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아파트값이 지하철 연장과 광역급행철도(GTX)역 신설 등 연이은 교통 호재로 9년 만에 최고 상승률인 0.46%를 기록했다. 2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넷째주(25일 기준)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는 0.29% 상승했다. 이 가운데 수도권 아파트값은 0.33% 올라 전주(0.31%)에 이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경기 지역의 아파트값은 정부의 교통 인프라 신축 영향을 받았다. 지난해 말 국토교통부가 9호선 연장 및 고양선 신설, GTX-A노선 창릉역 신설 등 대책을 확정하면서 전주(0.42%)에 이어 이번 주에만 0.46%로 가장 높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경기도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은 남양주시(0.96%)였다. 4주 누적 상승률 3.08%인 수치다. 4주 누적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고양시로 이번 주 동안 0.87% 상승했다. 이와 함께 ▲의왕시(0.91%) ▲양주시(0.7..
올해 경기지역 학교들은 교육부의 기존 발표대로 오는 3월 2일 개학한다. 학교밀집도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 유치원, 초등학교 1~2학년과 대입을 앞둔 고등학교 3학년은 매일 등교를 원칙으로 하되, 60일까지는 등교 여부를 학부모의 재량에 맡기기로 했다. 28일 교육부가 발표한 ‘2021년 학사 및 교육과정 운영 지원 방안’에 따르면 유아와 초등 1~2학년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까지는 학교밀집도 적용 대상에서 제외, 우선적으로 등교할 수 있다.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 이상으로 격상되면 유치원, 초등 1~2학년도 원격·등교 수업을 병행해야 한다. 소규모 학교, 특수학교도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까지 학교가 등교수업 여부를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소규모 학교 기준을 전체 학생 수가 300명 이하거나 300~400명이면서 학급 당 학생 수가 25명 이하인 곳으로 확대했다. 지난해 기준 경기지역 소규모 학교는 766곳(초 500개 교, 중 200개 교, 고 66개 교)으로 파악된다. 한편 고3은 지난해처럼 매일 등교 원칙을 유지하는 것을 각 교육청에 권고하되, 감염병 관련 이유를 ‘가정학습’ 사유로 추가, 출석으로 인정하는 교외 체험학습 규정을 그대로 유지한다. 수능 시험은 연기 없이 11월 셋째 주 목요일인, 11월 18일에 예정대로 실시한다. 교육부는 또 우선 등교 대상 중 과밀학급 해소를 돕기 위해 전국 초등학교 1∼3학년 가운데 30명 이상 학급에 기간제 교사 약 2천 명을 배치한다. 