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중앙요양원이 오는 11월 폐업을 위한 수순을 차례로 밟고 있다. 20일 경기신문 취재결과, 수원중앙요양원(이하 요양원)은 지난해 이사회의 폐업 결정에 따라 입소 어르신들의 퇴소를 조속히 진행 중이며, 더불어 최근 요양원 직원들을 대상으로 2차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요양원은 지난 9월 8일부터 9월 19일까지 육아휴직 및 휴직자를 포함한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희망 퇴직일은 오는 9월 30일이다. 현재 요양원 입소자는 11명, 종사자는 21명에 불과하다. 요양원 측은 노인복지법 및 노인장기요양보험법의 인력 배치 기준보다 많은 종사자가 근무하고 있어 운영의 어려움 등 지속적인 경영악화를 겪어 부득이하게 희망퇴직을 추가 시행했다는 입장이다. 그간 지속적인 폐업 추진으로 인해 요양원과 입소자 가족들은 갈등을 빚어왔다. 입소자 가족들은 요양원의 폐업 추진으로 입소자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건강 악화가 우려된다며 수원시에 폐업 반대 탄원을 제기하는 등 이어가기 시위를 진행해 왔다. 직원들 역시 폐업철회를 요구하는 현수막 시위를 1년 넘게 이어왔다. 하지만 재단의 폐업 의지는 강하다. 요양원은 지난 4월 19일 3차 폐업을 신청해 7월 20일 폐업이 예정됐었지만, 바로 다음날 수원시가 이를 반려하면서 폐쇄 시도가 무산된 바 있다. 이어 지난달 9일 다시 한 번 4차 폐업신고서를 수원시에 제출한 상황이라 시설의 폐업 및 전 직원의 퇴직이 불가피해질 공산이 크다. 요양원의 폐업 여부는 오는 11월 10일 이후 결정된다. 그러나 시설의 허가와 폐지신고 수리를 담당하는 수원시는 폐업을 최대한 막아보겠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노인복지법 시행령 21조에 따르면 요양기관이 폐업할 경우 지자체가 입소자 ‘전원조치’(다른 요양원 이동조치) 이행계획서를 보고받아 결과를 확인한 뒤 승인 여부를 판단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재단의 사업이므로 폐업을 강제로 막을 수 없다”면서도 “요양원의 전원조치 진행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어르신들이 한 분이라도 입소해 계신다면 폐업 수리를 할 수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지난 2005년 1월 개원한 수원중앙요양원은 사회복지법인 스완슨기념관유지재단이 운영하는 요양시설로 당초 입소자와 종사자를 합해 약 250명이 함께 했다. 하지만 2020년 12월 노인 방임 사건으로 지난해 8월 수원시로부터 과징금 2억원 처분을 받았다. 이후 요양원 측은 지속된 적자를 이유로 지난해 9월 30일 처음으로 폐업 신청서를 제출했다. [ 경기신문 = 김세영 기자 ] ※ 쉬운 우리말로 고쳤습니다. * 릴레이(relay) → 중계, 계전기, 이어달리기, 이어가기 (원문) 입소자 가족들은 요양원의 폐업 추진으로 입소자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건강 악화가 우려된다며 수원시에 폐업 반대 탄원을 제기하는 등 릴레이 시위를 진행해 왔다 (고쳐 쓴 문장) 입소자 가족들은 요양원의 폐업 추진으로 입소자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건강 악화가 우려된다며 수원시에 폐업 반대 탄원을 제기하는 등 이어가기 시위를 진행해 왔다.
