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이 11일 국회 본회의에서 야당 단독으로 처리되면서 10‧29 참사 국정조사특위 위원들이 이날 전원 사퇴하기로 했다. 이로써 국민의힘은 사실상 국정조사 보이콧 수순에 들어갔고, 더불어민주당은 야 3당 단독 진행 카드를 통해 압박에 나섰다. 여야 대치가 격화하면서, 한 차례의 청문회도 열지 못한 채 종료된 2014년 세월호 참사 국정조사의 전철을 밟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이 장관 해임건의안은 이날 오전 본회의에서 가결됐다. 국민의힘이 안건 상정 직후 퇴장함에 따라 민주당과 정의당‧기본소득당 등 야당과 무소속 의원들만 표결에 참여했다. 국민의힘은 해임건의안이 처리되는 동안 본회의장 밖 로텐더홀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야당이 국정조사 합의를 파기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곽미숙 대표의원의 직무집행이 정지된 가운데 김정영 국민의힘 수석부대표가 “직무집행만 일시 정지된 것이다. 대표의원의 지위는 계속 유지된다”고 밝혔다. 김 수석부대표는 11일 입장문을 내고 “수원지방법원의 직무집행 정지 결정은 대표의원 지위 부존재확인청구의 소가 아닌 가처분 신청에 대한 결정이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직무집행 정지 결정은 궐위가 아닌 사고에 해당하기 때문에 대표의원 지위 부존재확인 청구사건의 판결 확정까지는 대표의원을 다시 선출하는 사유 또한 되지 않는다”고 단호히 말했다. 그러면서 김 수석부대표가 곽 대표의원의 직무를 대행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대통령이 사고 시 국무총리가 권한을 대행하도록 규정한 대한민국헌법과 국민의힘 당헌 제64조 제3항 등을 준용했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김 수석부대표는 “이에 따라 2022년 12월 11일부로 수석부대표인 본인이 도의회 교섭단체 국민의힘 대표의원의 직무를 대행하게 됐다”고 전했다. 앞서 법원은 지난 9일 도의회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곽 대표의원에게 제기했던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자당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도의회 국민의힘 비대위는 지난 9월 23일 수원지법에 ‘곽 대표는 재선 이상 의원 15명의 추대로 선출돼 60명이 넘는 초선의원들의 선거권을 박탈했다’고 주장하며 가처분 신청서를 낸 바 있다. [ 경기신문 = 허수빈 기자 ]
인천시의 수도권매립지 종료와 광역소각장 조성 등 쓰레기 정책을 두고 자꾸 딴 얘기가 새어 나오고 있다. 시는 연일 설명자료를 내고 논란을 진압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해결방안 없이 말만 뱅뱅 돌릴 뿐이다. 설명자료를 통해 시는 지난 7일과 9일 수도권매립지 임기 내 종료가 어렵다는 유권홍 시정혁신관의 발언(본보 12월 7일자 1면 보도)과 청라·송도에 소각장을 증설해야 한다는 최계운 인천환경공단 이사장의 발언(본보 12월 9일자 1면 보도)을 공식입장이 아니라고 못박았다. 유 시정혁신관 발언 관련 설명자료를 살펴보면, ‘인천시는 4자 합의사항 이행을 원칙으로 대체매립지를 확보하고, 민선8기 임기 내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목표로 변함없이 추진하고 있음’이라고 명시했다. 그러면서 ‘지난 9월 23일 개최된 국장급 실무협의회에선 대체매립지를 신..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도 민간협치위원들과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을 만나 민관협치를 적극적으로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11일 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지난 9일 옛 도지사 공관인 도담소에서 도 민관협치위원 및 시민사회단체 대표들과 오찬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번 간담회는 염태영 경제부지사의 주선으로 이뤄졌는데, 민선8기 민관협치와 시민사회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경기도 민관협치위원은 최순영 공동부위원장을 비롯해 박완기·민진영·김덕일·윤명숙·황정주·이성호 위원 등 7명이다. 