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7일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지난 5일(현지시간) 한중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핵 문제를 포함해 한반도 문제에 대해서 중재 역할을 해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중국 상하이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순방기자단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한반도 평화와 안정이 중국에도 매우 중요한 관심사라는 점은 당연히 (중국 측도) 공감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우리는 (북한과) 모든 통로가 막혔다. 신뢰가 ‘제로’일 뿐 아니라 적대감만 있다”며 “우리도 노력하지만 지금 현재로서는 완전히 차단된 상태라서 소통 자체가 안 되니까 중국이 평화의 중재자 역할을 좀 해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이에 시 주석은 “지금까지의 노력을 평가하고 인내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했다”며 “인내심에 관한 얘기는 리창 총리도 똑같은 얘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또 한국과 중국에서의 ‘혐중·혐한’ 정서와 관련해 “개선해야 한다는 점에 저와 중국 지도자 모두가 동의했다”며 “국가 차원에서 해소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질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근거 없고 불필요한 혐중 조장은 없애야 한다”며 “무슨 부정선거를 중국이 어쩌고저쩌고, 이런 정신 나간 소리를 해서 감정을 상하게 하면 되겠느냐. 근거도 없고 불필요하다”고 비판했다. 서해 잠정조치수역 내 중국 측 구조물 문제에 대한 질문엔 “관리 시설은 철수하기로 했으며, 향후 실무 협의를 통해 수역 경계를 명확히 확정해 갈등의 원인을 제거하기로 했다”고 답했다. 이어 “(구조물은) 공동 수역 중에서 중국 쪽 경계에 붙여서 살짝 넘어온 것이고, 우리 쪽(수역)으로 와 있는 것이 아니다”며 “양식장과 관리하는 시설이 있다고 하고 관리하는 시설은 철수하게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때 시 주석에게서 선물 받은 샤오미 스마트폰에 대해서는 “(시 주석이) 선물로 줄 때 한 이야기가 있다. 디스플레이는 한국산이다. 일종의 한중협력 산물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가 험한 농담을 해서 기분 나빴을 수도 있는데 (시 주석이) 잘 받아줬다”며 “그 기억도 있고 카메라가 좋다. 제가 해 보니까 카메라 성능이 많이 좋았다. 기왕이면 셀카 하나 찍어놓으면 좋잖아요. 그래서 일부러 개통해서 (중국에) 가지고 갔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이날 상하이에서 개최되는 한중 벤처 스타트업 서밋에 참석해 한중 청년 기업가들과 의견을 교환하고,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해 독립운동가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고 3박 4일간 중국 국빈방문 일정을 마무리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이전에 대한 모종의 움직임에 대한 결사 반대 입장이 용인특례시를 중심으로 잇따라 확산되고 있다. 특히, 시민 단체 등을 중심으로 시민 자발적 '저지 노선'이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평가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오랜 시간 동안 용인 원삼과 남사를 중심으로 시민들과 소통을 통해 단지를 조성했던 노력을 무시하고 정치적 판단으로 한순간 호남으로 옮겨야 한다는 일부 언급에 대해 시민들과 상식적 수준의 공공선들이 분노하고 있는 것으로로 알려졌다. 일파만파다. 7일 오전 11시 ㈔용인시 아파트 연합회는 기자회견을 열고 ▲이이 '계획'이 아닌 '진행중인 국가 프로젝트'다 ▲'이전'을 말하는 사람들의 갑작스런 등장 ▲용인은 '대체 가능한 지역'이 아니다 ▲용인 프로젝트가 흔들리면 나라 전체가 흔들린다 ▲대통령과 국무총리의 분명한 입장이 필요하다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정확한 입장 표현 ▲반도체 연구개발에 대한 52시간 규제 철폐 ▲국가 미래 산업 담보 거래 금지 등을 내세웠다. 