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25일 국회 본회의에서 ‘3차 상법개정안’에 대한 국민의힘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인 의사진행 방해)를 종료시키고 법안을 처리했다. 3차 상법개정안은 기업이 신규로 자기주식(자사주)을 취득할 경우 1년 이내에 원칙적 소각을 의무화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경영권 방어 수단 남용 방지 및 주주환원 강화 취지를 담고 있다. 다만 기존 보유 자사주는 6개월 유예를 두고 총 1년 6개월 내 소각하도록 규정했다. 민주당은 전날 개정안을 상정했으나, 국민의힘은 입법독재라며 필리버스터로 맞섰다. 하지만 필리버스터 시작 24시간 경과 후 재적 5분의 3 찬성으로 종료할 수 있다는 국회법 규정에 따라 24시간이 지난 후, 무기명투표로 종결동의의 건에 대한 표결을 실시해 총 투표수 184표 중 찬성 183표로 필리버스터를 종결시켰다. 이어 3차 상법개정안에 대한 표결이 실시돼 총 재석 176인 중 찬성 175인 기권 1인으로 가결됐다. 국민의힘은 표결에 불참했다. 국회는 상법 개정안 처리 후 곧바로 민주당이 추진하는 ‘사법개혁 3법(법 왜곡죄·대법관증원법·재판소원법)’ 중 하나인 ‘법 왜곡죄(형법 개정안)’를 가장 먼저 본회의에 상정했다. 법 왜곡죄는 판검사 등이 특정인에게 위법·부당하게 이익을 주거나 권익을 해할 목적으로 재판·수사 중인 사건에 관해 법을 왜곡하면 10년 이하의 징역과 10년 이하의 자격정지에 처하도록 하는 것이다. 다만 해당 법안은 당내뿐만 아니라 시민사회 안팎으로 위헌 소지가 있다며 논란이 제기돼, 이날 본회의에 상정되기에 앞서 민주당은 비공개 의원총회를 열어 적용 범위를 제한하거나 법령을 구체화하는 등 수정·보완했으며, 수정안도 상정했다.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의원총회 후 브리핑을 통해 “개정안은 형사 사건만 적용하고 각 호에 대한 명확성을 추가해 위헌 소지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수정됐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법왜곡죄가 ‘사법부 길들이기’, ‘입법 쿠데타’라 반발하며 또다시 필리버스터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법 왜곡죄(수정안) 역시 필리버스터 시작 후 24시간이 지나고, 여당 주도로 무제한 토론 종결 동의에 대한 표결 후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재판소원제 도입법(헌법재판소 개정안), 대법관 증원안(법원조직법 개정안) 등 나머지 사법개혁법 등도 같은 방식으로 처리될 전망이다. [ 경기신문 = 한주희 기자 ]
6·3 지방선거 경기도지사에 도전장을 내민 더불어민주당 주자들이 줄줄이 출판기념회를 갖고 ‘메시지 전달’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이미 출판기념회를 열었거나, 준비하면서 경선 레이스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 반면 자천타천 거론되는 국민의힘 후보군은 여전히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어 이같은 행사 개최 소식은 전무한 상태다. 차기 도지사 선거 98일을 앞둔 25일 민주당 도지사 후보군으로 분류되는 추미애(하남갑)·권칠승(화성병) 의원은 지난 22일 수원 경기아트센터에서 차례로 출판기념회를 진행했다. 두 의원은 모두 이번 출판기념회를 자신의 지역구가 아닌 경기도청 소재지인 수원에서 열어 행사의 성격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먼저 추 의원의 여섯 번째 저서 ‘희망 자리’에는 도의 행정 혁신을 추진하겠다는 비전이 담겨 있다. 추 의원은 세 자녀를 키우면서 느꼈던 돌봄의 필요성뿐 아니라 도민들이 겪는 주거·안전·교통 문제에 대한 개선 방향을 제시한다. 추 의원은 해당 저서에 “수많은 자원과 잠재력을 지닌 이곳이 누군가에게는 출발선이 되고, 누군가에게는 다시 희망을 키우는 보금자리가 돼야 한다”며 “저는 도가 희망이 자리 잡는 ‘희망 자리’가 될 수 있도록 도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가고자 한다”고 적었다. 권 의원의 신간이자 두 번째 저서는 ‘대변인의 난중일기’다. 권 의원이 민주당 수석대변인으로서 지난 2023년 3월부터 2024년 3월까지 약 1년간 윤석열 정부와 대립했던 상황과 소회를 담았다. 그는 저서에서 윤 전 대통령과 관련해 “검사였던 시절의 잣대와 대통령이 된 뒤의 잣대가 이렇게까지 달라질 수 있는가”, “김건희라는 이름 앞에서는 설명이 흐려지고 책임은 증발했다”고 표현했다. 특히 저서에는 권 의원이 윤 정부를 향해 들이댔던 비판의 잣대를 자신에게도 적용해야 한다며 공인으로서 스스로에게도 엄격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도 같은 장소에서 다음 달 2일 오후 북콘서트를 개최한다. 