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레슬링 중량급 기대주’ 장준혁(성남 문원중)이 제50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학생레슬링선수권대회에서 2관왕에 올랐다. 장준혁은 23일 경북 김천시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4일째 남자중등부 그레코로만형 110㎏급 결승에서 이건영(충남 기민중)을 상대로 4-0으로 앞서가다 화끈한 폴승을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1일 열린 남중부 자유형 110㎏급에서 정상에 올랐던 장준혁은 이날 그레코로만형에서도 정상에 올라 양형 우승을 차지하며 2관왕에 등극했다. 또 남중부 그레코로만형 48㎏급 결승에서는 정회식(수원 수일중)이 김동현(부산 재송중)을 6-1 판정으로 꺾고 자유형 48㎏급 우승에 이어 2관왕에 올랐고, 남중부 그레코로만형 80㎏급 결승에서도 김민서(수일중)가 김윤환(강원 황지중)을 상대로 8-1로 크게 앞서가다 폴..
평택항에서 항만부지를 이용해 물류사업을 하고 있는 ‘CJ대한통운’이 그동안 부지 및 건물 등을 불법으로 임대해 온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말썽이다. 더욱이 항만부지 관리청인 ‘평택지방해양수산청’의 일관성 없는 행정방침 역시 도마 위에 올라 현재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13일 평택해수청과 평택항 인근 물류업체들은 최근 CJ대한통운이 항만부지를 불법으로 임대해 왔다는 민원이 발생해 사실 확인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평택항물류창고연합회 측은 이와 관련 “CJ대한통운 항만부지를 임대받아 사용해 온 A물류업체 당사자가 회의에 참석, 임대 사실을 인정했다”면서 “임대 과정에서 대기업이 도덕적으로 해서는 안 될 불법적인 일들을 했다는 폭로가 있어 확인 중에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CJ대한통운의 항만부지를 임대받아 사용 중인 A물류업체의 실질적인 대표 B씨는 회의에 참석해 “아직 CJ대한통운과 임대 계약은 하지 않은 상태고, 하도급 형식으로 일을 하고 있다”며 “(임대부지)평수는 각자 나뉘어 있어서... 그러다보니 (임대업체들에게) 딱히 정해져 있는 평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평택해수청 한 관계자는 “CJ대한통운 측에 사실 확인을 위한 관련 서류를 요청해 놓은 상태”라며 “불법 임대 사실이 확인될 경우 행정조치를 하겠지만, 아마도 200만 원 정도의 과태료 부과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해 ‘솜방망이’ 처벌로 인한 민원 소지를 남겼다. 이 과정에서 조규동 평택해수청 항만물류과장은 “항만부지 일부 시설에 대해서는 임대가 가능하다”고 말해 평택항 물류업체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평택항물류창고연합회 측은 “지난 2014년에도 CJ대한통운의 불법 임대가 평택항 이슈로 떠올랐던 적이 있었다”면서 “당시 평택해수청과 CJ대한통운 측이 재발 방지를 약속했었으나 지금껏 시정조치는 이뤄지지 않은 채 고도의 불법 임대 기술만 더 늘어난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또 “평택해수청이 당시 CJ대한통운 불법 임대와 관련 연합회 측에 보낸 민원회신 공문 내용에는 분명히 ‘전대행위를 금지하는 것이 허가조건이었다’고 못 박아놓았다”며 “일관성 없는 평택해수청의 ‘입맛대로 행정’이 사실상 CJ대한통운의 불법행위를 키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 2014년 CJ대한통운 불법 임대에 관한 평택해수청의 민원 회신 내용을 살펴보면 ‘CJ대한통운에 항만부지 사용 허가 시 전대행위를 금지하는 것을 허가조건으로 했다’고 명시하고 있어 향후 논란거리로 떠오를 전망이다. 