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1일 다주택 논쟁과 관련, “팔기 싫다면 그냥 두라”며 “정부정책에 반한, 정부정책을 불신한 선택이 결코 이익이 될 수 없게 만드는 것이 이 정부의 성공이자 정상사회로 가는 길”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3박 4일간 싱가포르·필리핀 순방길에 오른 가운데 싱가포르 도착 후 현지에서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집을 팔고 사는 것은 개인의 자유지만, 그것이 이익이나 손실이 되게 할지는 정부가 정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다주택이나 비거주라는 이유로 정치인들에게 팔아라 사지 말라 강요할 필요 없다”며 “‘고위 공직자이니 먼저 팔라’고 도덕적 의무를 얘기할 필요도 없다”고 지적했다. 또 “집을 사 모으거나 팔지 않는 사람이 문제가 아니라, 사는 것이 이익이 되도록 정부가 세금, 금융, 규제를 만들었기 때문”이라며 “결국 투기는 투기한 사람이 아니라 투기가 가능하도록 제도를 만든 정치인, 정부가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세금, 금융, 규제 등 국가 제도를 운용함에 있어 부동산 투기가 불가능하도록 만들었다면, 집을 많이 가지거나 살지도 않을 집을 보유하고 초고가 주택에 사는 것이 경제적 이익을 낳는 것이 아니라 부작용에 상응하는 부담이 되게 했다면 부동산투기는 일어날 수 없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다주택이나 투자용 비거주 주택의 매도를 유도하는 것은 도덕적 의무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의 정부의 실패 또는 방임을 믿으며 이익을 취해 온 그들에게 불의의 타격을 가하지 않고 피해를 회피할 기회를 주기 위해서”라며 “그것이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길이기도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앞으로는 과거와 같은 선택이 손실이 되도록 세금, 금융, 규제를 철저히 설계할 것”이라며 “그 어떤 부당한 저항과 비방에도 흔들림 없이 시행할 것이기 때문에 새로운 합리적 선택의 기회를 주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날 방문한 싱가포르도 거론하며 “좁은 국토에 국민소득이 1인당 10만 달러에 가까운 나라이지만 국민들이 부동산 투기로 국민들이 고통 받거나 국가 발전이 저해되지 않는다”며 “정부의 의지만 있으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주택 투기는 젊은이들의 희망을 빼앗고 나라를 망친다”며 “주권자들께서 제게 망국적 투기를 시정할 책무와 권한을 주셨다고 믿는다. 주권자 국민의 충직한 공복으로서 국민의 명에 따라 망국적 투기를 확실하게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는 이 대통령의 메시지를 두고 6채 다주택자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도 함께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장 대표는 실거주중인 서울 구로구 아파트 외에 지역구인 충남 보령 아파트, 모친이 거주 중인 충남 보령 주택, 장모가 거주 중인 경남 진주 아파트 지분(5분의 1), 장인으로부터 상속받은 경기 안양 아파트 지분(10분의 1), 여의도 오피스텔 등을 보유중이며, 이중 여의도 오피스텔을 매물로 내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전날 페이스북에 “대통령은 29억 원에 분당 아파트를 매물로 내놓으셨는데, 2억 원도 채 안 되는 제 여의도 오피스텔은 팔려고 내놓아도 보러 오시는 분도 안 계시네요”라며 “누구처럼 똘똘한 한 채가 아니어서 그런 모양”이라고 말했다. 