이어 오후 3시에는 용인특례시 여성단체 연합 이윤송 회장이 “최근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이전논의는 110만 용인 시민, 특히 지역사회 곳곳에서 삶의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는 시민의 존엄과 생존권을 위협하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정부는 국가의 백년대계라는 미명 하에 주민의 삶과 직결되는 문제를 뒤로 하고, 손바닥 뒤집듯 정책을 바꾸려 하고 있다. 이는 시민을 정책의 파트너로서 바라보지 않는 비민주적인 행태"라고 비판했다. 또 "반도체 산업의 핵심은 '기술' 이전에 '사람'이고 사람이 살 수 없는 곳, 여성이 일할 수 없는 곳에는 그 어떤 미래 산업도 뿌리내릴 수 없다"며 "실체 없는 '이전설'로 시민들의 삶을 흔들고 불안을 조장하는 무책임한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원안 추진을 공식적으로 재확인하고 정책 결정 과정에서 지역 주민, 특히 여성들의 목소리가 배제되지 않도록 투명성을 보장하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후 4시 용인미래걷기운동본부의 기자회견이 이어졌으며 8일 이후도 이전 반대를 위한 시민사회단체들의 기자회견이 계속될 전망이다. [ 경기신문 = 최정용 기자 ]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은 7일 “6·3 지방선거 압승을 향해 힘차게 달리는 적토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도당은 이날 민주 도당사에서 단배식을 열고 결의문을 통해 6·3 지방선거 승리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단배식에는 김승원(수원갑) 도당위원장, 추미애(하남갑)·한준호(고양을)·염태영(수원무)·조정식(시흥을)·홍기원(평택갑)·이건태(부천병)·이재강(의정부을)·김남희(광명을)·부승찬(용인병)·민병덕(안양동안갑) 국회의원, 안민석·양기대 전 국회의원, 도의회 김진경 의장·정윤경(군포1) 부의장·최종현(수원7) 대표의원을 비롯한 광역·기초의원, 도내 기초단체장, 당원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대한민국 대도약의 원년’ 첫출발은 6·3 지방선거 승리”라며 “그 선두에 경기도당이 앞장설 것임을 도민들과 당원동지 앞에 천명한다”고 의지를 표명했다. 이들은 또한 ▲조속한 내란 상처 치유 및 K-민주주의 실현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실용 정신으로 민생회복 대전환 이룩 ▲지방정부 주도 자치분권 실현을 통한 ‘대한민국의 중심, 경기도’ 완성 ▲경기도 120만 당원과 일치단결해 2026 지방선거 필승 견인 등을 결의했다. 결의문 낭독 후 자리에 참석한 김승원 위원장은 “경기도당은 2026 지방선거에 모든 역량을 올인하겠다”며 “경기도당의 목표는 첫째도 둘째도 ‘압승’”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의 정치적 기반인 경기도가 2026 지방선거 승리를 가장 앞에서 이끄는 지역이 돼야 한다”며 “6·3 지방선거 압승으로 내란 완전 종식하겠다. 유능한 중앙정부, 지방정부와 함께 도 숙원사업 등 도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고 검찰·사법개혁을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추미애 의원은 “명실상부한 대전환의 원년에 적토마와 함께 뛰는 올해가 됐다”며 “가속도를 붙여 출발과 동시에 속도를 내 더 앞서 나가야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도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을 것 같다”며 “과학기술·인재·문화·복지 모든 것을 도가 아울러 실제 GDP 1등 도가 삶의 질에서도 앞서서 치고 나갈 수 있도록 우리 모두 힘을 합쳤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함께 배석한 한준호 의원은 “민주당의 중심이 어느덧 도가 됐다”면서 “대전환의 시대, 시대 교체의 시대, 실용주의 정부의 시대, 국민주권 시대에 발맞춰 나가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선 이후 1년 만에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 모든 분들이 주역이 되고, 그 주역들이 다시 이재명 정부를 뒷받침해 국민주권 정부 그리고 도민 주권 정부를 꼭 함께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고 부연했다. 