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에 이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19일 검찰에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김세용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오후 2시부터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끝에 이날 오전 2시 50분 “증거인멸 우려 및 도망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정 실장은 특가법상 뇌물, 부정처사후수뢰, 부패방지법 위반, 증거인멸교사 등 네 가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정 실장은 정책비서관·경기도 정책실장으로 일하면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 ‘대장동 일당’에게서 총 1억 4000만 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대장동 개발 사업자 선정 대가로 민간업자 김만배 씨의 보통주 지분 중 24.5%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유 전 본부장과 나눠 갖기로 약속한 혐의도 있다. 성남시와 성남도시개발공사의 내부 비밀을 남욱 변호사 등 민간업자들에게 흘리고 개발수익 210억 원 상당을 얻게 한 혐의도 적용됐다. 지난해 9월 29일 검찰의 압수수색이 임박하자 유 전 본부장에게 휴대전화를 창밖으로 버리라고 지시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8시간 10분 동안 진행된 영장실질심사에서 검찰 측은 유 전 본부장, 남 씨 등의 일관된 진술을 바탕으로 정 실장 혐의를 입증하는 데 주력했다. 정 실장 변호인은 검찰이 객관적 증거 없이 대장동 일당의 허위 진술만을 근거도 없는 죄를 만들고 있다고 항변했지만 결국 법원 설득에 실패했다. 정 실장의 신병을 확보한 검찰은 기소까지 최대 20일 동안 ‘정치적 공동체’로 규정한 이 대표의 직·간접적 개입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수사력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용인과 화성에 이어 평택에서도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됐다. 평택시는 포승읍 한 산란계 농장에서 조루인플루엔자 항원이 검출돼 방역조치를 강화했다고 18일 밝혔다. 산란계 6000여 마리를 사육 중인 평택 포승 농장에서는 전날 폐사체가 증가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방역당국이 간이검사한 결과 10마리 중 9마리에서 AI H5형 항원이 검출됐다. 이에 따라 시 방역 당국은 이날 새벽 해당 농장에서 키우던 닭 6000여 마리에 대한 살처분을 완료했다. 또한 500m 이내 농가 1곳에서 사육 중인 가금류 4만 5000마리도 이날 오전부터 살처분하고 있다. 아울러 방역대로 설정한 10㎞ 내 37개 농가를 대상으로 이동제한을 실시하고, 농가 주변 소독을 강화하고 있다. 올가을 이후 도내 가금류 사육 농가에서 AI 항원이 검출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로, 앞서 용인과 화..
포근한 날씨를 보인 19일 전국 유명산과 축제장 등에는 막바지 가을을 즐기려는 시민 발길이 이어졌다. 부산 벡스코에서는 국내 최대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G-STAR) 2022'가 열려 많은 관람객으로 북적였다. 주최 측과 경찰은 관람객 분산 등 안전관리에 바짝 신경을 썼다. 스포원에서는 부산국제매직페스티벌 매직위크 행사로 마술공연과 '도전 나도 마술사' 이벤트가 펼쳐지기도 했다. 동편제·서편제와 함께 판소리 3대 유파를 이루는 중고제의 발흥지인 충남 공주 한옥마을 선화당에서는 '제1회 중고제 축제'가 열려 전국 중고제 명창 수십 명이 다채로운 가무악 공연을 선보였다. 