김포시 보건소의 방역 현장 감독관(공무원)이 위탁용역업체들에게 갑질 폭언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 보건소와 방역업체들에 따르면 김포시 보건소는 여름철 각종 질병 매개 곤충 증가로 인한 감염병 발생 예방 및 말라리아 퇴치를 위해 지난 5월 9일부터 오는 10월31일까지 16개 권역의 도심과 읍면 단위 등에 오후 7시 30분부터 10시까지 민간위탁용역을 통한 여름철 위생 해충 방제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애초 위탁용역 계약 당시 과업지시는 차량을 이용해 방역하도록 했으나 갑작스레 차량 대신 수동식 분무로 소독 방식이 바뀌었고, 업무강도가 높아진 작업자들이 불만을 나타내자 점검에 나선 감독관이 인격 모독에 가까운 막말을 했다는 것이다. 또한 작업자가 직접 걸어서 작업해야 하는 수동식 분무 방식은 어두운 골목길 여건 등 환경적..
김 사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유통·물류 전문가이다. 1985년 서울특별시 농수산식품공사 공채 1기로 입사하여 2018년 유통본부장(상임이사)까지 33년 간 실무부터 핵심리더까지 두루 거쳤으며 국립한경대 물류학박사 학위 소유자이다. 2019년 구리농수산물공사 사장에 취임 후 역점을 두고 추진한 폐기물 종량제 시행 1년을 맞아 그에 대한 성과와 과제에 대해 들어본다. - 종량제 시행은 새로운 것이 아닌데... 1년만에 이렇게 효과를 본데는 별도의 묘안이 있었습니까 = 종량제 시행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 2013년과 2018년 두 차례에 걸쳐 시행했지만 실패했습니다. 유통인과 입주자의 이해가 부족했던 탓이지요. 지난해 10월 전면 시행한 폐기물종량제는 사실 2019년부터 차근히 준비한 사업입니다. 우선 폐기물 배출 당사자인 유통인과 입주자에게 환경개선에 대한 필요성과 종량제 도입에 대한 목적을 설명하고 이해를 돕기 위해 20차례 넘게 논의를 거쳐 공감대를 형성했습니다. 또한 ‘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이라고 유통인들과 함께 수도권공영도매시장을 방문하여 직접 청소시스템을 체험하는 기회도 가졌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공사, 도매법인, 중도매인, 청소업체 등으로 구성된 환경혁신위원회에서 2021년 10월부터 폐기물종량제 전면 시행일로 정하고 추진해온 결과입니다. - 구체적 성과를 소개해주시죠 = 친환경 도매시장으로의 전환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이 가장 큰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종량제가 시행되면서 폐기물이 감량되었습니다. 폐기물 종량제 시행 후 10개월 동안 전체 폐기물이 전년대비 11.8% 감소하였으며, 특히 일반폐기물은 31%까지 감소된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또, 청소비 부담이 줄었습니다. 쓰레기 배출량 감소는 처리비용 감소와 연결됩니다. 배출한 만큼 비용을 부담하기 때문에 배출자 자체적으로 폐기물을 감량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었고 일반폐기물에 섞여 처리되던 재활용을 철저히 분리함으로 재활용률은 오히려 높아졌습니다. 시각적 측면에서도 깨끗하고 쾌적한 시장 환경이 조성됐고 복합악취도 측정결과, 적환장 부근 측정값이 예년에는 ‘8’인데 반해 올해는 ‘5’로 악취저감에 확실한 효과가 입증되었습니다. 아울러, 자체 환경 실천과 쓰레기 조기반출과 악취저감제 살포 등 환경관리를 병행함으로써 매년 끊이지 않던 인근 주민의 고질적 악취 민원이 올해 단 한건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 도매시장을 혐오시설과 생각하고 있다고 하던데 = 도매시장은 야간에 경매가 이뤄지고 수시로 진출입 하는 대형화물차와 지게차 등 소음으로 수면을 방해하고 하절기 악취 등으로 인근 주민들은 협오시설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공영도매시장은 출하자에게 제값을 받아주고 시민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공급하는 시설로 도로와 항만, 철도 같은 사회적 인프라 시설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도매시장은 개장 25년차로 시설이 많이 노후화되었습니다. 