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작동과 잦은 사고로 인해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용인경전철 스크린도어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연이은 사고에도 불구하고 스크린도어 운영이 강행되고 있는 가운데 안전을 위해 배치한 인력의 전문성에 대한 의혹도 제기돼 비판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터져나오고 있다. 더욱이 지난 26일 백군기 용인시장이 스크린도어 오작동 원인 조사와 전문인력 배치를 발표했지만, 안전에 대한 대책도 사실상 찾기 힘들어 상황은 점차 악화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4일 용인경전철 노동조합은 성명서를 발표하고 용인경전철 스크린도어 운영 중단과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시운전 과정과 개통 이후에도 연이은 오작동으로 사고가 이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스크린도어 운영을 지속하는 것은 승객의 안전을 담보한 시험운행이라는 이유 때문이다. 노조 측은 안전문제와 더불어 각 역에 배치된 인력의 전문성에도 의구심을 나타냈다.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설치 업체 측이 각 역에 배치한 안전요원들은 아르바이트 사이트에서 급조된 인력이라는 것이다. 노조 관계자는 안전요원들이 5시간의 단순교육만 받고 현장에 투입됐고, 오작동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설치 업체에서 파견된 전문 기술자도 명확한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설치 업체는 스크린도어 개통 전 역사에 배치한 어르신들의 임금도 지급하지 못해 지난 달 24일 근로자들이 용인시를 항의 방문하는 사태도 벌어졌다. 임금체불의 규모는 약 9,000만원 수준으로 알려졌으며, 임금은 경전철 스크린도어 설치 계약 금액에 포함돼 업체가 부담해야 한다. 안전 대책이 마련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스크린도어 오작동은 연일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26일 백군기 용인시장이 원인 규명과 대책 마련을 지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사고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백 시장의 발표 이후 지난달 1일까지 스크린도어 오작동은 6건이 추가됐으며, 별도의 안전대책도 찾아보기 어렵다. 이 과정에서 시의 안전 대책은 차 내 방송을 통해 “급정차시 넘어질 수 있으니 손잡이를 꼭 잡을 것” 뿐이다. 다만 시는 장애대응 및 안정화 작업을 진행하며 안전문 제어장치 프로그램 업데이트 및 기기 조정을 진행 중이다. 시 관계자는 “전문인력은 설치 업체가 부담해야 하지만 역에 배치된 인원에 대한 임금체불과 전문성 의혹에 대해서는 확인 후 조치할 것”이라며 “고장 원인에 대해서도 다방면으로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용인경전철 노동조합 이석주 위원장은 “역에 배치된 인력의 전문성 뿐만 아니라 근무 시간도 불규칙적으로 운용되고 있다”며 “확실한 안전이 보장되기 전까지 스크린도어의 운영을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용인 = 신경철 기자 ]
"묘목만 심어놓고 가끔 물 주러 오는 것 말고는 거의 본 적이 없어요." 3일 오후 취재진이 찾은 시흥시 과림동 토지에는 버드나무 묘목이 빽빽이 심어져 있었다. 이 곳은 LH(한국토지주택공사) 일부 직원들이 매입한 필지 중 한 곳이다. 해당 지역에서 20년 넘게 농사를 지어왔다는 주민 A(70)씨는 “논 농사를 짓던 땅인데 지난해 초 외부에서 세 명인가 와서 버드나무 묘목을 심어뒀다”며 “서로 교류가 없어서 누가 와서 뭘 짓는지도 모르는데, 거의 못 봤다”고 말했다. 개발제한구역의 농지를 매입할 경우 영농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에 타 농작물과 달리 비교적 관리하기 쉽고, 토지수용시 나무 한 그루마다 보상이 나오는 만큼 계획적으로 묘목을 선택했다는 의혹이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시흥시 과림동 한 공인중개사는 “대부분 여기서 먹고 사는 사람들은 공장, 고물상 등 가건물을 지어 사업하려고 땅을 산다”며 “투기 목적으로 온 외지인들의 경우 티가 난다. 지방에 사는 사람들이 와서 농사를 짓는다고 하기에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 시세 2년 만에 80만원↑…"보상 노리고 온 것 아니겠냐" LH 직원 4명이 공동으로 소유하고 있는 이 곳은 3996m² 면적으로 지난 2019년 6월 15억1000만원에 거래됐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등에 따르면 해당 필지는 2018년까지만 해도 평당 120만원 안팎에서 거래됐으나, 최근 시세는 평당 180만원에서 200만원선으로 2년 사이 크게 뛰었다. 