또 “가족과 함께 살고 있는 구로구 아파트와 지역구 보령시의 아파트는 처분할 수 없고, 어머니가 살고 계신 시골집과 장모님이 살고 계신 아파트는 당장 두 분을 길거리에 나앉으시라고 할 수도 없어서 고민”이라고 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창단 후 처음으로 프로축구 K리그1 무대를 밟은 부천FC1995가 1부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부천은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1라운드 전북 현대와 원정 경기에서 3-2 펠레스코어로 이겼다. '거함' 전북을 격침한 부천은 K리그1에서도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부천의 시작은 불안했다. 전반 12분 전북 이동준에게 선제골을 헌납하며 0-1로 끌려갔다. 하지만 부천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전반 24분 갈레고가 상대 수비수의 공을 끊어낸 뒤 골키퍼와 1:1 상황에서 왼발로 마무리해 전북의 리드를 지웠다. 승부의 균형을 맞춘 채 후반전에 돌입한 부천은 후반 8분 코너킥 수비 상황에서 전북 이동준에게 멀티골을 내줬다. 부천은 후반 19분 위험 지역에서 바사니가 공을 빼앗겨 실점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문전에 있던 이동준이 헛발질을 해 한숨을 돌렸다. 수 차례 위기를 넘긴 부천은 반격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부천은 후반 37분 페널티 아크 왼쪽에 있던 몬타뇨가 환상적인 오른발 슈팅을 성공해 2-2 동점을 만들었다. 분위기 반전을 이뤄낸 부천은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 지역으로 파고들던 안태현이 페널티킥을 얻어내 역전의 기회를 포착했다. 이어 키커로 나선 갈레고가 왼발 슈팅으로 골대 오른쪽 구석을 갈랐다. 3-2로 승부를 뒤집은 부천은 남은 시간 리드를 지켜내고 역사적인 K리그1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K리그2 수원FC는 청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충북청주와 원정 경기에서 4-1로 이겼다. 수원FC의 새로운 외국인 미드필더 프리조는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인상적인 K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수원FC는 전반 2분 수비수 서재민이 상대 홍석준의 돌파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페널티킥을 내줬고, 키커로 나선 가르시아에게 실점했다. 하지만 수원FC는 '우승 후보'의 면모를 과시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 10분 프리조의 기막힌 로빙 패스를 받은 하정우가 왼발로 침착하게 마무리해 1-1을 만들었다. 수원FC의 공격력은 후반전에 살아났다. 후반 19분에는 오른쪽에서 올라온 이시영의 크로스를 문전으로 침투하던 윌리안이 헤더로 결정지어 2-1로 앞섰다. 후반 29분에는 프리조가 상대 수비 실책을 틈타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프리조는 후반 39분에도 득점포를 가동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
경기아트센터가 지난달 22일부터 25일까지 호주 퍼스(Perth)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공연예술마켓(APAM)을 찾아, 아시아·태평양 지역 주요 공연예술 관계자들과 교류하며 국제 협력 가능성을 모색했다. APAM은 아시아·태평양 권역을 대표하는 공연예술 마켓으로, 세계 각국의 공연장 관계자와 프로그래머, 예술마켓 운영진이 한자리에 모여 공연예술의 흐름과 유통 환경을 공유하는 행사다. 행사 기간 동안 퍼스 전역에서는 공연 쇼케이스와 피칭, 네트워킹 프로그램이 이어졌으며, 도시 전체가 공연예술 교류의 장으로 운영됐다. 경기아트센터는 APAM 공식 프로그램에 참여해 공연 쇼케이스를 관람하고, 피칭 세션과 네트워킹 미팅에 참석하며 해외 공연예술 시장의 동향을 현장에서 직접 확인했다. 이 과정에서 APAM 총괄감독 버지니아 하임(Virginia Hyam), 국제협력 담당자 루이스 콜스(Louise Coles)를 비롯해 일본 요코하마 국제공연예술미팅(YPAM), 호주 ARC Circus, Creative Australia, 홍콩 공연예술 관계자 등과 만나 각 지역의 공연 제작 환경과 투어링 구조, 공연장 운영 방식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또한 퍼스 컬처 센터(Perth Culture Centre) 등 주요 공연·문화시설을 방문해 현지 공연장의 공간 구성과 프로그램 운영 사례를 살펴보며, 공연장 중심의 국제 협력 가능성을 점검했다. 