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3일 전세시장 안정을 위해 현 정책과 충돌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종합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의 전세대책 질의에 "전세대책과 관련해 정부도 일정 부분 안정을 위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홍 부총리는 "지난 10년간 전세대책을 다 리뷰했는데 대개 매매가격이 떨어지는 과정에서의 전세대책은 많은데, 전세 지원대책을 내려니 다시 매매시장에 영향을 미쳐 매매가를 올리는 경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러 조치를 취할 수 있지만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려는 조치와 충돌해 손쉽게 채택을 못 한다"면서도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표준임대료 제도, 신규 계약 전월세 상한제를 검토했느냐는..
'불평은 안 했지만 내 현실에 화가 나고 자책하며 알 수 없는 화로 쌓여 있었습니다.' 지난 20일 경제적 어려움과 사내에서 겪은 부당함을 토로하는 유서를 남긴 택배 노동자 A(50)씨가 사망 나흘 전 지인들에게 보낸 내용이다. A씨는 해당 글을 통해 택배 일을 하면서 경제적으로 압박이 계속됐다고 토로했다. 분실이나 파손에 따른 배상금으로 하루에 몇만 원 지출이 더 생겼다고 한다. A씨는 분실품을 찾기 위해 전화 80통, 문자 40통, 사진 촬영 400차례를 했다고 적었다. A씨는 '이게 뭐 하는 짓인지 모르겠다'며 '1천원 벌고 분실이나 파손이 발생하면 30만원을 배상하는 시스템'이라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6시에 일어나 밤 7∼9시까지 배달을 하는 상황에서 미래는 보이지 않았다'며 '피곤해졌다'고 한탄했다. A씨는 분실물 관련 문제로 지점 관리자와 언쟁을 높이..
지난 시즌 프로배구 여자부 우승팀 수원 현대건설이 2연승을 달리며 리그 선두로 나섰다. 현대건설은 23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홈 경기에서 김천 한국도로공사를 세트스코어 3-0(25-23 25-21 25-22)으로 완파했다. 개막전에서 컵대회 우승팀 서울 GS칼텍스에 세트스코어 3-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현대건설은 2연승을 달리며 승점 5점으로 리그 선두에 올랐다. 올 시즌 현대건설에 새로 합류한 벨기에 국가대표 출신 헬렌 루소(등록명 루소)는 블로킹 5개 포함해 23점을 폭발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현대건설은 1세트 초반 도로공사의 외국인 선수 켈시 페인(등록명 켈시·20점)를 막지 못해 기선을 빼앗겼지만 루소의 고공 강타를 앞세워 반격에 나서 세트 중반 11-9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팽팽한 접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치명타를 입은 가요계가 사회적 거리두기의 1단계 하향으로 활력을 찾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 거리두기 2단계에선 실내 공연장 50인, 야외 공연장 100인 미만으로만 모여 공연을 할 수 있어 주로 인디 가수들이 소규모로 오프라인 공연을 해왔다. 그러나 1단계 조정으로 이 제한이 풀리게 되자 '티켓 파워'를 자랑하는 가수들도 속속 공연 개최를 알리고 있다. 올해 초부터 콘서트, 팬미팅, 페스티벌 등 대면 행사가 거의 모두 취소돼 막대한 손실을 본 가요계가 이를 계기로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미스터트롯 '톱6'·거미·임창정…대형 가수들 몰려온다 개최를 앞둔 콘서트 중에서도 TV조선 '미스터트롯 톱6' 전국투어가 가장 큰 관심을 받는다. 앞서 8월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회당 약 5천명의 관객을 수용한..
최근 인천과 경기 부천 지역에서 중·고등학생 3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으나 이들이 등교한 학교 3곳에서 추가 감염이 발생하지 않았다. 방역 당국은 학생과 교직원의 마스크 착용과 교실·급식실 내 방역 수칙이 잘 지켜지면서 감염 확산을 막을 수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24일 방역 당국에 따르면 이달 19∼20일 양성 판정을 받은 인천·부천 지역 학생 3명은 지난주 평일 내내 등교를 한 것으로 확인돼 추가 감염이 우려됐다. 부천에 사는 고등학생 A(17)군과 중학생 B(14)군 형제는 이달 20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A군 형제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완화에 따라 등교수업이 확대되면서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5일간 학교에서 수업을 들었다. A군의 경우 같은 기간 학교 급식실에서 배식 당번을 맡아 학생..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가 차기 대선 지지도 조사에서 ‘부동의 투톱’을 구축하며, 정치반경을 넓혀가고 있는 것과 달리 연일 고전을 면치 못하는 야권에서 원희룡, 유승민, 오세훈, 안철수 등 잠룡들의 행보가 본격화되고 있다. 차기 대선 전초전으로 여겨지는 내년 서울시장 선거와 관련해 정치적 존재감과 영향력이 ‘대선 후보’ 결정의 사실상 분기점이 될 것이란 판단 속에 당장 ‘정치의 중심’ 여의도를 기반으로 한 움직임들이 눈에 띄게 커지고 있다. 가장 먼저 공개적인 움직임에 나선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사실상 대권 도전 선언과 함께 여의도를 포함한 ‘중앙(서울)’ 일정을 강화하고 있다. 원 지사는 이미 ‘킹메이커’를 자청한 김무성 전 의원이 주도하는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 마포포럼에도 잠룡군 중에서 가장 먼저 출석..