결국 항만부지를 관리하는 평택해수청의 ‘오락가락 행정’ 탓에 ‘물류를 통해 더 건강한 세상을 만들겠다’고 한 CJ대한통운의 ‘눈 가리고 아웅’식의 불법행위가 수년 간 자행될 수 있었다는 비판여론이 끊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CJ대한통운 측은 이런 문제에 대해 “당사는 고객사 물류대행 서비스의 일환으로 야적장과 창고, 사무공간 등을 운영하고 있다”며 “항만물류 특성상 일부 임대차로 오해받을 수 있는 부분에 대해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시정 조치할 예정”이라고 전해 왔다. [ 경기신문 = 박희범 기자 ]
인천 계양구 효성구역 도시개발사업 내 공동주택 블록 3곳 중 2곳이 경관심의위원회에서 재검토 의결, 1곳은 조건부 의결됐다. 인천시는 22일 인천시 홈페이지에 ‘2022년 제14회 경관위원회 개최 결과’를 고시했다. 이번 경관위원회에서는 효성구역 도시개발사업 내 공동주택 1·3·4블록에 들어서는 공동주택과 편의 시설들의 전반적인 디자인을 심의했다. 1블록은 계양구 효성동 두산아파트 왼쪽에 위치해 있다. 세 곳 중 유일하게 조건부 의결했다. 조건부 의결이 되면 심의 의견을 반영한 조치 계획을 9월 23일까지 시에 제출해야 한다. 이후 경관심의위원회에는 다시 상정하지 않아도 된다. 경관위원들은 이곳에 들어서는 근린생활공간과 저층 상가의 디자인을 개선하고 저층 건물 옥상의 태양광 시설을 없애거나 다시 계획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3블록과 4블록은 덕흥사 인근이다. 두 곳 모두 재검토 의결했다. 심의 의견을 반영해야 하는 것은 조건부 의결과 동일하지만 재검토 의결된 안건은 이후 경관심의위원회에 다시 상정해야 한다. 3블록은 공동주택 주차장 구역을 구분하기 쉽게 색깔을 일부 바꾸고 옹벽에 벽화를 그리거나 식물로 덮는 등 디자인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심의했다. 또 공동주택의 외관이 단조롭기 때문에 다시 검토하고 주출입구를 주민들의 체격에 맞춰야 한다고 했다. 4블록은 분수대 바닥 재료와 패턴을 개선하고 어린이와 노약자 등을 고려해 보행 동선을 개선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계양구 관계자는 “재검토 결과를 받은 사안을 다시 상정하기 위해 정해진 일정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샛별 기자 ]
나는 우리 가족과 선량한 모든 사람들을 위해서 진실로 새로운 표현을, 위대한 표현을 계속할 것이라오. 내 사랑하는 아내 남덕 천사 만세 만세. 1954년 화가 이중섭이 부인에게 보낸 편지 중 일부이다. 1952년, 아내 야마모토 마사코 그리고 두 아이들과 헤어진 이후 1955년 말까지 이중섭은 가족들에게 많은 편지를 보냈다. 가족에 대한 그리움, 두 아이들의 학교생활, 1955년 개인전 준비 과정, 일본으로 건너가기 위한 노력 등이 담겼다. 이중섭의 가족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을 엿볼 수 있는 편지를 비롯해 그의 작품 90여 점을 한자리서 만날 수 있는 전시가 열렸다. 국립현대미술관이 지난 12일 개막한 ‘MMCA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이중섭’은 일제강점기와 해방 전후시대 한국 화단을 대표하는 작가 이중섭의 애틋한 가족 사랑을 집중 조망한다.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해 4월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한 1488점 중 이중섭 작품 80여 점과 국립현대미술관이 기존 소장하고 있던 이중섭 작품 중 10점으로 구성한 전시다. 특히 1940년대 제작된 엽서화 40점이 대거 소장돼, 이번 전시에는 36점이 출품됐다. 3점에 머물던 은지화는 총 30점으로 늘어나 전시에서 27점을 볼 수 있다. 