한편 이들은 단배식에 앞서 수원시에 위치한 수원현충탑에서 신년맞이 참배를 진행했다. 이들은 순국선열의 넋을 기리고 호국 영령을 참배하며 병오년 새해 일정을 소화했다. 경기도당은 또한 새해 일정으로 오는 16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2026 신년특강 K-국정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행사에는 김민석 국무총리가 참석해 국정 운영 방향과 자치 분권 등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 경기신문 = 한주희 기자 ]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7일 전체회의를 열어 2차 종합특검법과 통일교·신천지 특검법을 여당 주도로 안건조정위원회에 회부했다. 여야 의원 6명으로 구성되는 안건조정위는 4명이 찬성하면 즉시 의결할 수 있기 때문에 두 특검법은 빠르면 8일 본회의 상정도 가능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8일 본회의서 2차 종합특검법 처리 강행 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인 의사진행 방해)로 대응하겠다고 공언하고, 여야 대치에 우원식 국회의장도 “내일(8일) 본회의는 개최는 어렵다”고 밝혀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갈 전망이다. 법사위는 이날 오후 전체회의를 열어 토론 끝에 2차 종합특검법과 통일교·신천지 특검을 안건조정위원회에 회부했다. 국회법은 이견 조정이 필요한 상임위원회 안건 심사를 위해 재적 위원 3분의 1 이상의 요구에 따라 안건조정위를 구성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고,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추미애 법사위원장 등 10명의 법사위원이 안건조정위 구성요구서를 제출했다. 안건조정위는 민주당 3명, 국민의힘 2명, 비교섭단체 1명(조국혁신당 박은정)으로 구성됐다. 이에 따라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의원 등 4명 찬성으로 두 특검법이 바로 의결되면 법사위 전체회의를 거쳐 본회의에 회부된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 6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2차 특검을 위해 8일 본회의를 단독 강행한다면 국민적 저항을 면치 못할 것”이라며 “필리버스터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원식 국회의장이 8일 본회의를 열어 몇 개 법안을 처리하자는 취지로 말했다”며 “우 의장이 8일 본회의를 개최하자는 이유에는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그날 2차 특검, 소위 종합특검법을 강행하겠다는 의지가 강하게 작용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반면 문진석 민주당 원내대표 직무대행은 지난 6일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통일교·신천지 특검을 신속하고 확실하게 추진하겠다. 특검 수사 대상에 신천지를 포함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다”며 “완전한 내란종식을 위한 2차 종합특검도 서두르겠다. 특검을 조속히 처리하고 민생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우 의장은 이날 공지를 통해 “내일(8일) 본회의 개최에 대한 여야간 입장차가 큰 상황에서 여야 원내대표단 회동을 주재했다”며 “회동 결과, 여야간 의견 조율을 위해서는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내일은 본회의 개최가 어렵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이번 회동을 통해 ‘쿠팡 국정조사요구서 보고’를 비롯해 국민의 삶과 직결된 주요 민생·개혁 법안을 상정하고 처리하려 했다”며 “하지만 여야간 그동안의 논의 과정 및 여당의 신임원대 선출 임박 등의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본회의를 소집하는 것은 국회의 향후 운영을 고려할 때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한주희 기자 ]