2028년을 목표로 도매시장 이전을 통해 시민 친화적이며 스마트 물류시스템을 갖춘 최첨단 친환경 도매시장으로 탈바꿈시키고자 합니다. - 시행 이후에 상인이나 주민들의 평가가 좀 달라졌습니까 = 폐기물 종량제의 안정적 정착을 위한 공사, 유통인, 입주자와의 공동 노력을 통해 출하자, 유통인, 구매자를 대상으로 하는 고객만족도 조사 결과 91.4점의 높은 점수를 개장 이래 처음으로 획득했습니다. 또한 앞서 말했듯이 매년 끊이지 않던 인근 주민의 악취 민원이 올해는 한건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일부의 종량제봉투 미사용, 분리배출 미준수와 외부 무단투기 등 저해행위가 여전히 남아있긴 합니다. 종량제가 온전히 정착되어 고객만족 친환경 도매시장으로의 전환이 우리의 과제입니다. - 종량제 이외에 주안점을 두고 추진하신 일을 소개해주시죠 = 법과 제도 정비를 통한 규제완화로 개장 이래 최고 거래금액인 8 776억원 달성했습니다. 또, 상장 예외품목 지정 확대(기존 51개 품목, 추가 52개 품목)와 허가기준 완화를 들 수 있구요. 중도매인의 거래 허가 조건을 완화해 청과부류와 수산부류를 통합했습니다. 또한, 시설 정비 및 재배치로 거래규모 증대를 위한 활성화 발판 조성과 청과·수산시장 옥상주차장 개선공사, 청과시장 재배치(무·배추·양파 등 산물류 전문마켓 구축, 소분·가공센터 신축), 수산시장 시설 개선 등에 주력했습니다. 이밖에도 안전보건경영시스템 ISO 45001인증에 이어 지난해 KOSAH-MS 획득했고, 행정안전부 경영평가 및 개설자 평가에서 2021년과 2022년 2년 연속 최우수인 ‘가’ 등급을 받았습니다. - 도매시장 운영에 대한 본인의 철학은 무엇입니까 = 공영도매시장은 농어업인에게는 출하한 물건에 대해 제값을 받아주고 시민에게는 안전한 먹거리를 공급한다는 설립 목적이 있습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한 시장 구성원들의 노력이 있어야 하며 농어업인의 어려움을 헤아릴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도매시장에 운영함에 있어 항상 농어민과 시민 중심에서 생각하고 행동하며 실행하고자 합니다.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 2019년 처음 이곳에 부임해 와서 5개 도매법인과 530명의 중도매인 중 일부가 현실에 안주해 있다는 사실이 안타까웠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유통주체 간 선의의 경쟁 및 협력관계가 구축되어야 하고 유통인의 역량을 강화하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언급했지만 행정안전부 지방공기업 경영평가 결과 2년 연속 ‘최우수’ ‘가’ 등급 달성에 함께 하신 출하자, 구매자, 유통인, 공사 직원, 개설자 등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이같은 성과는 지속가능경영이 가능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경영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농수산물 제값받기, 안전 먹거리 공급, 지역경제발전 견인’의 미션 아래 유통인과 한마음으로 고객만족을 위해 정성을 다한 결과이며 구리시와 시의회의 전폭적인 지원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출하 농어업민과 시민, 유통인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지역 내 사회적 약자 배려에도 소홀히 하지 않겠습니다. [ 경기신문 = 김진원 기자 ]
자당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곽미숙 대표의 직무 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겠다고 공언했다. 당헌‧당규에 따라 의원총회에서 대표를 선출해야 하는데 재선 이상 의원들이 미리 모여 선출하고 초선의원들에게는 통보만 했기 때문에 선거 절차상 하자가 있었다는 것이 이유다. 허원(이천2) 비대위원장은 20일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도의원들은 당내 갈등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고 판단해 곽 대표 선출과 그 직무에 대해 직무 정지 가처분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11대 국민의힘은 개원 이후 재선 이상의 의원들이 추대한 의장, 부의장, 대표를 선출했다”며 “60명이 넘는 초선의원들의 선거권을 박탈했다”고 설명했다. 허 비대위원장은 “국민의힘 당규 지방조직운영 규정 제18조 제..