지난 10일 열린 언론공개회에서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이중섭은 6·25 전쟁 때 급히 월남해 이전 작품은 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래서 엽서화는 이중섭의 화풍을 이해하는 데 아주 중요한 자료”라고 설명했다. 또한 “은지화는 작은 크기 작품이지만, 이중섭 예술 세계의 상징과도 같다”며 “여러 은지화를 한자리에서 비교해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 이번 전시의 큰 특징이다”고 덧붙였다. 전시는 그의 작품세계를 1940년대와 1950년대로 나눠 소개한다. 1940년대는 이중섭이 일본 유학 시기부터 원산에 머무를 당시 작업한 연필화와 엽서화를, 1950년대는 제주도, 통영, 서울, 대구에서 그린 전성기 작품 및 은지화, 편지화 등을 선보인다. ◇ 끊임없이 작품에 정진했던 이중섭의 1940년대 이중섭은 1936년 일본 도쿄 교외에 위치한 제국미술학교에 입학하며 유학생활을 시작했고, 이듬해 도쿄 문화학원으로 옮겨 1941년까지 수학했다. 이 시기 자유미술가협회전에 ‘서 있는 소’(1940), ‘소묘’(1941), ‘망월’(1943) 등을 발표하며 활발하게 활동했다. 그러나 1950년 한국 전쟁으로 월남하면서 작품 대부분을 원산에 두고 온 것으로 알려졌다. 1940년대 주요 작품으로 문화학원에서 만나 부부의 연을 맺게 된 연인 야마모토 마사코(한국이름 이남덕)에게 1940년부터 1943년까지 보낸 엽서화가 전시된다. 이중섭은 9×14㎝ 크기의 관제엽서 앞면에 그림을 그리고 뒷면에는 주소를 남겼다. 현재까지 남아 있는 엽서화는 총 88점으로, 엽서화에는 이중섭의 서명과 우편 소인이 남아 있어 작품 연도를 알 수 있다. 연도별로 구분하면 1940년 1점, 1941년 75점, 1942년 9점, 1943년에 보낸 것 3점이다. 이 중 ‘상상의 동물과 사람들’은 엽서화 중 가장 빠른 1940년 12월 25일자에 보낸 것으로, 작가는 먹지를 사용해 선을 베껴 낸 뒤 채색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엽서화와 함께 여인상, 소년상을 그린 연필화 등을 만날 수 있다. 여인상은 ‘소와 여인’(1942), ‘여인’(1942)으로 ‘제7회 미술창작가협회전’에 출품한 작품들이다. ‘소년’(1942-1945)과 ‘세 사람’(1942-1945)은 이중섭이 1945년 10월에 열린 ‘해방기념미술전람회’에 출품을 위해 원산에서 가져왔으나 시일이 늦어 출품하지 못했다. ◇ 가족을 그리워 한 이중섭의 1950년대 이중섭은 1950년 부산으로 월남한 뒤 1956년 사망하기 전까지 제주도, 통영, 대구, 서울 등지를 옮겨 다니며 작업을 지속했다. 아내와 두 아들을 일본으로 떠나보낸 뒤, 그의 작품에서 가족은 더욱 빈번하게 등장한다. 이별에 대한 아픔과 그리움이 온 가족이 모여 있는 모습을 통해 표현된다는 특징이 있다. 이중섭이 제주도에 정착한 이후 그린 작품으로 추정되는 ‘가족과 첫눈’은 눈이 펑펑 쏟아지는 겨울날 서귀포까지 눈을 맞으며 가족이 함께 걸어갔던 기억을 담았다. 작품 속에는 남녀노소가 초현실적으로 표현된 커다란 새, 물고기 사이에서 첫눈을 맞으며 뒹굴고 있다. 은지화에도 주로 가족과 아이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가족을 그리는 화가’는 가족이 모두 함께 있는 모습을 그리고 있는 작가 자신이 그려져 있다. 그 주변부에 물고기와 게가 등장하는데, 이는 가족들과 헤어진 후 서귀포 시절을 추억하며 그린 것으로 보인다. 이중섭은 공예가 유강열의 초청을 받아 옮겨간 통영에서 1953년 11월부터 이듬해 6월까지 머물며 소 연작 등 대표작들을 제작했다. 미도파백화점 화랑에서 열린 ‘이중섭 작품전’(1955)을 앞두고는 매일 작품을 그려낼 만큼 열성적이었다. 이때의 왕성했던 창작력은 아내 야마모토 마사코에게 보낸 편지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편지 가장자리에 그려진 그림들에서 당시 대표작들을 추측해볼 수 있다. 아울러 이번 전시에서는 ‘닭과 병아리’(1950년대 전반)와 ‘물놀이 하는 아이들’(1950년대 전반) 등 2점이 이건희컬렉션을 통해 처음으로 공개된다. 1980년대 전시된 이후 오랜만에 공개되는 ‘춤추는 가족’(1950년대 전반)과 ‘손과 새들’(1950년대 전반) 등 2점도 볼 수 있다. 