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IT 기업에 다니는 부모들은 어떤 교육을 중요하게 여길까?” 미국의 최첨단 정보기술(IT) 산업의 메카로 불리는 실리콘밸리. 이곳에 있는 구글, 애플 등 대표적인 IT기업의 직원들은 과연 자녀들에게도 IT교육을 강조할까? 전혀 그렇지 않다. IT 전문가들이니 마땅히 컴퓨터와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 교육에 몰두할 것이라는 일반적인 예상과 달리, 이들은 스마트 기기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학교로 아이들을 보낸다. 그들이 다니는 학교에는 컴퓨터가 없는 것은 물론 스마트폰을 소지할 수도 없다. 종이와 연필 등을 사용할 뿐 아니라 독서 및 활발한 의사소통을 통해 창의적인 사고와 좋은 인성을 배우고자 애쓴다. 반면 우리나라는 대부분의 교육자들과 학부모들이 효과적인 교육을 위해서는 마땅히 스마트 기기를 활용해야 한다고 당연하게 생각한다. 그 결과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 교육 프로그램들과 콘텐츠들이 넘쳐나고, 학생들은 학교, 학원, 가정 등에서 스마트 기기를 이용한 학습에 익숙하다. 국가의 교육정책 또한 스마트 교육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지난 2011년 교육과학기술부(현 교육부)는 ‘스마트교육 추진전략’을 발표하여 20
예부터 다정한 부부 사이를 일컬어 금슬(琴瑟)이 좋다고 했다. 거문고와 비파 둘이 잘 조화를 이루어야 아름다운 음악을 연주할 수 있듯이 부부관계도 마찬가지라 해서 붙여진 표현이다. 당나라 때 시인 백낙천(白樂天)은 장한가(長恨歌)에서 서로 사랑하는 부부가 영원히 헤어지지 않기를 바라는 소망을 이렇게 노래했다. ‘在天願作比翼鳥(재천원작비익조/하늘에선 원컨대 비익조가 되고요), 在地願爲連理枝(재지원위연리지/땅에서는 연리지가 되길 바라요.)’ 비익조는 전설 속의 새이다. 이 새는 눈도 하나요, 날개도 하나뿐이다. 그래서 암수 한 쌍이 합쳐야만 양 옆을 제대로 볼 수 있고 날 수도 있다. 또 연리지의 리(理)는 ‘결’이라는 뜻이다. 나뭇결이 연결된 가지를 말한다. 뿌리가 서로 다른 나무가 허공에서 만나 한 가지로 합쳐진 나무이다. 부부는 비록 다른 집안 다른 환경에서 나고 자랐지만, 결혼을 해서 한 가정을 이루게 되면 연리지처럼 한 몸을 이루어, 비익조와 같이 서로 부족한 점을 채워 준다는 뜻이다. 지금도 이처럼 서로 의지하고 아끼며 살아가는 부부들이 많다. 하지만 세상엔 다정한 부부들만 있겠는가. 둘이서 하나가 되는 일이 쉽지 않아서다. 그래서 생겨난 신조어들도…
소외 /김유섭 이상한 날이었다 지붕이 구부러졌다 거리에 유리창이 가로수가 구부러졌다 간판이 구부러졌다 꿈일거야 누군가에게 물었지만 대답은 돌아오지 않았다 길이 구불거렸다 귀가 구부러진 사람들이 지나갔다 눈도 코도 입도, 구부러져 있었다 구부러진 햇살 내리는, 구부러진 지평선 위를 마음을 부둥켜안고 걸어야했다 직립이 무서웠다 - 김유섭 시집 『찬란한 봄날』/푸른사상 소외라는 느낌은 참으로 오묘하다. 세상은 아무런 변화도 없는데 나만 이상한 오늘이다. 지붕이, 거리가, 유리창이, 가로수가, 간판이 모두 왜곡되어 있다. 그건 다른 사람은 아무렇지 않은 풍경이 나에게만 구부러져 보이는 현상이다. 나만 느끼는 현상임을 알기에 그것을 타인에게 쉽게 물어볼 수도 없는 일이다. 모두가 구부러져있는데 어떻게 똑바로 걸을 수 있단 말인가? 그래서 직립이 무서웠던 것이다. /성향숙 시인
