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 ‘노동’의 기록은 대체로 남성의 현장에서 쓰였다. 전쟁터, 공장, 광산, 철도 위에서의 노동은 굵은 글씨로 남았지만, 집 안에서 이루어진 여성의 일은 오래도록 노동의 이름을 얻지 못했다. 빨래, 청소, 요리, 육아, 간병처럼 삶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일들이 ‘도움’이나 ‘역할’로 축소되었고, 임금을 받지 않는다는 이유로 경제의 바깥에 놓였다. 기록되지 않으니 인정도 따라오지 않았다. 여성의 노동은 사랑으로 치환되었고, 헌신이라는 말 아래 가려졌다. 그러나 가사와 돌봄은 개인의 선의를 넘어 사회 전체를 떠받쳐 온 기반이었다. 아이를 낳고 기르며, 아픈 이를 돌보고, 가족의 일상을 운영하는 일은 생산을 가능하게 하는 전제였고, 시장의 움직임을 뒷받침하는 숨은 인프라였다. 누군가 출근할 수 있었고, 누군가 가게 문을 열 수 있었던 것은 보이지 않는 돌봄의 그물망 덕분이었다. 페미니즘은 이 ‘보이지 않는 노동’에 이름을 돌려주었다. 특히 제2물결 페미니즘은 “개인적인 것은 정치적인 것”이라 선언하며 가정의 일이 곧 공적 노동임을 드러냈다. 그럼에도 수많은 여성은 오늘도 일터에서는 직장인, 집에서는 주부로서 ‘이중 노동’을 감당한다. 피로는 사랑이라는 감정
KB국민카드가 추석을 맞아 전통시장과 소상공인 매출 증대를 위한 다양한 상생 캠페인을 운영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나섰다. 15일 KB국민카드는 KB Pay 쇼핑 내 ‘착한소비 소상공인 상생 특별관’에서 응원 댓글 이벤트를 다음 달 12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소비자는 상품 구매 후 마음에 드는 가게를 선택해 업체명과 응원 메시지를 남기면 된다. 참여 고객에게는 소상공인이 준비한 랜덤박스(31명 추첨), 포인트리 1000P(구매 후 댓글 작성 고객), 포인트리 10P(전원) 등이 제공된다. 당첨자는 10월 24일 KB Pay 쇼핑 앱 이벤트 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KB국민카드는 또 10월 31일까지 특별관을 운영해 식품·건강·패션 등 100여 종 상품을 5% 할인 쿠폰과 ‘상생딜’ 특가로 판매한다. 아울러 11월까지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 가맹점에서 5만 원 이상 결제 시 무이자 할부 혜택도 주어진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소비자와 소상공인이 함께하는 캠페인을 통해 선순환 구조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지역경제와의 상생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공혜린 수습기자 ]
6·27 대책 이후 아파트 매매시장은 거래량이 급감했지만 지역별 가격 흐름은 엇갈렸다. 15일 직방에 따르면, 전국 거래량은 6월 5만 3220건에서 7월 3만 4304건, 8월 3만 841건으로 줄었다. 수도권도 같은 기간 3만 1132건에서 1만 2982건으로 반 토막이 났다. 거래가 줄었음에도 서울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의 평균 거래가격은 6월부터 8월까지 1% 내외의 상승률을 유지했고, 상승 거래 비중도 7월 56%, 8월 53%로 절반 이상이었다. 반면 경기·인천은 상승 거래 비중이 절반 이하로 떨어지면서 가격 변동폭이 크게 축소됐다. 6월 전국 평균 거래가격 변동률은 0.94%였으나, 거래량이 급감한 7월·8월에는 각각 0.66%, 0.67%로 둔화됐다. 수도권도 같은 기간 1.17%에서 0.57%로 변동폭이 축소됐다. 반면 지방은 0.62%→0.63%→0.74%로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다. 규제 대상에서 벗어난 영향으로 거래량 감소 폭이 제한적이었고 가격도 안정적 흐름을 유지한 결과다. 서울은 25개 자치구 중 19곳에서 8월에도 절반 이상이 종전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용산은 4.28% 상승했고, 광진·중구·마포·강남·강동 등 도심·강남권
