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국제공항 설립을 위한 최종 후보지 선정이 지지부진하자 이를 우려하는 도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경기도 시민사회단체는 26일 김동연 경기도지사에 ‘경기국제공항’ 신설 추진을 강하게 촉구했다. ‘수원군공항이전 및 경기통합국제공항 추진 시민협의회(이하 협의회)’는 이날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토교통부 제7차 공항개발 종합계획(2026~2030년)에 경기국제공항이 반영되도록 도가 적극 행정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조철상 협의회 회장은 “도는 지난 2024년 11월 8일 경기국제공항 예비후보지 3곳을 발표했지만 현재까지 최종 후보지 선정을 미루고 있어 공항 신설 자체가 좌초될 위기에 봉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토부의 7차 공항개발 종합계획 발표가 임박했다. 지금이 도가 결단을 내리고 행동해야 할 골든타임”이라며 “도에서 최종 후보지를 (결정하고) 국토부에 건의하지 않는다면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조 회장은 “도는 공항개발 종합계획에 경기국제공항을 반영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했는가”라며 “진정 책임지고 약속을 이행할 의지가 있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도를 향해 ▲공항개발 종합계획에 공항 반영을 위한 최종 후보지 발표 ▲공항 정책협약 이행 현황 항목별로 모두 공개 등을 요청했다. 조 회장은 “(도는) 애매모호한 입장, 말 바꾸기식 변명이 아니라 공식 자료와 절차, 결과로 도민이 확인할 수 있게 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특정 정당이나 특정 인물을 위한 정치행동이 아니다. 이는 도민 앞에 약속을 지키라는 강력한 요구”라며 “도가 계속 책임을 회피하고 시간을 끈다면 협의회는 적극적인 대응에 나설 것이다. 도지사는 책임 있게 답하고 행동할 것인지, 도민의 신뢰를 스스로 무너뜨릴 것인지, 조속한 답변을 바란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
SK하이닉스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1기 팹(fab·반도체 생산공장) 완공을 위해 21조원 대 대규모 추가 투자를 확정했다. 26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25일 이사회 결의를 거쳐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1기 팹과 클린룸 페이즈(Phase) 5기를 추가 건설하기 위해 21조 6081억 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SK하이닉스는 경기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일대에 416만㎡ 규모로 조성 예정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 산단 내 197만㎡ 부지에 최첨단 팹 4개를 건설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 2024년 7월 1기 팹과 클러스터 초기 운영에 필요한 부대시설 건설을 위해 9조 4000억 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번 추가 투자로 1기 팹 건설에 투입되는 SK하이닉스의 총 투자액은 약 31조 원으로 확대됐다. 또 국내외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 50여 곳과 함께 반도체 협력 단지를 구축하기로 하는 등 총 600조 원 규모 투자를 단계적으로 집행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2월 1기 팹 건설에 착공해 내년 중으로 준공 시점을 앞당기기 위해 공사를 서두르고 있다. 1기 팹에서는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비롯한 차세대 D램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팹 완공 시점의 시장 수요에 맞춰 다른 제품 생산에도 팹을 활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기로 했다. 생산 준비도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지고 있다. 효율적인 공정 관리을 통해 클린룸 오픈 시점은 기존 내년 5월에서 내년 2월로 약 3개월 앞당겨질 것으로 보다. 이를 통해 SK하이닉스는 증가하는 글로벌 고객 수요에 보다 빠르게 대응하고 안정적인 공급 기반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경기신문 = 우경오 기자 ]