현재 경기지역 과밀학급은 619개 학급으로 경기도교육청도 조만간 임시 교원 600여 명을 새로 고용할 방침이다. 이 밖에 교육부는 등교 확대로 인한 학교 방역을 강화하기 위해 체온 측정, 학교 내 소독과 생활지도 등을 도울 인력을 5만 명 지원한다고 밝혔다. 또 약 1900억 원을 투입해 필수 방역물품을 교육청과 함께 지원하기로 했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2개월 정도 한시 인원을 지원받아 하교 후 교실 소독, 거리두기 체크 등을 해왔다”라며 “초단기 근로제 인원도 몇 개월 이상 고용하기 위해서는 무기계약 전환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어 이와 관련해 교육부의 방침을 토대로 논의 중이다”라고 밝혔다. [ 경기신문 = 노해리 기자 ]
3대가 모인 가족 조찬에서 할머니인 릴리(수잔 서랜든)와 손자인 조나단(앤슨 분)의 대화가 흥미롭다. 손자가 묻는다. “할머니는 내게 줄 유산이 많아요?” 릴리의 대답이 걸작이다. “내가 주는 돈을 매춘부와 마약 사는데 쓴다고 약속하면 네게 주마.” 가족들 모두 왁자하고 웃음을 터뜨린다. 할머니는 우드스탁 세대, 곧 히피 세대다. 손자는 래퍼들의 세대이고. 그 세대간 간격을 ‘불경한(?)’ 농담으로 해소한다. 할머니 릴리는 자신과 같은 세대이자 오랜 친구이고 남편의 사실상 연인이기도 한 리즈(린제이 던컨)와 해변을 거닐며 이런 대화를 나눈다. “집안에 레즈비언 한 명 정도는 있어야 좋지. 안그래?” 릴리의 둘째 딸 안나(미아 와시코우스카)는 게이다. 그녀는 이번 주말 자신의 파트너인 크리스(벡스 테일러 크라우스)와 함께 엄마 집을 찾았다. 가족 간의 대화가 이 정도로 자유스러우면 좋을 것이다. 적어도 영화적 상상력만으로라도 이런 대화를 받아들일 수 있으면 좋을 것이다. 유머와 풍자를 잃고 비뚤어진 종교적 신념과 위선적인 순결주의, 기계적인 양성 평등주의와 역사적 순혈주의만을 강조하느라 경화(硬化)된 사회는 사람들에게 행복감을 주지 못한다. 지금의 한국사회가 그렇다. 상상력을 복원시켜야 한다. 정치적 상상력, 경제평등주의의 상상력, 사회주의적인 상상력 등등. 대중들에게는 ‘노팅 힐’로 유명세를 얻었지만 은근히 사회적 소재를 영화로 만들기를 즐기는 영국 로저 미첼 감독이 만든 ‘완벽한 가족, Blackbird’은 독특한 영화다. 이 영화 속 엄마이자 할머니인 릴리는 죽어 간다. 몸의 왼쪽은 오래 전 마비됐고, 서서히 오른 쪽도 말을 듣지 않는다. 남편 폴(샘 닐)이 건네 준 샤도네이 잔을 떨어뜨리기까지 한다. 생의 끝이 얼마 남지 않았다. 그래서 그녀는 의사인 남편과 진작부터 약속한 일을 실행하려 한다. 그래서 가족들을 모아 만찬을 준비한다. 하지만 예상했듯이 이 ‘거사’는 가족 간의 해묵은 갈등과 논쟁을 유발시킨다. 릴리의 선택은 과연 옳은 것인가. 무엇보다 합법적인 것인가. 그녀의 두 딸, 제니퍼(케이트 윈슬렛)와 안나는 이 일로 서로의 입장이 왔다 갔다 한다. 안나는 처음엔 반대하고 제니퍼는 나중에 반대한다. 둘은 엄마인 릴리가 강인하고 독립적으로 키웠다고 생각하지만 제니퍼는 지나치게 원칙적이어서 세상과 가족관계를 자기중심적으로 받아 들인다. 사실은 이기적이다. 안나는 약물중독에다 조울증에 시달린다. 뭘 하나 제대로 끝까지 해 본 적이 없다. 그녀는 사랑에 결핍돼 있다. 하여, 세상에는 완벽한 가족이 없다. 