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가 인구 대비 성범죄자 비율에서 전국 상위권을 기록했다. 최근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남자인구 1만 명당 성범죄자 수는 2.66명으로, 인구 6만 명 이상 도시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성범죄 대응은 더 이상 사법기관의 영역에만 맡길 사안이 아니다. 지역사회가 스스로 대응체계를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현재 정부는 ‘성범죄자 알림e’ 제도를 통해 신상정보를 공개하고 있지만, 시민이 직접 검색해야 한다는 구조적 한계가 존재한다. 이에 따라 지자체가 해당 정보를 지역 안전정책에 적극 반영해야 한다는 제언이 이어진다. 전입·전출 시 보호자 알림, 학교·원룸촌·공원 등 취약지 중심의 모니터링 강화, 경찰 및 교육청과의 정보 공유체계 구축 등은 지자체가 주도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영역이다.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안전망 구축도 시급하다. 전자발찌 착용자의 접근을 감지해 경고하는 안전 서비스가 시범 운영 중이지만, 시민 인지도는 낮은 편이다. 안성시는 이를 적극 홍보하고, 스마트 가로등·CCTV 확충, 긴급 출동 프로토콜 정착 등 실효성 있는 인프라를 마련해야 한다. 기술이 존재해도 시민이 사용법을 모른다면, 안전은 보장되지 않는다. 예방 역시 처
양평군 양서면은 지난 4일 양수중앙성결교회 장진욱 목사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저소득층을 돕기 위해 성금 100만원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기탁된 성금은 양서면 내 저소득층 가구의 생활지원과 복지 프로그램 운영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양수중앙성결교회는 지역사회 섬김 활동의 일환으로 봄.가을마다 무료 칼갈이 봉사를 3년째 이어오고 있다. 주민들이 일상에서 사용하는 칼을 무료로 갈아주는 이 봉사는 실질적인 생활 나눔으로 지역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장진욱 목사는 "이번 기탁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이러한 나눔을 통해 지역사회가 더욱 따뜻해지고 서로를 돕는 문화가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영복 기자 ]
용인특례시의회 경제환경위원회는 지난 4일 시청 제1별관 회의실에서 소관 부서와 정책협의회를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경제환경위원회 위원들과 소속 부서 국·소·과장 등 시 관계자 35여 명이 참석했다. 위원들은 2026년도 주요 사업 대한 부서별 보고를 받고 관련 현안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눴다. 이날 논의된 주요 안건은 ▲대상별 맞춤형 일자리 지원 ▲체계적인 소상공인 지원 시스템 구축 ▲첨단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 조성 지원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조성 사업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 RISE 사업 추진 ▲원삼·백암 도시가스 사업 일정 및 향후 확대 방안 ▲물순환 촉진구역 지정 공모 신청 ▲‘조아용’ 캐릭터 활용 쌀 가공제품 사업화 ▲스마트 미터링(원격 검침 시스템) 구축 사업 ▲용인 지역 학교 중수도 설치 사업 등이었다. 신현녀 위원장은 “오늘 정책협의회는 용인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경제와 환경이 조화를 이루는 정책 방향을 함께 모색한 뜻깊은 자리였다”며 “논의된 내용들이 용인이 미래 산업 중심도시이자 지속 가능한 녹색도시로 나아가는 밑거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최정용 기자 ]