김 지사가 아직까지 차기 도지사 출마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무대가 사실상 재선 도전을 시사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지사의 네 번째 저서가 될 ‘나답게 사는 경기도’는 민선8기 도지사를 지내며 일궈낸 성과, 앞으로의 계획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민주당 도지사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양기대 전 의원은 26일 시장과 의원직을 지낸 광명에서 출판기념회를 갖고 다섯 번째 저서 ‘길을 만드는 사람 양기대의 경기 비전’을 소개한다. 양 전 의원은 저서를 통해 시장·의원 시절 지역 발전을 위해 노력한 일화를 전하는 한편 도민 삶을 개선하기 위한 행정 개혁 방안 등 비전도 제시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도지사 후보군의 경우 출판기념회 등 행사 일정을 잡지 않은 채 별다른 행보를 보이지 않고 있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
이번 6·3 재보선에서 인천 계양을은 전국적으로 초미의 관심을 불러 일으키는 최대 승부처다.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복당신청과 함께 출마를 선언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 대통령의 복심으로 출사표를 던진 김남준 전 청와대 대변인의 대결구도가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반면 여전히 오리무중 상태인 국민의힘은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장관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이름만 거론될 뿐 어떤 움직임도 보이고 있지 않아 당 내 난맥상이 드러나고 있다. 25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인천 계양을은 이 대통령의 옛 지역구라는 상징성으로 인해 민주당 입장에서는 반드시 지켜 내야 할 선거구다. 송 전 민주당 대표에게 이곳은 정치적 자산이다. 5선을 일군 텃밭인 만큼 지리적·정치적으로 매우 중요한 입지인 셈이다. 송 전 대표는 지난 2022년 지방선거 당시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하며 국회의원직을 사퇴했다. 그로 인해 계양을에 보궐선거가 열렸고, 이곳에 출마한 이 대통령이 전략공천으로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이후 4년 만에 민주당 복당과 함께 자신의 텃밭인 계양을 출마를 선언했다. 하지만 김 전 청와대 대변인과 윤대기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전 인천지부장 등이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셈법이 복잡해졌다. 이 대통령의 신망을 등에 업고 계양을 출마를 공식화 한 김 전 대변인은 지난 24일 민주당 정청래 대표를 만나 인천 계양을 출마의사를 밝혔다. 김 전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정 대표와 1시간가량 면담을 진행한 이후 취재진과 만나 “이번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계양을에 출마할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같은 지역구 출마를 준비 중인 것과 관련해 “출마 예정자로서 제 출마 의지는 분명하게 말씀드리지만, (공천 문제는) 당연히 당에서 결정하는 대로 따르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 전 대변인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계양을 출마를 공식화하기도 했다. 그는 "땅 없이 열리는 열매는 없지만 땅만 지킨다면 열매는 열릴 수도 없다"며 "저 김남준은 이재명 정치가 꽃피워 만든 첫 열매가 되고 싶다. 송영길이라는 대지를 살리고 김남준이라는 열매를 만들어달라"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자신의 텃밭으로의 컴백을 시도하고 있는 송 전 대표와 그에게 통 큰 양보를 공개적으로 요청한 김 전 대변인의 팽팽한 줄다리기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면서 계양을은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다만 인천 연수구갑의 박찬대 전 원내대표가 다음달 2일 자신의 모교인 인하대에서 인천광역시장 출마를 공식선언한다고 25일 밝히면서 인천 연수구갑이 공석이 될 경우 이곳에 송 전 대표가 출마할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민주당이 계양을을 놓고 치열한 후보 경쟁을 이어가는 것과 달리 국민의힘은 이렇다 할 후보를 내지 못한채 중량급 인사들이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 이 대통령과 함께 대선 후보로 나섰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지난 총선 당시 이곳에서 이 대통령에게 져 고배를 들었던 원희룡 전 국토부장관 등이 대항마로 거론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움직임이 없는 상태다. 