부동산업계는 대규모로 대출을 받아가며 조직적으로 땅을 매입해 어느 정도의 확신이 없고서는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공인중개업소 대표 B씨는 “10년전부터 언젠가 개발할 땅이라는 인식이 있었고,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됐을 때는 오히려 잠잠했으나 지난 2019년 이후로 땅을 사겠다는 사람이 늘면서 시세가 크게 올랐다”며 “아파트 입주권, 보상 노리고 들어온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LH에 따르면 이날 기준으로 필지를 소유한 4명 중 3명은 현재 LH 수도권 지역본부 소속이고, 다른 1명은 광주전남 본부에 소속됐다. 이 중 2명은 사업관리처에서 보상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여기에 전날 참여연대가 공개한 자료 등을 보면 이들 직원이 사전 정보를 입수하고 움직인 것으로 보이는 수상한 정황이 나타나 투기적 토지 매입에 더욱 무게가 실린다. 다만 광명·시흥지구가 신도시 0순위로 꼽히며 개발 기대를 모았던 지역이니만큼 내부 정보를 활용한 투기라고 보기 어렵지 않느냐는 시선도 있다. 주민 김모(64)씨는 “토지수용이 되었을 때 별로 돈이 안 나오는데, 표준시가보다 낮아 보상을 제대로 못 받을뿐만 아니라 간접보상 나오는 게 거의 없어 메리트가 적다”며 “여기가 2025년까지 개발될 거라는 건 누구나 알고 있던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편, LH는 4일 일부 직원의 광명시흥 신도시 땅 사전 투기 의혹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전 직원 및 가족의 토지거래 사전신고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편지수 기자 ]
임기 4개월여를 앞두고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사의표명을 하고 검찰총장직을 내려놨다. 검찰기득권을 지키는데 앞장서며 조국과 추미애 전 장관과 대립했지만 결국 이날 본인 역시 전격 사퇴를 발표하고 나서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특히 윤 총장이 이날 대검찰청 현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앞으로 어떤 위치에 있던 자유민주주의와 국민을 보호하는데 온 힘을 다하겠다”고 발언에 대해 대권 레이스에 동참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 2명의 법무부 장관·헌정사상 최초 징계위 사태 윤석열 검찰총장은 지난 2019년 제43대 검찰총장으로 취임한 이후 계속해서 법무부 장관과 대립각을 세웠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일가 의혹을 수사하며 조국 전 장관이 사퇴했고, 이후 추미애 전 장관도 사퇴하며 윤 총장의 임기 동안 2명의 장관을 사퇴시킨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윤석열 총장도 순탄한 시기를 보내진 않았다. 추미애 전 장관과 갈등 끝에 징계위가 열리는 헌정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경기신문은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 의결서를 단독 입수하고 법관의 개인정보 수집·배포와 관련한 의결서 내용을 집중 보도했다.(본보 2020년 12월 24일 ‘[단독1]문재인 대통령 동문 판사들까지도 성향분석...윤석열 현행법 위반)’ , ‘[단독2]윤석열 ‘채널A사건’ 감찰·수사 방해…검찰총장 권한 남용‘, ’[단독3]윤석열의 정치적 언행은 검찰의 공정성·중립성 훼손···국민신뢰 잃어‘ 보도) 보도에 따르면 윤 총장은 임기 동안 감찰방해 및 수사방해, 정치활동 중립에 대한 현행법을 어기고 검찰총장의 권한을 남용한 혐의도 받았다. 특히 채널 A사건과 관련해 한동훈 검사장에 대한 대검 검찰부의 감찰 및 수사를 방해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 검찰개혁 의지 윤 총장의 검찰기득권 챙기기에 검찰개혁을 소원하는 시민단체와 시민들이 늘어갔고, 경기신문은 시민들의 검찰 개혁 의지를 끊임 없이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다. 종교계에서 시작했던 검찰개혁 촉구 시국선언은 시민단체의 동참을 이끌었고, 시민 항쟁은 전국으로 확산됐다(본보 12월 9일 3면 ‘‘검찰개혁’ 시국선언 참가 전국 시민사회단체 명단‘보도). 경기신문은 현장의 소리를 보도하며 검찰 개혁의 의지를 전달했고, 특히 박재동 화백의 윤석열 만평이 독자와 네티즌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그 결과 윤 총장이 수호하려 노력했던 검찰이 독점하고 있던 수사권과 기소권 등 무소불위 권력을 분산시키고, ‘공수처 설립’과 ‘검·경 수사권 조정’ 등 큰 변화가 일어났다. ◇ 대권 레이스 합류 가시화 윤 총장이 전격 사퇴함에 따라 정치권이 술렁이고 있다. 