술을 많이 마시는 여성일수록 연부조직 육종 발생률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연부조직 육종은 근육, 지방, 혈관, 신경 등 뼈와 장기를 둘러싸는 부드러운 조직에서 발생하는 드문 악성 종양으로 성인 악성 종양의 약 1%를 차지한다.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정형외과 주민욱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활용해 2009년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20세 이상 성인 남녀 393만 7745명을 2020년 12월까지 추적 관찰했다. 연구팀은 음주와 연부조직 육종 발생 간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여성의 음주량이 많을수록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분석에 따르면 하루 평균 4잔 미만(에탄올 30g 미만) 술을 마시는 여성은 비음주 여성에 비해 연부조직 육종 발생 위험이 1.51배, 4잔 이상(에탄올 30g 이상) 마시는 경우 2.48배 높았다. 1회 음주량 기준으로는 3~4잔 섭취 시 1.35배, 5~7잔은 1.73배, 14잔 이상 폭음할 경우 3.7배 발생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에서는 음주와 연부조직 육종 발생 간 유의한 연관성이 관찰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성별에 따른 해부생리학적 특성 차이가 대사 과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했다. 또
박성수 고려대 안암병원 위장관외과 교수가 위암 예방을 위한 대규모 데이터 분석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위암은 전 세계적으로 높은 사망률을 보이는 주요 암으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서 발병률이 높다. 그동안 동아시아 특유의 식습관과 유전적 요인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지만 서양인과의 비교 연구 수준에 머물러 명확한 예방 근거는 부족했다. 이에 박 교수 연구팀은 PubMed, Embase, Cochrane 등 국제 의학 데이터베이스에 등재된 논문 507편을 종합 분석해 식이, 생활습관, 환경, 약물, 감염, 유전 등 139개 요인이 위암 발생과 예방에 미치는 영향을 다각도로 검토했다. 분석 결과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pylori) 감염은 위암 발생 위험을 약 2배 높였으며 과음은 1.5~2.2배, 고염식·절인 음식은 1.4~2.0배, 흡연은 약 1.3~1.8배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제곡물, 붉은 고기, 가공육, 고지방 유제품 섭취도 발병 위험을 높였다. 반면 신선한 채소와 과일 섭취는 위험을 20~40% 줄였고 생선·해산물 섭취는 10~30% 낮추는 효과를 보였다. 적절한 신체활동과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NSAID) 복용 역시 위암 예방에 도
군포시 수리동 주민자치회가 지역 환경 개선에 나섰다. 15일 군포시 수리동 주민자치회는 지난 12일 수리산역 인근에서 화분 식재 사업인 ‘수릿길 쾌적한 거리환경조성’이 추진됐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주민자치위원과 동 직원 등 15여 명이 참여해 수리산역 인근 토사를 정비하고, 비어 있던 대형 화분에 측백나무와 국화 등 가을꽃을 식재했다. 그 결과 역 입구와 아파트 주변이 새롭게 단장되며 주민들에게 쾌적한 보행환경과 아름다운 경관을 제공하게 됐다. 고진해 수리동 주민자치회장은 “주민 모두가 깨끗하고 정돈된 거리를 이용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내년에도 마을정원조성 사업이 자치사업으로 선정된 만큼 환경개선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신소형 기자 ]
시흥시는 시민들의 일상 속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시흥ABC행복학습타운 지혜관에서 영화상영 및 공연, 강연 등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번 문화행사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로, 시민들에게 일상 속 문화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 지혜관이 북부권 문화거점 시설로 자리매김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혜관에서는 시니어 ‧ 일반 ‧ 어린이 등 다양한 세대를 아우르는 영화 3편을 상영하고,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 에는 ▲미지니 ▲로로 ▲국악인가요의 공연이 펼쳐진다. 또한 렉처 콘서트도 진행돼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시흥시는 2024년에 ‘경기도 유휴공간 문화재생 사업’ 공모에 선정되어 도비 5억원을 확보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지혜관의 시설을 보강해 시민 중심의 열린 문화공간으로 새롭게 재탄생시켰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이 가까운 생활권에서 수준 높은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지혜관을 시민친화적 문화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원규 기자 ]