한편, 제주 출신 배우 고두심이 재능 기부로 이번 전시 해설 안내에 참여했다. 제주는 이중섭이 1951년 정착해 가족들과 1년 간 지낸 곳으로, 그의 작품 세계가 완성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던 곳이기도 하다. 전시 해설 안내는 국립현대미술관 앱과 전시장 내 큐알(QR)코드를 통해 누구나 들을 수 있으며, 안내 창구에서 기기 대여도 가능하다.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8월 12일부터 내년 4월 23일까지.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남양주 진접읍에 위치한 풍양중학교는 2009년 개교 이래로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매일같이 1175명의 학생들과 분주한 하루를 이어가고 있다. 풍양중 ‘글벗나래 도서관’은 연면적 180㎡에 장서 1만 9230권과 독서를 위한 열람석 49석을 보유하고 있다. 1학년 김희정(14세) 양은 “글벗나래 도서관은 다른 학교 도서관보다 규모도 크고 책도 많은 남양주 최고의 도서관”이라며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책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풍양중의 자랑이다”고 설명했다. 풍양중은 남양주에서 ‘책읽는 학교모델 중심교’로 선정됐다. 이에 글벗나래 도서관은 학생들이 충분한 독서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교내 모든 교사들이 참여하는 독서교육을 실시한다. 가령 풍양중은 국어 수업 시간 중 1시간을 독서시간으로 활용한다. 교사들은 책 한 권을 선정하고 학생들은 그 책을 읽고 독후감 및 시를 창작하는 등 다양한 독서활동을 즐긴다. 또 해당 책은 향후 사회, 과학 등 다른 교과목 독서교육으로도 활용된다. 지난 2020년 풍양중에 부임한 김경주 사서교사는 학생들에게 남다른 독서교육을 제공하고자 고심을 이어가고 있다. 김 사서교사는 “독서교육은 획일화된 교과수업과 달리 정답이 없어 학생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선사한다”며 “학생들에게 창의적 문제해결능력과 다양성을 가르치기 위해 더 좋은 책을 선발하고 양질의 독서교육을 개발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이어 “입시 공부에 지친 학생들을 위해 글벗나래 도서관의 2만 여권의 책을 활용한 독서교육으로 풍양중 학생들의 마음 건강을 책임지겠다”고 덧붙였다. ◆ 친구와 우정 쌓고 시야도 넓히고, ‘연합 독서교실’ 풍양중은 지난달 14일부터 22일까지 남양주 주곡중과 함께 연합 독서교실을 운영했다. 각 학교에서 20명 씩 참여한 연합 독서교실에서는 ‘체리새우 : 비밀글입니다’, ‘불편한 편의점’ 등 책을 활용해 다양한 독서활동을 진행했다. 이에 14일부터 19일까지 학생들은 온라인 메모 애플리케이션 ‘패들렛’을 활용해 독서 후 감상평을 작성하고, 서로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21일 부터 독서토론을 진행했다. 학생들은 함께 읽은 책에 대한 논쟁과 설득을 주고 받는 등 창의적인 독서활동에 참여했다. 그 다음날 학생들은 각자가 읽은 책을 직접 설명하는 동영상, ‘북트레일러’를 함께 제작하며 웃음꽃을 피웠다. 3학년 심채민(16세) 양은 “독서활동을 다른 학교 학생들과 함께 참여했더니 다양한 생각과 가치관을 공유해 시야의 확장을 경험할 수 있었다”며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점차 신뢰와 우정을 쌓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 사서교사는 “독서교육의 가장 큰 장점은 무궁무진한 활용성으로 때로는 진지하면서 때로는 즐거운 경험을 학생들에게 선사한다”며 “학생들이 전적으로 만족할 수 있는 고품격 독서교육을 개발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 새로운 책 새로운 마음으로! ‘싹쓰리 신간도서 이벤트 글벗나래 도서관은 학생들이 독서는 지루한 것이 아닌 즐거운 문화 활동임을 알리기 위해 매달 다양한 독서 이벤트를 진행한다. 