시민사회단체 대표는 송성영 경기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 이정아 경기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이귀선 수원YWCA 사무총장, 류덕화 경기복지시민연대 상임대표, 허정호 경실련 경기도협의회 공동사무처장 등 8명이다. 김 지사는 “민관협치위원회가 내년 1월로 2년 임기가 만료되는데, 민선 8기는 7기 때 해왔던 것보다 더 진정성 있고 더 적극적으로 하겠다”며 “경기도를 지금의 국가 운영이나 국정운영에서 조금 다른 지역으로 만들어보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이어 “내년도 예산안에 이러한 것들을 담았고 잘못돼가고 있는 것에 대해 목소리를 내며 정책과 실천으로 보여주려 한다”면서, 늘 주장해온 ‘아래로부터의 반란’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대선 때 저를 지지했던 분들이 지은 이름이 아래로부터 반란을 일으키는 무리라는 뜻의 ‘아반떼’”라며 “그 말속에 민관협치, 깨어있는 시민의 힘과 목소리, 민관협치위원회와 시민단체와 같이 하려는 의지가 담겨있다고 생각해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최순영 민관협치위원회 공동부의원장은 “민관협치위원회가 4년 임기 마무리 단계인데 처음에는 어려움이 많았지만, 김 지사께서 자리 잡아주는 역할을 해주셨으면 한다”며 “도가 바뀌면 우리나라가 전체적으로 바뀔 거라 보고 경기도만의 지방자치 실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성영 경기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는 “협치위원회가 내년 1월 새롭게 출발해야하니까 소통을 잘하셨으면 하고, 정책협약식 내용대로 같이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도록 시민사회에서도 돕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도 민관협치위원회는 민관협치 정책수립과 시행 및 평가, 제도개선 사항 등을 심의·조정하는 역할을 하며, 총 30명(위촉직 22, 당연직 8)으로 구성돼 있다. 위원장은 도지사고 공동부위원장은 경제부지사와 최순영 위원이다. 경기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2005년 출범, 도내 18개 단체가 소속돼 있으며 민주시민교육 활성화와 시민사회 활성화 등을 위한 대응 활동을 하고 있다. 앞서 김 지사는 도지사 후보 시절인 지난 5월 경기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와 정책 협약을 체결하고, 민선 8기 도정에 전면적인 협치 시스템 도입과 기후위기 정책, 공공보육시설 확대, 1인 고립가구 대책, 예술인 기본소득 등 문화정책 등을 약속한 바 있다. [ 경기신문 = 김혜진 기자 ]
교수들이 올 한해 한국 사회를 표현한 사자성어로 ‘잘못하고도 고치지 않는다’는 뜻의 ‘과이불개(過而不改)’를 꼽았다. 11일 교수신문에 따르면 전국 대학교수 935명 대상의 설문조사 결과 과이불개가 50.9%의 득표율로 올해의 사자성어 1위를 차지했다. 과이불개는 논어의 ‘위령공편’에 처음 등장한 용어로 공자는 ‘과이불개 시위과의(過而不改 是謂過矣)’, 즉 “잘못하고도 고치지 않는 것, 이것을 잘못이라 한다”고 했다. 박현모 여주대 교수(세종리더십연구소장)는 “우리나라 여당이나 야당 할 것 없이 잘못이 드러나면 ‘이전 정부는 더 잘못했다’ 또는 ‘대통령 탓’이라 말하고 고칠 생각을 안 한다”며 사자성어를 고른 이유를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는 가운데 10·29 참사와 같은 후진국형 사고가 발생해도 책임지려는 정치가가 나오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과이불개를 선택한 대부분의 교수들은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잘못’ 때문이란 의견이 주를 이뤘다. 과이불개 다음으로는 ‘덮으려고 하면 더욱 드러난다’는 뜻의 ‘욕개미창(慾蓋彌彰)’, ‘여러 알을 쌓아놓은 듯한 위태로움’이란 의미의 ‘누란지위(累卵之危)’가 2·3위로 뒤이었다. 이어서 ‘과오를 그럴듯하게 꾸며내고 잘못된 행위에 순응한다’는 ‘문과수비(文過遂非)’가 4위, ‘좁은 소견과 주관으로 사물을 그릇되게 판단하다’는 ‘군맹무상(群盲撫象)’가 5위로 선정됐다. [ 경기신문 = 정해림 기자 ]