대통령실은 20일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 참석차 런던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을 상대로 야권의 ‘조문 취소’공세가 이어지자 “왕실과 조율된 일정”이라고 거듭 반박했다.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이날 뉴욕 현지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왕실 입장에선 모두가 일찍 와도 낭패일 것이다. 수많은 국가의 시간을 분배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오전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엄수된 장례식 미사에 참석한 뒤 사원 인근의 처치하우스를 찾아 조문록을 작성했다. 애초 조문록 작성은 윤 대통령의 도착 첫날이었던 전날 진행하는 방향으로 논의됐지만, 현지 교통 상황 등을 고려한 영국 왕실의 시간 조정으로 하루 미뤄졌다는 게 대통령실의 일관된 설명이다. 이 부대변인은 “참배가 불발됐거나 조문이 취소됐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일각에선 대통령이 지각했다는 주장도 있다.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히려 윤 대통령의 전용기가 런던에 먼저 도착해 30여 분 이상 기다리는 일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교통 상황이 좋지 않아 영국 왕실에서 참배 및 조문록 작성을 다음 날로 순연하도록 요청했고, 저희는 왕실 요청에 따라 그렇게 한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외교부 임수석 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조문 외교의 핵심은 국장에 참석하는 것”이라며 의전 실수, 윤 대통령 홀대 논란을 적극 해명했다. 임 대변인은 “두 가지 일정(도착 당일 조문 또는 도착 다음날 조문록 작성)을 모두 다 검토했고 영국 왕실, 의전 쪽과 다 협의를 했다”며 “대통령 행사는 현지 사정에 따라서 신축적으로 옮길 수가 있다”고 부연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현지 여건과 왕실 안내로 불발된 것은 아쉽게 생각한다"면서도 "조문록 서명은 전날 하든 뒷날 하든 결례가 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반적 양자 방문은 대통령 동선을 세밀하게 짜는 게 가능하지만 한 세기에 한 번 있을까 말까한 이런 큰 행사에서는 저희뿐만 아니라 여러 정상의 동선이 겹치는 상황”이라며 “(도착 당일 조문을 하지 못하는 경우에 대비한) 플랜B는 항상 검토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죽음의 급식실’ 오명을 쓴 학교 급식실 개선을 위한 예산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기지부(학비노조)는 20일 경기도교육청 ‘2022년도 제1회 세입‧세출 추가경정예산안’에 조리종사자 인력 보충을 위한 예산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학비노조는 도교육청이 120억 원을 투입해 350여 명의 급식 종사자를 선발하겠다는 뜻을 비췄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도교육청 추경안에는 관련 예산이 편성되지 않았다. 학비노조는 지난 6월 도교육청과 ‘조리종사자 배치기준 논의를 위한 협의체’를 구성하고 인원 확충 안을 논의하고 있다. 한 학교 조리종사자가 강도 높은 업무를 이어가다 5월 폐암으로 생을 마감하는 일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학비노조는 공공기관의 조리종사자 배치기준처럼 현실성 있는 기준 마련을 도교육청에 요구하고 있다. 공공기관 조리종사자의 식수인원은 한 사람당 약 60명이지만 도교육청은 약 150명이기 때문이다. 학비노조 한 관계자는 “조리종사자들이 폐암 등으로 산업재해를 신청하는 일이 발생하는 만큼 업무는 살인적이지만 인력은 너무 부족하다”며 “급식실 노동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도교육청은 신속히 예산을 편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은 내년 본예산에 인원 확충 관련 예산을 편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도교육청 한 관계자는 “논의할 사항이 많아 내년도 예산에 인원 확충 안을 적용하기로 협의체에서 합의했다”며 “인원 확충 방안에 대한 양측 간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해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인천 부평구의 한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이 행정구역 선정을 두고 갈등을 겪고 있다. 