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연속 움츠러들었던 소비자들의 심리가 진정 기미를 보이고 았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1월 소비자 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2로 작년 12월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9월 107에서 10월 105, 11월 103, 12월 101까지 3개월 연속 떨어지던 지수가 추가 하락을 멈춘 것이다. 그러나 올해 1월의 소비자 심리지수는 그 수준이 세월호 참사 여파로 심리가 위축된 작년 5월(104)보다 낮을 뿐더러, 2013년 9월(101)과 같은 수준인 작년 12월을 빼면 1년4개월만의 최저치다. 이는 소비자들의 소비심리 상태가 썩 좋은 상황은 아니라는 뜻으로 읽힌다. 소비자심리 지수는 2003∼2014년 장기 평균치를 기준(100)으로 삼아 이보다 수치가 크면 소비자 심리가 과거 평균보다는 낙관적이고 이보다 작으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정문갑 한국은행 통계조사팀 차장은 “과거에는 금융위기나 저축은행 사태 등 큰 충격이 있을 때에나 지수가 3∼4개월 연속 떨어졌다”면서 “새해를 맞은 기대감과 3개월 연속 하락에 따른 반등세 등이 작용해 지수가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비자 심리가 바닥에 도달했는지는 아직 판단
26일 본보 취재진을 만난 서승원(사진) 경기지방중소기업청장은 취임 1년여를 맞아 한결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서 청장은 청장실 한켠에 걸린 중국 대지도를 가리키며 현재 중국에서 유학중인 자녀 얘기로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일찌감치 중국시장에 대한 가능성에 관심을 갖고 기업의 해외진출과 시장공략을 위해 고민해 왔다”며 “저희 딸 아이도 현재 중국에서 견문을 넓히며 수학중인데 특히 중국어를 잘한다”며 딸 자랑도 빼놓지 않았다. 그러면서 현재 두 자녀를 유학 보내고 관사에서 아내와 오붓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은근슬쩍 부부애를 과시하기도 했다. 서 청장은 “그동안 아내는 대전과 수원을 오가며 만나는 게 전부였지만, 얼마 전부터 관사에서 함께 지내며 요즘 즐거운 시간을 나누고 있다”고 했다. 그는 또 지난 1년을 회고하면서 기업규제 완화 및 공공구매 활성화 노력에 대한 성과를 강조했다. 서 청장은 “지난해 손톱 밑 가시 이른바 기업규제 완화에 주력한 결과 전국에서 가장 큰 실적을 낸데 이어 직원 중 한명은 곧 있을 대통령 훈포장 대상에도 선정되는 등 가시적 성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역점사업으로는 중소기업의 아이디어 제품 홍보에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적
중소기업의 경기 전망이 최근 7개월만에 최악의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기업 1천347개를 대상으로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를 진행한 결과, 2월 중소기업 업황전망 건강도지수(SBHI)가 전월(83.8)보다 2.2포인트 하락한 81.6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작년 8월 SBHI가 81.6을 기록한 이후 7개월 내 가장 낮은 수치다. SBHI는 경기전망에 대한 업체의 응답내용을 점수화한 수치로, 100보다 높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전망한 업체가 많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중기중앙회는 “계절적인 비수기, 설 연휴 조업일수 감소에 따른 생산감소, 지속적인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인한 내수부진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공업 부문별로 경공업(80.4→77.2)은 전월보다 3.2포인트, 중화학공업(86.9→83.2)은 3.7포인트 하락했다. 기업 규모별로 소기업(81.6→78.8)는 전월 대비 2.8포인트, 중기업(90.1→88.0)은 2.1포인트, 기업 유형별로 일반제조업(81.8→80.6)은 1.2포인트, 혁신형제조업(89.8→84.0)은 5.8포인트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목재 및 나무제품(88.5→72.8), 인쇄