부천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부천아트벙커B39는 11월 14일부터 12월 14일까지 지역 작가 4인이 참여하는 기획전 ‘흙과 먹, 손끝의 흔적’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강근옥, 강금숙, 김태전, 이우찬 작가가 캘리그라피, 문인화, 도예, 서예 등 네 가지 예술 언어를 한자리에서 펼치며, 각자의 독특한 예술 감각과 삶의 흔적을 담아낸다. 전시장에는 따뜻한 필체로 일상을 예술 문장으로 표현하는 강근옥 작가, 자연과 내면의 정서를 먹과 담채로 그려내는 강금숙 작가, 시간과 온기를 담은 도예 작품을 선보이는 김태전 작가, 붓의 속도와 긴장감으로 내면의 깊이를 새기는 이우찬 작가의 작품이 전시된다. 전시 오프닝은 11월 14일 오후 2시에 열리며,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 가능하다. 전시는 무료이며, 월요일과 공휴일은 휴관한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자세한 정보는 부천아트벙커B39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경기신문 = 반현 기자 ]
채 상병 순직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순직해병 특별검사팀이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호주 도피 의혹에 대한 막바지 수사에 나섰다. 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민영 특검보는 브리핑을 통해 조구래 전 외교부 기획조정실장과 장호진 전 국가안보실장을 각각 오는 6일, 8일 각각 불러 조사한다고 밝혔다. 이들 모두 범인도피와 직권남용 혐의의 피의자 신분이다. 이들은 이 전 장관이 호주대사로 임명되고 사임하던 지난해 3월 각각 외교부 기획조정실장,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으로 있었다. 장 전 실장은 호주대사 임명 논의가 이뤄지던 2023년 말 외교부 1차관이기도 했다. 특검팀은 이들이 외교부, 국가안보실에서 공관장 임명과 관련한 사무를 담당하며 이 전 장관의 호주 도피를 도왔다고 보고 있다. 정 특검보는 주로 이 전 장관이 호주대사로 임명되는 과정에서 대통령실 및 외교부에서 논의된 사항 등을 구체적으로 확인하고자 추가 조사를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해당 의혹과 관련해 이날 오후에는 이충면 전 국가안보실 외교비서관의 참고인 조사가 예정돼 있다. 특검팀이 이 전 장관의 도피 의혹과 관련해 지난 정부 외교안보라인 주요 인사들을 다시 줄소환하는 것은 윤석열 전 대통령
“보기 흉하죠. 팔 한 짝도 없는데 왜 이렇게 방치하는 지 모르겠어요.” 5일 오전 10시쯤 남동구 구월동의 한 공터. 광장 위로 한 조각상이 설치돼 있지만 관리가 되지 않는 듯 오른쪽 팔이 부러졌고, 일부 구간은 녹슨 채 떨어져나가 날카로운 흉기로 변해있었다. 조각상 밑에 새겨진 문구에는 해당 작품이 ‘4월의 레퀴엠’이라는 이름과 함께 희망과 동경을 메시지로 표현했다는 작품 설명이 기재돼 있었다. 이 작품은 지난 1999년 이곳에 설치돼 26년 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시민들은 이 조각상이 되레 경관을 해칠 뿐더러 자칫 흉기가 될 우려도 안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구월동에 거주하는 70대 남성 박수철 씨는 “동상 팔 한쪽이 떨어져 나간 탓에 보기 흉하다”며 “관리를 하지 않는지 녹도 많이 쓸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시민들의 왕래가 잦은 보행로에 관리가 전혀 되지 않는 조각상이 방치돼 있어 되레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남동구 등에 따르면 이 조각상의 오른쪽 팔은 오래전부터 부러져 방치돼 있다가 관리업체 측을 통해 한차례 보수를 했지만 지난해부터 다시 부러진 채 방치돼 있다. 구는 동상이 있는 해당 부지가 사유지인 만큼 별다른
'서울대 안양수목원'이 58년 만에 시민 품으로 돌아왔다. 지난 1967년 조성돼 그동안 한시적으로 개방되던 서울대 관악수목원이 ‘서울대 안양수목원’으로 이름을 바꿔 5일 전면 개방됐다. 안양시 만안구 석수동 일원 관악산 자락에 자리한 안양수목원은 1158종의 식물과 다양한 산림 생태계를 보유하고 있다. 시가 서울대와 협약을 통해 공개되는 면적은 서울대가 전시원 구역으로 지정한 25만㎡중 연구·교육공간을 제외한 20만㎡다. 시와 서울대는 2018년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국유재산 무상양여 및 수목원 개방을 위한 협의와 6차례 시범 개방을 거쳐 지난 2월 ‘법적 효력이 있는 협약(MOA)’을 체결했다. 수목원은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운영되며, 월요일과 매년 1월 1일, 설·추석 연휴에는 휴원한다. 입장료는 무료다. 인화물질과 음식물·음료(생수 제외)·돗자리·삼각대·개인이동장치(유모차·휠체어 제외) 등의 반입이 금지되고, 반려동물은 입장할 수 없다. 시와 서울대는 이날 안양수목원에서 최대호 안양시장과 박준모 안양시의회 의장, 강득구, 민병덕 국회의원, 유홍림 서울대 총장 등 서울대 관계자 등이 참석해 개방 기념식을 가졌다. 최 시장은 “서울대와 협력해 안양수목