그중 지난 5월 진행된 ‘싹쓰리 신간도서 이벤트’가 학생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았다. 싹스리 신간도서 이벤트는 글벗나래 도서관에 새로 들어온 신간 도서를 홍보하기 위해 진행됐다. 김 사서교사는 학생들이 신간도서를 대출할 때마다 레진아트키트를 사은품으로 증정했다. 학생들은 삼삼오오 모여 신간도서를 읽으며 손수 알록달록한 레진아트를 만들었다. 2학년 장혁준(15세) 군은 “이벤트에 참여해 신간도서를 읽으며 직접 귀여운 레진아트를 만들어보니 독서에도 흥미가 생겼다”며 “글벗나래 도서관에서 진행된 이벤트 중 가장 많은 학생들이 참여한 만큼 풍양중 학생들이 독서에 관심을 갖게 된 가장 큰 계기였다”고 말했다. 김 사서교사는 “학생들은 평소에도 교과수업에 지쳐있어 독서를 강요하면 오히려 거부감만 갖게 된다”며 “즐거운 기억과 독서활동이 융합되면 학생들은 스스로 책을 읽는 습관을 향유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독서란 슬플 때는 위로해주고 즐거울 때는 함께 웃어주는 평생 친구이자 언제든 곁에 남아 있는 인생 동반자”라며 “책에 인생을 살아가면서 필요한 해답이 담겨있으니 학생들은 꾸준한 독서를 이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학생들을 위한 독서교육과 독서활동을 기획할 때마다 부족함을 느끼지만 학생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며 뿌듯함을 느낀다”며 “사서교사는 학생들과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는 도서관 친구이니 학생들은 글벗나래 도서관에 놀러오는 마음으로 즐겁게 방문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인터뷰] 전효순 남양주풍양중학교 교장 “다양한 책을 고루 읽어 무궁한 꿈 키워 나가길” 올해 처음 풍양중에 부임한 전효순 교장은 교편을 잡은 35년 동안 학생들이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했다. 그런 전 교장이 학생들에게 강조하는 것은 다름 아닌 ‘내개 필요한 독서’다. 전 교장은 “학생들은 자신이 가진 꿈에 대한 고민이 많지만 늘 혼자서 전전긍긍만 하는 경우가 많다”며 “책 한권을 골라 한 장씩 읽으며 등장인물과 함께 고민을 공유하다 보면 어느새 인생의 해답을 깨우친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고 독서의 중요함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 교장은 학생들이 마음속에 품고 있는 꿈을 현실에서 이루기 위해 다양한 종류의 책을 읽어보길 권유했다. 전 교장은 “독서를 통해 생각의 폭을 넓히고, 갖고 있던 고민을 하나 둘 해결하다 보면 꿈을 이루기 위한 행동력을 갖게 된다”며 “모든 책은 각자의 장르를 품고 있는 만큼 풍양중 학생들은 다양한 종류의 책을 골고루 읽어 무궁한 꿈을 키우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풍양중은 국어 수업 중 독서시간을 마중물로 삼아 다른 교과목에서도 독서교육을 진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며 “앞으로도 풍양중과 글벗나래 도서관은 학생들이 꾸준한 독서를 이어갈 수 있도록 교과 과목과 연계한 독서교육을 진행할 방침이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정부는 지난 8일부터 17일까지 이어진 집중호우 피해 지역 중 지자체 10곳에 대해 대통령 재가를 받아 특별재난지역으로 우선 선포했다고 22일 밝혔다. 