이는 지방선거를 앞두고도 여전한 국민의힘의 내홍이 원인으로 꼽힌다. 법원의 윤 전 대통령 1차 선고 후 계속해서 대립하는 당 지도부간 갈등과 한동훈 전 대표 제명, 당명 변경 계획 등에 따른 어수선한 분위기가 당내 혼란을 가중한다는 게 지역 정가의 분석이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뚜렷한 후보군이 존재하는 민주당과 달리 국힘은 중앙당에서부터 갈등이 가라앉지 않는 악재가 지속되고 있다"며 "정가 안팎에선 국힘이 당 차원에서 현재의 혼란을 수습하지 못하면 결국 이번 재보궐선거는 민주당의 압승이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현도 기자 ]
경기 평택을 지역구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만큼, 전국 정치 지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격전지로 평가된다. 여야에서 후보자들이 모여들어 지선보다 더 큰 전국적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당은 전략공천을 둘러싼 내부 논쟁을 조율하며 후보 윤곽을 확정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야권 또한 인물 수급과 선거 전략 마련에 박차를 가해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진보당과 같은 소수 정당의 도전도 평택을 선거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결국 여야 간 ‘정치적 힘겨루기’와 '지역 민심'이 향후 선거 결과를 결정할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역 정가에서는 여야 모두 ‘거물급’ 후보 출마설이 이어지며 선거 구도가 점차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의 복심으로 꼽히는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출마 여부가 핵심 이슈로 부상했다. 김 전 부원장은 당내에서도 전략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전략공천에 대한 찬반 의견이 갈리고 있다. 일부 당원과 민주시민 단체는 특정 인사에 대한 전략공천에 반대하기도 했다. 실제 지난 1월 일부 당원들은 평택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앙당의 일방통행식 전략공천 시도를 중단하고 공정한 경선을 하라”고 요구했다. 이로 인해 지역 내 공천 과정이 다소 혼란스러운 양상이다. 이와 관련 조국혁신당 관계자도 “평택을 등 민주당의 귀책 사유로 보궐선거가 발생한 지역에서는 공천을 재고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해 논쟁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평택을 보궐선거는 민주당 소속 이병진 전 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당선무효형을 확정받으며 치르게 된 선거다. 민주당의 무공천을 주장하는 조국혁신당에선 조국 대표 직접 출마설도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져 표심 공략에 나선 후보는 이상기 전 민주당 중앙당 정책위부의장, 오세호 전 경기도의원 등이다. 오세호 전 경기도의원은 “전략공천은 시민의 마음을 얻지 못하고, 당내 분열만 초래한다”면서 “공정 경선 기회를 주면 과반 압승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등 야권에서는 아직 뚜렷한 인물이 부각되지 않는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군이 상대적으로 미약했던 것과 맞물려, 후보자 확보와 선거 전략 수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평택시장 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동시에 열리면서 여야 모두에게 변수가 생겼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현역 의원 사임 및 당선무효에 따른 선거 구도가 유권자 선택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재영 전 국회의원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고, 유의동 전 의원과 양향자 전 의원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 강정구 평택시의회 의장과 이병배 전 평택시의원이 경기신문과의 통화에서 출마의사를 밝혔다. 이병배 전 시의원은 “삶의 이력이 지역에 녹아있는 후보가 되겠다”고 말했다. 국무총리 출신으로 중량급 야권인사인 황교안 자유와혁신 대표는 지난 4일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출사표를 던졌다. 