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의 5일 전체회의에서는 지난 6개월간 국회내 논의가 사실상 중단된 KBS 수신료 1천원 인상안이 다시 불거졌다. 당초 이날 회의는 지난 1일 새벽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한 미디어렙(방송광고판매대행) 관련 법안의 처리를 위해 소집됐다. 하지만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이 “미디어렙법은 KBS 수신료와도 직결돼 있다”며 “따라서 수신료와 KBS 지배구조 개선, 수신료 산정위원회 구성문제 등을 심도있게 논의해 다음 임시국회에서 처리할 것을 목표로 소위를 구성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동의에 다른 한나라당 의원들의 제청이 이어지자 한나라당 소속 전재희 문방위원장은 “국회법 71조 규정에 따라 의제가 됐다”고 선포했고, 이에 민주통합당 의원들은 강력히 반발했다. 민주통합당 김재윤 의원은 “KBS 수신료 인상안을 날치기 상정·처리하겠다는 것이냐”며 “한나라당의 합의 없는 의사진행은 마른하늘에 날벼락이 내린 격”이라고 거세게 항의했다. 민주통합당 의원들은 미디어렙법 처리와 KBS 수신료 문제를 연계하지 말 것을 촉구하는 동시에 이날 이뤄진 ‘즉석 동의 및 제청에 따른 의제 성립’을 “문방위원장과 여당의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한나라당 ‘디도스 검찰수사 국민검증위원회’가 5일 공식 활동을 시작,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디도스 공격사건에 대한 국민적 의혹 해소에 나섰다. 국민검증위는 이준석 비상대책위원과 율사 출신의 이두아 의원 등 당 소속 의원 2명, 기술검증을 위한 IT전문가 1명 등 총 4명으로 꾸려졌으며,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상견례를 겸한 첫 회의를 가졌다. 당초 내정됐던 고승덕 의원은 ‘돈봉투’를 돌린 의혹제기 당사자여서 교체됐다. 국민검증위는 최근 한나라당을 탈당한 최구식 의원 비서가 연루된 디도스 사건을 둘러싼 모든 의혹에 대해 말 그대로 전방위적인 ‘국민 검증’을 실시키로 했다. 이를 위해 이번 사건과 관련된 모든 의혹을 제보받는 한편, 시민위원 참여도 공모키로 하고 홈페이지를 곧 개설키로 했다. 특히 국민검증위는 하루 이틀 간격으로 회의를 실시한 뒤 그 결과를 실시간으로 홈페이지에 올려 국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바탕으로 다음 회의의 방향을 정하는 방식으로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국민검증위는 ‘기술검증’에 주력한다는 입장이다.
성남 군사비행장 고도제한 문제로 사업추진에 난항을 겪어오던 안양~성남 민자고속도로가 오는 6월 착공에 들어간다.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은 수도권내 만성적인 교통정체를 해소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의 도로 신설사업 등을 담은 2012년 업무계획을 확정했다고 4일 밝혔다. 서울국토청에 따르면 안양~성남 민자고속도로는 안양시 석수동(일직JCT)~성남시 여수동(성남~장호원 도로) 21.82㎞를 4~6차로로 잇는 도로로 총 사업비 4천6527억원이 투입돼 2017년 완공될 예정이다. 롯데건설 등 11개 민간사업자가 출자한 제이경인연결고속도로㈜가 30년간 운영하게 된다. 이와 함께 이번 업무계획에는 수도권 외곽순환망의 기능 강화와 도로 신설 등의 내용이 포함돼 도내 도로에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 안양~성남 고속도로와 함께 민자고속도로 건설예정인 광명~서울 구간도 민원해소를 위한 지자체와의 협의를 마치고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간다. 수원~광명 간 민자고속도로 중 미확정 공정인 수리산 통과구간과 광명·시흥 보금자리지구 통과구간에 대한 확대 설계를 올 6월까지 확정할 계획이고 광명~서울 구간에도 5월중 지자체와의 협약을 통해 수원-광명과 서울-문산 구간과 연계 추진하고 착공은
