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린 지 일주일째다. 따라서 가정마다 건강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노약자나 어린이, 호흡기질환자가 있는 가정은 피해를 막기 위해 그야말로 전쟁을 치르다시피 한다. 마스크는 물론 미역과 녹차, 배와 마늘 등 미세먼지에 좋다는 식품도 덩달아 인기다. 외출하고 돌아오면 우선 옷을 깨끗이 털고 손발, 얼굴, 머리를 꼼꼼하게 씻어 미세먼지를 제거해야 한다는 대처요령도 연일 매스컴에 오르내린다. 이처럼 사람들이 미세먼지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인체에 미치는 영향 때문이다. 그렇다면 미세먼지는 얼마나 위험할까. 한마디로 치명적이다. 미세먼지는 지름이 10㎛(마이크로미터) 이하의 먼지를 말한다, 참고로 1㎛는 1000분의 1㎜의 크기다. 자동차 배기가스나 공장 굴뚝 등을 통해 주로 배출되며, 여기엔 1급 발암물질이 다량 포함되어 있다. 또한 장기간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면역력이 급격히 저하돼 감기, 천식, 기관지염 등의 호흡기질환은 물론 심혈관질환, 피부질환, 안구질환 등 각종 질병에 걸릴 수 있다. 같은 먼지 중 초미세먼지는 더 무섭다. 허파꽈리 등 호흡기의 가장 깊은 곳까지 침투하고 혈관으로 들어가 각종 질병을 일으켜서다. 미세먼지 일평균농도가 10㎍
왼쪽 그리고 오른쪽 /박우담 거울을 본다 왼쪽은 왼쪽대로 오른쪽은 오른쪽대로 각각 얼굴이 달라 보인다 임의의 절취선 따라 나눠진 것인데 조그만 거리인데도 몇 십 년 살았다고 내 양쪽 모습이 너무 다르다 지금 오른쪽, 왼쪽 눈을 각각 깜빡거려본다 이상하다, 서로 달라 보인다 거울을 본다 내가 분명 내가 아니다 나는 하루에도 수십번 굳어가는 절취선을 넘나든다 -박우담 시집 ‘구름트렁크’중에서 사람의 얼굴을 접으면 똑같은 곳이 없다고 한다. 왼쪽과 오른쪽 얼굴이 시력과 혈압이 다르다. 형상학에서는 최근 공부를 많이 했는지 얼굴을 보면 안다고 한다. 좌뇌는 감성을 우뇌는 이성을 담당하는 뇌의 기능으로, 형태의 변화가 가장 많은 곳이 얼굴이다. 불교에서는 오른쪽을 신성시하고 탑돌이도 오른쪽으로 돈다. 인도와 유럽과는 반대로 정적이고 추상적인 것을 귀히 여기는 중국은 왼쪽을 중시한다고 한다. 왼쪽이 나인가 오른쪽이 나인가. 시시때때로 달라지는 표정이 낯설다. 하루에도 수십 번 절취선을 넘나드는 나는. /김명은 시인
기술력과 아이디어가 뛰어난 창업기업과 소상공인만이 경제력을 극복해 갈 수 있다. 소상공인도 우수한 창업기업을 육성시켜 가기위해서 뛰어난 연구공동체를 만들어야한다. 대기업에 비해서 부족한 자본과 인력문제를 극복해가기 위한 피나는 노력이 절실한 이유다. 이를 위해 경기도와 신한카드사가 빅데이터를 활용해 창업기업과 소상공인 등을 지원하며 관련 전문 인력도 양성키로 해서 기대가 모아진다. 경기도는 21일 신한카드사와 빅데이터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력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앞으로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도내 우수 창업기업 및 소상공인 지원에 빅데이터를 활용한다. 상권과 소비자 행동패턴을 분석하여 소상공인에게 서비스를 지원하는 방법을 기대하게 됐다. 소비행태의 과학적 분석을 토대로 창조적 소비전략을 모색해가는 일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경기도가 실시하는 전문 인력 양성교육에도 신한카드사의 빅데이터 정보를 이용하게 된다. 신한카드사가 제공한 교육용 빅데이터를 학생들이 직접 분석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형태이다. 경기도는 도정 현안사항 발생 시 과학적 해결을 위한 빅데이터 분석도 신한카드사와 함께 해간다. 지난 6월 신한카드사와 중동호흡기증후군으로 인한 소비영향 파악을 위해 전
