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검 공안부(변창훈 부장검사)는 직무유기 혐의 고발사건과 관련, 출석요구에 2차례 불응한 김상곤(60) 경기도교육감에게 3차 소환장을 발부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검찰은 “김 교육감에게 오는 26일 오후 2시까지 출석할 것을 요구하는 소환장을 21일 오전 보낼 계획”이라며 “김 교육감의 변호인단이 ‘소환조사를 재고해달라’는 의견서를 냈지만 사실 관계의 확정을 위해 소환조사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검찰은 “전주지법에서 시국선언교사들에게 무죄를 선고했지만 1심 판결에 불과한데다 부산지법에서는 최근 유사한 사건에 유죄판결을 내린바 있다”며 “게다가 김 교육감이 교육과학기술부의 직무이행명령을 거부한 것은 전주지법 판결 이전에 벌어진 일인만큼 소환을 재고할 이유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김 교육감이 3차 소환에도 응하지 않을 경우 “불응 이유에 대해 판단하고, 원칙대로 처리하겠다”고 검찰은 말했다. 검찰은 김 교육감에게 지난 14일출석을 요구했으나 김 교육감은 “사실관계가 다 알려져 법리적 판단만 남았다. 전주지법 판결로 시국선언 교사에 대해 징계를 유보한 것이 건전한 상식과 법률에 기초한 것임이 밝혀졌다”며 출석하지 않았다. 앞서 김 교육감 변호인단은
검찰의 불기소나 기소유예 결정에 피의자가 이의를 제기하는 재정신청이 고소사건의 모든 범죄로 확대 시행된 2년 동안 수원지검의 재정신청은 총 666건으로 나타났다. 20일 수원지검에 따르면 지난 2008년 1월부터 지난해 12월말까지 666건의 재정신청 사건이 접수됐다. 이 가운데 법원이 검사의 불기소 처분을 반려시키고 공소(재판)를 제기한 건수는 14건으로 공소제기 결정율은 2.1%에 불과했다. 공소제기된 14건 중 5건은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는 등 유죄판결을 받았고 나머지 9건은 재판에 계류중이다. 이는 검찰 수사에 불복한 재정신청은 크게 늘었지만 이에 대해 법원은 대부분 검찰이 올바른 검찰권을 행사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재정신청은 고소한 사건에 대해 검찰이 불기소 처분을 내리는 경우 이 처분이 정당한지를 법원 판사에게 맡기는 제도로 검찰의 기소독점주의를 견제할 수 있는 제도다. 기존에는 재정신청이 아닌 검사의 불기소 처분에 대해 대검찰청에 재항고를 할 수 있었다. 고소인의 입장에서는 항고제도나 재정신청 제도를 활용함으로 권리구제의 폭이 넓어 졌다는 이점이 있는 반면, 이를 악용해 피고소인을 괴롭히려는 의도로 끝까지 물고 늘어지려
하남 광역화장장건립 반대 인터넷카페를 운영한 하남시 공무원을 파면한 것은 정당하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수원지법 제1행정부(하종대 부장판사)는 전 하남시 공무원 Y(42)씨가 하남시장을 상대로 낸 파면처분취소소송에서 Y씨의 청구를 기각했다고 18일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주민소환법에 지방공무원은 주민소환투표에 부쳐지거나 부쳐질 사항에 관해 찬성 또는 반대하는 행위인 주민소환투표운동을 할 수 없다”며 “원고 Y씨는 화장장반대 카페를 운영하며 11차례에 걸쳐 주민소환투표를 독려 또는 선동하는 내용의 글을 게시해 공무원으로서 법규를 준수하고 성실히 직무를 수행하도록 한 지방공무원법 48조 성실의 의무를 위반했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이어 “게시된 글의 내용 등에 비춰 그 위반의 정도가 가볍지 않은 점, 원고 Y씨가 전공노 총파업 참가 등의 사유로 해임됐다가 정직 3개월로 변경된 징계처분을 받고 복직된 직후부터 인터넷 카페를 운영한 점 등을 종합할 때 파면 처분이 위법한 것이라고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Y씨는 지난 2007년 5∼8월 하남 광역화장장 결사반대 카페를 운영하고, 같은
오랜 진통 끝에 18일 ‘취업 후 학자금 상환제(ICL)’ 관련 법안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올해 1학기부터 도입돼 시행될 예정이다. 법안 처리로 74만명의 대학생들이 재학중 이자부담 없이 등록금과 생활비를 대출받고 졸업 후 엔 소득수준에 따라 장기간에 걸쳐 대출금을 상환할 수 있게 됐다. 올 1학기부터 시행되는 ‘취업 후 학자금 상환제(ICL)’에 대해 지역 대학가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경기· 인천지역 대학들은 ICL 도입을 전반적으로 환영하면서도 ‘등록금 상한제’에 대해서는 마땅찮은 입장을 취하고 있다. 지난 2년간 자체적으로 등록금을 동결해 온 일부 지역 대학들은 물가상승률의 1.5배를 넘지 않도록 한 등록금 상한제는 대학의 자율권과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오히려 등록금의 인상을 초래할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ICL에 대해서는 학생, 학부모의 부담을 덜어줄 것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나, 학생들은 상환 시점보다는 등록금 자체를 낮추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학자금 상환제, 복리계산· 고금리 문제 대학생·시민단체는 상환제의 1학기 시행 자체를 반기고 있지만, 금리가 높아 ‘이자폭탄’이 될 수 있는데다 취업 후 일정 수준의 소득이