이번 APAM 참가는 단순한 행사 참관을 넘어, 공연예술 현장에서 직접 만나고 보고 듣는 과정을 통해 아시아·태평양 공연예술 네트워크의 현재를 체감하는 계기가 됐다. 실무진은 지난달 28일까지 현지 일정에 참여해 APAM 주요 프로그램을 참관했으며, 해외 공연장 및 예술마켓 관계자들과의 실무 교류를 이어갈 예정이다. 김상회 경기아트센터 사장은 "APAM 현장은 아시아·태평양 공연예술의 흐름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정례 교류와 실무 협의를 통해 협력 기반을 차분히 구체화하고, 아시아·태평양 공연예술 네트워크를 잇는 연결 축으로서의 역할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서혜주 기자 ]
한 해의 건강과 풍요를 기원하는 정월대보름(음력 1월 15일)이 부럼을 깨며 치아 건강을 빌고, 오곡밥과 묵은 나물을 나누며 한 해의 풍년을 기원하던 풍습에서 MZ 세대에게 ‘달 아래의 축제’이자 오곡밥은 일상 속 건강 먹거리로 재해석되고 있다. 특히 보름달 아래 달맞이 포토 챌린지, 오곡밥 ‘홈(HOME)HMR’ 시식 이벤트, SNS를 통한 ‘보름달 챌린지’ 등이 주목받고 있다. 정월대보름은 한 해의 첫 보름달을 맞이하며 풍년과 건강, 액운 방지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오곡밥, 부럼 깨기 등 전통 음식을 나눠 먹는 ‘연대의 의례’중 하나였다. 또, 달집태우기와 쥐불놀이로는 액운을 태워 보내는 상징성을 담았지만 최근에는 안전 문제로 축소되는 분위기다. 최근 유통업계와 상점가 상황을 보면 소비자 수요를 반영한 다양한 판매 행사가 진행되는 등 정월대보름 특수를 노린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지만 예전만은 못하다는 소리가 나온다. 특히 오곡밥·부럼 준비 비용이 지난해 기준 전통시장에서 대략 13만~14만 원대, 대형마트에서 17만~18만 원대 정도로 형성되는 경우가 많아 소비자들이 부담스러워하는 경향이 뚜렸해지고 있다. 식문화 역시 변화하고 있다. ‘가정간편식(HMR)’ 시장 확대와 1인 가구 증가 속에서 오곡밥은 건강한 한끼로 재조명되고 있다. 찹쌀·현미·조·기장·콩 등 잡곡이 지닌 식이섬유와 단백질의 영양분이 현대인의 웰빙 트렌드와 맞물리며 즉석 오곡밥 제품의 소비도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편의점에서 2000원 대 후반이면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어 접근성도 높다. 대신 액막이 등 전통 보다는 MZ세대에게는 ‘경험 콘텐츠’로 재해석 되고 있다. 인스타그램과 틱톡에서는 보름달 타임랩스 영상과 ‘달 인증샷’이 확산되고, 해시태그 챌린지가 하나의 놀이문화로 자리 잡았다. 야간 드라이브와 달빛 산책은 특별한 이벤트가 아닌 ‘감성 소비’의 일환으로 변했다. 경기도 내 달맞이 포토 명소로는 성곽 위로 떠오른 달을 감상할 수 있는 수원화성 서장대가 대표적이다. 서장대는 역사적 공간과 야경이 어우러져 사진 촬영지로 인기가 높다. 용인 지역에서는 자연 풍광이 트인 수락산과 양지파인리조트 인근이 비교적 한적한 관측 장소로 추천되고 있다. 서울 근교로 조금 더 나간다면 김포 애기봉평화누리도 인기다. 김포시는 눈앞에 북녘땅이 보이는 최전방에서 올해로 3번째 LED 대형 달 점등식을 계획하고 있다. 전통은 사라지지 않는다. 다만 방식이 달라질 뿐이다. 공동체 의례였던 정월대보름은 이제 ‘달 아래 축제’로, 오곡밥은 건강을 위한 소비 아이템으로 확장되는 아쉬움 속에도 전통과 현대의 경계가 어우러지고 있다. [ 경기신문 = 성은숙 기자 ]
