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올해 기존 청년공간 41개소 외에 청년 생활반경 내 선호도가 높은 민간공간을 ‘생활밀착형 청년공간’으로 조성해 창작·휴식, 취·창업, 동아리 등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청년공간에 건강한 만남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 청년들의 색다른 교제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인구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또 다른 기능을 직·간접적으로 발휘하도록 유도하는 게 좋겠다는 견해가 나온다. 청년들은 건전하고 새로운 만남을 늘 기대하는 세대다. 경기도는 올해 사전공모를 통해 선정된 14개 시·군에 ‘경기도 생활밀착형 청년공간’ 약 100개소를 지정할 예정이다. 선정 시·군은 용인시·고양시·화성시·남양주시·안산시·평택시·의정부시·광주시·하남시·양주시·구리시·안성시·양평군·동두천시다. 도는 기존 청년공간 41개소 외 청년 생활반경..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학살이 본격화된 지 228일. 사망자만 3만 6000명을 넘어섰다. 이스라엘은 지난 5월 6일에 가자지구 최남단 지역 라파(Rafah)에서 지상전을 벌이기 시작했다. 시나이반도 이집트 국경과 맞닿아 있는 라파는 도시 전체가 난민촌이다. 라파는 전쟁 시작 당시 민간인들이 대피할 수 있도록 이스라엘군이 지정해 놓은 ‘인도주의 구역’이고 지금은 약 150만 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이 밀집된 도시이다. 이 중 절반은 어린이다. 폭격 직전에 이스라엘군은 라파 지역에 전단지를 뿌려 민간인들 대피를 명령했지만 동시에 모든 탈출구를 봉쇄했다. 대체 어디로 가란 말인가? 그동안 이스라엘을 전폭적으로 지지해 온 미국 바이든 대통령도 라파 지상전 작전에 대해서는 노심초사하는 것처럼 보였다. 최근 바이든 대통령은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를 자제하는 모양새로 태세 전환을 하며 대외 이미지를 바꾸려 하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곧이어 5월 15일 이스라엘에 지원할 10억 달러 (약 1조 4,000억 원) 규모의 무기 ‘패키지’ 계획안을 미 의회에 제출하며 결국 이스라엘을 돕고 있다. 한편, 5월 15일은 팔레스타인의 나크바(Nakba) 추모의 날이다. 아랍어로 '대재앙'을 뜻하는 나크바는 1948년 유럽에서 넘어온 시온주의 민병대가 팔레스타인인들을 무차별 학살하며 약 75만 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을 고향에서 쫓겨낸 사건이다. 그 당시 6%만의 토지를 소유하고 있던 시온주의 유대인들은 1947년부터 1949년까지 530개의 아랍 마을을 약탈해 팔레스타인 인구 85%를 난민으로 만들고 78%의 땅을 점령해 이스라엘을 건국했다. 건국 이후로도 이스라엘의 불법 유대인 정착촌 설립과 인종 분리 체제 등으로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기본 권리를 박탈당하고 야만적인 폭력에 시달리며 살아왔다. 이들에게 나크바는 일회적 사건이 아닌 현재진행형 비극인 것이다. 그리고 이제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학살로 나크바를 완수하려고 한다. 이스라엘의 76년을 걸친 학살에 맞서 목숨 걸고 저항하는 팔레스타인의 투쟁을 우리는 과연 ‘테러’라고 단정하고 비난할 수 있을까? 억압에는 저항이 따르는 법이다. 대한민국 민주주의도 결국 억압에 맞선 민주 항쟁으로 이뤄진 것 아닌가? 팔레스타인의 해방은 ‘민주주의 수호자’를 자처하는 미국 정부나 인권 주의를 내세우는 국제기구로부터 오지 않는다. 이 사실은 이제 뼈 아프게도 자명해졌다. 팔레스타인인들에게 필요한 건 국제 연대다. 고향에서 쫓겨난 팔레스타인 난민들이 귀환할 권리가 인정될 때까지, 팔레스타인이 해방될 때까지, 행동하자, 희망하자, 연대하자.