취약계층의 청소년들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 원만한 인간관계가 소외된 채 어렵게 생활해가고 있다. 경제사회적으로 도외시되는 이들에게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어주는 공동체 프로그램이 중요하다. 이들에게 사회성을 증진시켜 주고 필요한 이용시설을 제공해 주어야 한다. 지역사회차원에서 취약계층 청소년을 위해 주민들이 힘을 모아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여건조성이 절실하다. 이를 위해서 용인시에서는 청소년한마당잔치행사를 개최하였다. 물론 일회성행사보다는 지속적인 생활 속의 청소년 여가 활동이 중요하지만 이들에게 지속적인 관심을 갖는 것이 더 중요하다. 어머니회가 회비를 모아서 어려운 청소년에게 써달라며 장학금 2천만 원을 전달해 감동을 주고 있다.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용인시지역아동센터연합회 체육대회를 용인시지역아동센터연합회가 마련해 활력 넘치는 청소년행사를 실시하였다. 용인외대부고 어머니회, 영국전자, 한국신체장애인복지회, 처인노인복지관, 농협 용인시지부 등 많은 곳에서 행사에 필요한 물품과 식사와 간식을 후원해주었다. 용인지역의 민·관·산·학이 힘을 모아 마련한 체육대회는 관내 32개소 지역아동센터 청소년 700여명이 함께 모여 즐겁게 뛰어놀며 심신을 단련하는 전인교육을
경기도가 부족한 집단급식 시설을 해소하고 고용을 창출하기 위해 청사 내에 오는 29일까지 2주간 아침과 점심시간에 푸드트럭을 시범운영하면서 푸드트럭 창업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고 한다. 도가 내놓은 보도자료에 의하면 ‘도내 885개 도시공원과 1만3천688개의 체육시설을 비롯해 풍부한 유동인구를 갖춘 지역이 상대적으로 많아 푸드트럭 성공 가능성이 높다’면서 ‘공공청사 등 집단급식소의 수용시설부족 해소를 위해 공공시설 등 집단급식시설까지 영업장소를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언뜻 보면 참 좋은 아이디어인 것 같다. 도의 설명대로라면 푸드트럭 1대당 최소한 2~3명의 고용이 창출된다. ‘푸드트럭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제도 개선 등을 통해 창업을 뒷받침한다면 취약계층 생계형 고용 창출에 매우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한다. 틀린 말은 아니다. 푸드트럭은 저소득층과 청년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규제를 풀어 합법화시켰다. 푸드트럭은 국토부가 승인한 차량개조업체에서 일정 규격에 따라 제작하고, 관할 행정기관에서 정기적인 위생점검을 받는다. 그리고 기존 상권과의 마찰을 피하기 위해 도시공원, 체육시설, 하천, 유원지, 관광지 등 5곳에서만…
최근 가짜 백수오 파동은 큰 사회적 파장을 몰고 왔다. 건강을 위해 구입한 소비자들은 속았다는 배신감이 들 수 있는 사건이다. 하지만 TV 홈쇼핑 업계는 처리과정에서 속보인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불량제품을 어떻게 보상하는지 중요한 시험대가 되고 있다. 이번 사태는 이엽우피소를 백수오로 속여서 팔았고, 효능이 검증되지 않은 약재를 사용했다는 점이다. 문제는 어느 시점에서 구입한 것까지 보상해주는가가 쟁점이 되고 있다. 홈쇼핑업체들은 이미 먹고 남은 것이 없는 경우는 보상이 곤란하다고 주장하는 반면, 소비자들은 구입한 이력이 있는 경우 모두 환불해야한다는 입장이다. 그 환불은 소비자들에게 잃어버린 신뢰를 보상한다는 의미를 포함해야 할 것이다. 미국의 제약회사 존슨&존슨은 1982년 9월 회사의 존망의 기로에 선 적이 있다. 감기약 타이레놀에 독극물이 들어가 8명의 감기환자가 사망한 사건이었다. 생산과정에서 잘못이 아니라 어느 정신질환자의 소행으로 밝혀졌지만 회사는 3천100만병을 모두 회수했다. 이미 판매한 것과 생산 중인 약들을 폐기하는 비용으로 약 1억 달러가 들었지만 사고 이틀만에 신속하게 대응조치를 했다. 그러면서 당시 알약형태로 병에 넣어 팔던