시흥산업진흥원은 시흥시가 실시한 2025년(2024년 실적) 출자·출연기관 경영평가에서 기관 및 기관장 모두 최고 등급인 “가”등급을 받아 3년 연속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출자·출연기관 경영평가는 기관의 책임경영과 경영의 호율적 운영 등을 목적으로 매년 실시하는 평가로 진흥원은 ▲성과중심형 조직문화 구축 기반 마련 ▲정책 일관성 확보 ▲바이오산업 육성 전략 등 시정 전략의 구체화 기여 ▲재정 구조의 자율성과 유연성 확보 ▲시흥시 소상공인, 중소기업에 대한 종합지원을 통한 경영개선과 경쟁력 강화하는 목표하에 중장기 전략과제 구체화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임창주 진흥원장은 “이번 3년 연속 최고등급 달성은 진흥원이 지역 기업화 함께 성장하기 위해 임·직원 모두 노력한 결과”라며 “이러한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도 바이오, AI 등 급변하는 산업환경 속에서 시흥시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나타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김원규 기자 ]
빙그레가 어린이들이 자유롭게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마련한다. 빙그레는 ‘제38회 빙그레 어린이 그림잔치’를 오는 10월 18일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올해 그림잔치는 다양한 부대행사로 참가 어린이들이 더욱 풍성한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기획됐다. 행사 현장에서는 페이스페인팅, 태권도 공연, 풍선 마술 공연 등이 진행되며, 가족 단위 참가자들을 위해 빙그레 포토존과 폴라로이드 촬영 서비스도 마련된다. 친환경적인 운영을 위한 캠페인도 주목된다. 참가자 전원이 함께하는 플로깅 캠페인이 진행되며, 증정되는 빙그레 제품 선물세트는 리사이클링 소재로 제작된 에코가방에 담아 제공된다. 참가 신청은 이날부터 10월 15일까지 한 달간 ‘빙그레 어린이 그림잔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전국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선착순 3000명을 모집한다. 빙그레 관계자는 “빙그레 어린이 그림잔치는 어린이들이 자유롭게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축제의 장”이라며 “참가 어린이들과 가족들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즐길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민정 기자 ]
광명시는 철산2동 생활문화복합센터(시청로 102) 4~5층에 철산권역 주민들을 위한 맞춤형 건강증진 서비스를 제공할 ‘철산건강생활지원센터’가 운영을 시작했다고 15일 밝혔다. 건강생활지원센터는 공공보건의료서비스가 부족한 지역 주민들에게 건강증진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공간이다. 광명권역과 소하권역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건강생활지원센터 개소다. 철산건강생활지원센터는 5층에 안내실, 영양교육실, 운동교육실, 체력측정실을, 4층에 건강교육실을 갖추고 있다. 만성질환 예방·관리를 중심으로 기초 건강검사, 건강교육 등 다양한 보건 서비스를 제공한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혈압, 혈당 등 기초 건강검사 5종을 한 번에 받을 수 있는 ‘다모아 건강체크’ ▲스마트 장비를 활용해 보행과 체형을 분석하는 ‘바른바디 체크’ 등을 상시 운영한다. 광명시민 누구나 사전예약 후 이용할 수 있다. 오는 10월 13일부터는 건강, 요리, 운동 등 다양한 분야별 교육도 운영한다. ▲건강 강좌, 조리 실습, 운동 교육을 통합 제공하는 ‘몽땅 건강가득 교실’ ▲건강한 식습관 형성을 위한 ‘내손뚝딱 건강밥상’ ▲‘반짝반짝 실버밥상’ ▲전자동 근력 운동장비(EGYM)를 활용한 개인 맞춤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