수능 수험생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 경기 용인 에버랜드에는 수능을 마친 학생들이 찾아와 놀이기구를 타며 그간의 스트레스를 풀었다. 빗방울이 떨어지는 등 흐린 날씨를 보인 제주시 새별오름에서는 제주관광공사 주최로 '2022 제주 에코뮤직페스티벌'이 열렸다. 페스티벌을 찾은 관광객들은 억새를 배경으로 노래를 들으며 늦가을을 즐기고 프리마켓에서 각종 소품을 사기도 했다.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는 호남권 최초 주류박람회인 '2022 광주 주류페스타'가 열렸다. 국내 수제 술, 수입 술, 전문가들이 직접 만드는 칵테일, 술과 궁합이 잘 맞는 식품들을 선보인 박람회장에는 업계 관계자와 일반인들의 방문이 잇따랐다. 소믈리에와 함께하는 세미나와 전통주와 우리 음식 페어링 특강은 인기를 끌었다. 울산대공원 남문광장 일대에서는 울산시교육청이 주관한 '생태환경급식 축제'가 열려 학생, 학부모, 주민들이 학교급식 레시피 공모전 당선작을 시식하거나 각종 체험 행사에 참여하고, 물물교환 장터 등을 구경했다. 유명산과 해수욕장 등지에도 많은 시민이 찾아 늦가을 정취를 만끽했다. 팔공산과 비슬산 등 대구 인근을 비롯해 청송 주왕산, 영주 소백산 등을 찾은 등산객들은 울긋불긋 농익은 단풍을 구경하며 만추를 즐겼다. 수원 광교산, 양평 용문산 등 경기지역 유명 산을 찾은 등산객들도 가을 정취를 만끽했다. 애기단풍으로 유명한 전북 정읍 내장산에는 이른 아침부터 등산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등산객들은 울긋불긋한 색으로 옷을 갈아입은 숲길을 산책하거나 가족, 연인과 기념사진을 남겼다. 설악산, 오대산, 태백산 등 강원지역 국립공원 탐방로에도 낙엽 밟는 소리가 가득했다. 광주·전남 주요 명산에도 청명한 날씨 속에 늦가을 산행을 즐기는 등산객들이 북적였다. 무등산과 지리산 노고단에는 이른 아침부터 단체 여행객들의 버스가 줄을 이었다. 계룡산과 속리산 등 중부권 국립공원에도 수천명의 단풍 관광객이 몰려 자연이 빚은 절경을 감상했다. 바닷바람이 차기운을 띠기 시작한 부산 해운대, 광안리 해수욕장 등에도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제주시 애월한담해변과 함덕해수욕장 등 경치 좋은 해수욕장을 찾은 나들이객들은 주변 카페와 식당에서 이야기하며 주말을 보냈다. 궂은 날씨에도 강릉 경포, 양양 낙산 등 강원지역 유명 해변 백사장 위에는 연인, 친구, 가족 단위의 나들이객 발자국이 끊임없이 새겨졌다. 유명 관광지와 도심 공원 등에도 많은 시민이 눈에 띄었다. 대전현충원 둘레길과 놀이공원인 오월드 등에도 가족이나 연인 단위 나들이객들이 찾아와 주말을 만끽했다. 풍경 나들이 행사 '가을이 오면'이 진행 중인 용인 한국민속촌에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놀려 전래동화를 테마로 한 이색 포토존 등을 만끽했다. 평년보다 4∼8도 높은 날씨를 보인 문경새재와 경주 보문관광단지 등 경북 주요 관광지에도 주말을 즐기려는 행락객 발길이 이어졌다. 전북 전주 한옥마을에는 늦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려는 관광객들로 가득했다. 한복을 빌려 입은 이들은 태조 이성계의 어진이 있는 경기전을 둘러보고 거리에 즐비한 먹거리를 즐겼다. 대구 서문시장을 비롯해 대구 시내 주요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도 나들이객이 몰려 대구 도심에서 교외로 나가는 도로와 나들목은 종일 차량으로 붐볐다. 울산에서는 울산대공원과 태화강 국가정원에 가족, 연인 단위 나들이객이 찾아 산책하거나 자전거를 타며 한가로운 주말을 보냈다. 인천대공원과 월미공원에도 가족이나 연인 단위 방문객 수천여 명이 낙엽을 밟으며 산책하거나 의자에 앉아 맑은 가을 정취를 만끽했다. 남동구 구월동 중앙공원,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센트럴파크 등 시내 주요 공원에도 시민들이 끊이지 않았다.
