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장점 아닌 장점이 선수 생활을 오래 했고, 해외리그서 뛴 경험이다. 유럽 핸드볼과 한국 핸드볼을 접목시켜 리그에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싶다.” SK슈가글라이더즈 사령탑을 맡은 오성옥 감독은 자신의 전술적 목표를 이같이 전했다. 우리에겐 ‘우생순’의 실제 모델이자 임오경 국회의원과 함께 한국 여자 핸드볼의 간판스타로 기억되는 그가 지난 6일 SK슈가글라이더즈의 감독에 선임되며 첫 국내리그 사령탑을 맡았다. 오 감독은 “실업팀 중 명문팀의 감독에 선임돼 개인적으로 영광이지만 한편으론 책임감이 무겁다”며 “여성 지도자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기대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주위에서 많은 응원과 격려를 보내줬다”고 말했다. 이어 “이배현 단장이 변화를 원하고 있어 그런 요구에 맞게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면서 “지금보다 나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이 소속팀 조제 무리뉴 감독의 경질에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손흥민은 20일(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내 기분을 어떤 말로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당신과 함께 일해서 기뻤다”고 남겼다. 무리뉴 감독이 자신을 감싸안는 사진과 함께 “일이 잘 풀리지 않아서 죄송하고, 함께 한 시간에 진심으로 감사하다. 미래에 행운이 있으시길 빈다”고 밝혔다. 토트넘 구단은 지난 19일 조제 무리뉴 감독과 주앙 사크라멘투, 누누 산투스, 카를로스 랄린, 조반니 체라 등 코치진의 경질을 발표했다. 무리뉴 감독이 2019년 11월 토트넘에 부임한 지 1년 5개월 만이다.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EPL) 7위에 머물며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이 사실상 어려워지고 유로파리그 1..
미국 최고 권위의 영화상인 아카데미상 시상식이 닷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영화 '미나리'로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윤여정이 수상 여부 예측 투표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렸다. 20일(현지시간) 미국 할리우드의 각종 시상식 결과를 점치는 사이트 '골드더비'에 따르면 윤여정은 전문가와 편집자, 일반 회원으로부터 가장 많은 표를 받아 부동의 1위를 기록했다. 윤여정은 미국 서부시간 기준 오전 11시30분 현재 4천504표를 획득해 '보랏 서브시퀀트 무비필름'의 마리아 바칼로바(592표), '힐빌리의 노래' 글렌 클로스(413표), '맹크'의 어맨다 사이프리드(188표), '더 파더'의 올리비아 콜먼(164표)을 압도적인 표 차로 제쳤다. 윤여정은 전문가 27명 중 24명으로부터 수상자로 지명됐고, 골드더비 편집자 11명, 지난해 오스카상을 정확히 예측한 '톱 24' 회원, 지난..
“손흥민 같은 선수가 되고 싶어요. 저는 메시요. 노이어처럼 되고 싶어요.” 저마다 닮고 싶은 선수는 달라도 의왕 G-스포츠클럽 U-12 축구의 꿈 많은 어린 선수들은 모두 세계적인 선수가 되고 싶다는 마음은 같았다. 이예성 선수와 추지연 선수 역시 최고의 선수가 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과거 축구를 좋아하지 않았다는 이예성은 현재 11세 주장을 맡는 등 누구보다 축구를 사랑하고 있다. 그는 “축구는 좋아하지 않았지만, 친구들과 놀면서 축구를 자주 했다. 그러다보니 부모님께서 제대로 한 번 배워보라며 추천해 주셔서 팀에 들어오게 됐다”고 말했다. 2021년 13세가 된 추지연 선수 역시 여자선수임에도 축구에 대한 열정이 가득했다. 