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무급 3일이었던 배우자의 출산휴가가 최장 5일로 늘어나고 이중 3일은 유급으로 전환된다. 정부는 6일 오전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김황식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심의, 의결했다. 개정안에는 사업주가 기간제근로자나 파견근로자에게 육아휴직을 허용하는 경우 원칙적으로 해당 기간을 사용·파견기간에 포함하지 않도록 하는 내용도 담겼다. 또 근로자가 육아기에 근로시간 단축을 요청하거나 가족의 질병, 사고, 노령 등의 이유로 ‘가족돌봄휴직’을 신청할 경우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사업주가 이를 거부할 수 없도록 했다. 정부는 유산의 위험이 있는 경우 등에는 출산 전 어느 때라도 출산휴가 90일 중 44일을 나눠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근로기준법 개정안도 의결했다. 정부는 또 수도권 과밀억제권역 중 투기과열지구를 제외한 지역에 주거전용면적 85㎡이하 주택의 분양권 전매제한기간을 현행 3∼5년에서 1∼3년으로 완화하는 주택법 시행령 개정령안을 처리했다.
한나라당은 6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가 단일화에 합의하자 대응책 마련에 부심했다. 지지율 1위의 안 원장이 직접 나서지 않은 것은 다행이지만 그가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박 상임이사 지지를 선언한 만큼 ‘안철수 돌풍’이 박 상임이사로 옮겨갈 수 있다는 위기감에 따른 것이다. 특히 민주당 후보와 무소속 박 상임이사가 종국에는 2차 단일화를 할 수 있고, 이 경우 승리가 쉽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거물급을 중심으로 ‘필승카드’ 찾기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일단 한나라당은 이들 두 사람의 단일화를 정략적이라고 비판하면서 ‘안철수 때리기’에 주력했다. 안 원장에 대한 부정적인 모습을 부각시킴으로써 ‘안풍’(安風)을 차단해 보려는 시도로 보인다. 김기현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지난 며칠간 국민을 혼란시켰던 ‘강남 좌파’ 안철수 파동은 결국 좌파 단일화로 막을 내렸다”면서 “이번 단일화는 선거만을 위해 야합한 곽노현(서울시교육감)씨의 단일화를 연상시킨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정치적 소신이나 정책에 상관없이 선거에 이기기 위해 밀실야합하는 단일화쇼는 구태정치의 뻔한 선거전략이 됐다”면서 “나름대로 신선한 충격을 주는듯했던 안철수 씨의
국회는 6일 내년 총선의 지역구 획정을 논의하는 선거구획정위원 11명을 선임했다. 위원은 천기흥 변호사, 김당 오마이뉴스 정치부장, 김진 중앙일보 정치전문 기자, 김진석 KBS 해설위원실장, 김태봉 변호사, 성낙인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손혁재 풀뿌리지역연구소 상임대표, 엄상익 변호사, 임명재 전 중앙선관위 선거관리관, 장인식 광주대 경찰법행정학부 초빙교수, 조성렬 동아대학교 국제금융교수 등 11명이다. t선거구획정위는 이날 위촉장을 받은 뒤 1차 회의를 열어 위원장을 결정한다. 선거구획정위원은 학계, 법조계, 언론계, 시민단체 인사를 대상으로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각각 4명, 국회의장이 2명, 중앙선관위가 1명을 추천했다.
한나라당 김태원(고양 덕양을) 의원은 6일 고양시 덕양구 소재 난지물재생센터의 복개공원화 및 시설현대화 등 환경개선을 위한 타당성조사 용역이 본격 추진된다고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서울시는 이달부터 내년 9월까지 3억5천만원을 들여 ‘난지물재생센터 환경개선사업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다. 난지물재생센터는 지난 1986년 고양시 덕양구 현천동에 난지하수처리장으로 문을 연 뒤 서울시에서 발생되는 하수와 분뇨,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해 악취로 인한 폐쇄·이전 및 지하화 요구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김 의원은 “3년 동안 서울시를 상대로 난지물재생센터 지하화 및 현대화, 주민지원 확대를 촉구해 온 결과, 지난 5월 당시 오세훈 시장과 포괄적인 합의를 이룬 바 있다”며 “용역을 통해 주민이 숙원하는 해결의 실마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조진형(인천 부평갑) 의원은 6일 75세 이상 참전유공자 및 국가유공자와 그 유족이 위탁병원 이용시에도 약제비를 감면토록 하는 내용의 ‘참전유공자 예우 및 단체설립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과 ‘국가유공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개정안은 “국가보훈대상자 약제비용 부담제도 개선”을 통해 위탁병원 진료시에도 국민건강보험 및 의료기금에서 부담하는 비용을 제외한 약제비용을 대통령령에 따라 국가가 부담하도록 했다. 조 의원은 “조국을 위해 자신과 가족을 돌보지 않고 희생했던 참전유공자와 국가유공자들이 있었기에 오늘 대한민국이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75세 이상 고령의 참전유공자 및 국가유공자와 그 유족의 진료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위탁병원 진료를 실시한 만큼, 보훈병원 진료와 똑같이 약제비 감면이 이루어지도록 조속히 개정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도와 국회가 현안을 논의하는 정책협의회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지역민원의 장으로 변질된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다. ▶관련기사 3면 도는 5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도내 여야 의원을 초청해 정책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날 정책협의회는 도내 국회의원들과 내년 예산안의 국비 확보와 함께 지역현안과 밀접한 주요 법안 처리를 앞두고 머리를 맞대 지원사격 요청과 동시에 가용재원 부족에 대한 대비책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내년 가용재원이 5천억원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며 “내년도 예산 부분에 많은 도움을 부탁드린다”고 협조를 구했다. 하지만 이날 정책협의회에는 도내 지역구 의원 총 51명 가운데 절반도 안되는 23명만이 참석해 지역구 의원들이 도 현안에 무관심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의원들의 참석률 저조로 인해 사전 준비가 미흡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도 현안 해결을 위한 논의보다 내년 총선을 의식한 의원들이 앞다퉈 지역구 민원을 쏟아내기 급급해 당초 취지가 무색해졌다는 비난도 이어졌다. 게다가 참석한 대부분의 의원들이 자신의 지역구와 관련된 주요 관공서 유치나 예산 우선 배정 등 민원성 요청을 쏟아내면서 사실상
