서 서명을 받아냈다는 것. 그런데 수정안건은 제출연월일란에 월일 미기재, 첨부물 문서제목도 ‘2014년도 제3회추가경정예산 수정안’이라는 문구가 빠졌다는 지적이다. 또, 현행 보조금관리법에 따라 보조금 교부 신청을 받아 심의를 거쳐 진행해야하는 절차도 거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수정안 통과에 반대의견을 낸 김규찬 의원은 23일 성명서를 내고 “의회민주주의가 집행부의 공작정치와 의원들의 꼭두각시 노릇으로 무너졌다”며 “공작정치를 주도한 중구 총무국장을 파면하고, 의
인천지방중소기업청은 23일 한·중 FTA 대응을 위한 유관기관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는 인천중기청 회의실에서 지난달 이뤄진 한·중 FTA에 대한 효과적 대응책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에는 인천지방중소기업청, 인천광역시 기업지원과, 인천본부세관 여러 유관기관을 비롯해 인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인천지역본부 등 기업 유관단체 관계자가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한·중 FTA 발효에 즈음한 중국시장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을 위해 지역 수출업계와 지원기관 간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뜻을 모았다. 또, 참석기관과 기업단체가 참여하는 ‘인천지역 한·중 FTA 유관기관 협의회’를 구성해 ‘내년부터 실무자로 구성된 대책 T/F팀 활동을 정례화 한다는 것에 합의했다. 한편, 지난 11월 협상의 실질적 타결이 이루어진 한·중 FTA는 ‘15년 협정문안 확정 및 서명, 국회 비준동의 등의 공식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유정희기자 rjh@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이 내년 1월부터 상급종합병원으로 승격된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2일 3년간 상급종합병원으로 전국 10개 권역에서 중증질환 진료를 담당할 43개의 병원을 지정했다. 인천성모병원은 경기서북부권을 맡을 상급종합병원에 이름을 올리며 처음으로 상급종합병원에 진입했다. 상급종합병원 지정은 서류심사와 현지조사 및 세부심사를 실시해 전문진료 등 상대평가로 진행했다. 또 응급의료센터 지정, 의료법의 주완자실 시설기준 준수 여부 등 공익기능 평가도 강화했다. 그러나 인천성모병원은 이번 상급종합병원 전환에 앞서 2011년 보건복지부의 의료기관 인증 획득을 비롯해 건강보험심사평가에서 1등급을 받는 등 이미 중증질환에 대한 수준이 높다는 것을 검증 받았다. 인천성모병원 이학노 몬시뇰 병원장은 “인천성모병원이 상급종합병원에 진입하며 암, 심장, 뇌 같이 난도가 높은 중증질환의 진료수준이 높다는 것을 입증했다”며 “앞으로 상급종합병원에 걸맞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류정희기자 rjh@
통상임금 협의결과를 바라보는 노·사간 입장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인천 부평구의 통상임금 실태조사 결과 근로자들은 불만족한다는 의견이 49.8%로 절반에 육박한 한편, 사업주의 87.3%는 보통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통상임금 협의결과에 대한 임금 인상효과, 임금 해결방안, 수당 규정의 변경 절차 등 대부분의 질문에 노·사간의 대답이 엇갈렸다. 또, 대법원의 판결이후 고용노동부의 노사지도 지침에 대해 근로자의 48.3%가 ‘사업주의 입장을 대변한다’고 응답했고, 사업주의 ‘48.1%’는 ‘근로자의 입장을 대변한다’고 답해 분명한 입장차이를 보였다. 구는 실태조사를 위해 통상임금의 논의과정과 쟁점사항, 사례 등을 근로자 및 기업인 4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같은 입장 차이는 지난 19일 ‘통상임금 제대로 알기’ 토론회에서도 나타났다. 오인상 한국노통 인천지역본부 부의장은 “현행 고용노동부의 지침은 노동자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만큼, 합리적인 지침을 마련해 2015년부터 노사협의에 도움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김일 인천경영자총협회 노사대책실장은 “통상임금은 사업장의 규모나 성격에 따라 탄력적 적용이 필요하다”며 “대법원 판례
권오균 대표는 징역 5년형 300억원대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기소된 유병언(사망) 전 세모그룹 회장의 부인 권윤자(71)씨가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유씨의 처남이자 권씨 동생인 권오균(64) 트라이곤코리아 대표는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2부(이재욱 부장판사) 심리로 18일 열린 선고공판에서 재판부는 권씨에게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또 권 대표에게 징역 5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권씨 남매는 재판 과정에서 횡령 및 배임 혐의에 대해 고의성이 없었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검찰은 지난달 24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권씨에게 징역 2년6월을, 권 대표에게 징역 5년을 각각 구형한 바 있다. 검찰은 고 권신찬 목사의 자녀인 권씨와 권 대표가 대출 과정에서 자신들의 영향력을 이용한 것으로 판단해 구속 기소했다./인천=류정희기자 rjh@