부개2동과 부평5동에 걸쳐 있는 한 아파트인데, 집값 상승과 행정 편의성이라는 명분을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20일 부평구에 따르면 사업시행자인 ‘부개서초교 북측 구역 주택 재개발 정비사업 조합’은 지난 6월 아파트 행정구역을 부평5동으로 신청했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이 반대하면서 구는 의견 조율을 위해 3개월째 결정을 보류하고 있다. 조합과 일부 주민들은 부평5동을 선택했다. 이유는 집값이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 노선이 부평역과 연결되는데, 부평동에 있는 것 자체가 집값 상승에 호재가 될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반면 다른 주민들은 부개2동에 포함되는 면적이 넓고, 생활권 대부분이 부개2동에 있어 행정구역 역시 부개2동으로 편입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아파트 전체 면적 7만 6157㎡ 가운데 부개2동은 5만 7153㎡, 부평5동은 1만 9003㎡다. 부개2동이 70% 이상을 차지한다. 또 아파트에서 부개2동 행정복지센터까지는 도보로 6분, 부평5동 행정복지센터는 10~12분 정도 걸린다. 또 부평역보다는 부개역이 7분 정도 가깝다. 보통 하나의 아파트 단지가 행정동 두 곳에 겹쳐 있으면 한 곳으로 조정한다. 행정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불편함을 없애고, 주민들의 의견을 모으는 데 원활하기 때문이다. 같은 아파트 단지에서 행정동이 나뉘면 이해관계도 달라질 수 있어 의견을 모으기 어렵다. 부개2동 편입을 주장하는 한 입주예정자는 “숫자로 보이는 집값이 모든 걸 대변할 수 없다”며 “생활권과 같은 행정동에 편입된다면 생활 전반이나 행정적 혜택을 받는 데 도움이 된다. 경제적으로 환산하면 이것 역시 집값 상승과 맞먹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민들의 의견이 갈리다 보니 부평구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구 관계자는 “구는 행정안전부 업무 지침에 따라서 면적과 인구, 주민 의견 등을 종합해서 결정한다”며 “주민 의견을 충분히 조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샛별 기자 ]
“저는 아이들이 필요합니다. 아이들도 제가 필요해요.” 무책임한 남편, 철없는 아빠지만 그 누구보다 자신의 아이들을 사랑하는 한 남자가 있다. 어떤 노력도 없이 놀기만 좋아했던 그에게 아내는 이혼을 통보하고, 법원은 아내에게 양육권을 모두 넘길 것을 명한다. 양육권을 뺏겼지만 아이들과 함께 지내고 싶었던 남자는 그렇게 아빠 ‘다니엘’과 보모 ‘다웃파이어’로 아슬아슬한 이중생활을 시작한다. 지난달 30일 개막한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는 서로 다른 조각이 맞춰져 하나가 되는 ‘테트리스’ 게임처럼, 어떤 형태와 조각이든 ‘사랑이 있는 한, 가족은 연결돼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작품은 지난 1993년 개봉한 로빈 윌리엄스 주연의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한다. 영화는 개봉 당시 전미 박스오피스 11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제66회 미국 아..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정권 정치탄압대책위원회'가 20일 당 대표인 이재명 의원을 둘러싼 각종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경찰청을 항의 방문했다. 정치탄압대책위 소속 박범계·강득구·정태호·김남국·강준현 의원은 이날 경기남부청을 찾아 윤 대통령 처가와 관련된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의혹'을 철저히 수사해달라고 촉구했다. 위원장인 박 의원은 "윤 대통령과 그 일가, 그리고 이 대표와 그 일가의 수사가 현저하게 형평을 잃었다"며 "이는 수사권 조정과 수사·기소 분리의 대의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평 공흥지구 개발 의혹 관련, 사업 시행 기간에 윤 대통령이 수원지검 여주지청장으로 재직했다"며 "이 시기에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철저하게 수사해달라"고 했다. 정치탄압대책위원들은 '공흥지구 개발이익 798억원, 장모 시행..