도내에서 해당되는 지역은 성남·광주·양평·여주 금사면·산북면이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지자체는 사유·공공시설 복구비의 50∼80%가 국비로 전환돼 재정부담을 덜게 된다. 이재민에게는 재난지원금 지원과 함께 국세·지방세 납부 예외, 공공요금 감면 등 간접적 혜택이 주어진다. 특별재난지역은 일반 재난지역에서 실시하는 국세납부 예외, 지방세 감면 등 18가지 혜택 외에도 건강보험 감면, 전기·통신·도시가스요금 감면 등 12가지 지원이 추가로 제공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집중호우 피해를 신속히 복구하기 위해 정부의 선제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보고 중앙합동조사 전에 특별재난지역을 우선 선포했다고 설명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우선 선포된 지역은 사전 조사가 완료된 곳이다. 이상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은 “이번 특별재난지역 우선 선포 조치가 추석 전 지자체의 신속한 피해복구 및 이재민 등의 일상 회복과 생업 복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집중호우 피해 원인을 면밀히 분석해 같은 피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복구계획을 수립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에 선포되지 않은 다른 지역도 이달 말까지 합동 조사해 요건을 충족하면 추가로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할 방침이다. [ 경기신문 = 임석규 기자 ]
최근 정부가 '반려동물 보유세' 도입을 가시화하면서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부딪히는 등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정부는 '반려동물 보유세'의 공론화를 통한 도입 움직임을 시사했는데, 반발이 거세자 "추진하고 있지 않다"고 해명을 내놓는 등 '오락가락' 행보를 보여 혼선만 키우는 모양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8일 국민신문고 누리집에서 '반려동물 관리방안에 관한 국민 의견 조사'를 실시하고 '반려동물 보유세 신설 필요성' 등 의견을 구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내년에 (반려동물) 보유세 도입에 대해서 의견도 수렴하면서 용역에 들어가도록 하겠다"는 언급에 이어 나온 의견수렴 과정이라 파장은 거셌다. 특히 일각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 당시 유튜브 쇼츠 공약을 통해 언급했던 '반려동물 보유세' 도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반발이 터져 나왔다. 급기야 정부는 의견 조사 하루 만에 "보유세 도입 여부를 결정하거나 공론화하기 위해 실시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하며 '반려동물 보유세 신설 필요성' 설문 항목을 삭제하는 촌극을 빚었다. 보유세 부담이 유기 등 부작용을 낳을 것이라는 반대 입장과, 세금이 동물 복지 향상을 위한 사업에 쓰일 수 있다는 찬성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는 상황에서 이 같은 정부의 갈지(之) 자 행보는 논란에 기름을 붙는 모양새가 됐다. '반려동물 보유세'에 대한 첨예한 대립의 쟁점은 결국 제대로 된 '정책' 구현이다. '반려동물 보유세'를 걷고 안 걷고의 문제를 떠나 개 물림 사고, 동물 학대·유기 등 반복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정책과 계획 수립이 우선이라는 것이다. 