경기신문과 수원문화원이 공동 주최·주관한 ‘제15회 수원화성“美”! 영상·사진 공모전’ 시상식이 18일 경기신문 1층 대회의실에서 진행됐다. 이날 시상식에는 세계유네스코 문화유산 수원화성에 새겨진 아름다운 건축 기술과 역사를 조명한 영상과 사진 총 14개가 수상작으로 이름을 올렸다. 수상자 및 수상자의 가족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고, 김대훈 경기신문 대표이사, 고영규 경기신문 편집국장, 유세홍 수원문화원 사무국장, 박완열 수원문화재단 기획경영부장이 자리해 축하와 격려를 전했다. 영상 부문 일반부에선 임현승 씨의 ‘일상의 쉼터 화성’이 최우수상, 남상우 씨의 ‘멀리서 보아야 예쁘다, 수원화성도 그렇다’가 우수상, 박헌수 씨의 ‘실학을 품은 축성공법을 만나다’가 장려상을 수상했다. 청소년부는 박지유·이은채 양의 ‘수원화성을 꿈꾸다’가 경기도지사상, 김주은·임유리 양의 ‘수원화성, 그 야경을 담다’가 경기도의회의장상을 받았다. 사진 부문 일반부에선 이남지 씨의 ‘눈 내린 화홍문’에 최우수상, 권혁일 씨의 ‘기쁨’에 우수상, 박주현 씨의 ‘징검다리 총총 건너며’에 장려상이 주어졌다. 청소년부는 나선유 군의 ‘세상에서 가장 멋진 군사 지휘소, 서장대’가 경기도지사상, 강현준 군의 ‘강마저 작품, 수원’이 경기도의회의장상, 신승호 군의 ‘얼음왕국’이 경기도교육감상, 박가온 양의 ‘황혼’이 수원특례시장상, 이준서 군의 ‘수호신’이 수원특례시의회의장상, 김정민 군의 ‘우리의 장안문’이 강남대학교총장상에 선정됐다. 이번 공모전의 심사를 맡은 정은이 동아방송예술대학교 방송보도제작과 교수는 “수원화성의 미를 알리는 데 취지가 있는 만큼 사진과 영상 모두 의미와 아름다움이 가득한 작품들이 많아 출품하는 시민들의 수원화성에 대한 자긍심을 느낄 수 있었다”라며 “많은 시민들이 사진과 영상을 통해 수원화성에 대한 아름다움을 보게 될 것”이라 평가했다. 김대훈 경기신문 대표이사는 “지금까지 봤던 사진과 영상들 중 가장 수준 높은 작품들이 지원되고 선정됐다”며 “내년엔 더 많은 사진과 영상을 볼 수 있는 풍성하고 즐거운 공모전을 준비할 테니 경기신문에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공모전에서 수상한 전체 작품들은 경기신문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경기신문 = 강현수 기자 ]
경기도청 이대명이 제15회 대구 아시아공기총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대명은 18일 대구국제사격장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10m 공기권총 혼성 단체전에서 김보미(IBK기업은행)와 팀을 이룬 대한민국 1팀이 동메달 결정전에서 16-6으로 인도를 꺾으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이대명은 지난 16일 남자부 공기권총 단체전 은메달에 이어 동메달을 추가 획득했다. 이날 이대명과 김보미가 팀을 이룬 한국 1팀은 10m 공기권총 혼성 단체전 본선에서 573점을 쏘며 인도 2팀(579점), 카자하스탄 1팀(577점), 일본(575점)에 뒤지고 인도 1팀(573점)과 동점을 기록해 동메달 결정전에 진출했다. 이후 한국 1팀은 동메달 결정전에서 인도 1팀을 16-6으로 가볍게 제압하고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
북한이 18일 보름 만에 또다시 '화성-17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번 재발사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룬 것으로 분석, 사실상 성공한 것으로 평가했다. 이를 계기로 7차 핵실험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가 나와 한미일의 유엔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제재 추진 등 강력한 대응이 예상된다. 북한은 이날 오전 10시 15분께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ICBM 1발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비행거리는 약 1천km, 고도 약 6천100km, 속도 약 마하 22(음속의 22배)로 탐지됐다. 일본 방위성이 밝힌 낙하 시간은 오전 11시 23분께로, 비행시간은 68분 이상으로 추정된다. 이날 발사한 미사일은 보름 전인 지난 3일 쏜 '화성-17형'과 같은 기종으로 알려졌다. 군이 탐지한 ICBM의 최고고도, 비행거리, 비행시간, 낙..