다들 단아하고 단란한, 그럼으로 해서 남들이 부러워할 만큼 완벽한 가족이 되는 걸 꿈꾸지만 그건 애초에 꿈일 뿐이다. 사실 그같은 욕망은 사회나 국가에도 적용된다. 완벽한 체제는 없다. 그걸 향해 나아갈 뿐이다. 다만 그 나아가는 방향과 방법이 지나치게 기계적이어서는 곤란하다. 무수한 장애에 부딪힐 때 그걸 극복하는 사람은 엄마인 릴리와 같은 자유로운 상상력의 소유자들이다. 사랑을 베풀고 베푼 만큼 받으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다. 사랑이 백해의 약이다. 자유로운 사랑의 관계가 만병통치 약인 것이다. 할머니 릴리 세대, 곧 68혁명 세대는 그 같은 기조의 신념을 이루려고 한때 열심히 싸웠던 인물들이다. 기성의 잘못된 질서를 혁파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일탈을 감행했던 사람들이다. 릴리는 친구인 리즈의 침실에 늦은 밤 찾아와 말하며 서로 낄낄댄다. “우리가 그때 LSD같은 거 말고 머쉬룸=버섯환각제을 했었어야 했어.” 그리고 곧 축축한 눈망울을 주고 받는다. “애들을 부탁해.” 손자 아이에게 나이 든 사람은 현명한 것이 아니라 현명한 척을 할 뿐이라고 말하는 전전 세대. 청소년 아이에게 허물 없이 너 게이니? 너 트랜스젠더니? 라고 물을 수 있는 할머니 세대. 우리는 오랜 세대의, 오랜 꿈과 이상을 이미 다 상실하고, 망각하고, 무시하고 살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근데 그건 버려서는 안될 가치였을 것이다. 영화 ‘완벽한 가족’은 ‘잃어버린 세대(lost generation)’의 시대적 회한에 대해, 그 종말과 새로운 시작에 대해 얘기하려 한다. 로저 미첼 감독은 자신의 전작이자 2013년작인 ‘위크엔드 인 파리’를 통해 68혁명 시대의 복원에 대해 얘기한 바 있다. 68의 가치는 사회의 모든 지식은 공유되고 계층과 계급 간의 차별은 최소치로 해소돼야 하며 남녀가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게 되기를 꿈꾸는 것이다. 50년이 넘도록 그 이상은 실현되지 않았지만 당시 세대의 그 정신적 자존감은 이어져 가야 한다는 것을 로저 미첼은 자신의 영화를 통해 줄기차게 주장하고 있다. 영화의 원제가 ‘블랙버드’인 것은 비틀즈가 이 노래를 불렀던 60년대를 잊지 못하는, 그 시대적 격렬함을 추억하려는 감독의 의지가 담겨져 있다. 이 영화의 할머니 릴리와 손자 조너던처럼. 그녀가 손자에게 주는 마지막 선물은 릴케의 시집이다. 둘째 딸의 게이 파트너인 크리스는 릴리에게 이런 말로 위로하려 한다. “하루는 너무 천천히 가고 한 해는 너무 빨리 지나가네.” 미국 밴드 마그네틱 필즈의 노래 가사다. 낡은 세대와 어린 세대는 그렇게 소통한다. 소통은 다분히 시적이어야 하는 것이 옳다. 시대의 변화는 꽤나 미학적이어야 성공할 수 있다. 영화를 다 보고 프랑스 부르고뉴산 피노누아인 쥬브레 샹베르망을 한 병 사서 사람들과 나누어 먹으면 좋을 것인 바, 지나치게 비싸 보이는 만큼 싸구려 술이라도 사서 가족들, 친구들과 나눠 마시면 좋을 것이다. 영화 전편에 흐르는 바흐의 ‘조곡 모음 6번 2악장 알르망드’를 유튜브에서 찾아 들으면 좋을 것이다. 연주는 미샤 마이스키 것이 좋다. 너무 한가한 얘기로 들리는 가. 혁명을 좀 예술적으로, 영화적으로 할 일이다. 나는 그렇게 믿는다.