고양시 덕양구에 위치한 원흥초등학교는 2020년에 설립된 개교 2년 차 학교다. 비록 역사는 짧지만 교육공동체와 함께 356명 학생들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힘쓰고 꿈과 끼를 펼칠 수 있도록 교육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원흥초는 학생들이 큰 꿈을 품고 자라길 바라는 마음으로 지난해 3월 ‘꿈마루 도서관’을 개관했다. 연면적은 213.76㎡이며 장서 9476권과 열람석 32석을 보유하고 있다. 꿈마루 도서관은 학교 1층 중앙현관 바로 옆에 지어져 학생들이 등하교 때나 점심시간에 참새가 방앗간 못 지나가듯 들를 수 있도록 했다. 또 전교생 모두가 즐겁고 편안하게 독서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동그랗게 둘러 앉도록 소파가 배치된 쉼터와 집 모양 소파가 학생들에게 인기가 가장 많았다. 5학년 이하임 양은 “도서관에 오면 언제나 선생님이 반갑게 맞아주고 분위기가 편안해 자주 오게 된다”며 “특히 집 모양 소파 공간에 앉아서 책을 읽으면 포근한 느낌이 들어 집에 있는 듯 편안하다”고 말했다. 꿈마루 도서관이 활발히 운영·유지되기까지 지난 2020년 9월에 부임한 장현애 사서교사의 노고와 헌신이 있었다. 장 사서교사는 꿈마루 도서관을 교육의 주축으로 만들고 학생들이 도서관 활동을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도왔다. 꿈마루 도서관이란 이름도 학생들의 공모와 투표로 탄생했다. 또 장 사서교사는 직접 만든 그림책을 전시하고 싶다는 학생들의 말에 도서관 한편에 전시 구역을 만들어주는 등 지원 활동에 발 벗고 나섰다. 장 사서교사는 “친구 같은 선생님으로서 최대한 학생들과 소통해 도서관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며 “꿈마루 도서관을 즐겁게 놀 수 있는 곳으로 만들어 학생들에게 책을 자연스레 접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 교화, 교목을 배워 애교심 기르는 ‘책사랑 주간 독서 행사’ 꿈마루 도서관은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이 있는 4월과 ‘독서의 달’인 9월에 교화·교목을 주제로 국어·미술·사회 등 여러 교과와 연계한 ‘책사랑 주간 독서 행사’를 진행했다. 원흥초 교화는 ‘행복’, ‘감사’의 꽃말을 가진 민들레이며, 교목은 단단하면서도 마음이 풍요로운 사람으로 자라길 바라는 뜻을 가진 대추나무다. 1·2학년 학생들은 민들레 이야기를 듣고 색종이 등 다양한 재료로 민들레를 표현하는 ‘그리기, 만들기 활동’과 여행 토퍼를 만들고 민들레 관찰, 관련 도서 읽기를 하는 ‘북 트래블러’ 등의 활동을 했다. 3~6학년 학생들은 교화·교목에 관한 시화전과 책갈피 만들기, 사행시 짓기, 그림책 만들기 등 학생들이 직접 창작하고 작품을 뽐내는 시간을 가졌다. 5학년 유수아 양은 “학급 명칭을 ‘오이출판사’라고 짓고 판타지 장르의 그림책 만들기를 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표지부터 내용까지 직접 제작한 그림책을 도서관에 전시하고 후배들에게 보여주니 정말 뿌듯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장 사서교사는 “학생들이 학교를 상징하는 교화와 교목에 대해 알아보고 의미를 살펴 애교심을 기를 수 있도록 이 행사를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에게 여러 교과와 연계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 일년 내내 테마에 맞춰 감상하는 ‘세계 명화 순회 전시’ 꿈마루 도서관은 현재 김포교육도서관과 협력해 ‘세계 명화 순회 전시’를 하고 있다. 지난 3월부터 두 달마다 주제를 바꿔 작품 10점을 전시하고 각 학급에서 작품에 대한 연계 수업과 독후 활동을 진행한다. 