인천 남동구의회 한 구의원이 교육연수를 위해 떠난 제주도 출장길에 가족을 동반해 논란이 일고 있다. 남동구의회에 따르면 육은아(국힘, 논현1·2동·논현고잔동) 의원 등 구의원 3명이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제주도에서 진행되는 교육에 참석했다. 이 교육은 행정사무감사 관련 민간 위탁 교육으로, 세 의원은 22일부터 시작되는 행정사무감사 사전준비를 위해 이번 교육을 신청했다. 그런데 육은아 의원은 이번 교육에 남편과 아이를 동반했다. 구의회는 세 의원 교육을 위해 1인당 80만 원씩, 비행기표는 왕복 20만 원을 들였다. 의원 한 사람마다 100만 원의 예산을 들여 교육을 간 셈이다. 다만 육 의원 남편과 아이의 비행기표·숙소 비용은 사비로 충당했다. 하지만 이번 교육은 의원으로서 곧 있을 행정사무감사 준비를 위해 떠난 것이기 때문에 가족 동행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육 의원은 “아이가 어려 떼어놓고 교육을 올 수 없어 부득이하게 가족들이 동행하게 됐다”며 “주민들에게 부적절하게 비춰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유감이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
경찰이 재산 축소 신고 의혹으로 고발된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에 대해 불송치를 결정했다. 경기분당경찰서는 더불어민주당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김 수석을 고발한 사건에 대해 ‘혐의없음’으로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고 18일 밝혔다. 앞서 민주당은 김은혜 당시 경기지사 후보가 지방선거를 앞둔 지난 5월 26일 배우자 소유 건물 가격을 15억 원가량 축소 신고, 보유 증권 1억 원 가량을 누락 신고했다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같은 달 29일에는 배우자 재산 중 서울 논현동 연립주택 가격을 1억 원 가량 낮춰 신고했다며 같은 법 위반 혐의로 추가 고발했다. 당시 김 후보 측은 성명을 내고 “재산신고 관련, 실무자의 일부 착오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동일한 금액을 국회의원 때 3번 제출했고, 그 당시에는 달리 문제 제기..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동남아 순방 과정에서 MBC 기자들을 전용기에서 탑승 배제한 일과 관련해 “우리 국가 안보의 핵심 축인 동맹관계를 사실과 다른 가짜뉴스로 이간질하려고 아주 악의적인 행태를 보였기 때문”이라 밝혔다. 윤 대통령은 18일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 질의응답 중 ‘특정 언론사의 전용기 배제 관련 비판’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자유롭게 비판하시길 바라고 언론의 또는 국민들의 비판을 늘 다 받고 마음이 열려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대통령의 헌법수호 책임의 일환으로서 부득이한 조치였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언론도 입법, 사법, 행정과 함께 민주주의를 떠받치는 4개의 기둥”이라며 “예를 들어 사법부가 사실과 다른 증거를 조작해서 어떤 판결을 했다고 할 때 국민 여러분께서 ‘사법부는 독립 기관이니까 거기에 대해서 문제 삼으면 안 된다’고 할 건 아니지 않냐”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언론의 자유도 중요하지만, 언론의 책임이 민주주의를 떠받치는 기둥이라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며 “더구나 그것이 국민들의 안전 보장과 관련된 것일 때에는 그 중요성을 이루 말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전용기에서 특정 매체 기자 2명을 따로 불러 시간을 보낸 것에 대해선 “개인적인 일입니다. 