오는 2025년부터 어린이집에 대한 관리·감독 권한이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도교육청으로 이관되면서, 교육계의 수십 년 묵은 난제인 ‘유보통합’이 본격화한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11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오는 2025년 1월부터는 (유치원·어린이집) 관리 체계를 교육청으로 완전히 통합한다”며 “부처 간 협의가 됐고, 이행안이 나왔다”고 밝혔다. 현재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이 관할하는 유치원은 ‘학교’로 분류되고, 만 3세부터 5세까지 유아교육을 담당한다. 반면 어린이집은 보건복지부와 지자체가 관할하고 있어 사회복지기관으로 분류되고, 만 0~5세 영·유아 보육을 맡는다. 두 기관은 시설기준을 포함해 교사 자격 기준과 처우, 학비·보육료 재원도 각각 다르다. 때문에 아이가 취학 중인 기관이 어디냐에 따라 학부모 부담금..
방역 당국이 최근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언제, 어디서부터 해제할지 검토에 착수하자 1년여간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1시간이나 단축된 은행 영업시간도 다시 늘어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예상대로 내년 초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풀려도, 기존 금융 노사 합의에 따르면 자동으로 은행 영업시간이 원래대로 늘어나지는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시 노사 간 협의가 필요한데, 노조의 근로시간 단축(주 4.5일 근무) 요구 등과 맞물려 금융소비자들의 불편에도 불구하고 '오전 9시 반 개점·오후 3시 반 폐점'이 아예 굳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 은행, 방역 완화에도 1년 3개월간 단축 영업 중 당초 '오전 9시∼오후 4시'였던 은행 영업시간이 '오전 9시 반∼오후 3시 반'으로 줄어든 것은 지난해 7월 12일부터다. 정부가 같은 달 9일 '코로나19 대유행..
프로축구 K리그1 성남FC가 2023시즌을 이끌 새 사령탑으로 이기형 감독을 선임했다. 이기형 차기 감독은 성남 일화 선수 출신으로 성남에 대한 애정이 크다. FC서울과 인천 유나이티드 수석코치를 거쳐 인천 감독과 부산 아이파크 수석코치 및 감독 대행직을 역임, 10년간의 지도자 경력으로 구단과 함께하기 적합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1996년 수원 삼성에서 데뷔해 성남 일화, 서울, 오클랜드시티 등을 거쳐 2010년 현역 은퇴한 이기형 감독은 선수 시절 오른쪽 풀백으로 ‘캐논슈터’라는 별명으로 이름을 알렸다. 프로 통산 254경기 출전 (23득점, 23도움), A매치 통산 47경기에 출전하며 족적을 남겼다. 이기형 감독은 은퇴 후 2011년 서울 2군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고 이후 2015년 인천에서 수석코치직을 수행, 인천의 연이은 승리를 이끌며 FA컵 준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4강 대진이 확정됐다. 이번 월드컵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와 ‘지난 대회 준우승팀’ 크로아티아, ‘남미의 자존심’ 아르헨트나를 비롯해 ‘아프라카의 복병’ 모로코가 준결승에 진출했다. 모로코는 아프라카 대륙 국가로는 처음으로 4강 진출에 성공하며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20년 만에 유럽과 남미 이외의 국가에서 4강 진출국이 나왔다. 유럽 2개국, 남미 1개국, 아프리카 1개국 등 4강 진출 팀들은 14일 오전 4시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아르헨티나와 크로아티아의 경기에 이어 15일 오전 4시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프랑스와 모로코가 각각 맞붙어 결승 진출팀을 결정한다. 이번 대회 최대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모로코는 11일 도하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 8강전에서 유시프 누사이리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조별리그에서 FIFA랭킹 2위 벨기에를 꺾은 뒤 16강에서도 무적함대 스페인을 승부차기 끝에 따돌린 모로코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버틴 포르투갈까지 제압하며 아프라카 국가로는 처음으로 월드컵 4강 무대를 밟았다. 