바야흐로 캠핑이 대세다. 캠핑은 자연의 일부가 되어 야영을 하면서 가족이나 친구, 동료 간의 단합을 도모하는데 매우 효과적이다. 빡빡하고 건조한 일상생활에서 벗어나 자연과 함께 한다는 것은 신체는 물론 특히 정신 건강에 유익해서 주말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캠핑 장비를 챙겨 떠난다. 캠핑은 주로 봄부터 가을까지 이루어지지만 눈이 수북하게 쌓인 엄동설한에 야영을 하는 마니아들도 적지 않다. 현재 전국적으로 캠핑장이 2천100개가 넘는다고 한다. 캠핑족들의 증가는 당연히 캠핑용품 업체와 캠핑장의 활성화를 동반하게 된다. ‘공정캠핑’의 경우는 지역경제에 도움이 된다. 공정캠핑이란 캠핑 지역에서 소비를 하고 그 지역 특유의 문화와 분위기를 즐기며 지역과 사람과 자연이 함께하는 캠핑이다. 요즘 유행하는 말로 ‘착한 캠핑’인 것이다. 경기도는 현재 국내 최대 캠핑 동호회인 캠핑퍼스트와 함께 공정캠핑을 추진하고 있다. 도는 올해 여주와 포천, 가평에서 세 차례 공정캠핑을 주제로 경기캠핑페스티벌을 실시한 바 있는데 지역경제에 도움이 됐다고 한다. 실제로 87개팀이 참여한 여주시 금은모래 캠핑장 경기캠핑페스티벌에서는 1팀당 약 17만2천 원씩을 현지에서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으
1995년 본격적인 지방자치제도 도입이후, 지역 활성화라는 명제를 위해 수많은 정책이 입안되고 실행되었다. 관광산업은 초기 독자적 발걸음으로 시작하였으나, 현재는 시대적 흐름에 따라 융복합의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관광이 관광객 욕구에 충족하는 매력적인 자원과 관광관련 다양한 사업체가 유기적으로 연계되어야 하는 특수한 산업적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초기 지역의 관광자원개발 중심 형태의 산업육성을 시도하였으나 한계에 다다르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광의 긍정적 기능을 활용하고자 문화, 의료, 스포츠 등과 융복합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산업이란, 관련된 사업들의 묶음(bundle)으로 볼 수 있다. 관광과 관련한 사업들의 묶음, 다시 말해 관광산업은(학자들 마다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고 있으나) 교통, 숙박, 쇼핑, 식음, 여행 등이 대표적인 사업이다. 관광객을 유입하는 대표적 흡입요인(pull factor)인 관광 상품은 주된 재화, 관광자원과 부차적 재화, 관광산업이 혼합된 복합재화 형태를 띠고 있다. 주된 재화인 관광자원의 관리운영주체는 주로 자치단체이다. 이에 반해 교통, 숙박, 쇼핑, 식음, 여행 등 관광산업과 관련된 부차적…
사람을 물면 물린 사람도 괴물이 되는 좀비(zombie). 1968년 조지 로메로 감독의 영화 ‘살아 있는 시체들의 밤’에서 선보인 이후 이를 소재로 한 많은 영화가 만들어졌다. 3년 전 좀비로 뒤덮인 세상에서 살아남은 이들의 사투를 그린 드라마 ‘워킹 데드’도 그 중 하나다. 인기에 힘입어 여러 개의 시리즈가 등장해 사람들의 좀비에 대한 관심을 반영했다. 마술적인 방법으로 소생시킨 시체들을 일컫는 말이라서 그런지, 아니면 죽지 않는 존재에 대한 막연한 선망 탓인지는 모르지만 좀비에 대한 호기심이 관심 차원을 넘은 지 오래다. 공포 이야기 속에 나오는 되살아난 시체라는 본래 뜻이 진화해서다. 지금은 비유적으로 반쯤 죽은 것 같은 무기력한 사람을 일컫는 말로 쓰이고 있다. 또 주체성을 지니지 못한 채 로봇처럼 행동하는 사람을 뜻하기도 한다. 그런가 하면 현존하는 재난을 말할 때도 좀비라는 표현을 쓴다. 사람들이 실제 일어나는 위험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다시 말해 통제할 수 없는 상황으로 흔들리는 상태를 표현한다는 것이다. 최근엔 기업조직 안에서 자기 자신이 비생산적일 뿐만 아니라 주변의 동료나 부하·상사에게까지 피해를 입히는 직원을 일컫는…
틈 /김다희 아버지 팔뚝에 힘 불끈거릴 때 그때 놓칠까 세상 밖 나온 나처럼 첫째도 꼴찌도 아닌 딱 중간의 나처럼 나팔꽃과 메꽃 사이에 낀 붉은 계절의 페이지를 넘기고 있다 내 생각의 밭에 누군가 부려 놓은 한 톨의 씨앗, 호기심이 넝쿨처럼 뻗어 갈 때 아무도 눈길 한 번 주지 않았지만 하늘과 땅 사이 점점 좁히고 있다 힐끗 돌아본 거기 하늘에도 허방이 있어 발을 잘못 디딘 새 한 마리 추락한다 - 시집 ‘봄의 시퀀스’(시로여는세상, 2014)에서 우리는 ‘사이에 낀’ 존재들입니다. 행복과 불행의 경계를 헤매기도 하고 선과 악을 넘나들기도 합니다. 산다는 것이 이처럼 어느 ‘틈’에서 나와 또 다른 ‘틈’으로 사라지는 것이라면 자못 허무할 따름입니다. 지금 시인은 욕망에 달뜬 시절을 다 보내고 이제 서정주의 시 ‘국화 옆에서’에 나옴직한 누님처럼 생의 한 페이지를 넘기려 하고 있습니다. 돌아보니 또 다시 허허롭습니다. 그러나 우리 모두 이카로스의 날개를 달고 비상했던 때가 있지 않았습니까? 나머지 세월은 절망의 틈을 비집고 나온 그 기억을 되살려 다시 한