이명박 대통령이 2012년 첫 순방지로 중국을 선택했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가 그 어느 때보다 급변하는 시기에 이뤄지는 한·중 정상회담이다. 이 대통령은 9일부터 사흘간의 국빈 방문에서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등과 만나 남북관계 개선을 비롯해 경제협력, 북한 비핵화 및 6자회담 재개 등에 대해 폭넓게 논의할 예정이다. 중국도 이 대통령이 올해 들어 처음 맞이하는 외국 정상이다. 이 대통령의 방중은 포스트 김정일 시대에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의 전반적인 정세변화에 있어 전기를 마련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을 통해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개혁·개방의 길로 나오게 함으로써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최대한 낮추려고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양국간 풀어야 할 외교적 난제도 산적해 있다. 서해 상에서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을 단속하다 순직한 해양경찰 문제로 국내 여론이 악화된 상황이지만 이에 대한 중국 정부의 반응은 여전히 미온적이다. 후 주석은 김 위원장의 사망 후 이 대통령의 전화 통화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특히 이 대통령의 방문에는 중국이 의욕을 보이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문제에 이목이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현역 기득권 포기 등을 골자로 한 대대적인 공천개혁에 나서면서 친박(친박근혜) 내부에서 ‘물갈이 공천’의 물꼬를 트기 위한 자발적 희생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가 당 지지도보다 5%P이상 낮은 현역의원 교체의 ‘5% 룰’을 제시하고 비대위가 텃밭인 TK(대구·경북) 등 영남권을 우선 물갈이 대상으로 지목한 상태여서 영남권 친박의원들의 자발적 불출마 선언이 잇따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친박계 초선인 손범규(고양 덕양갑) 의원은 4일 MBN TV 뉴스광장에 출연, “재창당에 버금가는 쇄신을 하려면 알콩달콩, 오순도순 할 수가 없다”면서 “친박계 의원부터 먼저 피 흘리는 인적 쇄신을 솔선수범함으로써 쇄신의 밀알이 돼야만 과감한 개혁이 가능하다”며 ‘친박 희생론’을 제기했다. 그는 “현역의원 지지도가 당 지지도보다 현격히 낮은데도 그런 분들을 자꾸 보호하려고 하면 당 전체가 안 좋아진다”고 지적한 뒤, 친박 의원들의 불출마 가능성에 대해 “상당 부분 진행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친박 재선의 주성영(대구 동구갑) 의원도 “비대위의 얘기가 섭섭하지만 그게 민심이다. 나를 포함해 우리 모두가 고민해야
민주통합당도 인적 쇄신론으로 서서히 끓어오르고 있다. 특히 기득권 포기를 선언, 민심에 부합하는 당의 획기적인 변화를 위해 과감한 인물 교체를 주문하면서 평택에서 내리 3선을 한 정장선 전 사무총장과 호남 출신의 초선 장세환 의원이 불출마 선언으로 파문을 일으켰으나 1.15전대에 휩쓸려 잠복했던 물갈이론이 한나라당의 ‘공천 물갈이’ 여파에 불똥이 튀었다. 우선 경선주자들이 일제히 ‘공천혁명’을 외치고 있는데다, 차기 대선주자 및 중진의원 차출과 기득권 포기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군포에서 내리 3선을 한 김부겸 의원이 “지역주의, 기득권, 과거라는 세 개의 벽을 넘으려 한다”며 당의 불모지인 대구 출마를 선언하며 불씨를 당겼다. 김 의원은 4일 광주에서 지역언론사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차기 대권주자들의 한나라당 텃밭 출마를 주문했다. 손학규·정동영·정세균 등 이른바 ‘빅3’ 주자들에게 서울 강남권 출마를 종용하고, 3선 이상의 다선의원들에게도 “적진을 돌파하는 용단을 촉구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그는 젊은 인재 수혈을 위해 국회의원과 장·차관급 고위공직 경력이 없는 정치신인에게 15%의 가산점을 주고, 당 정책위원회에 예비내각을 두자고 제
민주통합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시민선거인단 접수 결과 3일 현재 28만7천6여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시·도별 접수 현황을 보면 경기도가 6만1천141명으로 10만5천917명인 서울에 이어 두번째로 많았다. 이어 전남(2만3천6명), 광주(1만8천844명), 전북(1만3천445명), 인천(1만2천939명) 순이었다. 제주는 1천666명으로 가장 적었다. 접수방법별 접수현황은 인터넷 홈페이지가 17만4천405명(60.72%)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콜센터가 8만7천44명(30.3%)이고, 스마트폰이 2만5천57명(8.72%)이었다. 문서(현장)는 756명(0.26%)으로 매우 저조했다. 투표 방법별로는 모바일투표가 26만7천726명으로 무려 93.19%를 차지한 반면, 투표소 투표는 1만9천565명으로 6.81%에 불과했다.