모로코는 전반 볼 점유율에서 포르투갈에 27%-62%(경합 11%)로 밀렸지만 촘촘한 수비로 포르투칼의 공격을 무력화 했다. 오히려 누사이리 등을 필두로 한 모로코가 전반 슈팅 개수에서 7(유효 슛 2)-5(유효 슛1)로 우위를 점하며 효율적인 축구를 선보였다. 기회가 보일 때마다 포르투갈의 골문을 겨냥한 모로코는 전반 42분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아흐야 아띠야툴라(위다드)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누사이리가 번쩍 뛰어올라 문전에서 머리로 밀어 넣었다. 이로써 누사이리는 모로코 선수로는 월드컵 통산 역대 최다인 3골을 기록하게 됐다. 포르투갈은 전반 45분 브루누 페르난드스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는 등 운도 따르지 않았다. 포르투갈은 후반 6분 후벵 네베스와 하파엘 게헤이루 대신 호날두와 주앙 칸셀루를 투입하며 공세를 높였지만 끝내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모로코는 후반 48분 왈리드 샷디라의 경고 누적 퇴장으로 인한 수적 열세에도 한 골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이어 열린 프랑스와 축구 종주국 잉글랜드의 경기에서는 오렐리앵 추아메니와 올리비에 지루의 연속골을 앞세운 프랑스가 2-1로 신승을 거뒀다. 프랑스는 전반 17분 앙투안 그리에즈만의 패스를 받은 추아메니가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잉글랜드의 골망을 흔들며 1-0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프랑스는 후반 9분 추아메니가 프랑스 진영 페널티 지역 안에서 잉글랜드의 부카요 사카를 넘어뜨려 내준 페널티킥을 해리 케인이 성공시켜 1-1 균형을 허용했다. 팽팽하던 승부는 후반 33분 프랑스로 기울었다. 그리에즈만의 코너킥을 지루가 헤더골로 연결시키며 2-1을 만든 것. 이후 잉글랜드의 파상공세를 막아낸 프랑스는 대회 2연패를 향한 한발 더 다가섰다. 전날 열린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의 경기에서는 18장의 옐로카드가 나오고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 끝에 아르헨티나가 4-3으로 승리를 거두고 4강에 진출했다. 아르헨티나는 전반 35분 나우엘 몰리나의 선제골과 후반 28분 리오넬 메시의 페널티킥 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38분과 56분 바우트 베흐호르스트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연장전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그러나 아르헨티나는 승부차기에서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가 네덜란드의 1, 2번 키커 버질 판데이크와 스테번 헤르흐하위스의 슛을 막아내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한편 2018 러시아 월드컵 준우승팀 크로아티아는 승부차기 끝에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을 4-2로 따돌리고 4강에 합류했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
한국 쇼트트랙 혼성대표팀이 중국으로 귀화한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의 추격을 뿌리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한국 대표팀은 10일(한국시간)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열린 2022-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3차 대회 2000m 혼성계주 결승에서 2분40초301로 중국(2분40초335), 벨기에(2분40.초783)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민정(성남시청), 김길리(성남 서현고), 홍경환, 임용진(이상 고양시청)으로 구성된 한국 대표팀은 레이스 초반 중국, 벨기에에 이어 3위를 지켰고 이후 결승선 11바퀴를 남기고 임용진이 스퍼트를 올려 2위로 올라섰다. 결승선 4바퀴를 남기고 주자로 나선 홍경환은 2위 중국을 크게 따돌리며 무난하게 금메달을 거는 듯했지만 마지막 주자 임용진이 중국의 마지막 주자 린샤오쥔에게 추격을 허용했다. 린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