특히 야권 대선 후보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향후 거취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은 지난 1월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윤 총장이 퇴임 후 정치에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당시 노 전 실장은 “야권에서 지금 부각되는 후보가 없기 때문에 야권지지 성향의 국민들께서 지지가 몰려가는 측면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윤 총장은 지난해 11월 전국 만 19세 이상 유권자 1022명을 대상으로 한 ‘여야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결과 지지율 1위를 차지했다. 24.7%가 지지한다고 응답했으며, 윤 총장이 여론조사에서 1위에 오른 것은 같은해 6월 조사 대상에 포함된 이후 처음이다. 윤 총장의 지지율은 보수 정당 지지층에서 높게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자의 62.0%, 국민의당 지지자 31.9%가 윤 총장을 밀고 있었다. 검찰총장직에서 내려온 윤 총장이 대권에 도전할 경우 야권 정계개편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여 이목이 집중된다. 사실 윤 총장의 대선 출마 가능성은 이전부터 제기돼왔다. 정치권에서는 사퇴한 윤 총장이 실제 정계에 진출해 대권에 도전할 경우 4·7 보궐선거 이후 야권의 정계개편과 맞물려 대대적인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경기신문 = 박한솔·신연경 기자 ]
반전은 없었다. 인천의 자체매립지는 결국 영흥도로 결정됐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4일 오전 11시 시청 공감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영흥도를 인천 에코랜드 최종 후보지로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신은호 인천시의회 의장, 조택상 정무부시장 등이 함께했다. 진행을 맡은 정진오 시 대변인은 시작에 앞서 "오늘 무거운 마음으로 여러분들 앞에 섰기 때문에 현수막을 따로 걸지 않았다"고 말해 박 시장과 관계 공무원들의 마음을 간접적으로 전달했다. 박 시장은 "긴 고민과 검토 끝에 오늘 자체매립지 후보지 검토 결과와 결정하기까지의 과정에 대해 말씀드린다"며 말문을 열었다. 영흥도의 선정 이유에 대해 박 시장은 "예비후보지 5곳 중 4개 조건, 17개 항목을 기준으로 평가하고 최근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 매립지 특별위원회가 권고한 선갑도와..
최근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한 정이삭 감독의 ‘미나리’가 국내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명성을 입증했다. 개봉 전부터 집중된 국내 관객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4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미나리’는 개봉 당일인 3일 하루 동안 관객 4만731명을 동원했다. 국내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으며, 누적 관객수는 4만1740명이다. 정이삭 감독의 ‘미나리’는 1980년대를 배경으로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새로 시작할 수 있다는 희망으로 낯선 미국 아칸소로 이민을 떠난 한국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한국계 미국인 정이삭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한국계 할리우드 배우 스티븐 연과 배우 윤여정, 한예리 등이 출연했다. 영화 속 캘리포니아에서 병아리 감별사 일을 하던 제이콥(스..
10m 지름의 경기장 위 홍샅바와 청샅바를 두른 두 명의 선수가 오롯이 자신의 힘을 겨루는 우리의 전통 민속스포츠인 씨름. 상대방을 넘기면 승리하는 단순한 경기이지만 짧은 시간에도 수많은 심리전과 기술들이 펼쳐지는 박진감 넘치는 스포츠이다. 한민족의 얼이 담긴 씨름은 꾸준히 대중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특히 1983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제1회 천하장사씨름대회를 계기로 씨름은 국민 스포츠가 됐다. 초대 천하장사인 이만기부터 강호동, 최홍만 등 여러 유명한 선수들을 배출한 씨름은 90년대까지 그 위용을 뽐냈다. 그러나 1997년 IMF 외환위기의 영향으로 여러 씨름단이 해체되면서 그 인기는 사그라졌다. 그렇게 씨름은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지는 듯 보였다. 하지만, 2019년 인터넷을 중심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씨름은 기술씨름의 비중을 늘..
