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래식 ‘앙상블 오푸스와 함께하는 클래식 산책’, 3월 23일, 용인포은아트홀 현대음악의 거장 펜데레츠키의 ‘샤콘느’가 그의 제자 류재준 작곡가를 통해 재탄생됐다. 류재준은 현악기를 위한 ‘샤콘느’를 피아노 3중주로 편곡했다. 이와 함께 탄생 200주년을 맞은 세자르 프랑크의 ‘피아노 5중주, M.7’과 탄생 160주년을 맞은 클로드 드뷔시의 ‘피아노 3중주 1번’을 함께 연주한다. 고전과 낭만시대의 음악 그리고 독일과 프랑스음악이 교차하는 독특한 매력을 보여준다. 2010년 창단한 앙상블 오푸스는 작곡가 류재준이 예술감독을 맡고,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이 리더이다. 가장 단순한 실내악 편성인 피아노 3중주(피아노, 바이올린, 첼로)부터 폭넓은 음색과 사운드를 아우르는 피아노 5중주(피아노, 제1바이올린, 제2바이올린, 비올라, 첼로)까지 오푸스와 다채로운 클래식을 만나볼 수 있다. ◇ 국악 ‘상자루의 코리안 집시’, 3월 25일, 의정부 아트캠프 전통이라는 상자 안에 새로운 창작이라는 자루를 담은 국악밴드 ‘상자루’가 의정부아트캠프를 찾는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의 동갑내기 3명으로 구성된 상자루는 전통 국악에 현대적 해석을 더해 국악이 가진 편견을 깨고
책 읽는 사회문화재단(이사장 도정일)과 경기도 여주시(시장 이항진)가 공동으로 건립한 여주기적의도서관이 개관한다. ‘기적의도서관 프로젝트’는 민관협력형 도서관 건립운동으로, 2003년 11월 문을 연 순천기적의도서관을 시작으로 총 15개 도서관이 운영 중이다. 이번에 개관하는 여주기적의도서관은 16번째 기적의도서관이다. 여주기적의도서관은 최초로 면 단위에 설립되는 기적의도서관으로 세종대왕릉이 있는 여주시 세종대왕면에 위치하고 있다. 음과 양, 하늘·땅·사람의 조화를 표현한 한글의 원리를 적용해 공간·자료·사람의 연결을 구현하고자 했다. 지상 2층 규모로 1층에는 어린이자료실과 계단자료실, 북카페, 휴게실이 있으며, 2층에는 종합자료실과 청소년자료실, 강의실, 다목적실, 동아리방 등이 있다. 도서관은 여주시의 ‘여주시 공공도서관 확충 계획’의 일환으로 건립됐다. 여주시는 주민의 정보격차 해소를 위해 2015년부터 ‘1읍면 1도서관 조성사업’을 추진해 왔고, 책 읽는 사회문화재단은 여주시와 2017년에 기적의도서관 건립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도서관은 현재 시범 운영 중이며, 오는 22일 개관식을 갖고 본격적으로 주민들을 맞을 채비를 하고 있다. [ 경기신문
한국민속촌은 봄 시즌 축제 ‘웰컴 투 조선’을 오는 26일부터 6월 26일까지 진행한다. 매년 새로운 스토리로 돌아오는 ‘사또의 생일잔치’ 마당극은 노비 현상금으로 걸린 금 두꺼비가 탐나 무고한 백성을 괴롭힌 사또와 그 무리에 대한 권선징악을 유쾌하게 풀어냈다. 주말 및 공휴일에 진행되며, 캐릭터 퍼포먼스와 즉흥적인 상황극으로 꾸며져 관람객에게 재밌는 볼거리를 제공한다. 평일에는 민속마을 사람들이 사또의 생일잔치를 준비하며 일어나는 에피소드 ‘지금 우리 고을은’ 마당극을 공연한다. 민속마을 일대에서는 요일마다 입고 온 옷에 따라 신분이 정해지는 ‘노비 7부제’를 시행하는데, 노비가 된 관람객과 추노꾼 캐릭터의 치열한 추격전이 펼쳐진다. 추노꾼에게 잡힌 노비들은 도망 노비 감옥에 갇힌다. 새롭게 운영되는 ‘3초 한약방’도 있다. 최근 유행하는 MBTI 검사를 조선 시대 방식으로 재해석했다. ‘의원’과 ‘동이’ 캐릭터가 관람객의 MBTI를 3초 만에 파악해 알려준다. 3초 한약방은 민속마을 상설 체험장에 위치한 정자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밖에 파라솔과 오두막으로 꾸민 풀멍×물멍 공간을 마련해 민속촌의 자연경관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향기와 컬러 테라피 체험인