한국펫산업소매협회 김경서 사무총장은 22일 경기신문과 통화에서 "반려동물 산업 쪽에서 발생하는 부과세가 3~5000억 정도 된다"라면서 "하지만 현재 정부는 이런 세수를 걷어가면서 유기 동물 근절, 중성화 사업 등의 일련의 조치를 하면 좋은데 도대체 이런 일들을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즉, 기본적인 세수를 통한 정책도 제대로 구현되지 않는 상황에서 '반려동물 보유세' 도입은 불필요하다는 것이다. 수원시동물보호센터의 한 관계자는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 '반려동물 등록제'를 언급하면서 "(반려동물 관련) 정책적으로 보완을 한다고 하면 제도적으로 세금을 걷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도 있겠지만, 이게 현실적으로 맞나 안맞나는 더 검토를 해봐야 할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반려동물 보유세'를 걷음으로써 우려되는 반려동물 '유기' 문제도 선결해야 할 과제다. 세금을 피하려고 반려동물을 버리는 사람이 늘어날 수도 있고, 이를 구해서 키우는 사람 역시 부담을 느껴 구조 활동에 소극적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같은 쟁점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반려동물 보유세' 도입 여부 관련 찬반 논쟁보다는 공감대 형성이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전국길고양이보호단체연합 황미숙 대표는 “반려인과 비반려인들의 갭(차이)이 커지고 있다는 원인을 제거하지 않으면 양극화를 심화시키는 결과를 낳는다”며 “단순히 찬성 반대의 문제가 아니고, 토론회나 좌담회를 통해 (보유세가) 왜 필요한지 충분히 설득하고 합리적인 당위성을 인식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강현수 기자 ] ※ 쉬운 우리말로 고쳤습니다. * 펫(pet) → 반려동물 (원문) 한국펫산업소매협회 김경서 사무총장은 22일 경기신문과 통화에서 "펫 산업 쪽에서 발생하는 부과세가 3000~5000억 정도 된다"라면서 "하지만 현재 정부는 이런 세수를 걷어가면서 유기 동물 근절, 중성화 사업 등의 일련의 조치를 하면 좋은데 도대체 이런 일들을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고쳐 쓴 문장) 한국펫산업소매협회 김경서 사무총장은 22일 경기신문과 통화에서 "반려동물 산업 쪽에서 발생하는 부과세가 3000~5000억 정도 된다"라면서 "하지만 현재 정부는 이런 세수를 걷어가면서 유기 동물 근절, 중성화 사업 등의 일련의 조치를 하면 좋은데 도대체 이런 일들을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인천 부평구가 진산초등학교 정류장 앞 기·종점에 정차 공간을 추가로 마련할 계획이다. 정차 공간이 부족했던 버스 기사들의 불편함이 조금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22일 부평구에 따르면 8m로 그려져 있었던 정차선 4개를 10m로 늘리고 기존 정차선 앞에 10m로 정차선 2개를 더 그릴 계획이다. 이곳에서 565번과 558번, 555번, 인천e음 61번 등 운행버스 25대가 쉰다. 앞서 버스 기사들은 정차 공간이 부족해 불편함을 겪었다. 주말이나 운행을 시작하는 아침에는 불법 주정차한 화물차까지 주차하는 경우가 잦았다. 이들이 유난히 불편함을 느낀 이유가 있다. 일반적인 버스 정차선은 15m지만 이곳은 8~9m다. 15m로 그리면 앞 부분은 우회전 진입로와 뒷 부분은 횡단보도, 유턴하는 곳과 겹치기 때문이다. 구도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하지만 관련 민원이..