지난해 경기도가 교통취약지역 도민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운영하고 있는 수요응답형 복지택시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운영 상의 미비점을 개선하고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한 노력에 나선다. 도는 지난해 수요응답형 복지택시 이용자수가 105만 6054명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서비스를 시작한 지 10년 만에 이용자수는 2만 6858명에서 39배, 참여 마을은 88개에서 8767개로 9.8배 늘었다. 수요응답형 복지택시는 버스 노선이 부족하거나 배차 간격이 긴 농촌·산간·도심 외곽지역 등을 주요 대상으로 운영된다. 이용자가 택시비에서 시군별로 정한 버스요금 수준(1000~2000원)의 금액만 부담하면 요금 차액은 국비·도비·시군비 보조금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콜센터 등으로 호출을 신청하면 일반 택시가 복지택시로 전환돼 운행하고, 지원금은 이용자가 직접 지급하면 이용 태그 기록을 통해 택시에 정산된다. 도는 복지택시가 고령자와 교통약자의 병원 진료, 장보기, 관공서 방문 등 생활 필수 이동을 지원해 교통 사각지대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동시에 승객이 줄어드는 시간대 수요를 보완해 택시업계에도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이에 도는 올해 세부 운영방식을 이용자 중심으로 보완할 예정이다. 먼저 시군에서 신청을 받아 운영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도가 직접 지역 발굴에 나선다. 또 만족도 조사 결과를 참고해 시군별로 우수 사례와 보완 사례를 파악해 개선할 방침이다. 도는 올해 복지택시를 포함한 수요응답형 택시 사업에 총 103억 1600만 원을 투입될 계획이다. 유형별로 경기복지택시에는 15억 4800만 원, 공공형택시에 78억 원, 농촌형택시에는 9억 6800만 원을 배정했다. 현재 복지택시는 안성·포천·양평군·가평군에서, 공공형택시는 남양주·양주·안산·평택·파주·시흥·김포광명·화성·광주·용인·여주에서 운영되고 있다. 농촌형택시의 경우 군 단위로 운영된다. 정찬웅 도 택시교통과장은 “이용 실태와 만족도 조사 결과, 민원 현장 의견 등을 바탕으로 운영상 미비점을 개선해, 교통취약지역 주민이 서비스를 더 안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면서 “2026년에도 지역 맞춤형 운영을 강화해 도민의 이동권을 더 촘촘히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마예린 기자 ]
국민의힘 소속 인천시장 후보군 내에서 유정복 현 시장의 입지가 더욱 공고해지는 모양새다. 유력한 당내 경쟁자로 꼽히던 이학재 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국힘 내 후보 지형이 유 시장 중심으로 급격히 재편되고 있다. 이학재 전 사장 “공항 경영 안정 위해 용퇴”26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이 전 사장은 전날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차기 지방선거 시장직 불출마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대통령 선거 여파로 공석이 된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등 향후 치러질 그 어떤 선거에도 나서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 전 사장은 “이번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나서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공항공사 사장직 사퇴는 선거 출마와 전혀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임기 종료를 앞두고 경영평가를..