청라국제도시 원안건설 촉구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18일 인천지법에 인천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상대로 사기분양을 주장하며 고소장을 접수했다. 이들은 LH가 지난 2009년 이미 청라국제도시의 지하철 7호선, 제3연육교, 국제업무타워 등 건설비를 분양가에 포함시켜 예산을 확보했음에도 6년의 시간동안 진전이 없다며 분노했다. 또, 경제자유구역 청라를 만든다는 장밋빛 홍보와 달리 수도권매립지, 발전소, 목재단지 등 위해시설만이 즐비할 뿐 당초 청라 개발계획 홍보와는 너무 다르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비대위는 청라국제도시 노인회와 입주자 연합회 등이 주축이 되어 청라주민 8천여명으로부터 서명을 받아 LH와 인천시를 사기분양으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이들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청라 개발계획 홍보내용 진행완료 사항은 본 계획보다 2년이 지연된 공항철도 청라역 건립과 호수공원 조성뿐이다. 비대위측 관계자는 “공기업 LH의 개발 계획 홍보물을 믿고 주변시세보다 훨씬 비싼 분양가로 분양 받았다”며 “이건 명백한 사기분양”이라고 강력히 주장했다. LH 청라사업단 관계자는 “개발계획이 이뤄지지 않은 것이 아니고, 지연된 것일 뿐”이라며 “사업비 투
인하대의 경비용역 노조가 해고될 위기에 처하자 학교 안 통일광장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17일 학교 측은 노조와 첫 대화를 가졌다. 민주노총 일반노조 인하대경비분회에 따르면 인하대 측은 지난달 10일 경비용역업체를 ADT캡스로 교체하며 경비 노동인원을 감축한다고 통보했다. 그러나 경쟁입찰을 통해 교체된 ADT캡스가 기존 경비원 15명 중 6명만 고용 승계하겠다고 밝혀 노조의 반발을 사고 있다. 이에 인하대경비분회는 지난 11일부터 1인시위를 시작으로 15일부터는 학교 안에서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그리고 17일, 학교 측은 농성을 진행하는 천막 안에서 비공개 회의를 진행했으나 서로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대화가 마무리됐다. 조항목 인하대경비분회장은 “2만명이 넘는 학생들을 6명이서 지키라는 건 말도 안된다”며 “고용을 승계해준다는 입찰조건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는 3년 전 32명에서 15명으로 인원을 감축했을 때, 더 이상의 감원은 없을 것이라는 약속을 어긴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학교 측의 입장은 달랐다. 인하대 관계자는 “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경비용역 직원을 직접 책임질 수 있게 재하도급 하지 않는 업체로 선정했다”며 “불가피
인천국제공항이 세계 최고 공항상을 수상해 다시 한번 그 위상을 드높이는 계기가 됐다. 지난 15일 세계적인 여행 전문지 글로벌 트래블러(Global Traveler)가 주관한 ‘2014 GT 독자대상’ 시상식에서 인천공항이 ‘세계 최고 공항상’을 10회째 수상해 명예의 전당에 등재됐다. 시상식을 주관한 글로벌 트래블러는 월 10만여 부를 발행하는 항공·여행 전문지로, 매년 독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전 세계 여행분야 최고 업체를 선정하고 있다. 평가는 공정성을 위해 응답률 50% 미만의 설문지와 답변을 제외한 약 2만6천여명의 응답지를 토대로 진행됐다. 그 결과, 각 부문별 최고상을 10회 수상할 경우 등재 가능한 이 명예의 전당에서 세계 최고 공항 분야에 등재된 공항은 현재 인천공항이 유일하다. 인천공항공사 박완수 사장은 “이번 수상을 통해 인천공항의 글로벌 브랜드 가치가 한층 더 향상됨으로써 공항복합도시 투자자 유치와 해외사업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류정희기자 rjh@
인천소방안전본부의 소방차량과 개인장비 노후율이 타 시·도보다 심각해 장비 개선이 절실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시의회 예산심의 과정에서 대폭 삭감됐다. 16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소방본부의 구급차는 총 63대로 이 중 12대가 내구 연한 5년을 초과했고, 구조차의 25대 중 6대는 내구연한 8년을 넘겼으며, 소방차 174대 중 32대가 내구연한 8~12년을 초과해 교체가 시급한 상황이다. 또, 소방관의 개인 안전장비 노후율 역시 전국 지자체 중 가장 높은 24.5%로 나타났다. 그러나 안전장비 확충을 위한 관련 예산은 이달 시의회 심의 과정에서 대폭 삭감돼 문제가 심각하다. 시 관계자는 “장비 개선 예산이 일부 삭감 됐지만, 공공질서와 안전 분야 전체 예산은 증액됐다”고 강조했다./류정희기자 rjh@
인천시 동구의 사회복지시설 위탁 계약 파기를 반대하는 동구민들이 이흥수 동구청장과의 대화를 요구하며 구청 앞에 모여 목소리를 높였다. ‘동구청의 사회복지시설 불법적 위탁 계약 파기 반대 주민비상대책위원회’는 15일 구청 앞에서 이 구청장의 면담 거부를 비롯한 불통행정을 비판했다. 앞서 비대위는 지난달 25일 관내 사회복지시설 직영화 추진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여는 한편 1인 시위와 주민서명 캠페인, 주민궐기대회 등 주민들의 목소리 전달에 힘썼다. 당초 구는 사회복지시설 구조조정과 예산절감을 위해 화수청소년문화의집을 폐쇄하기로 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구청에서 관내 사회복지시설이 방만·부실·비리운영을 하고 있는 것처럼 거짓말로 주민들을 호도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 구청장은 주민들의 5차례에 걸친 면담신청을 모두 거절하고, 토론회 제안마저 거절해 주민들과의 소통 창구를 스스로 막고 있다는 비판이다. 이날 회견에서 화수청소년문화의집 주정연 관장은 “우리 시설은 우수기관 표창도 받은 증명된 기관인데, 구청장의 독단적인 행정으로 아이들의 쉼터를 빼앗으면 안된다”고 울먹였다. 비대위는 구청장과의 면담이 이뤄질 때까지 1만4천440명의 주민서명과 함께 청장실 앞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