취재에 응한 것도 아니고…”라 답했다. 곧이어 기자가 ‘(전용기는) 공적인 공간’이라고 거듭 묻자 “(질문) 또 없으십니까”라고 말을 돌렸다. [ 경기신문 = 강현수 기자 ]
"평소대로 나왔는데 오늘은 지각 확정입니다." 경기지역 광역버스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KD운송그룹이 입석 승차를 제한한 첫날인 18일 오전 7시 50분께 경기 수원시 우만동 4단지 버스정류장. 평소 이 정류장에서 1007번 버스를 타고 서울 송파구 한림예고로 등교하는 여학생들은 30분째 발을 동동 구를 수밖에 없었다. 1007번 버스는 수원대학교를 출발해 서울 잠실광역환승센터를 오가는데, 출근 시간대엔 수원 시내를 거치는 동안 좌석이 모두 찬다. 그래서 고속도로 나들목과 가까운 이 정류장에서는 대부분 입석으로 버스를 탈 수밖에 없었는데, 이날부터 입석 탑승이 제한되면서 학생들은 해당 버스를 탈 수 없게 된 것이다. 이 학생은 "평소보다 30분은 더 기다렸는데 버스를 타지 못해 지각하게 생겼다"며 "이 동네에선 지하철을 이용하면 너무 돌아가게 돼 버스 말고는 등교가 어려운데 답답하다"고 말했다. 이날 남양주 다산신도시 금강 2차 버스 정류장에서는 오전 6시가 넘으면서 잠실광역환승센터로 가려는 시민들이 줄을 섰다. 버스 정류장에는 '11월 18일부터 승객 안전을 위해 입석 승차를 전면 중단합니다'는 안내문이 붙었다. 삼성역으로 출근하는 20대 여성 직장인 A씨는 "버스 시간을 잘 조정하지 않으면 회사에 늦거나 너무 일찍 도착하는 경우가 많은데다 오늘부터 입석도 안 된다고 해서 평소보다 일찍 나왔다"고 말하며 버스에 올랐다. M 버스들은 오전 6시를 넘기면서 일찌감치 만차 상태였고, 7시가 넘어서자 상대적으로 좌석 여유가 있는 2층 버스도 잔여석이 없어 역에 정차하지 않고 통과하기도 했다. 좌석이 가득 찬 버스의 기사는 승객들이 보도록 차량 앞 유리를 통해 '만석입니다'고 적힌 팻말을 들어 보이기도 했다. 다만 비슷한 노선을 운행하는 다른 버스들이 연이어 도착해서 정류장에서 오래 기다리는 승객은 없었다. 대체로 버스들은 잔여석 1개, 0개 정도로 아슬아슬하지만, 승객을 모두 태우고 운행되는 분위기였다. 을지로로 출근하는 30대 남성 B씨는 "애플리케이션으로 잔여 좌석과 버스 위치를 확인하면서 타는데 다행히 오늘은 좌석이 있다"며 "금요일이라서 상대적으로 덜 복잡한 것 같다"고 말했다. 입석 중단조치가 사전에 많이 알려져 대체 교통수단이 있는 곳들은 상대적으로 혼잡이 덜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 7시 성남 분당 이매동 이매한신 버스정류장은 버스가 고속화도로에 진입하기 전 분당에서 거의 마지막으로 경유하는 곳이라 평소 혼잡한 곳이지만, 우려와 달리 큰 혼잡없이 승객들이 서울 출근길에 올랐다. M4102번 버스를 타고 분당에서 서울 백병원 방면으로 출근하는 김모(56) 씨는 "입석 금지 취지는 좋은데 예전에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직후에도 그랬고 이번에도 증차나 전세버스 추가 투입 등 같은 시스템을 먼저 갖추지 않고 무턱대고 시행부터 하면 버스 이용 시민들만 불편을 겪지 않냐"고 불만을 터뜨렸다. 서울역, 광화문 방면 M버스와 전세버스를 타려는 대기 줄에 서 있던 일부 승객은 입석 승차가 허용되는 서울시 인가 광역버스가 도착하자 달려가 그 버스에 오르기도 했다. 