여성 중증장애인들에게 성범죄를 저지른 의혹을 받는 강화군 색동원에서 남성 입소자 일부도 수시로 폭행을 당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강화군에 따르면 최근 국내 한 대학 기관에 의뢰해 진행한 색동원 2차 심층조사에서 이 같은 정황이 확인됐다. 지난 5~6일 진행한 2차 심층조사는 남성 입소자 16명과 여성 퇴소자 1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에서 남성 입소자들 중 6명이 시설 종사자 6명으로부터 잦은 폭행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보고서를 보건복지부와 인천시에 각각 제공하는 한편 인천시 장애인권익옹호기관에 장애인학대신고 및 피해진술인의 긴급분리·전원에 대해서도 협의할 예정이다. 보고서 정보공개에 대해서도 피해자측 요구가 있으면 부분공개한다는 계획이다. 군은 다음 달 중 자료분석을 통해 가해자 인원, 인권유린 유형 등 진술을 통계적으로 분석해 1차 심층조사 결과와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박용철 군수는 ”남성 입소자들에 대한 폭행 의혹이 제기된 만큼 경찰의 조속한 수사가 필요하다“며 ”향후 기소의견으로 송치되면 군은 시설 폐쇄를 단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역 장애인단체는 색동원 폐쇄와 관련, 거주 피해자들에 대해 다른 거주시설로의 전원이 아닌 자립지원을 촉구하고 있다. 인천 중증장애인거주시설 색동원 성폭력사건 공동대책위원회는 지난 24일 서울 종로구 국무총리 공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립지원을 촉구했다. 인천지역 자립기반시설 모두 포화상태에 놓여있어 다른 시설로의 전원을 거부하는 색동원 입소자들이 자립지원을 받을 가능성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공동대책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인천지역에 일부 자립시설이 있지만 모두가 포화상태라 색동원 피해자들이 지원 받을 가능성은 낮을 수밖에 없다“며 ”지금이라도 정부가 나서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지우현 기자 ]
제107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23회 연속 종합우승에 도전하는 경기도가 선두 굳히기에 돌입했다. 도는 26일 강원도 일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대회 이틀째 오후 5시 30분 기준 종합점수 950점(금 89·은 78·동 85)을 쌓아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는 서울시(701점), 3위는 강원도(381점)다. 도는 이날 금메달 11개를 수확하면서 다관왕 2명을 배출했다. 허도현(경희대)은 평창 용평리조트에서 벌어진 알파인스키에서 두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허도현은 대회전 1차 시기에서 55초08, 2차 시기에서 54초88을 기록, 합계 1분49초96을 마크하며 정상을 밟았다. 2위는 유시완(한국체대·1분51초07), 3위는 김세현(단국대·1분51초16)이 차지했다. 앞서 슈퍼대회전에서 우승했던 허도현은 2관왕을 완성했다. 남자 15세 이하부 대회전에서는 김세민(성남 백현중)이 2분02초05의 기록으로 패권을 안았다. 이로써 그는 전날 슈퍼대회전에서 4위에 머문 아쉬움을 씻어내며 생애 첫 전국동계체전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또, 여자 15세 이하부 대회전 에서는 최지온(서울국제고)이 2분04초22를 질주해 우승했고, 남자 12세 이하부 슈퍼대회전에서는 안재이(용인 함박초)가 33초69를 마크해 정상 대열에 합류했다. 도는 눈 더미를 활강하면서 공중 묘기를 선보이는 프리스타일 모글 스키에서 챔피언 4명을 배출했다. 이윤승(경희대)은 남일부에서 64.04점을 획득, 정도훈(경기도스키협회·28.36점)과 백현민(충남스키협회·21.33점)을 가볍게 따돌리고 시상대 가장 높은 곳을 차지했다. 