각종 경기지표들이 호전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지역 상용근로자 5인 이상 규모 사업체의 채용 계획 인원이 늘어나 경기회복의 청신호로 받여들여지고 있다. 경인지방노동청(청장 이재윤)은 경기지역의 상용근로자 5인 이상 규모의 사업체 3천86곳을 대상으로 사업체고용동향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10월부터 올 6월까지 경기지역의 채용계획 인원은 지난해 4월 조사 때보다 30.6% 늘어난 6만5천334명으로 집계됐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전국 평균 13.4%보다 큰 증가율로 자동차, 반도체, LCD 등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주력산업 경기회복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산업별 채용계획은 제조업이 3만9천823명으로 가장 많았고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9천783명), 도소매·음식숙박업(6천690명)이 뒤를 이었다. 직종별로는 건설·생산직(4만653명), 판매 및 개인서비스직(1만2천885명), 경영재무직(6천340명)의 순으로 나타났다. 인천지역의 같은 기간 채용계획 인원은 지난 조사 때보다 7.2% 증가한 1만3천281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산업별 채용계획 인원은 제조업이 6천155명으로 가장 많고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2천424명), 전기·운수·통신·금융업(2천315명) 순
기록적 폭우로 발생한 산사태로 버스승객이 다친 사고는 불가항력이라서 고속도로 관리자인 한국도로공사에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수원지법 민사항소4부(김태병 부장판사)는 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가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낸 구상금청구소송 항소심에서 원심을 깨고 원고패소 판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산사태 발생 당시 강우량 측정장치가 고장 날 정도로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고 피고 소유의 산비탈에는 시설기준에 맞는 배수로가 설치돼 있었다”며 “도로개설 후 8년간 안전사고 없이 관리된데다 고속도로 모든 경사로 윗부분까지 콘크리트 옹벽을 설치할 수는 없는 점 등을 종합할 때 피고가 당시 산사태 발생을 예측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연합회는 2006년 7월 15일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인천방향 영동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토사가 시외버스를 덮치며 승객 13명이 다쳐 치료비 명목 등으로 5천400여만원을 지급한 뒤 도로공사의 안전시설관리 하자로 사고가 났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도로공사는 사고발생 전까지 나흘간 누적강우량이 230.5㎜, 사고 전후 3시간 강우량이 149.5㎜일 정도의 기록적인 집중호우에 따
수원지검은 직무유기 혐의로 검찰의 소환에 불응한 김상곤(60) 경기도교육감에게 2차 소환장을 발부하기로 했다. 수원지검 공안부(변창훈 부장검사)는 14일 “김 교육감이 검찰 소환에 불응함에 따라 오는 20일 오후 2시까지 출석을 요구하는 2차 소환장을 발송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특별한 사유 없이 2차 소환에도 응하지 않을 경우 3차 소환장 발부 없이 원칙대로 처리하겠다”고 말해 체포영장을 통해 강제소환의 뜻도 내비쳤다. 검찰은 “김 교육감은 ‘사건의 사실관계가 다 알려져 법리적 판단만 남았다’며 서면조사를 요구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사실 관계를 확정하기 위해서는 서면조사로는 한계가 있다”고 2차 소환장 발부 이유를 밝혔다. 검찰은 또 “김 교육감 측이 무죄를 주장하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관련 시국선언을 한 전교조 교사가 국가공무원법 위반죄로 2006년 5월 대법원 유죄판결을 받았고, 파업주도 공무원의 징계의결요구를 거부한 울산동구청장도 2007년 7월 직무유기죄로 대법원 유죄판결을 받았다”며 “김 교육감의 무죄가 명백한 것은 아닌 만큼 소환조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달 10일 교과부가 시국선언 교사에 대한 징계를 미룬 김 교육감을