규정상 여자선수는 1살 아래 팀에서 뛸 수 있어 현재 미드필더로 활약하고 있는 그는 “친구들 중 남자애들이 많다보니 자연스럽게 축구를 접했다. 부모님께 팀에 들어가고 싶다고 말해 입단하게 됐다”고 답했다. 이예성 선수는 자신의 롤모델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뛰는 리오넬 메시를 꼽았다. 그는 “메시는 나처럼 키가 작지만 많은 노력으로 최고의 선수가 됐다. 메시를 보면 나도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추지연 선수는 “같은 포지션에서 뛰는 더 브라위너를 닮고 싶다. 패스와 슈팅에 강점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런 점이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왼쪽 윙포워드 포지션을 소화하는 이예성은 자신의 장점을 양발잡이라고 꼽았다. 그는 “양발잡이라서 어느 위치에서든 슈팅으로 연결할 수 있다”며 “슈팅이 골로 연결되면 기분이 좋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체격이 작아 밥을 많이 먹고 일찍 자려고 한다. 또한 골문 근처에서 급해지는 점이 있어 헤드업을 통해 주위를 보며 줄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추지연은 “미드필더로 공간을 향한 패스와 시야가 좋다고 생각한다”면서 “(이)예성이와 같이 나도 체격이 약점이다. 체격을 키우는 한편 몸싸움 훈련이나 볼 컨트롤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료들과 같이 훈련을 할 때가 좋다는 그는 “지소연 선수나 이민아 선수를 뛰어넘는 것이 목표”라면서 “국가대표가 돼 태극마크를 달고 월드컵 우승을 하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이예성 선수 역시 “국가대표에 차출되는 것이 꿈이다.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하고,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아보는 것도 꼭 이루고 싶다”고 밝혔다. 중·고등학생이 되더라도 계속 축구를 하며 모범적인 선수로 귀감이 되고 싶다는 추지연 선수는 “꼭 국가대표가 되겠다. 그때까지 부모님이 많이 응원해주셨으면 한다”며 웃어보였다. 이예성은 “나도 반드시 국가대표가 되겠다. 부모님께서 내가 경기를 할 때 보러오신다면 큰 힘이 될 것”이라 답했다. 의왕 G-스포츠클럽 U-12 축구 선수들에게 축구를 하는 이유에 대해 물어보니 가지각색의 답변이 돌아왔다. 재미있어 축구를 한다는 대답부터 우리나라를 빛내기 위해서 한다는 것까지 다양한 답변 속에 어린 선수들의 축구에 대한 애정이 느껴졌다. 특히 올해 여러 대회에서 우승을 하고 싶다고 답하는 그들의 눈에선 이미 프로 축구선수의 열정이 보이는 듯했다. 한편, 의왕 G-스포츠클럽 U-12 축구는 의왕시체육회가 주관하고 경기도교육청과 의왕시가 지원하는 사업이다. [ 경기신문 = 김도균 기자 ]
국민의힘을 떠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국민의힘 의원 간 비난전이 점점 수위를 넘고 있다. 김종인 전 위원장은 20일 자신을 도와 4·7재보궐선거를 함께 치른 주호영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를 겨냥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서울시장 후보로 만들려던 사람”이라고 비난했다. 이날 경향신문이 보도한 인터뷰 기사에서 김 위원장은 “주호영 원내대표를 도저히 이해하지 못하겠다”며 “나한테는 차마 안 대표를 후보로 만든다는 말을 못하고 뒤로는 안 대표와 작당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내가 그런 사람들을 억누르고 오세훈 서울시장을 후보로 만들어 당선시켰는데, 그 사람들이 지금 또 엉뚱한 소리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전 위원장은 자신을 향해 ‘뇌물을 받은 전과자’라고 비난했던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비대위..
