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 도쿄올림픽을 예정대로 7월에 개최하기 힘들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IOC는 17∼19일 종목별 국제연맹(IF), 선수 대표, 국가올림픽위원회(NOC) 대표와 연쇄 화상회의를 할 때만 해도 도쿄올림픽 개막까지 4개월이 남은 만큼 급격한 결정을 내릴 필요가 없다며 ‘정상 개최’에 매진하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그러나 이런 결정에 ‘무책임하고 현실에 무감각하다’는 비판이 쇄도하자 IOC가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선수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챙겨야 하는 IOC가 이를 뒷전에 뒀다는 비난에 치명타를 맞았다. 유럽과 미국을 강타한 코로나19 사태가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면서 IOC도 비상사태에 직면했다. 코로나19로 훈련장이 폐쇄된 탓에 해당 지역 선수들이 올림픽을 제대로 준비할 수 없다고 호소하자 그제야 IOC는 움직였다. 브라질올림픽위원회, 노르웨이올림픽위원회, 스페인올림픽위원회 등이 공정한 경기를 위해 올림픽을 연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올림픽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미국 육상협회·수영연맹, 영국육상연맹이 지원 사격을 하자 IOC의 입지가 크게 좁아졌다. 결국 IOC는 2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대응책으로 2020도쿄올림픽 연기 문제를 공식적으로 논의키로 했지만 일본 내의 성화 봉송은 예정대로 오는 26일 시작된다. NHK는 23일 IOC가 도쿄올림픽 연기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일본 내 성화 봉송은 애초 계획대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12일 그리스 올림피아에서 채화된 도쿄올림픽 성화는 20일 특별수송기 ‘도쿄(TOKYO)2020호’ 편으로 일본 미야기(宮城)현의 항공자위대 마쓰시마 기지에 도착했다. ‘부흥의 불’로 명명된 이 성화는 공식 봉송 행사가 시작되기 전인 오는 25일까지 동일본대지진(2011년 3월) 당시 가장 큰 피해가 발생했던 미야기(宮城), 이와테(岩手), 후쿠시마(福島) 등 3개 현에 순회 전시된다. 일본 도착 직후인 지난 21일 미야기현 센다이역 앞에서 선보였을 때는 도쿄올림픽 성화를 구경하기 위해 수만 명이 장사진을 이루기도 했다. 성화는 23일 동일본대지진 때 340명이 사망하고 79명이 실종(작년 9월 기준)된 이와테현 오후나토(大船渡)시 전시를 거쳐 24일 후쿠시마현으로 들어간다. 이어 후쿠시마현 전시를 마친 뒤 26일 동일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미국 내 확산으로 메이저리그 개막전이 연기된 가운데 토론토 블루제이스 선수 중 류현진(32)을 비롯한 3명이 스프링캠프에 잔류한 것으로 확인됐다. 마크 셔피로(53) 토론토 사장은 23일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세 명의 (메이저리그) 선수가 마땅히 갈 곳을 찾지 못해 스프링캠프에 남았다”라며 “이들이 토론토 구단 훈련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유일한 선수들”이라고 밝혔다. AP에 따르면 토론토 구단의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 잔류한 메이저리그 선수는 류현진과 일본인 투수 야마구치 순(32),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우완투수 라파엘 돌리스(32)다. 이 통신은 임신 7개월째인 류현진의 아내도 함께 있다고 전했다. 류현진 등은 지난 17일 캐나다 정부가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전격적으로 ‘외국인 입국 금지’를 발표함에 따라 홈구장이 있는 토론토로 돌아갈 수도 없는 상황이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동료들과 함께 더니든의 TD 볼파크를 사용할 수 있어 캐치볼 등 간단한 훈련은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더니든에는 토론토 산하 마이너리그 선수 30여명과 직원 4명도 미처 집으로 돌아가지 못해 구단 호텔에 잔류 중
