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드림로 앞으로 다니는 버스가 없어서 지하철 역까지 걸어가고 있어요” 14일 오전 9시께 인천 서구 인천 검단 LH37·38 아파트 단지 일대. 버스정류장이 설치돼 있지만 인근을 지나거나 정차하는 버스를 볼 수 없다. 버스 노선이 신설되지 않아, 본격적인 운행에 돌입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최근 입주가 시작된 아파트 단지 주민들은 인근에 위치한 인천2호선 독정역까지 도보로 이동하고 있다. 버스 이용이 불가피한 일부 주민들은 단지 건너편에 있는 LH36단지까지 도보로 이동해 인근 버스정류장을 이용하는 실정이다. LH37단지에 입주한 A씨(30대)는 “버스가 다니지 않는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아 독정역까지 이동하는 실정"이라며 "버스정류장이 있는데 버스가 다니지 않는다는 사실이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아파트 주민 B씨(40대)도 “더운 여름철 상당 거리가 있는 버스정류장이나 역까지 걸어가는게 상당히 불편하다”며 “그래도 이제 입주가 시작된 만큼 교통편이 개선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인천시는 9902번 노설을 새로 개설해 오는 27일부터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해당 노선에 대한 정보는 인천버스정보(BIS) 등에는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파악했다. 이 노선은 서구 마전동 금호어울림아파트를 기점으로 독정역(서구동구예비군훈련장)을 지나 LH37단지 버스정류장에 정차한다. 이후 검단소방서를 지나 보람프라자앞, 보스턴힐 등을 거쳐 불로동 검마루 풍경채어바니티 2차 아파트까지 이동한다. 운행 거리는 16.9㎞며 일부 구간에 대한 도로 개통이 이뤄지면 종점은 인천 검단 AA25단지까지 연장되고, 운행거리도 18.4㎞로 늘어날 예정이다. 시는 해당 노선의 확인이 어려워 지역 주민들이 혼란을 겪고 있는 만큼 조속히 인천버스정보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하겠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구에 공문을 보냈고, 오는 27일부터 9902번 버스 노선 도입이 예정돼 있다”며 “주민 편의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신설 노선 등은 인천정보시스템에 기재하는데 현재 일시적으로 공지가 돼 있지 않은 것 같다”며 “관련 부서에 요청해 해당 내용을 기재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설명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현도 기자 ]
중부지방해양경찰청이 갯벌에 고립된 70대 중국인을 구조하려다 물살에 휩쓸려 숨진 해양경찰관의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진상조사단이 꾸렸다. 14일 중부해경청에 따르면 지난 12일 ‘영흥도 경찰관 순진 관련 진상조사단’을 외부 전문가 6명으로 구성했다. 단장은 외부 인사가 맡고, 해경은 조사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진상조사단은 고(故) 이재석 경사와 함께 근무한 인천해양경찰서 영흥파출소 소속 동료 등을 상대로 이 경사가 혼자 현장에 출동한 경위 등 사고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진상조사단의 조사는 이 경사의 영결식이 치러지는 15일 이후부터 진행된다. 영결식은 이날 오전 10시 50분 인천해양경찰서에서 엄수될 예정이다. 중부해경청 관계자는 “진상조사단을 통해 이 경사의 구조 과정 전반을 면밀히 들여다 봐 순직 경위를 밝힐 것”이라며 “재발 방지책도 마련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 경사는 지난 11일 오전 3시 30분께 옹진군 영흥도 갯벌에서 밀물에 고립된 중국 국적의 70대 노인 A씨를 구조하다 실종됐다. 인천해경은 함정 21척과 항공기 2대 등을 현장에 급파하고 유관기관 등과 함께 수색에 나서 실종된 지 6시간이 지난 오전 9시 41분께 심정지 상태인 이 경사를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다. [ 경기신문 / 인천 = 지우현 기자 ]