정부와 국회가 종합부동산세 부과 기준을 완화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섰다. 급격한 집값 상승으로 납부 대상자가 급증하면서 국민 불만이 커진 데 따른 것인데, 찬반 여론이 크게 갈리고 있다.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 겸 경제부총리는 지난 19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종부세 기준을 현실에 맞게 상향시켜야 한다는 문진석 의원의 의견에 “잘못된 시그널이 가지 않는 범위 내에서 같이 짚어보고 있다”고 대답했다. 아울러 더불어민주당은 당내 부동산특별위원회가 가동되면 하반기 정기국회에서 부동산 규제 완화 내용을 담은 세법 개정안을 처리하기로 했다. 종합부동산세 부과 대상을 상위 1∼2%로 좁히는 구체적 방안도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종부세 부과 기준인 9억원은 지난 2009년 마련됐다. 종부세에 대한 기준은 지난 13년간 바뀌지 않았지만, 최근 집값이 급격하게 상승하고 공시가격을 현실화하면서 납부 대상자가 크게 늘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2012년 3월 전국 아파트 중위매매가격은 2억4253만원이었으나, 올해 3월 기준 3억8092만원으로 올랐다. 수도권은 같은 기간 3억3593만원에서 5억5706만원으로 약 65% 가까이 증가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은 4억9150만원에서 8억7687만원으로 급등했고, 경기는 2억6358만원에서 4억2436만원으로 늘었다. 특히 최근 몇년 사이 집값 상승과 정부의 공시가격 현실화 영향으로 공시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고가주택 보유자에게 부과되던 종부세의 납부 대상자가 크게 늘어났다. 국세청이 발표한 ‘2020년 종합부동산세 고지 현황’에 따르면 올해 종부세 납부 대상자는 74만4000명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 2016년(33만9000명)보다 2배 가까이 급증한 수치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장(경인여대 교수)은 "아파트 중위가격이 많이 오른 만큼, 종합부동산세라는 부자세의 조세 목적에 맞게 바꾸어줘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참여연대는 논평을 내고 "부동산 불평등이 심각해지고 있는 현재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겠다는 것”이라며 “종부세 완화 시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고 반발했다. [ 경기신문 = 편지수 기자 ]
20일 오후 염태영 수원시장과 김원준 경기남부경찰청장이 수원역 성매매집결지에 모였다. 수원시와 경기남부경찰청 이 한데 모인 까닭은 ‘수원역 성매매집결지 주변(여성안심구역) 보행 안전을 위한 합동 순찰’ 때문이다. 염 시장과 김원준 청장은 수원역 성매매집결지를 함께 점검했다. 이날 합동 순찰은 수원시 관계자, 경기남부경찰청·수원서부경찰서 관계자, 수원시의회 의원 등이 참여했다. 합동 순찰은 성매매집결지 중심도로를 거쳐 고등동 ‘여성안심귀갓길’에서 마무리됐다. 염 시장과 김원준 청장은 방범용 CCTV 등 시설물, 소방도로 개설 공사 현장 등을 점검하고, 범죄 취약 요소를 파악했다. 염태영 시장은 “시민의 안전을 위해 수원역 성매매집결지 일원을 여성안심구역으로 지정해준 경찰에 감사드린다”며 “집결지 주변을 지속해서 정비해 시..
“코로나19 확산세로 젊은 아티스트들이 무대를 가질 기회가 없었는데, 경기필에서 마련해 주고 싶었어요. 관객과 연주자들은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이며 음악을 다시 들을 수 있는 기회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네요.”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마시모 자네티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가 신진 피아니스트 5명과 함께 꾸밀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연주 시리즈 ‘Five for Five’ 무대를 앞둔 소감을 이같이 말했다. 19일 수원시 팔달구 경기아트센터에서 만난 마시모 자네티는 “시작 전부터 젊은 아티스트, 솔로이스트들과 하는 무대를 꿈꿨다. 