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없어졌지만, 정조에 의해 건설된 열고관(閱古館), 개유와라는 서고(書庫)가 있었다. 이 서고의 평면은 ‘丁’자형으로 머리 부분의 열고관은 2층이고 개유와는 본체로 1층이다. 위치는 규장각의 맞은편 언덕 위로 부용정의 뒤쪽이 된다. 하나의 건물에 2개 이름이 있지만, 당시에 증축, 용도 등에 따라 이름을 붙이기에 이상한 일은 아니다. 이 건물에 대한 자료 중 그림으로 남아있는 것은 김홍도의 ‘규장각도’와 ‘동궐도’ 및 ‘동궐도형’과 1928년에 만든 ‘유리건판 필름’ 등이 있다. 이 중 가장 앞서는 ‘규장각도’에는 1층의 개유와 건물만 보이고 열고관은 보이지 않고 있어, 정조가 규장각을 처음 건축할 당시 열고관은 계획에 포함하지 않은 것 같다. 그리고 순조시기에 만들어진 ‘동궐도’에서는 열고관과 개유와 건물이 잘 표현되어 있으나 이름이 반대로 적고 있는 것이 확인되며, 위치도 부용정의 서쪽에 있는 것처럼 표현하고 있어 정조의 창건 의지를 파악되지 않은 채 화공의 자의적인 해석으로 표현된 결과로 보인다. &
평택과 용인·안성 간의 해묵은 상수원 갈등이 해결될지 주목된다. 경기도가 진위·안성천 및 평택호 일원 상수원보호구역과 관련한 갈등 해결을 위해 최근 상생협력 연구용역에 나섰기 때문이다. 경기도는 지난 17일 경기도수자원본부에서 ‘진위·안성천 및 평택호 수질개선과 상하류 상생협력 방안 연구용역’을 위한 제안요청서 설명회를 개최했다. 남경필 경기지사가 지난해 국회안전행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민기 국회의원의 ‘용인-평택 상수원 문제 해결방안’ 질의에 대해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한 이후 이뤄지는 것이다. 상수원 갈등문제는 남 지사가 늘 강조하는 상생협력에서도 늘 거론됐다. 31개 시장·군수 전원과 도의회, 도 공직자들이 갈등 토론을 했고, 이 문제도 함께 다루어졌었다. 그래서 용인시, 평택시와 경기도까지 포함해 용역비를 내서 환경오염을 최소화하는 방안으로 연구 용역키로 합의도 했다. 그런데 평택시의회가 해당 예산을 부결하는 등 해결의 실타래가 얽히기도 했다. 새로운 상생의 모델로 만들어 가려던 계획이 난관에 봉착한 것이다. 이번 연구용역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주목되지만 용역을 발주한다는 자체가 37년 된 묵은 갈등을 해소하기…
24시간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심야교통 수단은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서울에 직장을 갖고 있는 수도권 주민들의 발인 전철의 경우 대개 0시 전에 끊어진다. 이를 놓치고 서울에서 수원이나 고양, 인천까지 가려면 비싼 요금을 내고 택시를 타거나 인근 모텔 등에서 자는 수밖에 없다. 이런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경기도는 심야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심야버스는 밤 12시 이후 전철이나 시내·외버스가 끊어진 시간대를 이어주는 버스다. 지난해 경기도에는 일평균 56개 노선에서 214차례 운행했다. 도에 따르면 심야버스 노선은 일반형이 18개, 좌석형 3개, 직행좌석형 35개다. 심야버스는 수도권 주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데 이는 이용객의 증가 추세로도 알 수가 있다. 심야버스 이용객은 2008년 273만 명에서 2014년 438만 명으로 늘어난 것이다. 그렇지만 많은 주민들은 앞으로도 심야버스의 운행횟수를 더 늘리고 운행시간대를 연장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얼마 전 경기연구원은 심야버스 이용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후 ‘경기도 심야버스 운행체계 개선방안 연구’ 보고서를 통해 이렇게 밝혔다. 설문조사에서 이용객들은 개선돼야 할 점을 심야버스 운행 ‘운행횟수…