경기도가 지난 19일 열린 사회적경제 혁신모델창업 오디션을 통해 사회적경제 혁신모델 8개팀을 선정했다. 사회적경제란 취약계층에 사회적 가치가 있는 활동이 가능한 일자리나 사회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영리도 창출하는 것이다. 즉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경제 활성화에도 일조하자는 것인데 대표적인 사회적경제 기업으로는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협동조합 등이 있다. 도는 이번 오디션을 통해 수원의 같이공방과 의정부의 페오플레이스, 안양의 MARIETTE, 남양주의 천일염유통 등 8개 예비창업팀에겐 1천만 원의 사업화 지원금과 창업 전문 컨설팅 지원, 일부 사회적경제지원센터 내 창업보육시설 이용, 예비사회적기업 심사 시 가점이 부여 등 혜택이 주어진다. 이번에 선정된 예비창업팀 가운데 같이공방은 폐지를 활용한 인테리어 소품을 디자인·제작·판매해 폐지 줍는 노인들의 안정적 일자리창출을 돕겠다는 아이디어가 좋은 점수를 받았으며, 페오플레이스는 버려지는 중고가구를 기증받아 고령자와 학령기 학생을 위한 인테리어 사업을 제안해 호평을 받았다고 한다. 이밖에도 사회참여 애플리케이션, 환경콘서트, DIY유기농화장품, 떡제조 및 행사서비스, 천일염유통, 유기견 수제 팔찌 등 창의적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봉사활동을 통한 아름다운 돌봄 추진단이 각광을 받고 있다. 힘들고 고통 받는 사람들에게 순수한 민간 주도 봉사활동이 새로운 희망이 된다. 댓가없이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므로 가능성을 키워준다. 양평군이 추진해오던 행복공동체 지역 만들기 사업이 큰 효과를 보고 있다. 민간이 주도하는 각종사업을 각 읍·면단위의 봉사단과 기관과 단체들의 연이은 봉사활동이 펼쳐진다. 용문면 바르게살기협의회는 지난 16일 다문4리에 거주하는 홀몸어르신의 집을 방문해 집수리와 주거환경개선 봉사활동을 실시하였다. 덕분에 청결한 공간에서 따스한 겨울내기가 가능해졌다. 같은 날 지평면에서도 지평면 행복 돌봄 추진단이 일신리에 위치한 주민 집에서 화장실 설치공사를 마무리했다. 허리를 다쳐 거동이 불편하고 집안 형편도 어려운데다가 화장실 역시 재래식 화장실을 사용하는 문제를 해결해주었다. 어려운 사연을 접한 행복 돌봄 추진단은 지평면 적십자회 무궁화봉사단의 기술과 인력지원 도움을 받아 집에 수세식 화장실을 설치하였다. 지평면 행복 돌봄 추진단은 이날 복지회관 야외무대에서 평양통일예술단 공연과 함께 사랑 나눔과 이웃돕기 바자회를 개최했다. 바자회에서 간식 등을 판매해 얻은 수
지난주 한국고용정보원의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감정노동 강도가 가장 높은 직업은 텔레마케터이고, 그 뒤로 호텔관리자, 네일아티스트, 중독치료사, 창업컨설턴트, 주유원, 항공발권사무원 등으로 나타났다. 이들과 같이 고객응대를 위해 자신의 감정을 숨기며 일하는 감정노동자들은 기업들의 지나친 서비스 제공 요구와 소비자들의 무리한 요구, 폭언·폭력 등에 의해 정신건강에 위협을 받을 정도로 심각한 직무스트레스를 받고 있어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감정노동’은 미국의 사회학자인 알리 러셀 혹실드가 그의 저서 ‘통제된 마음’에서 처음 개념화한 용어로 ‘일반적으로 고객의 기분에 맞추거나 기업에서 요구하는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자신의 감정을 고무시키거나 억제해야 하는 노동’을 말한다. 안전보건공단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감정노동자는 주로 서비스 및 판매직 종사자들로 전체 취업자 2천550만명 중 약 550만명 정도로 추산되고, 이 중 고객을 직접 상대하는 근로자는 350만명 정도로 파악되고 있다. 서비스업의 규모가 점점 커지고 경쟁이 심해짐에 따라 기업들은 고객만족, 고객감동 마케팅을 전개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