남자 18세 이하부에서는 김리후(남양주 마석고)가 58.43점으로 김진석(가평 설악고·42.69점), 함형준(서울 송곡고·37.03점)을 앞서 우승했다. 천지호(수원 송원초)와 정하윤(마장초)은 남녀 12세 이하부에서 각각 18.99점, 26.45점을 기록하며 나란히 정상에 올랐다. 알팬시아 바이애슬론 경기장에서는 챔피언 5명이 나왔다. 조나단(한국방송통신대)은 남대부 집단출발 15㎞에서 40분55초8로 천윤필(강릉원주대·45분21초3)과 한성현(경기대·49분47초1)을 꺾고 우승했다. 전날 스프린트 10㎞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조나단은 2관왕이 됐다. 남일부 집단출발 15㎞에서는 최두진(포천시청)이 40분39초5의 기록으로 1위에 등극, 이 종목 2연패를 달성했다. 여자 18세 이하부 집단출발 12.5㎞에서는 이주희(포천일동고)가 42분52초0으로 금메달의 주인이 됐다. 남·녀 12세 이하부 개인경기 4㎞에서는 임휼(19분35초7)과 박서윤(21분41초2·이상 일동초)이 정상에 동행했다. 이밖에 피겨 스케이팅 여자 15세 이하부 싱글 C조에서는 이수린(하남 미사강변초)이 쇼트프로그램에 이어 프리스케이팅에서도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이며 118.84점을 획득, 심은재(하남 위례초·118.26점)를 간발의 차로 앞서 우승했다. 알펜시아 올림픽슬라이딩 센터에서 진행된 남일부 루지 1인승에서는 박진용(경기도루지연맹)이 1, 2차 기록 합계 1분22초409로 금메달을 손에 넣었다. 한편, 수원이글스는 강릉하키센터 열린 아이스하키 12세 이하부 8강에서 전북스포츠클럽에 8-0 완승을 거두고 준결승에 합류했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
쿠팡이츠가 오는 4월부터 대부분 입점 매장의 포장 주문에 6.8% 중개 수수료를 부과한다고 26일 밝혔다. 기존 무료 프로모션은 다음 달까지만 유지되며, 전통시장과 상생요금제 적용 매출 하위 20% 이하 영세 매장은 내년 3월까지 수수료 면제를 1년간 연장한다. 다만 포장 주문은 배달 인력이 필요하지 않음에도 수수료가 배달과 동일하게 책정돼 점주들과 소비자의 심리적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쿠팡이츠는 2021년 10월부터 포장 서비스 중개 이용료 무료 정책을 시행해왔지만, 이번 조치로 포장 주문에도 배달과 동일한 수수료를 적용할 방침으로 회사 측은 “전통시장 활성화와 영세 소상공인 지원을 통한 상생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배달의민족도 지난해 4월부터 포장 주문 서비스를 유료화했으며, 현재 두 플랫폼의 수수료율은 동일하다. 이번 발표는..
국민의힘은 26일 인천 남동구을 조직위원장(당협위원장 직무대행)에 신경희 전 한국방송통신대 전국총학생회장을 임명하는 등 전국 조직위원장 8명을 임명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은 안건을 의결했다. 이날 8명 중 서울 강서을 조직위원장에 3선을 지낸 김성태 전 원내대표가 임명되는 등 서울 3명, 인천·광주·울산·세종·강원 각 1명이 결정됐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달 경기 오산과 김포을, 인천 남동구을과 서구갑을 포함해 전국 20곳에 대한 조직위원장을 공모했으나 이날 8명만 임명되면서 오산과 김포을, 인천 서구갑은 그대로 사고 당협으로 남게 됐다. 또 탈당 권유를 받고 열흘이 지나 자동 제명된 김종혁 전 최고위원이 당협위원장을 맡았던 고양병도 조직위원장을 공모해 지난 23일 접수를 받았고, 6·3 지방선거와 함께 재선거가 실시되는 평택을 역시 사고 당협이어서 도내 사고 당협은 총 4곳이다. 국민의힘은 평택을과 보궐선거가 실시되는 인천 계양을, 추가로 보궐선거가 실시될 가능성이 높은 지역에 대해서는 조직위원장 선임을 보류하고 4월 중순경 후보자 공천 신청 접수를 받을 계획이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흑'과 '백'. 이를 대립이 아닌 연결의 언어로 두 색을 풀어내며, 그 사이에 존재하는 회색의 세계로 관람객을 초대하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수원시립미술관이 소장품 주제 기획전 '블랑 블랙 파노라마'를 선보이며 올해 시작을 알렸다. 