2016년 노르웨이 툰드라 지역 하르당에르비다(Hardangervidda) 국립공원에서 서식하던 순록 323마리가 벼락을 맞고 한꺼번에 떼죽음을 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에 국립공원 당국은 순록의 사체를 수거하지 않고 그대로 두겠다고 하여 세간(世間)의 비난을 받았다. 국립공원 측이 사체를 방치한다고 비난한 이들은 사체를 방치하면 해당 지역에 설치류가 들끓어 생태계가 악화하고 지역 경관을 해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공원 당국은 벼락이 자연현상임을 근거로 사체를 그대로 두기로 하였고, 순록 유해는 현재까지 공원 내 언덕에 그대로 버려져 있다. 그런데 비난과는 달리 사체 방치 수년 동안, 이 지역 생태계에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 이 지역 환경 연구 결과들은 순록 사체가 쌓인 지역의 생태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증명해 보였다. 남..
지난 2017년 개장,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한 인천시 강화군 석모도 미네랄 스파 온천 정상화를 위해 강화군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석모도 미네랄 스파 온천이 관광객 유치로 인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낙후 지역 균형 발전 뿐 아니라 인구 소멸 위기 해소에도 큰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석모도는 지난해 12월 8일 행안부와 섬 연구기관인 한국섬진흥원의 ‘찾아가고 싶은 섬’에도 선정된 바 있다. 각 섬이 가진 고유한 특성을 살리기 위해 선정하는 찾아가고 싶은 섬에는 석모도를 비롯, 흑산도·압해도(전남 신안군), 지심도(경남 거제시), 장사도(경남 통영시) 등도 뽑혔다. 석모도는 강화도 외포항 앞에 있는 작은 섬이다. 이전에는 배를 타고 갔지만 2017년 석모대교가 놓인 이후로 자동차를 타고 편하게 갈수 있다. 아름다운 자연풍경을 비롯해 다양한 볼..
최근 필자는 컴퓨터를 구매했다. 몇 년을 썼는지 기억조차 안 나는 컴퓨터가 점점 말썽을 부렸기 때문이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컴퓨터 속 부품을 일부 교체했다. 메인보드, CPU, 메모리를 구매했고 원래 쓰던 파워, 그래픽카드, 하드 디스크는 그대로 두었다. 컴퓨터의 구성요소를 따지자는 것은 아니다. 이렇게 컴퓨터를 교체하면, 반드시 해주어야 하는 일이 있다. 그것이 바로 ‘포맷’이다. 포맷을 -정확하진 않지만- 간단히 설명하자면 컴퓨터를 깨끗이 비워내는 행위이다. 포맷을 하고나서 운영체제를 다시 깔아주어야 우리가 아는 컴퓨터가 된다. 포맷을 하고 나면 데이터가 모두 삭제가 된다. 따라서 중요한 서류, 사진, 동영상 등의 파일들은 반드시 데이터 백업(외장하드 등의 다른 저장 장치에 자료를 복사하여 보관하는 행위)을 해두어야 한다. 돈을 주고 새 컴..
지난 5월 13일 단행된 검사장급 이상 39명에 대한 검찰간부 인사는 매우 이례적이다. 김건희 여사 수사 문제가 관심이 집중된 상황에서 수사팀 지휘 라인을 모두 바꾸었기 때문이다. 검찰내부 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이를 심상치 않는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명품 백 수수, 도이치 모터스 주가조작의혹 등 김여사 관련 수사를 지휘해 왔던 송경호 중앙지검장을 부산고검장으로 승진 발령하고, 중앙지검의 1. 2. 3. 4 차장 전원을 교체해 검찰총장을 식물총장으로 만들었다는 비판이 나왔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주요 수사가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며, 5월 11일 박성재 법무부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검찰 고위급 인사를 늦춰달라고 요청했지만 장관은 이를 묵살했다. 검찰청법(제34조)에는 “법무부 장관은 검찰총장의 의견을 들어 검사의 보직을 제청한다”고..