경기도가 제107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23연패 금자탑을 세웠다. 도는 25일부터 28일까지 강원도 일원에서 진행된 대회에서 종합점수 1611점(금 118·은 107·동 107)을 획득하며 종합우승 트로피의 주인이 됐다. 2위는 서울시(1037.5점), 3위는 강원도(921점)다. 국내에서 열리는 전국종합체육대회에서 한 시·도가 23회 연속 정상을 지킨 것은 도가 처음이다. 그러면서 1년 전 작성한 역대 최고 종합점수(종전 1498.5점)와 최다 메달(종전 296개) 기록을 경신하는 성과도 이뤘다. 도는 이번 대회에서 4관왕 4명을 포함해 총 34명의 다관왕을 배출했고, 19개의 대회신기록을 새로 썼다. 사전경기로 진행된 빙상 스피드 스케이팅에서는 임리원(의정부여고)과 김준하(성남 서현고), 윤지환(남양주샛별초)이 금메달 네 개를 목에 걸었다. 임리원은 여자 18세 이하부 1500m에서 2분01초81의 대회신기록(종전 2분03초81)으로 패권을 안았고 3000m, 매스스타트, 6주에서도 정상을 밟아 4관왕이 됐다. 김준하는 남자 18세 이하부에서 매스스타트, 1000m, 8주, 1500m에서 금빛 질주를 펼쳤다. 남자 12세 이하부에서는 윤지환이 매스스타트, 500m, 1000m, 4주에서 우승했다. 알파인스키에서는 허도현(경희대)이 생애 첫 4관왕의 기쁨을 누렸다. 허도현은 대회 첫날 남대부 슈퍼대회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26일 대회전에서 두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7일에는 회전과 복합에서 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하며 4관왕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도는 빙상에서 22회 연속 종목우승을 달성했고, 컬링에서는 8연패를 일궜다. 바이애슬론에서는 3년 연속 정상을 지켰으며 스키는 2연패, 아이스하키는 3년 만에 왕좌를 탈환했다. 이원성 도 선수단장(경기도체육회장)은 "경기도 선수단의 전국동계체전 23연패는 숫자 이상의 상징성을 지닌 기록"이라며 "오랜 시간 선수, 지도자, 종목단체, 체육회가 한 팀으로 움직여 온 결과"라고 강조했다. 이어 "혹독한 훈련을 묵묵히 견뎌낸 선수단의 땀과 눈물이 오늘의 금자탑을 쌓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기도체육회는 국제대회와 차기 전국동계체전에서도 경쟁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
미디어가 발전하고 삶의 속도가 빨라질수록 고독과 외로움에 지쳐 삶을 포기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그럴 때 모두가 한 번쯤 '메리골드' 한 송이를 떠올려보는 것은 어떨까. '반드시 오고야 말 행복'을 향해 우리에게 내일을 살아갈 힘을 전하는 무대가 있다. 28일 경기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열린 뮤지컬 '메리골드'가 관객들의 큰 호응 속에 막을 내렸다. 뮤지컬 '메리골드'는 고립과 상실을 겪은 여섯 인물의 이야기를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오늘날의 사회적 문제를 '삶'의 가치 안에 녹여내며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긴다. 옴니버스 형식의 다섯 개 에피소드와 펜션 주인의 서사로 구성된 공연은 각기 다른 주인공들의 삶을 들여다보며 인물들을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대나무펜션 사장이자 자살 카페 운영자인 '동준'의 노래로 막이 오른다. 이후 건영, 동수, 민아, 보영, 화니가 차례로 화음을 쌓으며 극은 서서히 긴장감을 형성한다. 삭막한 삶의 마지막을 함께하기 위해 대나무펜션을 찾은 다섯 인물은 동준의 계획 안에서 각자의 이야기를 풀어놓기 시작한다. '학교폭력' 피해자인 민아는 돌아가신 어머니를 그리워하며 외톨이로 살아왔지만, 펜션에서 만난 이들에게 자신의 아픔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위로와 희망을 얻는다. '기러기 아빠' 동수는 자신을 떠난 아내와 아이들을 그리워하며 지난날을 후회한다. 그러나 '가정폭력' 피해자인 건영과 관계를 맺으며 서로의 상처를 이해하고 살아갈 힘을 발견한다. 한정된 공간과 통제된 상황 속에서 공포와 두려움을 느끼던 보영과 화니 역시 자신의 아픔을 고백하며 서로에게 의지하게 된다. 이번 공연은 단순한 동선과 절제된 소품 배치를 통해 배우들의 연기와 감정 표현에 집중하도록 구성됐다. 차가운 파란색 조명으로 시작된 무대는 노란색과 빨간색 조명이 더해지면서 점차 분위기를 바꿔간다. 섬뜩하고 긴장감 넘치는 공간은 서로를 알아가고 위로하는 과정을 거치며 포근하고 따뜻한 공간으로 전환된다. 