지난 2018년 오만에서 열린 제16회 아시아남자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대한민국 주니어 대표팀이 16년 만에 우승이라는 값진 결과를 이뤘다. 대학선수들이 주축이 된 주니어 대표팀의 활약에 대한민국 핸드볼은 잠시나마 관심과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그 인기는 오래가지 못했다. 대한민국 핸드볼의 오랜 고민이 이것이다. 특정 대회 기간에만 집중되는 관심과 사랑. 대한핸드볼협회는 이러한 문제에서 벗어나기 위해 많은 홍보와 투자 등 노력하고 있다. 그 결과 평일에 이뤄지던 핸드볼코리아리그를 주말로 변경하고 온·오프라인 중계를 하는 등 많은 결과가 있었지만, 여전히 어려운 현실이다. 대학교 핸드볼 팀은 실업팀 진출의 등용문이다. 남자 핸드볼선수의 경우 실업팀에 들어가기 전 대학교를 거친다. 따라서 핸드볼 실업팀의 경기력은 대학팀에 일정 부분 영향을 받는다. 대한민국 주니어 국가대표를 이끌고 우승이라는 결과를 만든 김만호 경희대학교 핸드볼부 감독과의 대화를 통해 대학교 핸드볼 팀이 겪는 문제를 알아보았다. 김만호 감독은 “대한핸드볼협회장직에 최태원 회장이 오른 이후 핸드볼 활성화를 위해 많은 노력과 지원을 했다. 핸드볼을 하는 어린 선수들은 실업팀 이전에 대학을 꿈꾸며 운동을 하는데, 대학리그에 대한 지원을 조금 더 해주셨으면 하는 생각이다”라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위덕대학교가 핸드볼 팀을 만들기 전까지 대학리그 참가팀은 6개뿐이었다.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8개 가량 됐던 참가팀이 계속해서 줄었다. 참가팀이 없다면 경기라도 자주 치러야 하지만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경기를 가질 수도 없었다. 대학교에서 4년 간 선수 생활을 이어오더라도 실업팀의 문은 좁다. 10명의 선수가 졸업한다 하더라도 3명의 선수는 실업팀 진출의 꿈을 이룰 수 없다. 여자 핸드볼과 달리 남자 핸드볼은 별도의 드래프트 제도가 없어 스카우트를 통해 실업팀에 입단할 수 있다. 이에 대해 그는 “남자핸드볼 실업팀은 관공서를 기반으로 한 팀이 많아 드래프트 제도의 도입이 어렵다. 협회에서 드래프트 제도 도입을 검토 중이긴 하지만 이러한 차이점을 고려해 도입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대답했다. 또한 “대학교에서 지도하는 입장으로 협회의 지원이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협회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대학교 핸드볼 팀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이 많다”고 토로했다. 협회의 입장에서도 학생 신분인 대학리그의 운영에 어려움이 있다. 학습권 보장 등의 이유로 리그 일정을 잡는데도 문제가 있다. 하지만 대학리그의 인기는 실업팀 못지 않다. 현재 대학리그의 문제점에 대한 질문에 김만호 감독은 “일단 경기를 주기적으로 자주 가져야 한다. 그렇게 된다면 국민들도 대학핸드볼리그가 언제 열린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런 생각을 갖게 된다면 그 관심은 실업팀과 대표팀까지 이어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핸드볼의 인기가 대표팀의 성적 등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협회의 홍보와 노력은 실업팀과 대표팀에 집중될 수밖에 없다는 것은 이해한다. 하지만 대학리그에 대한 홍보도 협회에서 노력해줬으면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11살부터 핸드볼에 입문한 김만호 감독은 40년 이상 핸드볼 업계에 몸담으며 핸드볼 저변 확대를 위해 힘써왔다. 핸드볼을 누구보다 사랑하는 그에게 가장 큰 소원은 핸드볼을 국민들이 사랑하는 스포츠로 만드는 것이다. 대한핸드볼협회의 목표도 국민 스포츠화이다. 협회의 노력이 대학리그를 포함해 유소년까지 이어진다면, 그의 소원이 이뤄질 날도 머지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 경기신문 = 김도균 수습기자 ]
의혹, 특혜, 허위사실, 고발 등으로 점철된 안양시 평촌동 934번지 일원 옛 시외버스터미널부지 개발을 둘러싼 갖가지 논란과 관련된 표면적인 갈등이 일단락됐다. 옛 터미널부지 인근 주민들이 청구한 공익감사청구를 감사원이 기각, 각하 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민들이 구성한 공동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가 향후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2라운드 공방이 예고되고 있다. 그러나 터미널 부지를 매입해 개발 중인 업체는 이로 인한 지연으로 손실이 발생할 경우 손해배상은 물론 강경대응 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법적 공방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평촌 터미널부지 고시부터 현재까지… 30여 년의 과정 안양농수산물도매시장 옆 평촌동 934번지가 자동차정류장(1만8353㎡)으로 도시계획시설이 결정된 것은 1992..