전에 했던 돈조반니처럼 한국의 젊고 재능있는 예술가들을 이끌어주는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경기필은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전곡 연주 시리즈 ‘Five for Five’ 무대를 오는 24일부터 내달 8일까지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시리즈당 2회씩 총 6회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먼저 24일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 이어 26일 롯데콘서트홀에서는 지휘자 마시모 자네티와 피아니스트 선율, 정지원이 협연한다. 5월 1일과 2일에는 각각 경기아트센터 대극장과 고양아람누리 콘서트홀에서 마시모 자네티와 피아니스트 윤아인, 박재홍이 관객을 맞이한다. 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8일 경기아트센터 대극장 무대는 피아니스트 임주희가 대미를 장식하게 된다. 마시모 자네티는 “한사람이 협주곡 5개를 진행하는 경우는 있지만 각각이 협주곡을 하나씩 하는 경우는 드물다”면서 “지난해 베토벤 250주년이었는데 코로나로 콘서트가 취소되면서 작품들을 할 수 없었다. 그래서 올해 5명의 젊은 아티스트들과 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섬세한 감정 표현과 드라마틱한 전개를 펼치는 협주곡 제1번은 선율이, 음악적 유희가 돋보이는 협주곡 제2번은 정지원이, 듣기 편안한 구성인 협주곡 제3번은 윤아인이 함께한다. 새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받는 협주곡 제4번은 박재홍, 베토벤의 최대 역작으로 꼽히는 협주곡 제5번은 임주희가 연주한다. 2000년 전후에 출생한 밀레니엄 세대 연주자들과 무대를 꾸미는 데 의의가 있다는 마시모 자네티. 그는 음악적인 기술도 중요하지만 인간적인 교류를 중시해 아티스트들과 대화를 나누고 교감하며 서로 알아가는 시간을 충분히 가졌다고 자신했다. 이번 공연에 대해서는 “작곡 순서에 맞춰 하려고 한다. 사실은 2번이 먼저 작곡됐는데 나중에 출판돼 뒤이어 작곡된 1번이 작품 번호 상 앞으로 가게 됐다. 첫 번째 콘서트에서는 두 협주곡뿐만 아니라 서곡을 집어넣었는데, 이 역시 작곡 순서에 맞춰서 레퍼토리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신진 피아니스트들의 협연과 더불어 ‘시리즈Ⅰ’에서는 베토벤 ‘프로메테우스의 창조물 서곡’과 ‘코리올란 서곡’을 감상할 수 있다. ‘시리즈Ⅱ’에선 경기필 정하나 악장이 전반부에 베토벤 로망스 1, 2번으로 호흡을 맞춘다. ‘시리즈Ⅲ’은 화려한 리듬감이 두드러지는 베토벤 교향곡 7번으로 꾸며진다. 마지막 공연에서 교향곡 7번을 선택한 이유에는 힘찬 작품을 통해 관객들에게 희망을 전하고 싶다는 바람도 담겨있었다. 마시모 자네티는 두 번째 공연에서 경기필 정하나 악장과 로망스 1, 2번을 같이 하게 된 기쁨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정하나 악장이 국내 최고의 악장 중 한 명이라고 생각하며, 이번 공연이 진면목을 보여줄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경기도는 경기필을 자랑스러워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시고, 이름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수원뿐 아니라 성남, 고양 등 경기도 곳곳을 찾아가서 관객을 만나겠다고 덧붙였다. 인터뷰 내내 환한 미소로 벅찬 설렘을 전하던 마시모 자네티는 “사실 유럽 어디에도 한국처럼 음악을 이어가고 있는 나라가 없다. 너무 감사하고, 잘 준비해서 좋은 공연을 보여드리겠다”고 인사했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
후쿠시마(福島)제1원전의 오염수를 해양 방류하겠다는 일본 정부의 계획이 우려를 낳고 있는 가운데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생선이 또 잡힌 것으로 파악됐다. 20일 아사히(朝日)신문의 보도에 의하면 이달 1일 후쿠시마현 미나미소마(南相馬)시 앞바다의 수심 약 37m 수역에서 잡힌 조피볼락에서 1㎏당 270베크렐(㏃)의 세슘이 검출됐다. 검출된 세슘은 일본 정부가 정한 식품의 허용 한도(1㎏당 100㏃)의 2.7배 수준이다. 15일 공표된 검사 결과에서 이런 사실이 드러났다. 올해 2월 22일에는 역시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잡은 조피볼락에서 1㎏당 500㏃의 세슘이 검출된 바 있다. 일본 정부 원자력재해대책본부는 19일 후쿠시마현에 조피볼락 출하 제한을 지시했다.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현의 해산물에 대해 출하를 제한한 것..
[ 경기신문 = 이성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