이에 학생들은 전시된 명화의 제목을 책 속에서 찾아 작품에 붙여보고 감상 후 자신만의 창작품을 만들었다. 전시회 주제는 ▲‘프리다 칼로’ 작가 ▲‘앙리 마티스’ 작가 ▲풍경화 ▲조선시대 동양화 순으로 진행됐다. ‘프리다 칼로’ 전시회에서 학생들은 작가의 인물화를 감상하며 그의 삶을 이해하고 자신의 외면과 내면의 모습을 자상화로 그렸다. 또 학생들은 ‘앙리 마티스’ 만의 개성적인 색종이 오리기 기법을 배우고 자신이 사는 동네 주변의 풍경 모습을 관찰해 그려보기도 했다. 현재 학생들은 조선시대 동양화를 탐구하며 자신만의 표현 기법으로 조선시대를 상상해 작품을 창작하고 있다. 전시회를 감상한 이하임 양은 “‘프리다 칼로’ 작가 전시회에서 자신의 외면과 내면의 모습을 표현하는 기법에 대해 알게 됐다”며 “직접 기법을 이용해 보며 나다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장 사서교사는 “문화·예술 교육 지원을 통해 학생들의 예술 감수성과 창의력을 향상시키고자 했다”며 “교과 수업에 지친 학생들에게 색다른 교육을 제공해 마음의 휴식을 취하고 경험의 폭을 확장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몸이 피곤할 때 비타민을 먹으면 활력이 느껴지는 것처럼 학생들이 도서관 활동을 통해 활력을 얻으면 좋겠다”면서 “다양한 경험을 통해 상상력과 통찰력을 기르고 문제 해결능력을 키워 지식이 풍부하고 마음이 건강한 학생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인터뷰] 이희숙 고양원흥초등학교 교장 “학교의 ‘사랑방’처럼 들러 언제나 책을 곁에 두길 바라” 지난 2020년 9월 고양원흥초등학교에 부임한 이희숙 교장은 학생들에게 책을 가까이 하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이 교장은 “독서는 ‘보물찾기’와 같다”며 “독서는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고 자신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지식과 지혜를 찾아준다”고 말했다. 좋은 독서 환경을 위해 이 교장은 많은 공을 들여 꿈마루 도서관을 설계했다. 이에 최대한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책을 편하게 접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 이 교장은 “원목 책상을 사용해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분위기를 조성했고 서가의 높이를 낮춰 학생들이 책을 편하게 볼 수 있도록 만들었다”면서 “또 통창과 독특한 모양의 소파를 설치해 도서관을 밝고 시원한 카페 분위기로 꾸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서관은 학교의 ‘사랑방’처럼 학생들이 책을 읽고 빌릴 뿐만 아니라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고 노는 공간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도서관을 자주 찾게 되면 자발적으로 독서와 친해지게 될 것”이라며 “언제나 책을 곁에 두는 학생들이 돼 서로 배려하고 행복하게 성장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 쉬운 우리말로 고쳤습니다. * 코너(corner) → 구석, 모퉁이, 구역, 쪽, 꼭지 (원문) 또 장 사서교사는 직접 만든 그림책을 전시하고 싶다는 학생들의 말에 도서관 한편에 전시 코너를 만들어주는 등 지원 활동에 발 벗고 나섰다. (고쳐 쓴 문장) 또 장 사서교사는 직접 만든 그림책을 전시하고 싶다는 학생들의 말에 도서관 한편에 전시 구역을 만들어주는 등 지원 활동에 발 벗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