2011년, 대한핸드볼협회는 대한민국의 핸드볼 발전을 위해 핸드볼코리아리그를 개최했다. 대한핸드볼협회는 많은 핸드볼 저변 확대를 위해 투자 등 노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여전히 핸드볼은 비인기 종목이라는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오명은 비단 대표팀과 실업팀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현재 고등학교 핸드볼 팀은 선수 수급의 문제 등 많은 어려움에 봉착해 있다. 이런 어려움은 핸드볼 명문 부천공고 역시 겪고 있다. 부천공고 허철영 코치와의 인터뷰를 통해 어떤 어려움들이 있는지 조금이나마 들어보았다. 허 코치는 “고등학교 핸드볼 팀 중 교체 멤버도 없는 팀도 많다. 그리고 시합 출장을 위해 일반학생을 출전시키는 팀도 있다"며, "현재 선수가 계속해서 줄어드는 추세여서 선수 보강이 힘든 게 가장 현실적인 어려움”이라고 말했다. 이요셉 등 많은 스타 선수들을 배출한 부천공고 역시 선수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부천공고도 7명의 선수만으로 경기에 임해야 하는 상황이다. 허철영 코치는 이러한 문제에 대해 “초등학교와 중학교와 달리 고등학교의 경우 핸드볼 팀을 가지고 있는 학교가 적다.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 위해선 전학 등 조치가 필요한데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많다”고 토로했다. 이어 “핸드볼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고 인기도 적다 보니 학부모에게도 이미지가 좋지 않다. 대학 진학이라도 잘 된다면 여건이 좋을 텐데, 현재 대학교 핸드볼 팀도 적어 진학에도 어려움이 많다”고 설명했다. 현재 대학교는 새롭게 위덕대학교 핸드볼 팀이 창단되며 전국 대학핸드볼 팀이 7개로 늘었지만 여전히 부족한 상태다. 프로팀의 필요성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허 코치는 “프로팀은 물론, 현재 남자실업팀이 2개만 더 늘어나기만 하더라도 학생들과 학부모의 핸드볼에 대한 반감이 적어질 것이다. 프로팀이 생긴다면 선수들도 더욱 열심히 운동에 임해 경쟁력을 갖춘 선수가 많아질 것”이라고 대답했다. 특히 “타고난 재능이 뛰어난 선수가 있는 반면 대기만성형 선수도 있다. 현재의 구조에서는 대기만성형 선수는 빛을 보지 못하고 사라진다. 청소년대표팀에 뽑힌 선수인데 대학이나 실업팀에 못 가는 경우도 있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다. 여자핸드볼 실업팀과 달리 남자핸드볼 실업팀은 드래프트 제도가 없어 실업팀 합류는 바늘구멍만큼 좁다. 대한핸드볼협회도 현재 드래프트 제도 도입을 검토 중에 있다. 드래프트 제도가 도입된다면 경쟁력 있는 선수들이 많이 배출될 것이며, 우수한 인력풀을 바탕으로 한국대표팀의 성적 역시 보다 높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허철영 코치는 “학생들이 어려운 현실 속에서 운동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예전보다 나아지고 있고 나아졌지만, 조금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을 주신다면 좀 더 좋은 고교핸드볼이 정착되지 않을까 싶다”고 바람을 말했다. 대한민국 핸드볼의 뿌리는 학교 팀에서 나온다. 대한핸드볼협회의 노력이 그 뿌리까지 닿아 더 좋은 핸드볼 환경이 갖춰지길 희망한다. [ 경기신문 = 김도균 수습기자 ]