극의 상징인 '메리골드' 위에서 죽음을 기다리던 인물들은 살고 싶은 마음과 힘들었던 기억 사이에서 흔들린다. 그러다 동준의 "쇼타임" 선언과 함께 쓰러진다. 잠시 후, 메리골드 위에서 눈을 뜬 인물들은 안도감과 함께 동준을 향해 소리친다. 이에 동준은 메리골드에 숨겨진 자신의 과거와 딸의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반드시 오고야 말 행복'이라는 꽃말을 전한다. 그는 다섯 인물에게 다시 살아갈 힘과 의지를 건넨다. 여섯 배우는 떨리는 감정과 슬픔을 고스란히 드러내며 희망의 노래를 함께 열창하고, 공연은 깊은 여운을 남긴 채 막을 내린다. 이번 작품은 가정폭력, 학교폭력, 기러기 가정, 외모와 성적에 집착하는 사회 등 오늘날의 다양한 문제를 짚어낸다. 동시에 죽음과 삶의 경계에 선 인물들의 이야기를 섬세하게 그려내며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과 위로를 전한다. 삶과 죽음의 경계 위에서 흔들리던 이들의 이야기는 결국 오늘을 버텨내는 이들에게 내일을 살아갈 메시지를 던진다. 한편 이번 공연은 도민의 문화 향유 기회 확대를 목표로, 경기컬처패스 특별할인을 적용해 합리적인 가격 정책으로 운영됐다. [ 경기신문 = 서혜주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 성남시 분당 아파트를 매물로 내놓은 가운데 여권에서 6채를 보유한 다주택자라는 이유로 비판을 받아온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오피스텔을 매물로 내놨으나 팔리지 않는다고 28일 밝혔다. 장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대통령은 29억 원에 분당 아파트를 매물로 내놓으셨는데, 2억 원도 채 안 되는 제 여의도 오피스텔은 팔려고 내놓아도 보러 오시는 분도 안 계시네요”라며 “누구처럼 똘똘한 한 채가 아니어서 그런 모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과 약속했으니 제 오피스텔을 빨리 팔아야 하는데, 제가 산 가격으로 제 오피스텔을 매수하실 분을 찾는다”며 “가격은 절충 가능하다”고 했다. 장 대표가 오피스텔 매도 추진 사실을 공개한 건 이 대통령이 전날 분당 아파트를 매물로 내놓으며 부동산 시장 정상화 의지를 강조하고, 여당에서 장 대표에게 ‘대통령이 팔면 나도 팔겠다’던 약속을 지키라고 촉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장 대표는 서울 구로구 아파트에 실거주중이며, 지역구인 충남 보령에 아파트, 보령에서 어머니가 거주 중인 주택, 경남 진주에서 장모님이 거주 중인 아파트 지분(5분의 1), 장인어른으로부터 상속받은 경기도 안양 아파트 지분(10분의 1), 여의도 오피스텔 등 6채를 보유 중이다. 그는 또 “가족과 함께 살고 있는 구로구 아파트와 지역구 보령시의 아파트는 처분할 수 없고, 어머니가 살고 계신 시골집과 장모님이 살고 계신 아파트는 당장 두 분을 길거리에 나앉으시라고 할 수도 없어서 고민”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내일 3.1절 행사에서 대통령을 만나야 하는데 집이 안 팔려 걱정”이라고 말했다.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내고 “뻔뻔스럽게도 6채를 보유한 다주택자 장 대표가 대통령의 1채를 팔라고 종용해 왔다. ‘대통령이 팔면 나도 팔겠다’라며 호언장담까지 해왔다”며 “그런데 막상 대통령이 팔겠다고 하니, ‘나는 못 팔겠다’며 발뺌하고 나섰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이어 “6채 다주택자 장 대표의 진심은 명백히 드러났다”며 “이제라도 이 대통령이 실제로 팔 줄은 몰랐다고, 그래서 대통령이 팔면 나도 팔겠다 얘기했다고 고백하시는 게 어떠냐”고 꼬집었다. 특히 “내 다주택은 결코 팔고 싶지 않다는 본심을 직접 밝히시고, ‘국민께 거짓말을 했다’ 용서를 구하시는 건 어떠냐”며 “6채 다주택자 장 대표와 달리 대통령이 내놓은 집은 29년 전에 구입해 퇴임 후 돌아갈 단 한 곳의 보금자리였음을 기억해 주기 바란다”고 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금요일 밤을 형형색색의 빛으로 화려하게 물들인 별들의 축제가 막을 내렸다. 