경기도가 이웃집 아이들을 대신 돌보는 주민에게도 육아수당을 지급하는 획기적인 ‘가족돌봄수당’ 정책을 시행한다. 저출산 풍조가 불러온 국가소멸의 위험 신호에 우리는 어떻게든 재앙을 막아내야만 하는 절체절명의 사명을 안고 있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격언은 현 대한민국에서 절실한 가치를 지닌다. 경기도가 시작하는 신선한 정책이 온 사회가 육아에 온 정성을 모으는 새로운 육아 환경을 조성하는 계기가 되길 소망한다. 경기도는 생후 만 24~48개월 미만 아동을 돌보는 4촌 이내 친인척 또는 이웃 주민에게 돌봄 아동수에 따라 월 30만~60만원을 지원하는 ‘경기형 가족돌봄수당’ 신청 접수를 6월 3일부터 시작한다. ‘경기형 가족돌봄수당’이란 민선 8기 경기도의 대표 복지정책 시리즈인 ‘360° 언제나 돌봄’..
세상이 점점 더 일본사회를 닮아 가려는 것처럼 보인다. 일본은 자민당 보수 정부가 장기 집권을 하면서 정치사회 구조와 국민들의 삶이 유리돼 온 역사를 갖는다. 사람들은 말한다. 일본 사람 개개인은 조용하고 선한 사람이 많은 데다 매력적인 문화 양식이 많이 발전했음에도 정치 사회의 상부 구조는 여전히 군국주의적 사고 방식에 의해 지배 받고 있는 것 같다고. 독도 문제에 대해, 강제 징용 문제에 대해, 난징 대학살이나 관동지진 때의 조선인 학살 문제에 대해 그들, 일본 정부나 사회의 상층부는 여전히 침묵하거나 거짓으로 강변하기 일쑤이다. 그래서 여전히 우리와 주변 국가들로 하여금 일본을 가상의 적으로 간주하게 하고 그들 일부를 적대시하게까지 만든다. 한일 축구나 한일 야구 경기에 과도한 응원 열기가 모아지는 이유이다. 이번 네이버 라인 사태만 봐..
“5월 중순 맞아? 강원 산간 대설”, “화이트 석가탄신일”, “강원도 때 아닌 눈 소식”, 최근 슬쩍 지나 간 날씨 뉴스의 헤드라인들이다. 지금은 모두가 아는 “기후 변화”의 현상이다. 조금 민감한 사람들은 이 단어의 변천을 감지했을 것이다. “기후 변화”라는 말을 쓰던 때는 오래전이고 “기후 위기”라는 말도 이제 지나갔다. 지금은 “기후 재난”중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내게 직접 닥쳐오지 않으면 사실 “먹고사니즘” 때문에 저렇게 큰 주제에 관심을 갖기도 힘든 시기이다. 하여, “나에게” 직접 닥쳐온 시대적 현상, “우리 각자”의 피부에 와 닿는 주제에 대해 정리해 본다: 사실 나는 ‘갈릴레오 갈릴레이’의 심정으로 이 글을 쓴다.(지구가 돌고 있는데 모든 이가 태양이 돌고 있다고 하니 그 심정이 어떠했겠는가?) 먼저 간단하게 결론부터 선포하는 바이다: "비건이 되십시오!!! (please be a vegan.)" 나는 25년 당뇨환자로, 13여년 당뇨약 복용 환자로 지내던 중, 2020년 채식을 한 후 두 달 반 만에 당뇨완치 판정을 받았다. 비법은 “채.식.”이다. 채식을 한 이유는 ‘당뇨병’을 치유하려고 한 것이 아니었고 ‘건강하게’살아야겠다는 생각과 프란치스코 교종(교황)의 회칙 “찬미 받으소서”에서 교종께서 “공동의 집”인 지구를 돌보라고 하셨기 때문이다. 채식으로 식습관을 바꾼 이후 곧바로 대단한 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이 시대는 “병 주고 약 주는”시스템이 자본주의 경제와 찰떡궁합으로 돌아가며 대 인류 희극이 벌어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맛있는 동물성 단백질을 먹여 병을 주고 그 병을 관리(치료가 아니다)하라고 약을 먹도록 한다 평~생. “세계보건기구(WHO)”는 2015년 가공육류(소시지, 햄, 베이컨)는 1군 발암물질(담배, 석면과 같은 분류군), 뻘건 육 고기는 2군 발암물질로 분류하여 발표하였다. 