아스팔트 보수세력을 대변하는 황 대표는 평택 지역 현안을 살펴보면서 지지층 결집에 나서고 있다. 황 대표는 출마선언에서 “이번 도전은 개인의 정치적 선택이 아니라 무너진 나라를 다시 세우기 위한 결단”이라며 “청년들과 함께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내는 정치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진보당은 이번 보궐선거를 ‘정치 세력 확장’의 기회로 보고 김재연 상임대표를 출마자로 확정하며 적극적인 선거 운동 의지를 밝혔다. 이들은 원내 의석 확대를 목표로 평택을 전략 지역으로 설정하고 있다. 김재연 상임대표는 이날 통화에서 “진보정치의 존재감이 커져야 이재명 정부도 흔들림없이 개혁을 밀고 나갈 수 있다. 도심과 농촌이 병존하고 고도화된 산업을 선도하는 평택의 성공이 대한민국이 미래가 되도록 역할을 다하겠다”고 피력했다. 여야 후보가 난립하면서 여야 각각 막판 후보단일화가 평택을 선거에서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 경기신문 = 최화철 기자 ]
수도권 한 지방자치단체 소속 7급 공무원이 시청 CCTV 정보를 이용해 마약 범죄에 활동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마약범죄 정부합동수사본부(본부장 김봉현)는 25일 공무원 신분으로 마약류를 수거하고 운반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로 수도권 모 시청 공무원 A씨(37)와 동거녀 B씨(30)를 구속기소했다. 이들은 지난 1월 마약을 투약하고 소지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합동수사본부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2월부터 마약 운반책인 이른바 ‘드라퍼(dropper)’로 활동하며 상당량의 마약을 수거하고 은닉한 것으로 조사됐다. 드라퍼는 상선의 지시에 따라 마약을 특정 장소에 숨긴 뒤 위치를 촬영해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조직의 말단 운반책이다. 특히 A씨는 공무원으로 근무하며 알게 된 지역 지리와 CCTV 설치 위치 정보를 활용해 감시가 없는 장..
경기도내 학교에 배치된 ‘학생맞춤형통합지원’(학맞통)의 부실 운영이 우려되는 것(경기신문 2026년 2월24일 4면 보도)과 관련 일선 교육지원청에도 전문 인력 부족으로 체계적인 지원 업무 수행이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25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25개 교육지원청에 설치된 학맞통에 전화 상담 서비스 ‘온콜(On-call)’ 인력 36명을 포함해 총 66명을 배치됐다. 그러나 배치된 인력을 보면 사회복지직 임기제 공무원과 교육복지조정자 등 전문 인력은 34명으로 절반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이날 현재 교육당국은 부족한 교육복지 전문가를 대신해 행정 인력을 한시적으로 투입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새 학기를 맞아 업무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다음달부터 4개월간 행정 인력 21명을 추가로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행정 인력은 사례 관리나 학생·보호자 상담 등 전문적 지원을 수행하기 어려워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위기 학생 지원은 초기 상담 이후에도 지속적인 관찰과 개입이 필요하다. 또한 외부 기관에 연계된 이후 학생이 상담이나 프로그램 참여를 중단하는 사례가 적지 않지만, 현재 인력 구조에서는 이를 지속해 확인하고 관리가 어렵다. 경기 서부지역 한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복합적인 문제를 겪는 학생의 경우 적절한 기관을 선택하고 보호자와 소통하며 개입 방향을 정하는 과정 자체가 전문성을 요구한다”며 “일반 행정 인력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선 학교 현장에서도 지원 체계가 실제 위기 상황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부천의 한 고등학교 교육복지사는 “학교에서는 학생 갈등, 가정 문제, 정서 위기 등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 수시로 발생한다”며 “즉각적인 대응이 필요한 경우가 많은데 전문 인력은 부족은 지원이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센터에는 학교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중대한 사례들이 주로 접수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교육복지 전문 인력을 대폭 확대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남윤희 기자 ]