이번 전시는 고산금, 김두진, 석철주 등 18명 작가의 회화, 조각, 사진, 공예, 영상 작품 10여 점을 통해 흑과 백의 색채적 대비를 섬세하게 조명한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어두운 배경과 함께 파노라마 형식으로 진열된 구성과 핀조명 아래 집중되는 작품들이 눈에 띈다. 반짝이는 윤슬 같기도 하고 일렁이는 파도 같기도 한 최수환 작가의 '빔_바다'는 '빛' 자체를 주제로 한 작품으로 관객들의 발걸음을 붙잡는다. 검은색 배경에 뚫린 구멍 속 LED 빛이 통과하며 형상을 이룬다. 전원이 꺼지면 사라지는 작품의 특성은 '존재'와 '부재'의 공존을 암시하며 시각화한다. 그 옆으로는 유승호 작가의 '세월아 돌려다오'가 이어진다. 매우 작은 단어들이 더해지고 합쳐져 하나의 풍경화를 완성한다. 가까이 다가가면 보이는 반복되는 글자 형태들은 텍스트와 이미지, 형상과 추상의 경계를 드러낸다. 인생의 무상함을 느끼는 노인의 모습과 대비되는 '세월아 돌려다오'라는 문구는 관객들에게 감상의 재미를 더한다. 반복적인 행위에 집중한 이여운 작가의 '복사하기 2'는 도시와 건축의 형태가 지닌 구조적 리듬에 주목한다. 먹이 잘 올라가지 않는 특성을 지닌 '천' 캔버스 위에 먹을 지속적으로 축적하고 스며들기까지 반복한다. 미디어의 발전과 '복사'라는 행위가 쉬워진 세상에서 인간이 할 수 있는 노동집약적인 행위에 집중하며 인간다움에 대해 말한다. 계속해서 조명을 따라 걷다보면 유혜숙 작가의 '무제 1(머리)'가 발걸음을 붙잡아둔다. 검은색 안료만을 사용한 작품은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 빛의 결에 따라 달리 보이는 형상이 특징이다. 반복적인 선의 표현과 채도가 다른 먹색들이 레이어를 쌓으며 머리카락이라는 형상을 완성한다. 전시장 한 가운데에는 박미라 작가의 영상 설치 작품이 재생된다. 4분 20초 정도의 러닝 타임을 지닌 영상은 일상 속 소재들이 등장해 표면적으로는 연결되는 듯 보이지만, 각 장면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흐름을 이해하기 어렵다. 이러한 작품의 특성은 마치 꿈을 꾸고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며, 현실과 이상의 경계에 대한 의문을 던진다. 이어 김두진 작가의 '대지-엄마의 땅'은 고어틱하면서도 어딘가 신비로운 분위기를 드러내며 관람객을 압도한다. 대지의 여신 케네스의 형상 위에 사슴의 뼈를 얹은 작업은 3D 프로그램을 활용한 작품이다. 영생을 의미하는 동물의 뼈 아래 잔해만 남은 모습은 풍요를 상징하는 대지의 여신과 대비되며 '생'과 '사'의 연결을 은유적으로 표현한다. 벽면에 걸린 작품들을 지나 이수경 작가의 '번역된 도자기'가 등장한다. 백색의 도자 표면 위에 균열과 파편을 금색으로 덧칠해 결합한 작품은 도자가의 새로운 형태와 층위로 완벽한 결과물이 나오기까지의 과정을 숨기기보다 드러낸다. 이외에도 침의 원리를 이용해 예술적 시각으로 표현한 이순종 작가의 작품을 비롯해 고산금, 김수철, 석철주, 이배 등 여러 작가의 세계가 하나의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이상적인 작업에서 추상적인 작업의 세계로 연결되는 이번 전시는 오는 3월 1일까지 수원시립미술관 1전시실에서 만나볼 수 있다. [ 경기신문 = 서혜주 기자 ]
유정복 인천시장이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 송도국제도시를 글로벌 바이오 혁신 거점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협력 방안 논의를 했다. 인천시는 25일(현지시각) 유 시장이 케임브리지대에서 송도를 ‘아시아의 케임브리지 사이언스파크’로 육성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고 26일 밝혔다. 케임브리지대 유치를 통한 연구·투자·행정을 결합,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케임브리지대가 위치한 케임브리지셔·피터버러 광역시는 대학·연구기관·병원·기업이 긴밀하게 연결된 세계 최고 수준의 생명과학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는 글로벌 혁신 경제도시다. 생명과학 분야 연구개발과 창업·투자·산업이 하나의 생태계로 작동하고 있다. 유 시장은 케임브리지 바이오메디컬 캠퍼스 현장을 둘러보고, 케임브리지대에서 폴 브리스토 케임브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