교통사고로 함께 탑승한 동승자를 사망하게 한 뒤 현장을 이탈한 주한미군이 경찰에 붙잡혔다. 평택경찰서는 22일 차량을 몰다가 사고를 내 함께 타고 있던 동료 군인을 사망하게 한 뒤 현장을 빠져나간 주한미군 소속 20대 A 상병을 체포해 미 헌병대에 인계했다고 밝혔다. A 상병은 전날 새벽 12시 55분쯤 평택 청북읍 백봉리 도로에서 승용차를 몰던 중 우측 가드레일을 들이받아 동승자인 20대 주한미군 B 상병을 숨지게 한 뒤, 차를 버리고 도주한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도주치사)를 받고 있다. 당시 조수석에 탑승했던 B 상병은 사고 충격으로 차량에서 튕겨 나가 현장에서 숨졌다. 행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사고 발생 30여 분 만에 사고 현장에서 700m가량 떨어진 도로 위에 서 있던 A 상병을 검거했다. A 상병은 검거 직후 경찰의 혈중 알코올농도 측정에 불복하고 채혈을 요구했다. 경찰 관계자는 “A 상병이 동료와 송탄동에서 부대로 돌아오던 중 사고를 낸 것으로 보인다”며 “주한미군지위협정(소파·SOFA)에 따라 미군 헌병에 인계한 A 상병을 조만간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임석규 기자 ]
“1학기 활동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체험이었다. 또 가고 싶다. 친구들한테 강력 추천한다.” 경기도박물관(관장 김기섭)이 지난 9일부터 선보인 실감 영상실 ‘경기사대부 잔치로의 초대’와 전시 안내 앱 ‘경기 천년 시간 수호대’를 체험한 초등학생이 남긴 후기이다. 이 실감 영상실과 전시 안내 앱은 경기도박물관이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 ‘스마트 박물관·미술관 기반조성 사업’에 선정돼 진행하는 ‘디지털 놀이터 박물관’ 사업의 일환이다. 박물관은 4차 산업시대에 발맞춘 ‘스마트 박물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1년여간 실감영상실 구축 및 앱 개발에 몰두했다. ◇ 화려한 영상이 나를 감싸는… 실감 영상실 ‘경기사대부 잔치로의 초대’ ‘경기사대부 잔치로의 초대’는 경기도박물관의 대표 유물인 보물 제930호 ‘이경석 궤장 및 사궤장 연회도 화첩’에 담긴 내용을 재해석했다. 왕이 내린 궤장(几杖: 의자·지팡이)을 옮기고, 이를 ‘백헌(白軒) 이경석(李景奭)’ 하사 받고, 연회를 베푸는 3장의 그림을 10분 분량의 영상으로 탄생시켰다. 영상실은 몰입형 영상과 관람객의 동작을 감지하는 상호작용 센서로 구성됐다. 3디(D) 공간에서 3개의 독립된 카메라를 통해 상영관 벽면을 에워싸듯 영상을 투사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관람객은 화면 중앙을 기준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한 몰입감을 받게 된다. 또한 바닥 면에는 영상 및 관람객의 동작을 감지해 반응하는 상호작용 센서를 추가했다. 관람객의 움직임에 맞춰 꽃이 활짝 피어나고, 불꽃놀이가 펼쳐지기도 한다. ◇ ‘놀이터’처럼 문턱 낮춘 박물관, 전시 안내 앱 ‘경기 천년 시간 수호대’ 주먹도끼, 초조대장경, 정몽주 초상 등 경기도박물관에서 선사부터 현재까지 시대별로 선정한 10개의 유물이 증강 현실 게임과 만났다. ‘경기 천년 시간 수호대’는 유물 속 숨겨진 이야기를 게임 형식으로 배우는 즐거운 경험을 관람객에게 제공한다. 새롭게 탄생한 경기도박물관 캐릭터 ‘뮤호’와 우리 역사와 문화를 알아볼 수 있다. 앱을 기획한 김영미 학예사는 “박물관을 오는 것을 어려워하시는 분들이 많아 그 문턱을 낮추고 싶었다. 그래서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앱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또한, 박물관 측은 관람객의 스마트폰에 앱을 설치하는 방식 대신, 전용 태블릿 30대를 구비해 고용량 앱의 안정적 구동 환경을 만들었다.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은 박물관이 대여하는 태블릿을 이용해, ‘경기 천년 시간 수호대’ 앱으로 전시 관람을 할 수 있다. 디지털로 구현된 유물 정보(영상, 오디오 등)를 통해 자연스러운 학습이 가능하다. 1일 3회차 운영되며, 사전 예약 또는 현장 접수를 통해 체험할 수 있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