그러나 이런 발표는 매체를 통해 널리 퍼지지 않는다. 왜? 축산협회들이 “green peace”, “sierra club” 같은 유명한 환경 단체에 후원을 하기 때문이다. 사람은 치아구조와 소화구조가 채식을 먹게 되어있다. 하느님이 디자인 하신 것이니 애초 그렇게 계획 하신대로 따라야 하지 않겠는가? 사람의 치아는 채소를 끊고 곡식을 빻아 먹게 되어있고 고기를 먹는 사자, 호랑이, 고양이 등 육식동물의 이빨은 고기를 뜯어먹게 뾰족하고 날카롭다. 사람의 소화기관의 길이는 신장(키)의 6배가 된다. 이는 채식동물의 특징이다. 그러니 사람이 고기를 먹는다는 것은 가솔린 자동차에 디젤을 넣는 격이다. 당연히 고장 난다. 채식을 해야 할 사람이 고기를 먹으니 당연히 병이 난다. 바로 성인병(당뇨, 고혈압, 염증, 치매, 암)이 발병하는 것이다. 의사들은 이런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왜? 그런 것은 한 학기도 배우지 않기 때문이다. 이 말은 의사들 중 "vege-doctor(vegetable + doctor)"들이 하는 말이다. 채식을 하면 병을 예방할 뿐만 아니라 병이 낫는다. “the game changers"라는 다큐 영화에서 올림픽 출전 선수들은 한결같이 채식으로 식단을 바꾼 후 기록은 더욱 향상되었다고 한다. 세계에서 가장 무거운 추(550Kg)를 들고 열 걸음을 걷고 기네스북에 오른 이도 채식주의자이다. 사실 세상에서 가장 힘센 동물, 코끼리, 황소도 다 풀만 먹는다. 그러니 고기를 먹어야 힘을 낼수 있다는 말은 그냥 신화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무엇을 먹고 무엇을 먹지 말아야 할지를 알아보면 아주 간단하다:1.고기, 2.생선, 3.계란, 4.우유, 5.유제품(치즈, 아이스크림 등) 이 다섯 가지(한마디로 ‘동물성 단백질’)를 먹지 말고, 1.과일, 2.채소, 3.통 곡물 이 세 가지를 먹으면 된다. 인간이 필요로 하는 모든 영양소는 이 세 가지로 충분히 공급되고 남는다. 의심이 드시는가? 비건이 된 이후 4년 여가 흘렀지만 이렇게 건강하게 글을 쓰고 있는 나를 보시라!
임기 종료가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21대 국회가 역대 최저의 법안 가결률을 기록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이다. 그 어느 때보다도 치열한 정쟁을 펼친 국회였지만, 정작 해야 할 본래의 사명은 망각한 낙제점 국회였다는 성적표를 받아든 셈이다. 더욱이 여야를 막론하고 입만 열면 ‘민생정치’를 외쳐온 21대 국회가 실질적으로는 드잡이질만 열심히 하고 권력 힘자랑에만 열중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운 결과다. 법안 발의 건수만 채우려는 유치한 경쟁에 빠진 우리 국회 풍토를 대체 어떻게 해야 하나. 이렇게 가서는 안 된다.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1대 국회 총 법안 발의 수는 2만 5901건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처리가 되지 못하고 계류 중인 법안도 1만 6384건(63.3%)으로서 마찬가지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법안 발의 건수는 매년 늘어왔다.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