“시가 사람이고 그 사람의 삶이자 인생이라고 합니다. 앞으로도 살아가면서 내가 겪은 일상들을 시로 담아낼 생각입니다.” 김민찬 목사가 봄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자신의 삶을 담은 시집 ‘그리고, 봄’을 출간했다. ‘그리고, 봄’은 그야말로 김민찬 목사의 인생을 담고 있다. 시집을 출간하게 된 이유를 묻자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서가 아닌 나를 기록하고 싶었다’는 그의 대답처럼 시 하나하나에 진솔함이 묻어난다. 김 목사는 “살면서 그냥 지나치고 잊어버리게 되는 것들을 기록하고 싶었다”면서 “나한테는 중요한 이야기들이다. 제목을 ‘그리고, 봄’이라고 지었는데 봄이 되고나서 쓴 글이 많아서 그런지 관련된 주제가 많았다”며 마음에 드는 작품을 골랐다고 소개했다. 책 표지를 살펴보면 봄이라는 제목과 달리 마치 봄을 기다리는 듯 한 앙상한 겨울나무 한그루가 그려져 있다. 김 목사가 이 나무를 가리키며 “겨울도 내게는 봄이고,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온다는 메시지이다. 시련을 겪고 나서 좋은 날이 온다는 의미도 담겨있다”고 말했다. 시가 인생에서 어떤 의미냐고 묻자 소설이나 에세이도 저자의 생각이 담기지만 짧고 강하게 함축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매력이 있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덧붙여 우연히 만난 교수님에게 ‘시가 사람이고 삶이자 인생이다’라는 이야기를 듣고 마음에 와닿았고 그 계기로 시집을 출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민찬 목사는 앞서 2012년 ‘마음애’라는 첫 시집을 냈다. 중고등학생 때부터 글을 조금씩 쓰기 시작했다는 그는 동생이 하늘나라로 떠난 뒤 본격적으로 써야겠다고 생각, 4년 간 쓴 글을 펴낸 게 첫 작품이었다. 친구가 그려준 초상화가 표지에 그려진 이 책에는 마음과 사랑, 아픔이 쓰여 있다. ‘마음애’가 자신의 이야기였다면 약 8년 만에 펴낸 ‘그리고, 봄’은 아내 정명숙 씨와 큰 아들 김주암 군의 작품도 담겨 있는 등 가족의 이야기로 한층 풍성해졌다. 김 목사는 아들의 일기장을 보면서 기억이 남는 내용을 스캔해서 남겼다며 초등학교 1학년 때 쓴 ‘첫번째 일기’를 소개했다. 아내의 ‘큰마음 주옵소서’는 이 책의 대미를 장식했다. 그는 “첫째 아이 시 다섯 편이 있다. 일기장에서 보고 재미있게 읽은 내용을 사진으로 찍어놨던 것을 스캔해서 담았다”며 “아들도 시집에 나온 자신의 작품을 보고 좋아하더라. 다음에 또 책을 낸다면 둘째 아이의 글도 싣고 싶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특히 2020년은 코로나19를 빼놓고 말할 수는 없는 한해였다. 김민찬 목사는 고민 끝에 신앙적인 시각에서 바라본 코로나19를 ‘바이러스’라는 작품으로 표현했다. 김 목사는 “지난해 바이러스, 코로나19 관련 뉴스, 기사가 쏟아져 나와서 ‘나까지 써야하나’ 고민했으나 뺄 수가 없었다. 신앙인의 시각에서 바라본 것, 자연재해, 재앙이라고 할 수 있는 내 눈으로 바라본 코로나를 표현했다. 시 중에서 가장 긴 세 페이지다”라고 말했다. 책을 소개하며 수줍게 웃던 김민찬 목사는 앞으로도 자신이 겪은 일상을 시로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행지에서보다 돌아와서 추억이 담긴 사진을 볼 때 시상이 떠오른다는 그는 앞으로도 특별함보다 자신이 느낀 그대로 시를 쓰고, 훗날 책을 낸다면 지금처럼 자신의 이야기를 담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김 목사는 시집 서문을 통해 “마음을 그리고 살아온 삶을 내가 표현할 수 있는 만큼의 언어로 담았다. 바람이 있다면 한 편의 시가 공감이 되고 작은 감동이 됐으면 좋겠다”고 진심을 전했다. ‘꽃 피는 날’ 이른 아침 꽃 한 송이가 나를 본다 오늘은 꽃 피는 날인가 봐 봄인가 벌써 꽃이 피게 그래, 어느새 봄이라잖아 꽃이 피기도 전에 봄이라고 꽃피는 날이라고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
애플이 ‘애플카’ 출시에 대해 명쾌한 답변을 내놓지 않은 가운데, 미래자동차 관련 전문 인력을 대거 채용하며 ‘애플카’ 개발설에 힘이 실리고 있다. 26일 오토에볼루션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 미래자동차 프로젝트의 제조계획 논의가 상당히 발전된 단계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영국 데이터 컨설팅 전문회사 글로벌데이터(GlobalData) 조사에서도 애플은 본사가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 샌타클래라 쿠퍼티노에서 관련 활동을 활발히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지난해 8월 15일 SPG 관련 인력를 채용하는 공고를 게재하고 자율주행 전기차 개발을 담당하는 ‘SPG(Special Projects Group)’이란 이름의 특수 프로젝트 그룹 인력을 채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공고에서 애플은 △리튬이온 화학 관련 개발 지식 △리튬이온 전지 관련 대량 생산..