국내 최대 겨울 스포츠 축제, 제107회 전국동계체육대회가 나흘간 열전에 돌입했다. 제107회 대회는 25일 강원 평창 모나용평 블리스힐스테이 2층 웰니스홀에서 화려한 개회식을 갖고 막을 올렸다. 개회식에는 17개 시도 선수단 4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이번 대회 주인공인 선수단 입장을 시작으로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의 개회선언, 대회기 게양, 선수선수·심판대표 선서, 성화 점화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선수단 입장에서는 제주도 선수단이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냈고, 경기도 선수단은 15번째로 입장했다. '개최지' 강원도 선수단은 피날레를 장식했다. 유승민 회장은 개회사에서 "전국동계체육대회는 그동안 대한민국 동계스포츠 저변 확대와 우수선수 발굴·육성에 기여해 온 국내 최고의 겨울 스포츠 축제"라며 "이번 대회가 밀라노·코르티나동계 올림픽의 성과와 경험을 국민과 함께 나누고, 대한민국 동계스포츠의 위상과 감동을 이어가는 뜻깊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번 대회에서 23회 연속 종합우승에 도전하는 경기도는 금메달 9개를 수확하며 금빛 스타트를 끊었다. 도는 평창 휘닉스파크에서 벌어진 스노보드에서 챔피언 5명을 배출했다. 이준식(경기도체육회)은 남일부 프리스타일 하프파이프에서 76.66점을 획득, 이채운(경희대·63.00점)과 김강산(경기도스키협회·61.66점)을 꺾고 우승했다. 여일부 하프파이프에서는 윤지윤(경기도스키협회)이 64.00점을 마크해 시상대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윤지윤은 생애 첫 전국동계체전 금메달을 목에 거는 기쁨을 누렸다. 여자 18세 이하부 하프파이프에서는 허영현(오산 운암고)이 82.00점으로 정상을 밟아 제105회 대회 이후 2년 만이자, 고등학교 진학 후 첫 금메달을 품었다. 이밖에 남자 12세 이하부 하프파이프에서는 최온유(수원 이의초)가 완벽에 가까운 연기를 선보여 95.00점을 획득해 패권을 안았다. 이수오(양평 양일중)도 남자 15세 이하부 하프파이프에서 95.00점을 기록, 정상 대열에 합류했다. 평창 용평리조트에서 진행된 스키알파인 남대부 슈퍼대회전에서는 허도현(경희대)이 56초54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지난해 전국동계체전에서 2관왕에 그쳤던 허도현은 이번 대회 첫 경기서 금메달을 획득, 4관왕 전망을 밝혔다. 또, 남자 15세 이하부 슈퍼대회전에서는 류강희(화성 송산중)가 56초15를 마크해 생애 첫 전국동계체전 금메달을 손에 넣었다.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 경기장에서 열린 크로스컨트리 남일부 클래식 10㎞에서는 경기도청 선수들이 포디움을 독식했다. 변지영은 24분45초7을 기록하며 금메달의 주인이 됐고, 이준서(24분47초9)와 이건용(25분12초8)은 나란히 2, 3위에 입상했다. 한편, 도는 이날 오후 5시 기준 종합점수 780점(금 75·은 65·동 65)를 쌓아 서울시(619점)와 인천시(270점)를 따돌리고 선두를 달리고 있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
코스피가 25일 장중 사상 처음으로 6000선을 돌파하며 ‘6천피’ 시대를 열었다. 미국 기술주 강세에 따른 대외 불안심리가 상승 탄력을 이끄는 주요 역할을 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3.06포인트(0.89%) 오른 6022.70으로 출발하며 지난 1월 22일 장중 5000선 돌파 이후 한 달여 만에 1000포인트 이상 급등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287억 원, 3143억 원을 순매도했지만 개인이 8291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도 2956억 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1441.6원으로 소폭 하락 출발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현대자동차(4.77%)와 기아(10.92%), 두산에너빌리티가(0.20%) 상승했고, LG에너지솔루션(-0.73%), 삼성바이오로직스(-0.06%), 한화에어로스페이스(-2.18%)는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1.00% 오른 20만 2000원, SK하이닉스는 0.30% 상승한 100만 8000원에 거래 중이다. 업종별로는 건설·운송장비·전기전자 등이 강세를, 화학·제약·의료정밀은 약세를 기록했다. 다만 지수 고점 경신과 동시에 하락에 베팅하는 자금도 빠르게 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4일 기준 대차거래 잔고는 149조 1529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 대비 13거래일 만에 10조 원 넘게 증가한 규모다. 