입석 승차를 하지 못해 직장에 지각하게 됐다며 발을 구르는 시민도 있었다. 분당에서 종로까지 출근하는 직장인 임모 씨는 "8시 30분까지 출근해야 하는데 앞서 출발한 버스를 못 타 늦게 생겼다"며 "어제는 입석으로 타고 갔는데 오늘은 안 된다고 하니…"라며 발을 굴렀다. 용인 수지구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일부 시민도 입석 금지 조치에 대기 시간이 늘었다며 불편을 호소했으나 예상보다 큰 혼잡은 없었다. 매일 서울역으로 출퇴근한다는 한 시민은 "평소 10∼20분 정도 기다리면 버스를 탈 수 있었는데 오늘은 만차 2대를 그냥 보내고 30분 넘게 기다렸다"고 말했다. 서수지IC 앞 정류장에서는 5500-2번 단 1개 노선밖에 없는 서울역 방면이 붐빌 것으로 예상됐으나 7시 37분부터 8시 12분까지 이곳을 지나간 버스 3대가 만차였던 것을 제외하곤 대부분 잔여 좌석이 1∼34석까지 남은 상태로 지나갔다. 다만 의왕-청계 톨게이트 부근과 의정부 민락IC 부근 정류장에는 만석으로 인한 무정차 통과가 일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버스 입석 중단 영향으로 출근객들이 대체 교통수단으로 몰리면서 주요 지하철역들도 몸살을 앓았다. 수원 광교에서 판교테크노밸리로 출퇴근하는 김모(37) 씨는 "출퇴근 시간 신분당선은 원래도 붐비지만, 오늘은 유난히 탑승객이 많았다"며 "버스만 과밀 문제가 있는 게 아니라 지하철도 마찬가지인데 대책이 필요할 거 같다"고 말했다. 이날부터 입석을 중단하는 경기지역 광역버스는 KD운송그룹 계열 14개 업체로, 모두 146개 노선이다. 이 중 서울 등 수도권을 오가는 준공영제 공공버스는 112개 노선 1천123대로, 경기도 전체 공공버스 220개 노선 2천93대의 51%에 달한다. 광역버스 입석 승차는 원칙상 금지돼 있으나, 그간 버스업체들은 출퇴근 시간에 수요가 집중되는 현실을 고려해 입석 탑승을 용인해왔다. 그러다 지난 7월 일부 버스 업체 노조가 운수종사자 처우개선을 요구하며 입석 금지 준법투쟁에 나서며 입석 승차를 중단하게 됐다. 여기에 지난달 29일 이태원 참사가 발생, 마지막까지 입석 승차를 용인했던 KD운송그룹 계열 13개 버스업체가 입석 승차 중단에 동참했다. 이로써 사실상 경기지역 전체 광역버스에서 입석 승차가 제한된 셈이다. KD운송그룹 계열 광역버스의 입석률은 3% 남짓으로, 하루 평균 2천925명이 입석 중단으로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경기도는 혼란을 줄이기 위해 버스 공급을 점차 늘린다는 계획이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정부 및 수도권 지자체와 함께 '수도권 광역버스 입석 대응 협의체'를 상설화해 승객 불편과 혼잡 상황을 지속 모니터링하는 등 입석 문제에 공동대응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부터 전세버스, 예비차량 등 20대를 투입하고, 9월에 수립한 '광역버스 입석대책'에 따라 늘리기로 계획된 68대의 차량도 내년 초까지 투입을 완료하겠다"고 했다. ※ 쉬운 우리말로 고쳤습니다. * IC(Interchange) → 나들목, 구동칩 (원문) 그래서 고속도로 IC와 가까운 이 정류장에서는 대부분 입석으로 버스를 탈 수밖에 없었는데, 이날부터 입석 탑승이 제한되면서 학생들은 해당 버스를 탈 수 없게 된 것이다. (고쳐 쓴 문장) 그래서 고속도로 나들목과 가까운 이 정류장에서는 대부분 입석으로 버스를 탈 수밖에 없었는데, 이날부터 입석 탑승이 제한되면서 학생들은 해당 버스를 탈 수 없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