인공지능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바둑대결은 4대1로 알파고의 승리로 끝났다. 이번 세기의 대결은 우리의 인재양성에 교육의 파라다임을 예고하고 있다. 구글은 이미 2013년도부터 2015년도에 이르기까지 로봇과 인공지능회사의 인수를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그만큼 투자대비 확실한 부를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간대표 이세돌과 명승부를 펼친 인공지능의 기세는 놀랍고도 충격적이었다. 알파고의 창조주인 구글딥마인드 최고경영자 데미스 허사비스는 수년 내 스마트폰에 알파고를 집어넣겠다고 했다. 1천202개의 중앙처리장치와 176개의 그래픽처리장치(GPU), 1천여개의 컴퓨터로 이루어진 클라우딩 컴퓨팅 체제로 무장한 인공지능이 일상에 들어오면 우리의 삶은 상상을 초월하는 변화를 겪게 된다. 결국은 인간의 뇌를 능가하는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인공지능의 개발이 글로벌 시장의 전쟁터가 될 것이다. 구글이 2001년 이후 14년 동안 인공지능관련 기업에 투지한 돈만 33조원이다. 일본의 도요타는 미국에 인공지능개발을 위한 자회사를 설립했고 향후 5년간 1조 2천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한국은 지난 5년간 투자액이 180억원이다. 미국의 오바마대통령은 10년간 1조3천억원을
오는 4월13일 치러지는 제20대 국회의원 선거가 23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최근 김포갑·을 지역에 여야 후보군이 확정됐다. 김포 갑지역엔 새누리당 김동식 후보를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후보, 을지역엔 새누리당 홍철호 후보, 더불어민주당 정하영 후보, 국민의당 하금성 후보 등이 중앙당으로부터 공천을 받았다. 지역 언론의 한사람으로서 진심으로 축하를 드리고 싶다. 본격적인 선거전에 앞서 후보들에게 당부하고 싶다. 후보들은 사명감을 갖고 끝까지 네거티브가 없는 아름다운 선거를 치러주기 바란다. 만약 선거운동 기간 자신의 참신한 정책으로 대결하지 않고 상대의 허물만 캐다보면 분명 부메랑을 맞을 것이다. 유권자들은 참신한 정책을 생산하며 비전을 제시하는 후보에게는 반드시 방점을 찍을 것이고, 그렇지 않은 후보에게는 따가운 질책과 비난을 가할 것이다. 역대 선거를 보았듯이 선거가 과열될수록 부정적인 요소들이 무분별하게 비춰져 선거가 끝난 이후 법정까지 가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선거만큼은 김포에서부터 아름다운 선거를 치르면 어떨까 싶다. 지난 총선의 전국 투표율을 보면 제17대 60.6%, 제18대 46.1%, 제19대 54.2%이다.…
11세기 아라비아에서는 설탕이 만병통치약으로 통했다. 12세기 비잔틴제국 황실 의사는 설탕에 절인 장미꽃잎으로 해열제를 처방했다. 따라서 당시엔 설탕을 약국에서 취급했다. 그만큼 설탕을 귀중한 약품으로 인정했다는 뜻이다. 15세기 들어와선 최고의 사치품으로 대접 받았다. 페르시아를 비롯 유럽에 이르기까지 축제를 빛내는 초호화 장식을 만드는 데 사용했기 때문이다. 화려함의 극치는 1515년 영국 웨스트민스터에서 거행된 울지 추지경의 취임식이었다. 연회에 설탕으로 만든 성과 탑 말과 곰 그리고 원숭이도 구경할 수 있었다고 해서다. 설탕은 이처럼 주최자의 권력을 눈과 맛으로 표현한다고 해서 힘의 상징으로 불리기도 했다. 설탕이 대단한 신분에서 평범한 신분으로 바뀐 것은 대량 생산이 가능하게 된 산업혁명 이후다. 지금은 식품과 음료 등에 안 쓰이는 곳이 없을 정도로 보편화 됐다. 그리고 거부하기 힘든 화려한 맛의 유혹으로 인해 과다한 섭취 또한 일상화 됐다. 그러다보니 나타나는 문제도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중 제일 심각한 것이 비만으로 인한 성인병 발생이다. 국제기구는 비만과 당뇨 때문에 쓰는 의료비용이 한 해 5천억달러나 된다고 경고할 정도다. 지난 2014년엔
우리다, 그녀 /이희원 나는 한 고서를 만났다. 한 장 한 장 해체해 보려 했으나 곰팡이와 한몸이 된 듯 틈을 주지 않았다. 문자와 문자, 방점과 방점이 널브러진 무덤, 입구를 찾았으나 갈색 문은 열리지 않았다. 세상이 새로 열리던 한때, 한 여자의 붉은 입술과 푸른 눈물을 우려낸 적이 있었다. 뚝뚝 잘라낸 고서뭉치 위에 끓는 물을 부었다 순간, 차마고도의 방울 소리 뒤로 라마경이 흘러나왔다 우린 물에 야크치즈를 섞어 먹는데 침묵의 밑바닥에서 솟아오르는 또 다른 침묵, 내 가난한 언어로는 해독되지 않던 물비린내, 그녀의 환생을 만났다. 보이차가 익던 윈난성의 푸른 산하를 만났다. - 이희원 시집 ‘코끼리 무덤’ 사람을 알기란 쉽지 않다. 문을 열어주지 않는 한 한 발짝 다가가기도 어렵다. 화자는 한 권의 고서를 만났다. 한 장 한 장 해체해 읽어보려 한다. 그러나 문자와 문자, 방점과 방점이 널브러진 무덤 같은 겉모습만 보여줄 뿐, 정작 속을 들여다볼 수 있는 틈을 내주지 않는다. 그래서 화자는 한 여자의 붉은 입술과 푸른 눈물을 우려내며 세상이 새로 열리던 지난날의 한때처럼 끓는 물을 붓는다. 그러나 그러한 역정에도 차마고도의 방울 소