통상 대차거래는 공매도의 선행 지표로 해석된다. 공매도 순보유 잔고도 확대됐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합한 순보유 잔고는 21조 8720억 원으로, 지난달 말보다 7046억 원 증가했다. 공매도 후 상환되지 않은 물량이 쌓였다는 의미로, 향후 주가 하락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투자자가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증권가는 단기 과열 부담에도 불구하고 중장기 상승 추세에 무게를 두고 있다. 키움증권의 한지영 연구원은 "블룸버그 집계 기준 코스피 12개월 목표지수 컨센서스가 6500선이라며, 한국 증시의 이익 모멘텀이 지속되는한 단기 지수 부담만으로 비관론으로 선회하는 전략은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코스피 목표치를 기존 6000에서 7300으로 상향 조정했다. 사상 최고치 경신과 함께 사상 최대 수준으로 불어난 하락 베팅 자금이 맞서는 가운데 6000선에 안착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경기신문 = 성은숙 기자 ]
부당한 환자 강박 행위로 국가인권위원회로부터 시정 권고를 받은 부천의 한 정신의료기관에서 30대 입원환자가 추락해 숨진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부천 오정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5시 30분쯤 부천시 오정구의 한 정신병원 5층 병실에서 입원 중이던 30대 여성 A씨가 1층으로 추락해 숨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저녁 배식 시간에 자신의 병실을 벗어나 다른 병실로 이동한 뒤 창문을 통해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A씨가 머물던 병실에는 추락 방지용 안전망이 설치돼 있었으나, 사고가 발생한 다른 병실 창문에는 안전망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병원 측의 과실이나 범죄 혐의점을 찾기 어려운 것으로 보고 사건을 변사(變死)로 처리했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병원에서 A씨의 돌발적인 행동을 예측하거나 제지하기는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며 “범죄 정황이 없어 부검 역시 시행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해당 정신병원은 지난해에도 인권위의 시정 권고를 받은 바 있다. 인권위는 이 병원에서 한 환자가 10개월간 양팔이 묶여 있었고 다른 환자 52명이 불법 강박돼 생활하는 등 부당한 강박 사례가 다수 확인됐다며 시정을 촉구했었다. [ 경기신문 = 반현 기자 ]
"우리나라가 스노보드 불모지잖아요. 스노보드를 어렵게 스포츠로 접근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스노보드는 재밌는 놀이거든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동메달리스트 유승은(용인 성복고)은 25일 강원 평창 휘닉스파크에서 "스노보드는 사람들에게 연기를 보여주는 스포츠다. 친구들끼리 함께 놀면서 '너 멋있다'라며 즐길 수 있는 종목"이라고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이날 막을 올린 제107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스노보드 여자 18세 이하부 프리스타일 하프파이프에 출전, 55점을 획득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1위는 허영현(오산 운암고·82점), 2위는 최서우(인천 인일여고·76점)가 차지했다. 반원통형 슬로프를 내려오며 공중 연기를 펼치는 하프파이프는 유승은의 주종목이 아니다. 유승은의 주종목은 '아파트 15층' 정도의 높이에서 빠르게 미끄러져 내려온 뒤 날아올라 연기를 선보이는 빅에어다. 동계 올림픽에서 유승은이 한국 최초 여자 스키·스노보드 동계 올림픽 메달을 획득한 종목도 빅에어다. 하지만, 제107회 대회에서 본인의 주종목이 아닌 하프파이프에 나선 이유는 스노보드의 저변 확대와 동계 올림픽에서 많은 관심과 응원을 보내준 사람들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하기 위함이다. 그는 "동계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하고 귀국하니 공항에서 많은 분들이 반겨주셨다. 격려와 응원도 해주셨고, 꽃다발도 많이 받았다"며 "2024년에 부상을 당해 1년 동안 재활만 했다. 힘든 시간이었지만 주변에 계신 분들이 도와주셨기 때문에 일어설 수 있었다"고 했다. 유승은은 "스노보드를 타는 사람으로서 더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다음 올림픽에서 다른 색의 메달을 거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