경기아트센터와 한국연예예술인총연합회가 주최한 '제32회 대한민국 연예예술상' 시상식이 27일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최됐다. 이날 시상식은 김병찬과 향기가 진행을 맡았으며, 석현 이사장의 개회 선언으로 막을 올렸다. 연예예술발전 공로상에는 이용호·엄녹환·안영일·조미자·이미녀·이광호·김도영·한수남·훈남·신영랑·진해리가 이름을 올렸다. 역대 대상 수상자가 선정한 연예예술발전 특별 공로상은 이승현이 수상했으며, 경기도의장상은 오충영·이연주·한기욱·이가연·박정아가 받았다. 수상자들은 다채로운 축하 공연으로 축제 분위기를 더했다. 핫클립 스타상은 진욱·향기·다미·레드민트가 수상했으며, 팝발라드 싱어상은 ‘시작의 아이’ 리메이크로 주목받은 박다혜와 싱어송라이터 리트너가 받았다. 지니어스 싱어상을 받은 박성은은 "의미 있는 상을 받아 감사하다"며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더욱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이돌 가수상은 다크비와 버비가 수상했다. 연예예술발전공로상 ‘예총회장상’은 유병재에게 돌아갔다. 유병재는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며 "미스터트롯3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어썸 싱어상은 전기수·오강혁·리트너·박상현이 수상했다. 오강혁은 "항상 응원해주는 팬클럽 ‘오강혁명’과 모든 팬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전기수는 축하 공연으로 ‘비처럼 음악처럼’을 열창하며 “가까이서 응원해준 이에게 이 노래를 바친다”고 말해 현장의 분위기를 달궜다. 또 오강혁은 '만년사랑' 무대로 흥겨운 퍼포먼스와 흔들림 없는 가창력을 선보이며 관객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팬들이 뽑은 스타상은 나태주·남승민·최재명·김수찬이 수상했다. 올해의 여자·남자가수상은 정서주와 손빈아가 각각 받았으며, 대중가요발전특별공로상은 설운도에게 돌아갔다. 올해의 아티스트상을 수상한 김용빈은 '어제도 너였고 오늘도 너여서'를 열창하며 뛰어난 가창력을 선보였다. 이날 시상식의 최고 영예인 대상은 임종수에게 돌아갔다. 임종수는 한국 대중가요계에서 오랜 기간 활동해온 작곡가로, 트로트 장르에서 다수의 히트곡을 발표하며 대중음악 발전에 기여해왔다. 이밖에도 ▲서울특별시장상 ▲페이버릿 싱어상 ▲올해의 작가상 ▲신인가수상 ▲라이징 스타상 등 다양한 부문에서 수상이 이어지며 시상식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 경기신문 = 서혜주 기자 ]
국회는 27일 본회의에서 ‘재판소원제법’(헌법재판소법 개정안)을 여당 주도로 통과시켰다. ‘재판소원제법’은 법원 재판을 헌법소원심판 대상에 포함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국민의힘은 사실상 ‘4심제’라며 강력 비판해왔다.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사법개혁법안 3법 중 전날 통과된 ‘법 왜곡죄(형법 개정안)’에 이어 두 번째로 상정된 개정안은 총 투표수 225표 중 찬성 162표, 반대 63표로 가결됐다. 본회의에 참석한 국민의힘 일부 의원과 천하람·이주영 개혁신당 의원은 반대표를 던졌다. 국민의힘은 전날 오후 본회의에 개정안이 상정되자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인 의사진행 방해)로 맞섰으며, 민주당은 종결동의를 제출해 24시간이 경과한 이날 오후 종결동의에 대한 표결을 실시해 총 투표수 182표 중 찬성 182표로 필리버스터를 종결시켰다. 민주당은 이어 개정안에 대한 표결을 실시해 통과시켰는데 이 과정에서 국민의힘 의원 50 여명이 의장석 앞에서 피켓 시위를 벌여 여야가 충돌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재명 재판 뒤집기 사법파괴 3법 재판지옥 국민 피눈물’이란 문구의 현수막을 펼치고, ‘사법파괴 독재 완성’, ‘사법파괴 즉각 철회’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의장석 앞에 섰고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의원들이 거세게 항의하면서 고성이 오갔다. ‘헌법재판소법 개정안’은 확정된 법원의 재판을 대상으로 ▲헌재의 결정에 반하는 취지로 재판함으로써 기본권을 침해한 경우 ▲헌법과 법률에서 정한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아니함으로써 기본권을 침해한 경우 ▲헌법과 법률을 위반함으로써 기본권을 침해한 것이 명백한 경우 헌법소원심판을 청구할 수 있도록 했다. 