인천시와 인천도시공사(iH)가 개항장 일대 활성화를 위한 협력을 올해에도 이어간다. 7일 시에 따르면 인천도시공사와 ‘인천 개항장 근대건축자산 활용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연속 추진되는 공동 사업으로, 개항장 일대 근대건축문화자산의 공공적 활용과 역사문화 콘텐츠 확산이 목표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iH가 문화재생사업으로 조성한 근대건축문화자산 1호 ‘이음 1977’과 3호 ‘이음 1978’을 공동 운영하게 됐다. 두 공간은 개항장 일원의 핵심 지역문화 콘텐츠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는 근대건축문화자산을 단순 보존에 그치지 않고 시민과 관광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공 문화공간으로 확장하기 위한 협력 모델이다. 근대건축문화자산 1호인 이음 1977은 오는 8일부터 김수근 건축가와 이음 1977 관련 아카이브 전시를 시민에게 개방해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향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한다. 근대건축문화자산 3호 이음 1978은 시민 체험 중심 공간으로 조성한다. 특히 이음 1978에는 기존 ‘1883개항살롱’이 이전해 개항장 체험의 날, 필름카메라 체험, 공방 프로그램 등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문화 공간으로 조성했다. 평상시에는 독서와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자 개항장 홍보 거점으로 활용하며, 시기와 목적에 따라 시민참여 프로그램과 팝업 콘텐츠를 운영해 재방문을 유도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개항장 일대에 분산된 근대건축자산을 문화 콘텐츠로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시민과 관광객이 머무르고 다시 찾는 역사문화 지역으로 조성하기 위해 개항장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정승원 시 제물포르네상스개발과장은 “기관 간 협력을 통해 시민들이 지역 건축자산의 가치를 직접 체험할 것"이라며 "세대 간 문화가 교류되는 공간으로 발전시켜 인천 개항장만의 고유한 브랜드를 만들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정진영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7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난 2024년 ‘12·3 비상계엄’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계엄과 탄핵의 강을 건너 미래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이기는 변화’를 주제로 기자회견을 열어 “2024년 12월 3일 선포된 비상계엄은 상황에 맞지 않는 잘못된 수단이었다”며 “우리 국민께 큰 혼란과 불편을 드렸고, 당원들께도 큰 상처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국정 운영의 한 축이었던 여당으로서 그 역할을 다하지 못한 책임이 크다”며 “그 책임을 무겁게 통감하고 이 점 국민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다시 과거로 돌아가 국민과 당원들께 상처 드리는 일을 반복하지 않겠다”며 “국민의힘이 부족했다. 잘못과 책임을 국민의힘 안에서 찾겠다. 오직 국민 눈높이에서 새롭게 시작하겠다. 과거에서 벗어나 국민 속으로 들어가겠다”고 했다. 특히 “과거의 일들은 사법부의 공정한 판단과 역사의 평가에 맡겨놓고, 계엄과 탄핵의 강을 건너 미래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에 대해서는 명시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계엄과 탄핵의 강을 건너겠다’고 밝히면서 이 같은 뜻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그는 6·3 지방선거 전 ‘보수 대통합’ 요구와 관련, “야권의 ‘정책 연대’를 통해 공동으로 민생정책을 발굴하고 함께 추진해 나가겠다”며 “‘이기는 선거’를 위해 폭넓게 정치 연대도 펼쳐나가겠다”고 했다. 