한나라당이 4월 총선 공천과 관련 중립성 보장을 위한 공천심사위원회의 전원 외부인사 구성과 경쟁력있는 외부인사 영입시 현역의원 비공천, 당 지지도를 밑도는 현역의원의 일괄 공천배제 등 ‘현역의원’에 대한 대대적인 ‘총선 물갈이’ 추진에 나서 거센 파장을 낳고 있다. 3일 공개된 한나라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의 ‘공천준비 관련 검토의견’ 문건에 따르면 현역의원의 사전 검증을 대폭 강화하고, 공심위의 전원 외부인사 구성으로 완전한 독립성을 부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관련기사 3면 상향식 경선시 현역 프리미엄을 없애도록 현역과 신인의 ‘1대1’ 구도를 만드는 한편, 경쟁력있는 외부인사가 희망하는 지역구는 현역의원 비공천을 원칙으로 하고, 지지도가 당 지지도를 밑도는 현역의원들은 공천에서 일괄 배제방안도 담겼다. 이같은 공천개혁안은 조만간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에 전달돼 본격 검토키로 했다. 특히 일부 비대위원의 ‘현정부 핵심 용퇴론’에 맞서 친이(친이명박)계가 비대위원 비리 폭로 등 거세게 반발, 내홍을 겪고 있는 가운데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이날 “저를 비롯해 한나라당 구성원이 가진 일체의 기득권을 배제하겠다”고 밝히고 나선 점과 일맥상통하고 있어 주목된다.
올해 공무원 보수가 3.5% 오른다. 중국 불법어선의 단속업무에 나서는 해상특수기동대원 수당도 인상된다. 정부는 2012년 공무원 처우개선 계획에 따라 공무원 보수와 수당을 인상하는 내용의 국가·지방공무원 보수 및 수당 규정과 여비규정 개정안을 국무회의에서 의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공무원 보수는 총액 기준으로 평균 3.5% 인상된다. 대통령 연봉은 1억7천909만원에서 4.1% 오른 1억8천642만원의 연봉과 별도로 월 320만원씩 지급되는 직급보조비와 월 13만원의 급식비를 더하면 총 보수는 2억1천905만원에서 2억2천638만원으로 3.3% 오른다. 국무총리 연봉은 1억4천452만원, 직급보조비 172만원과 급식비 13만원을 더해 총 보수가 1억6천672만원이다. 장관급 연봉은 1억627만원, 감사원장은 1억934만원, 대통령 정책실장은 1억474만원이다. 차관급 연봉은 9천915만원에서 1억321만원으로 올라 처음으로 1억원을 넘었다. 서울시장은 1억627만원이고 도지사와 광역시장, 서울시·광역시도 교육감, 서울시 정무부시장 등은 연봉이 1억321만원이다. 군인은 이등병 월 8만1천500원, 일등병 월 8만8천200원, 병장 월 10만8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정책쇄신을 위해 당 정강·정책을 수정키로 했다. 비대위 산하 정강정책·총선공약 분과위는 3일 여의도 당사에서 첫 분과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분과 자문위원인 권영진 의원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그는 “그동안 정강이 정치경제적 변화와 시대상을 반영하지 못했다”면서 “2006년 정강 개정 이후로 변화한 상황과 시대정신을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분과위는 소속 위원 6명으로 정강·정책개정소위를 구성했다. 소위가 수정안을 마련하면 당내 의견 수렴을 거쳐 내달 3일로 잠정적으로 예상되는 전국위에서 의결하겠다는 방침이다. 분과위원장인 김종인 비대위원은 “그동안 우리의 경제와 사회를 이끌어가는 방향을 설정하는 게 한나라당의 정강·정책으로 포함됐는데 여기에 약간의 수정을 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날 회의에서는 복지정책과 관련해 ‘보편적 복지’와 ‘선별적 복지’의 틀을 뛰어넘어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로 가야 한다는 데 에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표방하는 복지정책 방향으로, 당이 지난해 10월 권고적 당론으로 채택한 ‘평생 맞춤형 복지’와 맥을 같이한다. 분과위는 이와 함께 ▲시민생활정책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