포스코이앤씨가 국내 최초로 원격제어 굴착기 현장 실증에 성공하며 건설현장의 무인화·스마트화 전환을 본격 추진한다. 이번 실증은 지난 9월 여수 화태–백야 도로건설 1공구 월호도 구간에 적용됐다. 해당 구간은 암반 굴착 비중이 높고 풍랑 등 기상 악화로 월평균 5일 이상 공사가 중단되는 지역으로, 사람과 장비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대표적인 도서·산간 현장이다. 원격 굴착기 실증은 2023년 체결된 포스코그룹과 HD현대 간 ‘건설 무인화 기술 개발 MOU’의 후속 성과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원격제어 굴착기와 조종 시스템을 제공하고, 포스코이앤씨는 기술 운영 프로세스 설계, 통신 인프라 구축, 경제성 분석을 맡았다. 양 사는 협업을 통해 인력난이 심화되는 건설산업에서 무인 장비 활용을 확대하고 차세대 스마트건설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실증 장비는 내륙의 원격조종실에서 실시간으로 장비 조종이 가능하며, 360도 어라운드뷰 카메라, 장애물 감지 레이더, 안전 경고등 등이 장착됐다. 통신이 불안정할 경우 장비가 자동 정지하고, 장애물을 감지하면 즉시 작업을 멈추는 사고 예방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이번 실증을 통해 악천후에 따른 공사 중단을 최소
자연과 예술이 오는 18일부터 12월 28일까지 파주 DMZ 문화예술공간 통에서 정기현 작가 개인전 ‘변방을 우짖는 유령들’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역사의 유령적인 것들이 돌아오는 형식이 얼마나 내밀하고 역설적인가’를 질문한다. 전시의 중심에는 오래된 신문이 있다. 독일 유학 시절, 베를린 국방부 본부 건물 해체 작업에 참여하던 작가가 벽지 분리 과정에서 발견해 개인 소장 중인 바이마르 공화국 시절의 신문이 주요 오브제로 등장한다. 벙커 속 곰팡이 냄새, 대남방송의 확성기 소리 등 시대의 잔향을 품은 오브제들이 공간을 채우며, 역사와 기억이 교차하는 감각적 풍경을 구성한다. 정기현 작가는 헤겔의 역사철학이 종착하고 나치즘의 그림자가 드리운 시대의 긴장과 잔향을 예술로 재구성한다. 그의 작업은 ‘서울에서 베를린까지’(백남준)를 연상시키는 가로지르기 감각을 품고 있으며 역사적 폐허 속에서 귀환하는 ‘유령적 시간’을 드러낸다. 작가는 대남방송의 소리를 분해·재구성해 귀신소리, 여우소리, 늑대소리 등으로 레이어화하며, 백석의 ‘여우난곬족’에 담긴 시적 울림과도 맞닿는다. 정 작가는 이미 파이프 형태의 시간 장치 작업을 통해 ‘시간의 교차와 굴절’을 탐구해 왔다.
방성환(국힘·성남5)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장은 농정 관련 예산 확보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을 강하게 비판했다. 방 위원장은 5일 도의회 제387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농업은 단순한 산업이 아니라 도민의 삶과 식량안보, 환경, 그리고 미래세대가 맞닿아 있는 근간”이라며 “도정이 농정을 진심으로 대하고 있는가”라며 “그 척도는 말이 아니라 예산과 현장에서 드러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먼저 김동연 경기도지사에게 “경기도 일반회계는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농정예산 비중은 지난 2020년 4.5%에서 내년 3.0%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단순한 수치가 아니라 도정이 농업을 얼마나 중요하게 보는지를 보여주는 농정 애정도의 지표”라며 “올해 제2회 추가경정예산 기준 농정해양위원회 소관 일반회계 예산은 도 전체 예산의 단 3.1%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방 위원장은 “농정은 점점 후순위 예산으로 밀려나고 있는 것”이라며 “농정 정책 분야는 여전히 예산이 턱없이 부족하다. 결국 농정을 살리는 것은 정책이 아니라 예산이다. 예산이 빠지면 농심도 떠난다”고 질타했다. 이어 방 위원장은 임태희 도교육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