헌법소원심판은 법원의 재판이 확정된 날부터 30일 이내 청구하도록 했으며, 헌재가 심판청구를 받은 때에는 직권 또는 청구인의 신청에 따라 종국결정 선고 시까지 심판 대상이 된 공권력의 효력을 정지하는 결정을 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특히 기본권 침해의 원인이 된 공권력의 행사가 법원의 재판인 경우, 헌재가 해당 재판을 취소하고, 법원은 헌재의 결정 취지에 따라 다시 재판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민주당은 ‘헌법재판소법 개정안’ 통과 후 사법개혁법안 3법 중 세 번째로, 대법관 수를 현행 14명에서 26명으로 늘리는 ‘대법관 증원법(법원조직법 개정안)’을 상정했으며, 국민의힘은 송석준(이천)을 시작으로 필리버스터에 돌입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화성특례시가 정부의 수도권 공간 재편 및 6만호 주택공급 대책과 맞물려 서울경마공원의 화옹지구 이전을 공식 추진한다. 단순한 시설 이전을 넘어 서해안을 미래 성장 거점으로 육성하는 국가 균형발전 전략의 핵심 사업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정명근 시장은 “서울경마공원 이전은 화성 서해안권 마스터플랜과 연계해 국가 종합 말산업 클러스터를 완성할 최적의 선택”이라며 조만간 관련 부처에 공식 건의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2015년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수도권 말산업 특구로 지정됐다. 화옹지구에는 한국마사회 경주마 조련단지 27만 평과 경기도 소유 부지 36만 평 등 총 60만 평 규모의 클러스터 부지가 확보돼 있다. 에코팜랜드를 중심으로 축산 연구개발(R&D) 인프라가 조성 중이며, 향후 승마산업단지, 축산 R&D 단지, 반려동물 테마파크, 첨단 유리온실 경관농업단지 등과 연계한 확장도 가능하다는 게 시의설명이다. 특히 화옹지구는 화성국제테마파크, 서해안 황금해안길, 송산그린시티와 맞물려 관광·해양·레저·미래농업이 결합된 복합 거점으로 육성되고 있다. 시는 경마공원이 들어설 경우 국제테마파크와 모빌리티 산업, 에코팜랜드 등이 결합된 ‘서해안권 마스터플랜’의 핵심 거점으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입지 여건도 강점으로 내세운다. 화성은 인구 107만의 수도권 핵심 도시로, 반경 60㎞ 이내 약 2000만 명의 배후 인구를 확보하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 평택–시흥고속도로, 서해선 복선전철 등이 구축돼 있고, 신안산선의 화성시청역 연장도 중앙정부와 협의할 방침이다. 마도IC 등 광역 교통망 접근성도 뛰어나다는 평가다. 다만 경마공원 이전에 따른 교통 혼잡, 환경 문제, 소음·조명 피해, 사행성 산업 확산 우려는 과제로 꼽힌다. 시는 광역 교통 대책 수립과 주차 공간 확보, 환경·위생 관리 강화, 소음 관리 체계 구축, 도박 중독 예방 교육 등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시민들과 함께 유치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전담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는 한편, 타당성 연구용역을 거쳐 전략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국회와 협력해 특별법 제정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정 시장은 “이번 결정은 화성의 미래 공간 구조는 물론 대한민국 서해안 성장축 완성을 좌우할 중대한 전환점”이라며 “시민 동의를 전제로 신중하고 책임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최순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