국내 대표 치킨 프랜차이즈 교촌치킨이 사면초가에 빠졌다. 닭고기 공급난으로 가맹점주들과 소송전까지 예고된 가운데, 순살치킨 중량 축소로 소비자 불만을 자초한 데 이어 이번에는 가격 논란까지 불거졌다. 소비자에게는 ‘양 줄인 꼼수’를, 점주에게는 ‘자율가격제’라는 명분을 내세우며 사실상 가격 인상을 방치한 교촌이 가맹점과 소비자 모두의 신뢰를 무너뜨리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교촌치킨은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조류인플루엔자(AI)와 원가 상승을 이유로 가맹점 발주 물량의 절반도 제대로 공급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교촌 가맹점주 A씨 등 4명은 이르면 이달 중 법원에 약 1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예고했다. 점주들은 “발주 물량의 40%밖에 받지 못했다”며 손실액이 수억 원대에 달한다고 호소하고 있다. 또한 닭고기를 필수 품목으로 지정해 외부 구매를 막으면서도 제때 공급하지 않은 행위와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에 가맹사업법 위반 신고까지 접수됐다. 교촌 본사는 AI와 원가 상승을 이유로 들고 있지만, 점주들은 “책임 회피에 불과하다”고 반발한다. 공급난으로 점주 매출이 줄어드는 사이 소비자 피해도 이어지고 있다. 교촌은 최근 순살치킨 메뉴의 중량을 기존 700g에서 500g으로 줄이고, 닭다리살 100% 대신 가슴살을 섞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가격은 그대로 두고 양과 질만 낮춘 조치에 소비자들은 “이게 꼼수가 아니면 뭐냐”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교촌은 최근 배달앱에서 점주가 가격을 올릴 수 있도록 하는 ‘자율가격제’를 도입했다. 그 결과 일부 매장은 대표 메뉴 가격을 권장가보다 2000~3000원가량 높게 책정했다. 배달앱에서 같은 동네 매장 간 가격이 달라지는 ‘치킨 로또’ 현상까지 벌어지며 소비자들은 “치킨값도 복불복”이라는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자율이라면서도 인상 폭에는 제한을 두고, 동시에 공급난으로 점주들의 수익성은 악화시킨 본사의 이중적 태도가 또 다른 불만의 불씨가 되고 있는 것이다. 교촌은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의 대표 브랜드를 자처해왔지만, 지금은 ‘신뢰 붕괴’라는 치명적 위기를 맞고 있다. 소비자에게는 중량 축소와 품질 저하로 외면받고, 점주에게는 공급난과 책임 전가로 고통을 전가하면서 스스로 무너지는 길을 선택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단기적으로는 비용 절감과 점주 불만 달래기에 급급할지 모르지만, 장기적으로는 브랜드 충성도와 업계 내 입지를 송두리째 잃는 자충수가 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교촌은 날개·다리 부위 중심의 ‘콤보’ 메뉴 의존도가 높아 수급난이 더 크게 드러나는 상황”이라며 “경쟁사들이 공급가 보전이나 메뉴 다변화로 대응하는 것과 달리 교촌은 해법이 미흡해 소비자 불신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 경기신문 = 박민정 기자 ]
조국혁신당은 14일 조국 비상대책위원회의 부위원장 2명과 비대위원 6명 등 비대위 구성을 마치고 15일 오전 첫 비대위 회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혁신당은 지난 11일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을 비대위원장으로 선출하면서 위원회 구성을 일임한 바 있다. 비대위 부위원장은 엄규숙(여) 전 경희사이버대 부총장과 서왕진 원내대표 등 2명을 인선했다. 비대위원은 ▲김호범 전 조국신당 창당준비위원장 ▲이재원(여, 사단법인 이음 대표) ▲우희종(여산생명재단 이사장) ▲윤솔지(여, 세월호 다큐멘터리 침몰 10년, 제로썸 제작) ▲정한숙(여, 대구시당 여성위원장) ▲부장 이하 여성 당직자 중 당직자 간 직접 선출자 1인으로 구성됐다. 