최근 도내 경기침체를 반영하듯 갖가지 수십억대 경매 물건이 법원 경매시장에 쏟아지고 있다. 이는 최근 각종 경기지수상으로는 경기가 호전되는 것으로 평가되지만 아직 체감경기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14일 수원지법과 대법원 경매사이트 등에 따르면 최근 들어 병원을 비롯해 예식장웨딩홀, 주유소부터 시작해 숙박업소, 원룸, 돈사 등 고가의 갖가지 경매 물건들이 잇따라 법원 경매에 부쳐지고 있다. 다음달 2일 6번째 입찰이 시작되는 안성시 일죽면 S병원은 49억4천747만5천원에 최초 경매가 시작됐지만 5회 유찰 후 25억3천310만7천원에 입찰이 시작된다. 안산시 상록구 본오동의 H병원은 두 차례 유찰 후 최초 감정가 32억9천532만5천920원에서 21억900만9천원으로 떨어졌다. 웨딩홀 예식장 업계도 경기 불황의 한파를 피해가지는 못했다. 부천시 소사구 범박동 S위딩홀 역시 최초 감정가 10억6천816만8천690원으로 한 차례 유찰됐다. 다음달 2일 2차 경매가 시작된다. 화성시 장안면의 G주유소는 감정가 32억8천141만480원에서 1회 유찰돼 오는 29일 26억2천512만8천원(80%)에 주인을 찾는다. 축사까지 경매 물건으로 나왔다. 화성
직무유기 혐의로 14일 검찰 출석 통보를 받은 김상곤(60) 경기도교육감이 소환에 불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교육감 변호인단의 간사 박공우(49)변호사는 13일 기자회견을 갖고 “사건의 사실 관계는 이미 다 알려진데다 검찰도 관련 자료를 갖고 있어 ‘법리적 판단’만 남은 만큼 검찰이 소환조사를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박 변호사는 “교육부가 고발한 사건의 쟁점은 사실관계 확인이 아닌 직무유기 혐의에 대한 법리적 판단에 있다”며 “사실관계는 이미 교육감이 담화를 통해 밝힌 만큼 법리적 판단은 반드시 소환조사가 아니더라도 서면조사 등으로도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고 주장했다. 특히 박 변호사는 “지방자치법 170조 3항에 따르면 도교육감은 교과부장관의 직무이행명령에 이의가 있으면 대법원에 소를 제기할 수 있고 직무이행명령의 집행을 정지하게 하는 집행정지결정을 신청할 수 있다”며 “하지만 교과부가 합법적으로 다툼을 할 수 있는 과정에 교육감을 검찰에 고발한 것은 지방자치법 170조 3항에 위반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수원검찰 관계자는 “김 교육감측 변호인의 의견서를 받아 보고 난 뒤 재소환 여부 등을 판단하겠다”며 “검찰 수사의 조사 필요성이 있어서
원산지 표시 단속 강화에도 불구,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시해 놓고 영업하다 적발된 도내 음식점과 식품업체의 수가 줄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농산물품질관리원 경기지원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에서 7만3천여개 업소를 대상으로 원산지표시 단속을 벌인 결과 이중 원산지를 속인 업주 457명이 형사입건 되고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은 364명에게는 모두 1억4천4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됐다. 이는 전년인 2008년 전체 843건보다 29건이 늘어난 수준으로, 원산지 허위표시 적발은 15건(2.9%)이 줄어든 반면 미표시 적발은 34건( 9.3%)가 늘어났다. 이들 중 안산의 B떡집은 국내산 멥쌀과 수입산 쌀을 3대 7로 혼합해 떡을 만든 뒤, 원산지를 국내산 100% 또는 국산 60%+수입40%로 허위표시해 판매하다 지난해 4월 적발됐다. 또 용인의 한 강정업체는 중국산 참깨와 기장을 사용해 한과류를 제조한 뒤 ‘중국산이 아닌 국산 농산물만 사용합니다’라는 허위 문구를 기재해 판매하다 적발됐다. 농산물품질관리원 관계자는 “원산지와 유전자변형농산물표시 위반 처벌은 허위·위장판매의 경우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며, 미표시의 경우 1천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