현대자동차가 코나EV 리콜조치에 대한 안내문을 홈페이지에 공개하며 ‘화재’란 단어 대신 ‘문제’로 표현했다. 지난 8일 국토교통부는 코나EV 충전 완료 후 고전압 배터리의 셀 제조 불량에 따른 내부 합선으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한 바 있지만 이번 현대차의 안내문에는 ‘화재’란 단어는 사용하지 않았다. 현대차는 22일 홈페이지를 통한 안내문에서 “당사 코나 일렉트릭 차량 중 특정기간 동안, LG화학 중국 난징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 셀을 공급받아 그린파워 충주공장에서 조립한 배터리 팩이 탑재된 일부 차량에서 문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신속하게 리콜 조치를 받을 수 있도록 현대차 전국 서비스 거점을 통해 30일까지 특별 정비 기간을 운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코나EV 화재로 인해 현대차는 국내서 판매된 2만..
수원시 권선구에서 일가족 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일가족 5명과 관련한 심층역학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확진자 1명이 추가됐다. 지난 22일 수원시는 권선구 금곡동에 거주하는 일가족 5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확진된 일가족은 지난 17~18일 이틀간 충남 천안의 친척 집을 방문했다가 244번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수원시는 22일 선제적 진단검사에 따라 권선구에 위치한 꿈내리유치원과 상촌중학교, 팔달구의 율천고등학교 주변 방역소독을 마치고, 접촉자를 분류해 검체 채취 및 자가격리를 진행했다. 검사결과에 따르면 23일 오후 3시 30분 기준 꿈내리유치원 관련 51명(교직원 18명, 원아 33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33명이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상촌중학교도 교직원 43명 포함 74명이 음성 판정을 받..
경찰서에서 주취소란을 피우던 60대 남성이 극단적 선택을 한 뒤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23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40분쯤 화성서부경찰서 형사과 사무실에서 조사 대기 중이던 A(61·화성시 우정읍 거주)씨가 손목에 찬 수갑을 이용해 스스로 극단적 시도를 했다. 의식을 잃은 채 쓰러진 A씨는 약 10분 뒤 당직 근무자에게 발견돼 수원 아주대학교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A씨는 앞서 이날 새벽 1시쯤 우정파출소에서 술에 취한 채 난동을 부려 관공서 주취소란 등의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다. 경찰서로 인계된 후에도 소란을 피우던 그는 수갑을 찬 채 피의자 대기석에서 잠을 들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잠에서 깬 그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통상 형사과 당직사무실에는 4명의 직원이 근무하는데, 사고 당시 2명은 휴게 중, 다른 1명은 출장 중인 관계로 직원 1명만 자리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화성서부서 감사관실 관계자는 "사실 관계를 확인한 뒤 당직자의 (피의자) 관리소홀이 확인되면 대상자에게 징계처분 등 문책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주대병원 응급실로 이송된 A씨는 현재까지 의식이 없는 상태로, 가족들도 현장에 도착해 경찰 관계자로부터 상황 설명을 전해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 경기신문 / 화성 = 최순철·노성우 기자 ]
안성농협을 비롯한 9개 지역농협이 출자한 ‘안성마춤농협법인’에서 직원이 근무 중 교통사고가 발생했지만 ‘공상’ 처리도 해주지 않았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말썽이다. 특히 안성마춤농협법인은 최근 안성농협의 석연치 않은 파견인사로 인한 구설수에 ‘욕설 파문’으로 직장 내 갑질논란(본보 지난 14일, 16일자 7면 보도)까지 휩싸이면서 여론의 도마 위에 올라 있는 상태다. 22일 안성농협 파견근무자 A과장 측은 지난해 4월 안성마춤농협법인으로 발령받은 후 같은 해 5월 30일 평택세무서 자료 제출로 출장을 나갔다 복귀하는 과정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했으나 지금껏 ‘공상’ 처리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A과장 측은 “안성농협에서 안성마춤농협법인으로 파견근무 지시를 받은 후 법인 총무팀장 역할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교통사고였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