혁신당은 비대위원 구성 취지에 대해 “당내외의 위기상황 극복을 위해 ‘신뢰회복’과 ‘혁신’ 방안을 마련하는데 적합한 인사를 모시기 위해 노력했다”며 “피해자분들의 의사를 반영하는 데 법률적 판단을 넘는 소통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비대위에 법조계 인사를 모시지 않은 배경”이라고 밝혔다. 특히 “성 비위 사건 등으로 인한 갈등이 현 상황의 중요한 원인이 됐기에 여성계에서 활동해 온 분들을 비대위의 주요 위원으로 임명했다”며 “엄규숙 전 경희사이버대 부총장 등 5명의 과반 인원이 여성으로 구성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창당 정신을 바탕으로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각오로 우희종 이사장, 김호범 전 창당준비위원장, 엄 전 부총장, 윤솔지 제작자 등이 합류했다”며 “지역과 평당원의 의사가 수평적으로 반영되는 구조를 위해 정한숙 대구시당 여성위원장, 이재원 대표(평당원)가 함께 했다”고 덧붙였다. 조국 비대위원장은 15일 첫 비대위 회의에서 비대위의 부연한 취지 설명과 향후 활동계획을 밝힐 계획이다. [ 경기신문 = 한주희 기자 ]
61년 전 한일회담을 반대하는 시위에 나섰다가 내란범으로 몰려 군검찰에 불법으로 구속됐던 대학생들에게 국가가 배상하라는 판결이 나왔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민사9단독(김용희 부장판사)는 백광수·차진모 씨 등 2명이 대한민국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피고가 백 씨에게 5500여만 원을, 차 씨에게 4900여만 원을 각각 지급하라며 원고 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이 사건 계엄포고는 헌법과 법률에서 정한 요건을 갖추지 못한 채 발령됐고, 내용도 영장주의와 죄형법정주의의 명확성 원칙에 위배된다"며 "헌법상 보장된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것으로 위헌이고 위법한 것으로 무효"라고 판시했다. 이어 "이 사건 계엄포고는 위헌·무효이므로 그에 따라 영장 없이 이뤄진 이 사건 구금은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한 직무집행"이라며 "이 사건 계엄포고의 적용·집행 및 이 사건 구금으로 인해 원고들이 입은 손해에 대해 국가배상책임이 인정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당시 대학생이었던 이들은 1964년 6월 3일 다른 학생들과 서울 시내에서 한일회담 반대 가두시위를 벌였다. 정부는 같은 날 오후 9시 50분쯤 서울 전역에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옥내의 집회 및 시위를 금지하며, 비상계엄 지역 내에서 압수·수색·체포·구속에 관해 법관의 영장 없이 이를 집행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긴 계엄포고를 발령했다. 백 씨는 한일회담 반대 시위 전날인 6월 2일 남대문시장 인근 여관에서 가두시위에서 사용할 현수막을 만들던 중 경찰관들에 의해 체포돼 연행됐고, 차 씨는 시위 이튿날인 6월 4일 불심검문을 통해 경찰서로 연행돼 구금됐다. 군검찰은 이들을 내란예비음모 및 내란미수 혐의로 기소했고, 검찰은 계엄 포고가 해제(1964년 7월 29일)된 이후 사후적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해 구속했다. 이후 같은 해 9월 국회에서 '6·3사태 관련 구속 학생 석방 건의안'이 가결된 뒤에야 이들은 보석으로 출소했다. 기소된 혐의에 대해서는 검찰에서 혐의가 가볍다는 이유로 공소를 취소했고, 법원에서도 공소기각 결정을 내렸다. 이후 2023년 12월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는 이 사건을 '한일회담 반대운동 대학생 불법 구금 등 인권침해 사건'이라 하며 진실 규명을 결정했다. 이에 피해자로 인정된 이들은 등은 영장 없이 불법 구금되고 위법한 수사 및 기소 등으로 인한 정신적 손해에 대한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국가에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이 사건 계엄포고 자체가 위헌·무효에 해당해 국가배상책임이 인정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부천시가 제19회 경기도장애인생활체육대회 2025 파주에서 가장 많은 메달을 획득했다. 