모든 아동들은 사랑을 받으며 건강하게 성장해가야 한다. 최근 계모에 의한 아동학대와 죽음은 사회에 커다란 충격을 주고 있다. 어떠한 경우라도 자라나는 아동들은 보호받아야 마땅하다. 아동에 대한 사회적 관심 속에 사랑을 구현해가야 할 때이다. 경기도와 시·군, 경기도경찰청, 경기도교육청, 도내 지역아동센터와 아동보호전문기관이 학대아동 예방 조기발견시스템을 구축키로 하였다. 늦었지만 아동학대가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시점에서 제기되어 다행스럽다. 가정해체로 인한 아동방치 현상이 학대로 이어지고 있다. 학대아동에 대한 보호와 지원체계도 강화가 절실하다. 최근에 학대아동 예방과 조기발견 시스템 구축 관계기관 회의를 열어 아동학대예방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경기도는 학대아동 조기발견을 위해 아동보호전문기관과 지역아동센터, 통장·반장·이장 등 지역사회 네트워크를 활용하기로 했다. 아동학대는 이웃과 지역사회주민들의 각별한 관찰과 신속한 신고체계가 확립되어야 한다. 경기도를 중심으로 시·군과 아동보호전문기관이 함께하는 학대아동 보호와 지원체계를 강화해간다. 도는 이를 위해 도, 시·군, 경찰청이 함께하는 합동 TF팀을 구성하여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아동보호전문기관
여야의 지역구 후보 공천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면서 각 정당의 비례대표 후보 선정 작업도 본격화됐다. 새누리당은 비례대표 후보 신청자 611명에 대한 분류작업을 시작으로 37∼38명 정도의 후보를 선정해 순번을 부여할 계획이며, 더불어민주당도 228명의 후보 신청자를 대상으로 심사에 본격 착수했다. 비례대표는 그동안 각 분야에서 전문성을 가진 새로운 인물의 등용 수단이라는 기대에 걸맞은 역할을 수행하지 못했다. 비례대표 후보 선정이 당 실세들의 사천(私薦)의 장이 되기도 했고, 정치의 뒷 무대에서 소수 권력자들의 나눠먹기 흥정도 벌어졌다는 비판도 받았다. 지역구 공천이 국민에게 감동은커녕 실망을 거듭 안기고 여야 모두 후폭풍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비례후보 선정만큼이라도 개혁 공천을 실천하는 장이 되어야 한다. 그런데 비례대표 공천 과정에서 벌써 잡음이 들려오는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 더불어민주당은 잇단 불공정 논란을 일으킨 끝에 청년 비례대표 후보 선출작업을 잠정 중단했다. 더민주의 청년 비례대표 심사는 각종 불공정 논란으로 구설에 올랐다. 홍창선 공천관리위원장의 비서로 일한 경력 및 새누리당 의원의 보좌관으로 일한 경력이 문제가 된 청년 비례대표 예비후보가
예방접종은 영유아기에만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심지어 의료인조차도 성인 예방접종의 필요성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이렇듯 예방접종에 대한 기본지식이 부족한 경우가 많은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다. 이에 일반인이 자주 물어보는 질문사항들에 정리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자. Q : 여러 가지 백신을 같은 날 접종해도 되는지. A: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백신은 동시접종을 하더라고 예방효과가 감소하거나 이상반응이 증가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같은 날 여러 가지 백신을 동시에 접종하는 것은 가능하다. 단, 만약 동시접종을 하지 못해서 서로 다른 날짜에 접종해야 하는 경우, 생백신과 불활화 백신, 불활화 백신과 불활화 백신 사이에는 접종 간격의 특별한 제한은 없으나, 생백신과 생백신 사이에는 4주 이상의 간격이 필요하다. Q : 열이 나면 백신 접종은 왜 안되는지. A: 백신을 접종할 수 없는 특정한 체온은 없으며, 급성질환을 앓는 중에 백신을 접종한다고 백신의 효과가 저하된다거나 이상반응이 증가한다는 증거는 없다. 하지만 백신 접종 후에 발열과 같은 이상반응이 발생하는 경우 중등도 이상의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의 처치에 혼선을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