고양이들의 아파트 장르 : 다큐멘터리 감독 : 정재은 1980년대에 지어진 오래된 아파트. 재건축 결정이 떨어졌고, 주민들은 하나둘 떠나갔다. 그곳에는 아파트의 또 다른 주민인 250~300마리의 고양이들이 남아있었다. 영화는 재건축 아파트 단지의 고양이들과 행복한 작별을 꿈꾸는 사람들의 아름다운 분투를 담았다. 고양이 이주 프로젝트의 기록이자 고양이를 통해 도시 생태 문제를 관찰한 다큐멘터리다. “‘아파트가 재건축되면 거기 살던 고양이들은 어떻게 될까’라는 궁금증으로 시작했다”. 감독은 재건축을 앞둔 둔촌주공아파트를 기록하는 ‘안녕 둔촌주공아파트 프로젝트’ 이인규 작가의 초대로 그곳을 방문했다. 아파트 곳곳에서 환대하듯 다가오는 고양이들을 만났고, 고양이들은 주민들의 돌봄으로 다들 건강하고 행복해 보였다. 오래된 아파트 단지가 주민들에게는 빨리 재건축을 해야 하는 곳으로 인식되는데, 고양이들에게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겠구나 싶었다고 작품의 연출 계기를 밝혔다. 영화의 고양이들은 사람들이 떠난 아파트에서 자유롭게 살아가지만,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 보금자리가 다시 인간에 의해 파괴돼 삶의 터전을 옮겨야하는 운명에 놓인다. 이야기의 중심 사건인 재건축 아파트 단
◆ 마음에 없는 소리 / 김지연 지음 / 문학동네 / 320쪽 / 1만 4500원 단편소설 ‘작정기’로 2018년 문학동네신인상 만장일치의 주인공이 됐던 김지연 작가의 첫 소설집이 출간됐다. 책에는 등단작 ‘작정기’를 비롯해 2021년, 2022년 젊은 작가상 수상작인 ‘사랑하는 일’, ‘공원에서’ 등 총 9편을 수록했다. 작품 속에는 지나간 이에 대한 회상, 예기치 못한 재회, 믿었던 사람들로부터 받는 비난 등 다양한 ‘나’가 등장한다. 자신 안에 아주 많은 마음을 간직한 사람들을 보여 주며 누군가를 되새기거나 지난날을 곱씹는 동안 일어나는 변화를 그려낸다. 표제작 ‘마음에 없는 소리’의 ‘나’는 만 35세가 넘도록 무엇 하나 제대로 이룬 게 없어 고민 끝에 할머니의 식당을 이어받아 김밥 가게를 연다. 친구인 ‘민구’는 ‘나’의 가게가 손님을 끌기엔 역부족이라 하면서도 종종 찾아와 김밥을 포장해가고, ‘화영’은 여기저기 전화해 손님을 모아 준다. ‘승호’는 ‘나’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던 시기에 좋아하던 친구였다. ‘나’는 반년 만에 포기했고, 승호는 2년을 더해 공무원이 됐다. ‘나’는 세 친구와 가끔 만나 시간을 보내고 지낸다. ‘굴 드라이브’의 ‘나’
◆ 불을 끄고 노래하면 안 될까요 / 노희준 지음 / 강 / 292쪽 / 1만 4000원 1999년 문예지 문학사상으로 등단한 노희준 작가의 신간이 나왔다. 그동안 장편소설들을 위주로 독자를 찾았던 작가이기에 소설집 형태는 오랜만이다. 책에 담긴 8편의 작품 모두가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지?’라는 놀라움을 준다. 표제작 ‘불을 끄고 노래하면 안 될까요’는 시각장애인 남자와 성폭행의 상처를 가진 여자가 등장한다. 남자는 “소리를 통해 세상을 보고 있”기 때문에, 두 사람은 말과 말 사이로 내는 소리와 가사 없는 노래로 소통하는 듯하다. 사람들의 말과 그 소리의 모양이 다른 것을 봐온 남자는, 말과 소리의 모양이 일치하는 여자에게 사랑을 느낀다. 여자는 남자의 상상을 채워주고 싶어 자신을 꾸미곤 했다. 남자는 “외로움마저 잃게” 될까봐 여자 앞에서 평범한 시각장애인 흉내를 낸다. 둘은 여자의 앨범 녹음을 위해 녹음실에 들어와서야 서로의 치장을 내려놓는다. 한동안 녹음에 고전하던 여자는 갑자기 불을 끄고 노래를 부르고 싶다고 말한다. 빛이 사라진 뒤, 비로소 여자는 “노래 속으로 사라”진다. 그 생생한 음성은 남자의 흑백 세계를 “선명하게 번지는 색깔”로 바꿔나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관장 정성희)은 2021∼2022년 '경기도 실학연구 및 진흥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사)다산연구소(이사장 박석무)를 사업수탁수행기관으로 선정하고 다산연구소 내 경기실학연구센터(센터장 김시업)를 설립했다. 실학박물관과 경기실학연구센터는 15일 경기상상캠퍼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실학연구 및 자료발굴’, ‘실학교육문화프로그램 운영’, ‘국내외 학술대회’ 등 3개 영역에서 총 사업비 4억 8000만 원 규모의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진균 경기실학연구센터 연구실장은 “연암 박지원의 법고창신(法鼓創新)과 다산 정약용의 공렴(公廉) 정신을 바탕으로 경기문화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기존 실학 관련 자료를 활용해 실학 대중화를 실현하고자 한다”고 사업의 취지를 설명했다. 사업의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도민과 함께 하고, 도민으로부터 동력을 얻어, 도민에게 돌려주는 사업”이라는 양 기관의 사업 계획에 걸맞은 도민 참여 프로그램들이 눈에 띈다. 오는 5~8월 공직자, 일반 시민 등을 대상으로 전문가들이 실학 정신을 기반으로 한 공정과 청렴 교육을 진행한다. 실학을 전공한 학계 전문가들이 각 시·군 도서관 및 박물관을