부천시는 12일부터 13일까지 파주시 일원에서 열린 대회서 금 22개, 은 10개, 동메달 9개를 수확하며 총 41개 메달을 손에 넣었다. 그 뒤를 수원시(32개), 평택시(29개)가 이었다. 부천시는 메달 순도도 높았다. 부천가 이번 대회서 따낸 총 메달의 53.6%가 금메달이다. 도장애인생활체육대회에 참가한 31개 시군 중 20개 이상의 금메달을 획득한 시군은 부천시가 유일하다.. 부천시는 역도 종목에서 박정규, 최유하영, 김현아 등 4관왕 3명을 배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박정규는 파워리프트 시각장애 남자 +85㎏급 악력기 에서 정상을 차지한 뒤 파워메디슨볼, 서전트 점프, 데드리프트에서도 우승하며 금메달 4개를 손에 넣었다. 최유하영은 파워리프트 시각장애 여자 72㎏급 악력기, 서전트 점프, 데드리프트, 파워메디슨볼에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김현아는 파워리프트 지적장애 여자 +72㎏급 악력기, 서전트 점프, 데드리프트, 파워메디슨볼을 석권했다. 이밖에 부천시는 배드민턴 종목에서 김종해-이용수 조가 스탠딩 통합 남자복식 정상을 차지했고, 스탠딩 통합 혼성복식에서는 구옥서-하지연 조가 우승했다. 또 육상 청년부 여자 휠체어 100m에서는 구혜정이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조정 지체(PR1·PR2) 남자 개인전에서는 김동명이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태권도 격파 지적 여자 성인부에서는 장소연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으며 태권도 스피드발차기 남자 중·고등부에선 장규환이 패권을 안았다. 경기도장애인체육회 관계자는 "장애와 비장애를 넘어 하나되는 생활체육의 가치를 보여준 이번 대회는 참가자들의 도전과 열정이 어우러진 감동의 무대였다"며 "파주시는 물론 경기도 전역에서 장애인 생활체육의 가치와 가능성을 재확인하는 자리가 됐다"라고 밝혔다. 한편 도장애인체육회는 이번 대회 성과를 바탕으로 더 많은 도민이 생활체육에 참여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안전하고 즐거운 대회 환경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
경기도의회가 김용진 경기주택도시공사(GH) 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하고 김 후보에 대해 ‘적합’ 평가를 내린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도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12일 인사청문위원 12명 중 10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 후보에 대한 인사청문을 진행했다. 인사청문위원들이 이날 ▲신뢰성 ▲전문성 ▲창의성 ▲도정 이해도 ▲자치분권 이해도 등 GH 사장으로서 자질을 검증한 결과, 김 후보는 대체로 위원들로부터 ‘적합’ 평가를 받았다. 청문위원들은 김 후보가 인사청문회에서 안정적이고 일관성 있는 답변을 하면서 신뢰성을 확보하고자 노력했다고 판단했다. 또 김 후보가 기획재정부 차관과 한국동서발전 사장,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등을 거친 만큼 GH의 재무 건전성 확보·거시적 리스크 관리에 적합한 인물이라고 봤다. 위원들은 앞서 김 후보가 GH를 ‘토털 주거복지 설루션 프로바이더’로 육성하겠다는 비전과 ESG 디지털 혁신 전략, 도민 체감형 주거복지·공공성 강화 등 경영 전략을 제안하며 GH를 혁신할 의지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위원들은 GH의 사업을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공약과 연계하려는 의지를 피력한 김 후보가 민선8기 도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갖췄다고 판단했다. 