최지만(29·탬파베이 레이스)이 일시 귀국해 한국에서 개인 훈련을 한다. 최지만은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해 발열 검사 등을 받는다. 이상 징후가 발견되지 않아도 2주 동안 자가격리하면서 훈련할 계획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공항 인터뷰도 정중하게 고사했다. 최지만의 형 최정원 씨는 23일 “최지만이 공항 인터뷰는 하지 않기로 했다.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미국에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미국프로야구 스프링캠프 시설은 제한적으로 운영한다. 탬파베이 선수들은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샬럿과 연고지인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그리고 자택으로 뿔뿔이 흩어졌다. 세인트피터즈버그에 머물며 담금질하던 최지만은 한국의 훈련 환경이 더 낫다고 판단했다. 형이 인천에서 훈련장을 운영하고 있어 더 수월하게 훈련할 수 있어서다. 최지만은 탬파베이의 주전 1루수다. 탬파베이는 한국에서 개인 훈련을 하겠다는 최지만의 의사를 존중했다./연합뉴스
한국여자프로농구연맹(WKBL)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2019~2020 시즌을 조기 종료한 가운데 한국배구연맹(KOVO)도 V리그 재개 또는 조기 종료 여부를 논의한다. KOVO는 오는 2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연맹 사무국 회의실에서 13개 구단 단장이 참석한 가운데 이사회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19일 임시 이사회를 개최한 데 이어 나흘만에 다시 열리는 이사회다. KOVO와 13개 구단 단장은 이날 올 시즌 V리그 조기 종료와 재개 여부를 논의하며 안건은 나흘전 이사회 때와 같다. KOVO와 13개 구단은 ‘결정을 내릴 때’라는 공감대를 형성한 터라, 이번 이사회에서는 최종 결론이 나올 전망이다. 19일 이사회에서 KOVO와 단장들은 ‘리그를 조기 종료하는 방안, 정규리그는 종료하고 현 순위로 포스트시즌을 치르는 안, 정규리그 잔여 경기만 치르는 방법, 정규리그를 소화하고 포스트시즌을 단축해서 치르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 국내 프로배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지난 3일 리그를 중단했다. 지난 이사회에서는 V리그 조기 종료와 재개를 놓고 각 구단의 상황과 판단이 달라서 3시간여의 논의 속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여자농구가 결국 조기 종료됐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지난 20일 서울 중국 컨퍼런스하우스에서 이사회를 열고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이번 시즌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전 등 잔여 일정을 모두 종료하기로 했다”며 “9일 경기를 마지막으로 나머지 일정은 재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로써 야구와 축구, 농구, 배구 등 국내 4대 프로 리그 가운데 WKBL이 가장 먼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시즌 조기 종료를 선언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9일 이사회를 열었으나 결론을 내지 못한 채 23일 다시 회의를 열기로 했고, 남자프로농구를 주관하는 KBL은 24일 이사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다만 프로 리그가 아닌 종목 중에선 SK핸드볼 코리아리그와 아이스하키 아시아리그가 2월에 시즌을 도중에 마친 전례가 있다. 1998년 출범한 여자프로농구가 시즌 개막 이후 우승팀을 정하지 못하고 도중에 종료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WKBL은 “코로나19와 관련한 세계적 확산이 갈수록 심해지고, 경계를 강화해야 하는 사회적 분위기에 동참하는 의미로 이번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팀당 30경기를 치르는 2019~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회장 이근호)가 K리그 구단들이 지켜야 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수칙을 발표했다고 22일 밝혔다. 