대출금을 잘 갚아나가는 저축은행 고객은 4월부터 금리 인하 혜택을 볼 수 있다. 27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런 내용 등을 담은 상호저축은행업감독규정 일부 개정안을 이달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관계형 금융 활성화 차원에서 정상 상환 여신에 대해 저축은행의 충당금 적립기준을 완화해주는 방식으로 대출금리 인하를 유도하기로 했다. 저축은행의 영업 구역 내 대출 중 정상적으로 원리금이 납부되는 6억원 이하의 여신과, 6억원 초과 여신 중 2년 이상 연체 없이 원리금이 상환되는 여신을 대상으로 자산건전성 분류 때 예외를 인정하는 방식이다. 금융당국은 통상 정상 여신에 0.5%, 요주의 여신에 2%, 고정 여신에 20%의 대손충당금을 적립하도록 하는데, 이 제도가 시행되면 대출을 잘 갚는 고객은 요주의를 정상으로, 고정을 요주의로 한 단계 높게 분류할 수 있도록 탄력성을 부여하게 된다. 이런 방식을 적용하면 차입금이 연간 매출액을 넘어서거나 3년간 당기순손실, 경영권 문제 등 상황이 발생했을 때 대출 정상 상환 여부와 상관없이 ‘요주의 여신’으로 분류하는 등 경직적인 관행이 사라지게 된다. 금융당국은 연체가 없고 채무상환능력이 있는 대출자에 저축은
진단기획-경기농협 오경석號 순항할수 있을까? ① 취임 한달여 주요 행보는 ② 각종 현안 대응전략·문제점 ③ 향후 전망·개선방향 경기농협은 지난달 3일 충북 진천에서 구제역이 발생하자 특별방역대책상황실을 긴급설치했다. 2010년 경기지역을 강타하며 소, 돼지 등 수백만 마리를 도살처분한 악몽이 재연되는 걸 막기 위해서다. 하지만 특별대책상황실이라고 해서 도내 농가의 구제역 피해를 막기 위한 전담인력이 편성된 것은 아니다. 기존 경영지원단 축산사업팀이 고유업무를 유지하면서 특별방역대책상황실을 함께 운영하는 형식이다. 축산사업팀도 모두 합쳐 5명에 불과해 구제역 피해확산 방지에 적극 대응하기엔 역부족이란 지적도 나온다. 화성에서 양계농장을 운영하는 K씨는 “도내 전역으로 구제역 공포가 확산되는 마당에 농가의 이익을 대변할 농협이 전담인력도 없이 특별반을 꾸려 운영하는 건 형식에 불과하다”며 “4년 전 악몽이 되살아나지 않도록 농협을 비롯해 관련한 모든 기관이 전방위 노력을 펼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특별상황실의 주요업무는 구제역·AI(조류인플루엔자) 피해 전파와 방역&mid
정부가 설 연휴가 끝난 직후인 다음 달 25일부터 금연치료에 대해 건강보험을 지원한다. 보건복지부는 전국의 가까운 병·의원에서 의사의 전문적 금연 상담과 금연 보조제를 손쉽게 받을 수 있도록 다음 달 25일부터 금연치료에 대해 건강보험을 적용한다고 27일 밝혔다. 금연치료를 희망하는 흡연자는 12주동안 6회 이내의 상담료와 의료기관 방문당 4주 이내의 범위에서 금연치료 의약품, 금연보조제(패치, 껌, 사탕)의 가격 일부를 지원받게 된다. 구체적으로 흡연자는 상담료의 경우 의료기관의 종별과 상관없이 최초 방문시 4천500원, 2∼6회 방문시 2천700원을 부담하면 된다. 금연보조제는 올해 하반기에 약가 협상이 마무리되기 전까지는 정액제 방식으로 가격을 지원하며 금연 보조제는 개수와 상관없이 하루에 1천500원, 금연치료의약품인 부프로피온, 바레니클린은 각각 1정당 500원, 1천원을 지원한다. 이를 바탕으로 금연치료 총 비용을 계산해보면 패치를 단독 사용하는 경우에는 12주 기준 2만1천600원, 패치와 껌을 동시에 사용하는 경우에는 13만5천500원, 부프로피온 사용시 5만1천800원, 바레니클린 사용시 15만500원의 본인부담금이 발생하게 된다./윤현민기자