더불어민주당은 27일 화상 정책의원총회를 열고 자영업자 영업손실보상을 포함한 ‘상생연대 3법’ 처리에 속도를 내기로 뜻을 모았다. 박성준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책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홍익표 정책위의장의 상생연대 3법 관련 보고와 민병덕 의원의 자영업자 손실보상제 관련 발표가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손실보상제는 크게 세 가지 방안,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소상공인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새로운 특별법을 만들자는 것을 두고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감염병예방법 개정으로 지원을 논의하는 것은 복지부에서의 법안이라 일정한 한계가 있고, 소상공인보호법은 중기부 안에서 다뤄지는 법안이라 장점은 있지만 소상공인으로 한정돼 있고, 새로운 특별법을 만드는 것은 막대한 재정 부담이 있다“며 ”이 모두를 고민해 좋은 손실보상 관련 법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다만 손실보상 소급 적용 논란에 대해서는 “논란은 여기서 마쳤으면 좋겠다”며 선을 그었다. 박 원내대변인은 “(기존의) 법 개정이나 새로 법을 만든다는 것이나 앞으로 팬데믹같은 새로운 병을 대비위한 법적 근거가 되는 것”이라며 “손실 보상이 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는 이미 재난지원금 형태로 지급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4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게 되면 재난지원금으로 손실보상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소급적용 논란은 있을 수 없다”고 전했다. 민 의원의 자영업자 손실보상 관련 발제에 대해선 “특별법을 제안했다”며 “국채 발행을 하자는 구체적인 재원마련 방안을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변인은 “다만 특별법이기때문에 한시적 법안이 돼야 한다고 (민 의원이) 덧붙였다”고 말했다. 다만 의견수렴은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박 원내대변인은 “자유토론이 있었는데 시간이 부족해 내일 오후 4시에 자유토론 의원총회를 다시 열기로 했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정영선 기자 ]
민주노총 전국택배노조가 29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27일 밝혔다. 택배기사 과로의 주원인으로 꼽히는 분류작업을 택배사의 책임으로 명시한 사회적 합의가 타결된 지 엿새만이다. 유통업계는 설 연휴를 코앞에 둔 총파업 예고에 ‘물류 대란’이 일어나지 않을까 크게 걱정하고 있다. 택배노조는 이날 서울 중구 한진택배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1일 택배노조 총파업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해 전체 조합원 중 97%가 투표했고, 91% 찬성으로 가결됐다”며 며 “29일 전면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9일부터 CJ대한통운·롯데택배·한진택배 등 민간 택배사에서 일하는 조합원 2800명은 총파업 형태로, 택배노조 우체국본부 조합원 2650명은 우정사업본부가 개인별 분류작업을 해놓지 않으면 배송 거부에 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