아울러 “자유민주주의 가치에 동의하고 이재명 정권의 독재를 막아내는 데 뜻을 같이한다면 마음을 열고 누구와도 힘을 모으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당의 가치와 방향을 재정립하고, 전 당원의 뜻을 물어 당명 개정을 추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장 대표는 지방선거 공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경선에서 당심 반영 비율을 현행 50%에서 70%로 높이는 방안이 추진되면서 논란이 되는 것과 관련해 “경선을 원칙으로 하되, 이기는 선거가 되도록 지역과 대상에 따라 당심 반영 비율을 조정하겠다”고 말해 융통성 있게 운영할 것임을 피력했다. 그는 특히 “일정 규모 이상 기초단체장의 공천을 중앙당에서 직접 관리함으로써, 투명하고 공정한 공천을 실시하겠다”고 밝혀 경기도 수원, 용인, 고양, 화성 등 특례시의 시장을 중앙당에서 직접할 수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했다. 또 “뇌물을 비롯한 비리 전력이 있는 인물은 공천 자격을 원천 박탈하겠다”며 “ 전략 지역의 경우, 공개 오디션을 통해 후보를 선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경기도 특별조정 교부금 등 48억 원의 예산을 확보한 김포 지역 경기도 여야 의원들의 노력에는 침묵한 채, 사후에 성과만 공유하려는 김포지역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등에 대한 정치권의 행태를 두고 강한 반발이 제기됐다. 7일 오전 11시 경기도의회 김포상담소에서 국힘 소속 김시용·홍원길·오세풍 도의원 등이 성명서를 통해 “김포시민들의 생활 안전을 높이고 보행, 여가 환경을 위해 여야를 넘어 도의회 상임위, 예결위에서 밤낮없이 협의하고 조정한 결과물인 48억”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정작 예산 확보 과정에는 관여하지 않았던 김포지역 국회의원 등이 마치 자신들의 성과인 양 홍보에 나서는 것은 명백한 왜곡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예산 편성은 정치적 구호가 아니라 실무·협상·조정의 결과”라며 “특히 김포지역 주민 숙원사업을 4명의 의원이 공동으로 발굴하며 SOC, 교통, 생활 안전 관련 직접 자료를 만들고, 집행부를 설득해 확보한 성과”라고 덧붙였다. 이날 대표로 성명을 발표한 김시용 도의원은 “성과는 함께 나눌 수 있지만, 노력까지 가로채는 행태는 용납할 수 없다”며 “이는 지역 주민을 기만하는 정치 행위이자, 책임 정치와도 거리가 멀다”라고 두 의원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김 도의원은 “특별조정교부금 예산이 내려온 뒤 현수막과 SNS로 ‘우리 예산’이라 포장하는 것은 쉬운 일”이라며 “정치적 홍보를 앞세우기보다, 어떤 과정에서 누가 무엇을 했는지를 시민 앞에 투명하게 밝히는 것이 먼저”라고 지적했다. 이번 성명은 최근 김포지역에서 확보된 특별조정교부금 예산을 두고 김포지역 더불어민주당 한 국회의원이 성과 홍보에 나서면서 촉발됐다. 김시용 도의원은 “예산은 하늘에서 떨어지지 않는다”며 “숟가락 얹기식 정치가 계속된다”며 “누가 책임지고 누가 일하는 정치인지 시민들이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예산 확보 과정에서의 역할과 기여도를 두고 지역 정치권 내부에서도 불편한 기류가 감지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논란을 계기로 지역 ‘예산 정치의 투명성’과 ‘성과 홍보의 기준’을 명확히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 경기신문 = 천용남 기자 ]
하남시가 시민 누구나 법률 상담을 받을 수 있는 공공 법률서비스 ‘공간’을 새로 꾸민다. 7일 경기신문 취재결과 시는 그동안 임시 공간에서 운영돼 온 무료법률상담 창구를 별도의 독립된 상담실로 이전하며 시민 접근성과 상담 환경을 동시에 개선한다. 시는 시민 법률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장애인무료법률상담센터를 시청 별관 1층 내 독립된 상담공간으로 이전한다고 밝혔다. 새 상담실은 별관 수유실 인근에 조성됐으며, 오는 9일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시의 무료 법률상담은 약 1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지역 장애인미디어인권협회의 요청을 계기로 운영됐다. 당시 장애인을 대상으로 무료 법률상담 창구가 문을 열어 변호사들이 정해진 요일에 직접 방문해 법률적 의문과 생활 속 분쟁을 상담하는 방식이었다. 이후 시는 상담 대상을 장애인에 국한하지 않고 일반 시민 전체로 확대했다. 