경기도와 도내 국회의원들이 내년 예산안의 국비 확보와 주요 현안법안 처리를 앞두고 머리를 맞댄 정책협의회를 가졌으나 적극적인 지원사격(?)에 한 목소리를 내면서도 지역 현안사업에 대한 도의 해법 마련을 너나없이 촉구하는 등 주문이 쏟아졌다. 특히 내년 총선을 겨냥한 지역구 민원이 쏟아지면서 정책협의회가 당초의 기대치와 달리 민원협의회(?)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이날 정책협의회는 또 도내 지역구 국회의원 51명 가운데 절반에도 못미치는 23명만이 참석하는데 그쳐 사전준비 미흡은 물론, 도내 의원들의 열의 부족 및 무관심을 간접적으로 드러낸게 아니냐는 곱지않는 눈총도 나왔다. 이날 정책협의회에서 김 지사는 우선 “올해 구제역과 수해로 어려웠다. 도비만 1천억이 들어가는 등 생각지 못한 재해가 많았다. 내년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아 도 세수 3분의 2를 차지하는 부동산 관련세가 타격을 받아 줄어들 것”이라며 “가용재원이 5천억원 이하로 떨어져 국비를 한 푼이라도 더 늘리지 않고는 힘들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김 지사는 그러면서 “경기도는 재작년부터 중앙 지원없이는 생활 못하는 교부단체가 됐다. 주요 이유는 복지비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획기적인 권한을 가
김문수 지사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경기도내 국회의원 초청 정책협의회’에서 여야의원들과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 경기도 김문수 도지사는 5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해 “한나라당 생각과 아주 일치하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김 지사는 이날 국회에서 경기도 국회의원 정책협의회를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사술을 쓰지 않고 정도를 걸어 국가와 국민에 봉사한다는 것이 한나라당의 정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나도 매일 안철수 백신 소프트웨어를 쓰며 늘 가깝게 대하고 경기도에 초청해 강연도 들었다. 아주 훌륭한 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원장이 서울시 행정을 잘 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는 “행정이 특별히 어려운 것이 아니다. 공익을 사익보다 우선하는 선공후사의 태도가 몸에 배어있다면 누가 해도 잘 할 수 있다”고 답했다. 그는 “안 원장은 특이하게 공심이 굉장히 많은 분”이라며 “안 원장은 공적 기여와 헌신을 많이 한 분으로 상당히 좋은 자질이 있다”고 말했다. 안 원장이 서울시장 보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이란 전망에 대해서는 “한나라당으로 나오면 일을 더 많이 하지 않겠느냐”고 밝혔으나 ‘한나라당 소
국회선진사회연구포럼 회장을 맡고 있는 한나라당 유정복(김포·사진) 의원은 8일 오후 국회 헌정기념회 대강당에서 “대한민국, 복지국가로의 소프트랜딩!?, 복지와 재정, 어떻게 마련해서 어디에 쓸 것인가”라는 주제로 ‘선진사회 비전토론회 시리즈1’을 개최한다. 이날 토론회는 최성재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의 진행으로 문창진 차의과학대 보건복지대학원장, 최성은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 김욱 배재대 정외과 교수 등이 주제발표를 맡는다. 유 의원은 “최근 확산되고 있는 복지논쟁을 ‘선진복지국가’로 도약하는 에너지로 전환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국가의 자원을 어떻게 활용해 어디에 먼저 쓸 것인가에 대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방안에 대한 생산적인 토론이 필요하며, 이에 근거해 복지와 재정에 대한 국민적 합의를 이뤄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 국회의원 25시 대한민국 정당정치에 일대 경종이 울리고 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검토한다는 소식만으로도 기성 여야 정당이 주물러온 선거판이 근본부터 흔들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여론조사 결과 집권여당인 한나라당에 반감을 보이며 무소속 성향을 드러내고 있는 안 원장은 후보군으로 거론돼 온 현역 정치인들을 제치고 압도적 1위로 차기 시장감으로 꼽히고 있다. 여기에 ‘시민 후보’를 자처하는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가 출사표를 던질 채비를 본격화하며 앞으로의 행보를 주목받고 있다. 두 사람 모두 기존 정치 문법에 물들지 않은 정치권 밖의 인사들이다. 반면 여야 정당은 아직 후보의 윤곽도 잡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정치 공방과 폭력, 부패, 동료의원 감싸기 등 구태를 되풀이하는 정치권에 염증과 불만을 느끼며 대안세력을 추구해 온 국민들의 갈망이 서울시장 보선이라는 정치적 계기를 맞아 폭발했다는 것이 ‘안철수 신드롬’의 본질이라는 지적이다. 5일 발표된 일부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안 원장은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간판주자인 나경원 의원과 한명숙 전 총리를 제치고 압도적인 선두를 달렸다. 중앙일보가 지난 3일 한국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