지난 2월 10일부터 15일까지 경남 합천군 합천체육관에서는 2021 설날장사씨름대회가 펼쳐졌고, 대회가 막을 올린지 3일째인 12일 금강급(90kg 이하)의 왕좌를 가리는 경기가 열렸다. 수원시청 집안싸움이었던 금강장사 결정전에서 임태혁이 이승호를 3-1로 물리치며 꽃가마에 앉았다. 지난해 설날장사씨름대회 금강장사 결정전에서 이승호에게 패했던 임태혁은 설욕에 성공했다. 임태혁은 포효했고, 이승호는 아쉬움을 삼켰다. 대회가 끝난지 2주일, 수원 광교씨름체육관에는 짧은 휴가를 마친 수원시청 씨름단 선수들의 기합소리 등 열정으로 가득찼다. 여러 선수들의 틈에 금강장사에 오른 임태혁도 있었다. 그 역시 왕좌를 지키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며 훈련에 매진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기자가 만난 임태혁의 첫 느낌은 씨름돌이라 불리는 이유를 알겠다는..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 접촉으로 분류돼 지난달 25일부터 자가격리에 들어갔던 최대호 안양시장이 코로나19로 확진됐다. 최 시장은 3일 페이스북에 "죄송하고 송구한 말씀 전합니다. 지난 25일부터 시작한 자가격리중 오늘 인후통이 있어 재검사를 받았다. 검사결과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어 "내일 병상을 배정받아 치료를 받게 된다. 시정을 책임지는 처지라 이 상황이 너무 죄송스럽고 당황스럽기까지 하다. 송구하다. 건강을 잘 회복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상황을 전했다. 최 시장은 지난달 2일 안양시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후 진행된 직원 전수조사에서 음성으로 판명돼 14일간 자가격리에 들어갔었다 [ 경기신문 = 유진상 기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저성장 시대의 경제 선순환을 위해 기본주택과 기본소득, 기본대출 등 경기도의 '기본시리즈'에 대한 관심과 협조를 경기도 지역 국회의원들에게 요청했다. 경기도는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2021년 도정 현안 공유 및 협조 체계 구축을 위한 ‘경기도 국회의원 초청 정책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날 협의회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우리 사회의 모든 문제의 원천은 저성장에 있다. 엄청난 자본, 높은 기술과 교육수준 등 과거 어느 때보다도 상황은 좋지만 저성장의 늪에 빠진 것은 바로 불평등, 격차 때문”이라며 “양극화를 완화하고 편중을 줄여서 공정한 경쟁이 가능하게 한다면 지속적 경제성장이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성장 시대에는 결국 정부 재정지출의 핵심 역할이 이전 소득을 늘리는 방..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광명, 시흥 외에 다른 3기 신도시에서도 LH 직원의 땅 투기가 있는지 전수조사에 착수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정부 정책에 대한 불신이 깊어지며 3기 신도시와 관련된 LH 및 국토부 직원 등의 토지 거래 현황을 파악할 예정이다. 현재 국토교통부가 LH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광명·시흥지구에선 13명의 LH 직원이 땅을 산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해당 직원들 중 일부는 수도권 토지보상 업무 부서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LH는 전날 이들을 직무 배제했다. 국토부는 이들이 내부 정보를 이용해 땅 투기에 나섰는지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위법한 행위가 적발되면 경찰에 수사 의뢰할 예정이다. 광명·시흥지구는 2010년 이명박 정부가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하면서부터 개발 기대감이 확산 됐으나, 2014년 지구에서 해제된 뒤 2015년 특별관리지역으로 묶였다. 이후로도 광명·시흥지구는 수년 전부터 수도권 신도시 후보지로 거듭 거론되다가, 지난달 2·4대책 신규 공공택지로 지정됐다. 연루된 직원들은 2018년 4월부터 2020년 6월까지 시흥시 과림동과 무지내동 일대 10개 필지(2만3028㎡)를 100억원에 매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 경기신문 = 편지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