이어 김 후보가 도의회와 협치, 협력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고, 적극적인 소통 의지도 보이고 있다고 봤다. 이날 위원들은 김 후보가 향후 GH에 대한 쇄신에 나서줄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명재성(민주·고양5) 도의원은 “GH 승진자 중 조직 내부에서 임원급으로 승진한 직원이 있는지 모르겠다. 임원급으로 승진한 사람이 있어야만이 사기도 오르고 조직이 잘 돌아간다. 후보가 더 잘 알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후보는 향후 정치적으로 휘둘리지 말고 조직을 튼튼하게 다져 내부 승진자가 (임원급으로) 발탁될 수 있도록 하길 바란다”며 “이걸 잘 수행해야만이 후보가 조직으로부터 신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최승용(국힘·비례) 도의원은 “(GH가) 서민들을 위해서 임대아파트를 운영한다고 해도 관리비가 높다. 세대 내에 시설물은 거의 평수가 크나 적으나 대동소이하다”며 임대주택사업의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러다 보니 인력이 세대수에 비례해서 많을 수밖에 없고, 관리비가 비싸진다”며 “서민들을 위한다고 임대아파트를 지어도 관리비가 비싸면 역차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
경기도 장애생활체육인들의 축제의 장, 제19회 경기도장애인생활체육대회 2025 파주가 화려한 막을 올리고 이틀간 열전에 돌입했다. 경기도장애인체육회가 주최하고 파주시, 파주시장애인체육회가 주관하며 경기도,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후원하는 도장애인생활체육대회는 12일 파주스타디움에서 성대한 개회식을 열었다. 개회식에는 고영인 경기도 경제부지사, 김경일 파주시장, 윤후덕(민주·파주갑) 국회의원, 정윤경 경기도의회 부의장, 백경열 도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 선수 및 보호자, 경기도민 등 총 2000여 명이 참석했다. '아름다운 도전, 감동 가득 파주, 하나되는 경기'를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대회는 도내 31개 시군에서 4823명(선수 2048명, 보호자 및 임원 2775명)의 선수단이 참가한다. 선수들은 시각장애, 지적장애, 청각장애, 뇌병변장애, 지체기타 등 장애 유형별로 나눠 게이트볼, 농구, 당구, 댄스스포츠, 론볼, 보치아 등 총 19개 종목에서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겨룬다. 식전 공연으로 분위기를 달군 이날 개회식은 시군 선수단 입장, 파주시립뮤지컬단의 환영공연, 이병욱 도장애인체육회 부회장의 개회선언과 김경일 시장의 환영사, 동호인 대표 선서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도장애인생활체육대회 주인공인 선수들은 각자 개성을 뽐내며 밝은 모습으로 등장했다. 차기 대회 개최지 가평군 선수단이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냈고, 개최지 파주시 선수단이 피날레를 장식했다. 선수단이 자리를 채우자 이병욱 도장애인체육회 부회장이 힘찬 목소리로 개회를 선언하며 본격적인 대회 시작을 알렸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환영사에서 "54만 파주시민과 함께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아름다운 도전, 감동 가득 파주, 하나되는 경기'라는 슬로건처럼 여러분의 아름다운 도전이 이뤄지는 현장이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고영인 경제부지사는 대회사를 통해 "김동연 도지사께서는 체육에 대한 투자는 가장 적극적이고 실질적인 복지라고 생각하고 계신다"면서 "장애인체육단체와 선수들을 적극 지원하고, 우수한 선수들을 발굴해 좋은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윤경 도의회 부의장은 축사에서 "이 대회는 장애를 넘어 서로의 마음을 잇고, 차별없는 스포츠 정신을 나누는 아름다운 화합의 장"이라며 "이번 대회를 통해 더 많은 분들이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삶의 활력을 얻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태권도 종목에 출전하는 박성제, 김효정(이상 파주시) 선수는 대회에 참가한 생활체육 동호인들을 대표해 경기 규칙을 준수하고 심판 판정을 존중하며 건전한 체육문화에 앞장 설 것을 다짐했다. 한편 이번 대회 폐회식은 종목별 시상식으로 대체된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