현재는 지역 변호사들이 참여하는 출장 상담 형태로 운영되며, 생활 법률 전반에 대한 무료 상담이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제도의 취지와 달리, 상담 환경은 오랫동안 한계에 머물러 있었다. 마땅한 공간을 확보하지 못한 탓에 상담실은 시청 별관 출구 인근에 설치된 가건물 형태로 운영돼 왔다. 냉·난방 시설이 미흡하고 지붕조차 없는 구조에서 개인적이고 민감한 법률 상담이 이뤄지다 보니, 상담 내용이 외부에 노출될 우려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시는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기존 상담 공간을 철수하고, 보다 안정적이고 독립된 실내 공간으로 이전을 결정했다. 이번 이전으로 시민들은 외부 시선이나 소음 걱정 없이 보다 편안한 환경에서 상담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시 관계자는 “법률 상담은 개인의 삶과 직결되는 민감한 사안이 많은 만큼, 공간의 안정성과 비밀 보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큰 예산이 드는 사업은 아니지만,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작은 행정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상담공간 이전은 대규모 개편은 아니지만, 공공 법률서비스가 ‘있다’는 수준을 넘어 ‘제대로 작동하도록 만드는’ 행정의 방향성을 보여준다. 시는 앞으로도 시민 생활과 밀접한 행정 서비스의 실효성을 높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 경기신문 = 김태호 기자 ]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이 올해 인천 교육 방안으로 학교 현장 지원 강화, 깊이 있는 교육 혁신, 지역과 함께하는 성장 경로 구축 등 3개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도 교육감은 7일 시교육청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급변하는 교육 환경에 대응하며 인천 교육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정책은 책상 위가 아닌 교실에서 느껴져야 한다”며 “특수교육과 유·초·중·고교의 교육여건 개선 과제를 발굴·실행해 학교 현장에 실질적 도움이 되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이어 “지금은 인간과 자연, 인공지능(AI)이 공존하고 협력하는 시대”라며 “아이들이 기계문명에 끌려가지 않도록 생각하는 교육, 질문하는 교육, 움직이는 교육으로 깊이 있는 혁신을 이루겠다”고 덧붙였다. 도 교육감은 또 최근 사회적 문제가 된 딥페이크 등 디지털 기반 범죄에 대해서는 “학교폭력이나 교권 침해, 아동학대 같은 문제는 인간 사회인 학교 현장에서 발생할 수밖에 없는 측면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요한 것은 어떻게 하면 단 한 건이라도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이라며 “사이버 범죄가 저연령화되며 점점 더 흉포화되고 있는데 예방을 중심으로 한 선제적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그는 “올해는 지역 맞춤형 교육 모델을 확대하고 학교 밖 배움과 진로 연계를 강화할 것”이라며 “이는 지역의 문화, 산업, 대학, 기관들과 연결될 때 비로소 완성될 수 있기 때문에 지역과 함께 다양한 성장 경로를 반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 교육감은 인천시교육감 최초로 직선제 3선 교육감에 도전할 것으로 알려진 것과 관련, 정확한 출마 계획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현재로서는 다양한 현안을 충실하게 마무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인천 교육이 어떤 방향으로 가야할 지에 계속 성찰하며 숙고 중”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 2022년 교육감 선거 때 진보 교육감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3선 불출마’를 약속했다는 일부 ‘진보 교육감 후보들’에 대한 주장에 대해서는 “교육감 후보로 나오려고 하는 어떤 분이 그런 말을 한다고 하는 데 그분 스스로 성찰해야 할 문제”라며 확답을 피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지우현 기자 ]