◆ 꽃잎 한 장처럼 / 이해인 지음 / 오리여인 그림 / 샘터 / 368쪽 / 1만 6000원 “늦은 봄날 무심히 지는/ 꽃잎 한 장의 무게로/ 꽃잎 한 장의 기도로/ 나를 잠 못 들게 하는/ 사랑하는 사람들” (시 ‘꽃잎 한 장처럼’ 중에서) 우리에게 언제나 따뜻한 위로는 건네는 이해인 수녀가 돌아왔다. 신작 시 30여 편을 수록한 책은 코로나 팬데믹 시대에 써내려간 글이다. 급변한 우리 삶의 모습들, 그 속에서도 교훈을 얻고 희망을 찾고자 한 마음을 담았다. 이해인 수녀는 이번 책 제목에는 '꽃'을 피하려고 했지만 요즘 마음에 담고 있는 꿈과 하고 싶은 말을 가장 잘 대변해 주는 시가 바로 ‘꽃잎 한 장처럼’이기에 책 제목으로 삼았다고 한다. 총 4부로 구성된 책은 1부와 2부에 최근의 시와 일간지에 연재됐던 시 편지를, 3부에는 기념 시와 글들을 실었다. 마지막 4부에는 지난 1년간 일상생활을 메모해 둔 일기 노트의 일부를 담았다. ◆ 당신의 모든 순간이 시였다 / 박신규 지음 / 미디어창비 / 248쪽 / 1만 7000원 2010년 ‘문학동네’를 통해 작품활동을 시작한 박신규 시인이 첫 번째 산문집을 펴냈다. 작가는 ‘아프다’는 말도 못할 만큼 무너져
이순신 장군의 이야기를 담은 넌버벌 퍼포먼스 ‘광화문, 그 사내’가 오는 19일 안산문화예술의전당에서 초연된다. 공연은 넌버벌 퍼포먼스 ‘디스이즈잇(This is It)’ 제작진이 ‘2021 원로예술인 공연 지원 사업’에 선정되며 기획한 것으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공연이다. 역사와 디지털의 융합으로 레이저 쇼에서 미디어 퍼포먼스까지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한다. 화려한 레이저에 미러맨의 춤을 더해 새로운 형식의 3D 애니메이션 레이저쇼를 선보인다. 또한 비보이와 팝핀, 걸스 힙합 등 여러 장르의 스트릿댄스를 한국적 리듬에 녹여낸 퍼포먼스로 관객의 호응을 이끌어 낼 예정이다. 코믹 마술사의 아이디어로 탄생한 코믹 서커스 ‘매직 벌룬쇼’를 비롯해 2차원과 3차원 사이 공간에서 현실감각을 깨버리는 무대 ‘미디어 쉐도우 퍼포먼스’가 준비됐다. 12m의 거대한 용과 사무라이 등 캐릭터의 퍼포먼스를 빛으로 표현한 ‘LED 트론 댄스’로 흥을 돋운다. DJ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꾸미는 ‘DJ 쇼’는 파워풀한 사운드로 무대와 관객이 하나가 된다. 공연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역사적 교훈부터 재미, 다양한 볼거리를 고루 갖춘 판타지 공연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원장 신종철)은 15일부터 한국만화박물관에서 ‘아트만두 인간대백과사전’ 기획 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시사만화가 아트만두의 캐리커처 작품들을 선보인다. 아트만두는 한국만화영상진흥원 ‘2021 다양성만화 제작 지원 사업’의 지원을 받아 ‘아트만두의 목표는 방구다(한길사)’를 지난 1월 펴낸 바 있다. YTN에서 연재했던 시사 캐리커처를 비롯해 사회 각 분야 인사들의 캐리커처 120점이 수록됐다. 전시는 책에 수록된 작품 중 국제, 사회,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영향력을 지니는 인물들의 캐리커처 20점을 선정했다. 영화 ‘기생충’으로 아카데미 4관왕을 차지하며 한국 영화의 위상을 세계에 알린 봉준호 감독, 한국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배우 윤여정, 베트남 축구계의 히딩크로 불리는 박항서 감독 등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아트만두 작가가 SNS를 통해 가장 최근 선보인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풍자한 작품도 볼 수 있다. 국제사회 속에서 점점 고립돼 가는 러시아와 푸틴의 모습을 표현해, 러시아에 대한 비판과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염원하는 메시지를 담았다. 사회 인사들의 모습을 풍자와 해학으로 그려내는 작가의 독특한 시각과 재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