국제프로축구선수협회(FIFpro)가 만든 이 수칙은 훈련이나 경기 전 선수와 스태프 등 모든 팀 구성원의 병력과 진료기록을 확인토록 하는 등 9개 조항으로 이뤄져 있다. 9개 조항의 내용은 구단은 모든 라커룸과 화장실에 소독제나 세척 용액이 담긴 자동 디스펜서를 설치해야 하고 테이블, 벤치, 의자, 옷걸이, 바닥, 수도꼭지, 손잡이, 샤워실 및 화장실을 표백제, 염소, 용제, 75% 에탄올, 아세트산 및 클로로포름 등이 주재료인 소독액으로 정기적으로 소독해야 하며 탈의실 출입이 허용된 사람들의 숫자를 최소한으로 제한해야 한다. 또 리그와 구단은 훈련이나 시합 시 경기장 출입 인원을 꼭 필요한 인원으로 제한하고 구단 의료진은 훈련이나 경기 전, 선수와 기술진 등 모든 팀원의 병력과 진료기록, 체온에 각별히 주의하며 각종 질병을 앓고 있는 사람이 경기나 훈련에 참여하거나 주위에 접근하지 않도록 확인하고 문서화해야 한다. 구단은 선수, 심판, 볼보이 탈의실, 도핑 테스트용 탈의실 등 모든 탈의실의 위생 상태를 미리 확인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2020 도쿄올림픽 정상 개최를 고수했다가 역풍을 맞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주 연속 집행위원회를 열기로 해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관련기사 15면 22일 미국올림픽·패럴림픽위원회(USOPC)와 일본 스포츠 전문지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IOC는 이번 주에 임시 집행위를 열어 넉 달 앞으로 다가온 도쿄올림픽 개최 또는 취소·연기 방안을 논의한다. IOC는 이번 임시 집행위 날짜를 발표하지 않았다. 다만, 각 국가올림픽위원회(NOC)를 상대로 코로나19 사태가 선수들의 훈련에 끼친 영향을 조사하는 것으로 미뤄볼 때 이를 임시 집행위에서 중점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IOC는 17∼19일 종목별 국제연맹(IF) 대표, IOC 선수위원을 비롯한 전 세계 선수 대표, NOC 대표와 연쇄 화상회의를 열기 전 전화 형식으로 집행위를 소집해 일종의 IOC 가이드라인을 먼저 마련했다. 집행위는 도쿄올림픽 개막까지 4개월의 여유가 있으므로 급격한 결정을 내리지 않겠다는 취지로 정상 개최 추진에 방점을 찍고 IF 대표, 선수 대표, NOC 대표의 의견 수렴보다는 집행위 원칙 강조와…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2일 최근 해외 유명 선수들 사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진정을 바라는 마음으로 시작된 ‘스테이 앳 홈 챌린지(#stayathomechallenge)’ 캠페인에 동참하는 K리그 구단들을 소개했다. 장소는 집이 아닌 클럽하우스로 이름하여 ‘스테이 앳 클럽하우스 챌린지(#stayatclubhousechallenge)’다. 첫 주자는 제주유나이티드로 지난 19일 구단 SNS를 통해 ‘스테이 앳 클럽하우스 챌린지’를 시작했다. 클럽하우스 안에서 훈련을 마친 후 20초간 손을 씻으면서 리프팅에 성공한 영상을 올리고 다음 차례의 K리그 구단을 지목하는 방식이다. 비록 단체생활이 불가피한 선수들이지만 집이 아닌 클럽하우스에서도 코로나19 예방을 철저히 하고 있음을 알리는 취지다. K리그 개막 연기로 인해 경기장에서 팬들을 만나지 못하는 아쉬움을 온라인으로나마 달래보려는 노력이기도 하다. 19일 처음 공개된 영상에서는 남기일 제주 감독을 비롯해 주민규, 서진수, 박원재가 손을 씻는 동작과 함께 20초 동안 리프팅에 성공했다. 제주는 울산을 지목했고, 울산은 21…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 소속 선수 중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공격수 석현준(29)이 곧 건강을 되찾을 거라고 구단 관계자가 전했다. 석현준의 소속팀인 프랑스 프로축구 2부리그 트루아의 다니엘 마소니 회장은 21일(현지시간) 현지 지역지 레스트 에클레어와의 인터뷰에서 “석현준이 터널의 끝을 바라보고 있다. 3∼4일 정도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유럽 다수 팀을 거쳐 올해 초부터 ‘친정팀’ 트루아 유니폼을 입고 뛰던 석현준은 이달 13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에서 나온 첫 확진 사례였고, 한국인 프로축구 선수 중에서도 처음이었다. 한편 마소니 회장은 팀 내 증상을 보이던 다른 두 명은 검사 결과 음성 반응이 나왔다며, 추가 감염 사례는 없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프로축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1·2부리그 모두 13일부터 무기한 중단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