새해를 맞아 나이가 한 살씩 더해질 때면 유난히 어린 시절의 추억이 떠오르곤 한다. 한때 화려하게 문을 열었던 가게들은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지고, 익숙했던 간판은 업종마저 바뀌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이처럼 숨 가쁘게 변하는 시대 속에서도 묵묵히 자리를 지키며 세월의 풍파를 견뎌온 노포들이 있다. 변하지 않는 맛으로 추억을 되살리고, 한 그릇의 음식으로 위로를 건네는 공간이다. 따뜻한 음식으로 새해를 맞이할 수 있는 곳, 기억 속 맛으로 하루를 시작할 수 있는 곳. 경기관광공사와 함께 도내 곳곳에 자리한 노포 맛집을 만나본다. ■ 고소한 빵 냄새로 시작되는 하루, 김포 ‘쉐프부랑제’ 김포에 위치한 ‘쉐프부랑제’는 매일 오전 8시면 문을 열고 고소한 빵 냄새로 하루를 깨운다. 현재 이곳에서는 약 100여 종의 빵이 만들어지고 있으며, 수제 단팥소를 넣은 ‘쌀단팥빵’, 얇게 저민 피칸이 듬뿍 들어간 ‘엘리게이터’, 당근 파운드 사이에 크림치즈를 더한 ‘당근크림치즈파운드’가 대표 메뉴로 꼽힌다. 이 빵들은 진열대에 오르기 무섭게 팔려 나가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이병재 쉐프부랑제 대표는 군산 ‘이성당’, 마산 ‘코아양과’ 등 전국의 유명 제과점을 거치며 기술과 경험을 쌓아온 제과제빵 명인이다. 현재는 두 아들이 가업을 이어받아 함께 반죽을 만지며, 지나온 시간 위에 미래를 더하고 있다. ■ 지동 순대곱창타운의 선구자, 수원 ‘호남순대’ 수원 팔달문 인근 지동시장 안에는 오랜 세월 자리를 지켜온 지동 순대곱창타운이 있다. 타운 안으로 들어서면 넓은 공간을 따라 순대와 곱창을 판매하는 개방형 가게들이 줄지어 들어서 있다. 이 가운데 ‘호남순대’는 1980년대 중반부터 자리를 지켜온 시장의 터줏대감이다. 호남순대의 하루는 새벽 4시에 시작된다. 오직 돼지뼈만으로 24시간 우려낸 육수로 끓인 순대국밥은 잡내 없이 진한 국물 맛을 자랑하며 단골들의 발길을 이끈다. 순대와 곱창에 부추, 깻잎, 대파, 양배추 등을 더해 볶아낸 순대곱창볶음 역시 빠질 수 없는 대표 메뉴로 자리하며 그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 70년을 한자리에. 파주 ‘덕성원’ 경의중앙선 금촌역 인근에는 파주의 대표 전통시장인 금촌통일시장이 있다.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간직한 이 시장 북쪽에는 그 시간과 함께해 온 중화요리 전문점 ‘덕성원’이 자리하고 있다. ‘정성을 담는 집’이라는 뜻의 덕성원은 1954년 문을 열어 70여 년의 세월을 이어왔다. 가게 안에는 1960년대에 촬영된 흑백 사진 몇 장이 걸려 있어 옛 모습을 고스란히 전한다. 오랜 단골들은 사진을 바라보며 음식을 맛보고, 그 시절의 향수를 함께 떠올린다. 현재 덕성원은 3대째 운영 중이며, 주방은 4대째인 아들이 맡고 있다. 냉동 해산물을 사용하지 않고 신선한 채소만을 고집해 맑고 깊은 맛을 낸다. 화려하지 않지만 오랜 시간 불 앞에서 쌓아온 내공이 고스란히 담긴 음식이다. ■ 맛·모양·건강의 삼위일체, 안산 ‘이조칼국수’ 안산에서 35년간 한자리를 지켜온 ‘이조칼국수’는 지역을 대표하는 노포다. 이곳의 칼국수는 흑미 찰현미, 콩가루, 부추를 각각 섞어 반죽한 삼색면을 사용해 모양이 아름답고 소화도 잘된다. 국물은 인천 연안부두에서 주 3회 이상 공수한 신선한 해산물로 우려내 담백하면서도 깊은 감칠맛을 자랑한다. 칼국수를 주문하면 고추장과 무생채를 곁들인 보리밥이 함께 나와 별미로 즐길 수 있다. 팥칼국수와 팥죽 역시 인기 메뉴이며, 김치는 별도로 판매할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3대째 이어온 모녀의 손맛이 자연 그대로의 맛을 완성한다. ■ 고즈넉한 한옥에서 만나는 일식, 양평 ‘사각하늘’ 북한강을 따라 달리다 문호리에서 마을길로 접어들어 언덕을 오르면 간판 없는 한옥 한 채가 모습을 드러낸다. 일식 스키야키 전문점 ‘사각하늘’이다. 일본인 건축가가 1998년 지은 이 한옥은 일부러 숨겨둔 듯한 분위기를 간직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스키야키 한 가지 메뉴만 선보인다. 철판에 채소를 볶아 육수를 붓고 얇게 썬 소고기를 넣어 끓인 뒤, 날달걀에 찍어 먹는다. 식사를 마친 후에는 남은 육수에 우동을 끓여 마무리한다. 별채에서는 다실 말차 체험도 가능하며, 조명 없이 자연광과 촛불만으로 공간을 밝힌다. 식사와 체험은 모두 100% 예약제로 운영된다. [ 경기신문 = 서혜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