경기도와 수원특례시가 일방적으로 추진 중이던 수원 군공항 이전 및 경기국제공항 건설 사업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최근 법원이 새만금국제공항 해당 사업과 관련된 주요 절차에 대해 집행정지 결정을 내리면서, 수원 군공항 이전 및 경기국제공항 건설 사업 추진에 차질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법원은 판결문에서 새만금공항계획 사업부지가 갯벌 및 천연기념물ㆍ멸종위기 생물 서식지 등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검토했어야 했고, 조류충돌 위험 축소ㆍ누락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화성시민사회단체는 일제히 환영의 뜻을 전했다. 수원전투비행장 화성이전 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 이상환 상임위원장(사진)은"이번 법원의 판결을 통해 공항입지의 중요성과 생태계 보존의 가치가 더욱 극명해졌고, 무분별한 공항건설에 경종을 울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화옹지구는 새만금 일대에 버금가는 전국 최대규모의 철새도래지로 조류충돌의 위험성이 상당하고 35종 이상의 멸종위기가 서식하는 천혜자원의 보고로서 공항입지가 절대 될 수 없다“며 원점 재검토가 아닌‘전면 백지화”를 요구했다. 화성ㆍ수원 종교시민단체 100여개가 함께하는 ‘수원군공항 폐쇄를 위한 생명ㆍ평화회’도 이날 입장문을 통해 "화옹지구에 공항을 건설한다는 발상은 소중한 생명과 생태를 동시에 위협하는 무모한 정책“이라며 ”경기도와 수원시에 수원군공항 이전사업 및 경기국제공항 사업 ‘전면 철회’”를 촉구했다. 수원군공항 이전 및 신공항 건설 사업은 지난 수년간 환경, 안전, 지역 주민 갈등 문제 등으로 논란이 이어져 왔다. 이번 새만금국제공항 법원의 결정이 해당 사업의 향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 경기신문 = 최순철 기자 ]
청소년들에게서 사들인 온라인 계정으로 피싱사기를 벌여 수십 억 원을 챙긴 조직원들이 검거됐다. 12일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통신사기피해환급법위반 등 혐의로 42명을 검거해 국내 총책 30대 A씨 등 14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 등은 지난해 5월부터 올해 7월까지 캄보디아와 중국 등 해외를 거점으로 중고거래 사기, 투자 리딩 사기 등 각종 피싱 사기 수법을 통해 총 1462명으로부터 67억 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범죄에 사용하기 위해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와 카카오톡, 당근마켓 등 계정을 사들였다. '계정을 판매하면 돈을 주겠다"며 텔레그램 등에서 홍보했고 1개당 1만~10만 원을 주고 사들였다. 용돈이 필요한 청소년들에게서 사들인 계정으로 피의자들은 당근마켓 거래자, 금융 전문가 등 행세를 하며 피싱 사기 범죄를 저질렀다. 검거된 대포계정 공급총책 중 한 청소년은 해외 메신저를 통해 피싱조직과 밀접하게 연락을 주고 받으며 조직원으로 영입 제의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거된 조직원들은 국내 총책과 자금세탁 책, 대포 계정 공급책 등 역할을 나눠 체계적으로 범행했다. 경찰은 해외로 도피한 조직원에 대해서도 체포영장을 발부, 여권을 무효화하고 인터폴 적색수배 등 추적 수사 중이다. 경기북부경찰청 관계자는 "국민의 재산과 안전을 위협하는 피싱 범죄 근절을 위해 수사력을 집중해 강력하게 단속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