전국은행연합회는 은행권 수익성 저하 등을 감안해 올해 임원 연봉을 동결키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은행연합회 임원 연봉은 2013년부터 3년 연속 동결됐다. 특히 하영구 은행연합회장은 올해 임금 총액의 20%를 반납하고 이를 사회공헌활동에 활용키로 했다. 은행연합회장의 연봉은 최대 7억3천500만원 가량으로 금융협회장 중 가장 많다. 은행연합회는 또한 임직원 복지가 과하다는 금융당국의 지적에 따라 올해부터 임직원에 대한 개인연금 보조금 지급을 중단키로 했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은행산업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수익성을 높임으로써 당면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연합회도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윤현민기자 hmyun91@
지난해 라면 시장 규모가 2조원 밑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농심이 발표한 ‘2014년 국내 라면 시장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라면시장 규모는 1조9천700원으로 2013년(2조100억원)보다 2% 정도 줄었다. 2년전인 2012년의 1조9천800억원보다도 적은 수준이다.이 같은 시장 축소의 배경으로 농심은 ▲ 사건·사고로 침체된 사회 분위기와 소비심리 위축 ▲ 대형마트의 주말 휴점 ▲ 라면을 대체할 가정 간편식 시장 성장 등을 꼽았다. 라면업체들의 지난해 연간 점유율은 ▲ 농심 62.4% ▲ 오뚜기 16.2% ▲ 삼양 13.3% ▲ 팔도 8.1%로 집계됐다. /윤현민기자 hmyun91@
진단기획 경기농협 오경석號 순항할수 있을까? ① 취임 한달여 주요 행보는 ② 각종 현안 대응전략·문제점 ③ 향후 전망·개선방향 오경석 농협중앙회 경기지역본부장이 취임 한달여를 맞았다.올해는 구제역 확산, 전국동시조합장선거, 한중FTA(자유무역협정) 발효 등 현안들이 쌓여있는 만큼 어깨가 무겁다. 특히 지난해 말 도내에 상륙한 구제역 공포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어 축산농가의 불안도 점차 가중되고 있다. 경기농협도 당장의 현안 해결과 함께 대내외적으로 요구되는 변화와 개혁에 따른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이에 본보는 경기농협 오경석號(호)의 각종 현안에 대한 대응전략과 문제점, 개선방안 등을 3회에 걸쳐 짚어본다. 오경석(사진) 본부장은 지난달 30일 취임하면서 섬김·현장중심·화합을 3대 경영전략으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말보다는 행동으로 피나는 노력으로 지속적인 개혁을 스스로 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오 본부장은 취임 후 도내 기관장 인사, 방역시연회 참석, 방역초소 방문으로 여념(?)이 없다. 이는 자칫 언론의 조명 속에 타 기관장의 눈도장을 찍는 정치행보로도 읽힐 수 있는 대목이다
새해가 되자 운동과 다이어트를 결심하는 등 건강에 관심을 쏟는 소비자가 많아지면서 슈퍼푸드 매출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25일 이마트에 따르면 이달 1∼21일 매출을 분석한 결과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것으로 알려진 이른바 '슈퍼푸드' 매출이 종류별로 최대 180% 이상 급증했다. 슈퍼푸드는 마늘·토마토·블루베리 등 세계적으로 알려진 장수 국가 소비자들의 식단에 자주 오르내리는 먹거리를 이르는 말이다. 가장 큰 폭으로 매출이 뛴 먹거리는 항산화작용을 하는 블루베리로 지난달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이 186.4% 급증했다. 같은 기간 토마토 매출은 42.0% 늘었고, 아몬드를 대표로 한 견과류는 23.0%, 마늘은 11.0% 요거트는 19.5% 뛰었다. 최근에는 차별화된 효능을 강조한 신종 먹거리들이 이슈가 되며 렌틸콩·퀴노아·병아리콩·귀리 같은 일명 ‘슈퍼곡물’도 인기를 끌고 있다. 대부분 외래종인 이런 슈퍼곡물은 한식에서는 잘 사용하지 않아 소비자들에게 낯설지만 단백질과 무기질 비중이 낮은 백미와 섞어 잡곡밥으로 먹으면 단백질·섬유질·비타민 보강제의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방이 적고 섬유질과 칼슘 함량이 높아 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