일상적인 치질을 의학용어로 치핵이라고 한다. 항문 밖으로 내밀고 나오는 치핵을 잘라서 현미경으로 검사를 해보면 치핵은 단순히 수많은 정맥 혈관들이 고무풍선 같이 부풀어 늘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즉, 항문 상부의 점막층 아래에 정맥 혈관들이 덩어리를 이루면서 이 속에 피가 뭉치게 되면 마치 풍선 늘어나듯이 부풀어올라 나중에는 항문 밖에까지 밀고 나오는 것이다. 치핵의 특징을 살펴보면 극심한 출혈을 일으키지 않는 한 생명과는 관계가 없으며, 직립 보행하는 사람에게서만 볼 수 있는 병으로, 나이가 들수록 잘 발생한다. 또한 치핵은 천천히 발생된다. 어느 날 갑자기 생기는 것이 아니라 천천히 항문에 치핵이 커지기 시작하여 증세를 일으키며, 기간은 수개월 혹은 수십 년이 걸릴 수도 있다. 치핵의 원인으로는 복압이 증가하거나 항문에 울혈을 초래할 수 있는 생활습관이 주된 원인으로, 화장실에 오래 쪼그리고 앉아서 과도한 힘을 들여 배변하는 습관, 변비나 설사, 항문의 울혈을 초래하는 지나친 음주, 무거운 것을 든다거나 헬스, 골프, 등산 등의 복압을 증가시킬 수 있는 운동, 오랫동안 선 채로 또는 앉아서 일하는 변화없는 자세, 임신, 복강내 종양, 유전적인 소인…
臨刑詩(형장에 끌려가며) /孫賁(손분) 擊鼓催人命(격고최인명) 울리는 저 북소리 목숨을 재촉하네 回頭日欲斜(회두일욕사) 머리를 돌이키니 해가 저무는구나 黃泉無一店(황천무일점) 저승에는 주막 하나 없다는데 今夜宿誰家(금야숙수가) 오늘 밤 뉘 집에서 묵을거나 어숙권의 〈패관잡기〉중에서 며칠 전 일요일 저녁 친구들과의 술자리에서 한 친구가 월요일에 출근하는 것을 복날 개 끌려가는 기분이라 표현을 했다. 삼십년 넘게 충성을 바쳤으나 보람 없이 허망하기만 하다는 거였다. 모두 말이 없었다. 언젠가 읽었던 이 시가 생각났다. 항간에 알려지긴 성삼문이 수레에 실려 형장으로 끌려가며 읊은 시라 하지만 사실은 명나라 손분(孫賁)이 형장에 끌려가며 쓴 시이다. 성삼문의 기개를 높이 기리기 위해 그리 전해졌으리라. 같은 사육신 이개는 형장에 끌려가며 “사직이 온전할 때 삶 또한 중하지만, 사직이 위태할 때 죽음도 영예로운 법”이라 했다. 세상이 불안하고 어지러울 때 옛사람의 기개가 더욱 그리워진다. /조길성 시인
‘2015 세계교육포럼’이 19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개막돼 22일까지 계속된다. 교육 분야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 회의 인 세계교육포럼은 유네스코(UNESCO)가 주최하고 교육부가 주관한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한 유네스코 195개 회원국의 장관급 대표와 유엔 및 세계은행 등 국제기구 수장, 시민단체 및 학교 전문가 등 1천500여 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행사다. 이번 행사에서는 2000년 다카르(세네갈) 세계교육포럼에서 채택된 ‘모두를 위한 교육(Education For All)’ 6개 세부 목표의 성과가 평가되고, 앞으로 15년간 세계가 공유할 ‘Post-2014’ 교육 의제와 계획이 정해질 예정이다. 특히 세계시민교육 및 지속가능발전교육 증진, 영·유아보육교육 확대, 직업과 삶을 위한 지식·기술 획득, 국내총생산(GDP) 4~6%, 공공지출 15~20%의 교육 투자 등을 포함한 7개의 세부 목표가 새롭게 제시된다. 이와 함께 교육을 통해 경제성장과 민주화를 이룬 한국 사례에 비춰 ‘교육 발전을 위해 세계 각국이 협력하자’는 내용의 ‘인천선언’이 발표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인종과 국가, 종교를 뛰어넘어 서로 다른 생활방식과 문화를 이해하고 존
수원시의회 문화복지교육위원회가 지난 14일 수원시립미술관에 ‘아이파크’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의회는 수원시가 제출한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관리 및 운영조례안’에 대한 심사를 마친 뒤 표결을 통해 참석의원 9명 중 5명이 찬성의사를 밝혀 해당 조례안을 통과시킨 것이다. 문화복지교육위원회 의원 9명 중 4명이 반대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이 문제는 논란거리였다. 지금도 공공 미술관에 특정 아파트 브랜드가 들어가는 것에 대한 일부 시민단체 등의 반발이 크다. 조례안이 상임위를 통과되자 ‘아이파크’ 명칭 사용을 반대해 온 ‘수원공공미술관 이름 바로잡기네트워크’는 즉각 규탄성명서를 냈다. 성명서에서 이들은 수원시가 미술관 명칭에 대해 시민의견수렴 절차를 밟아달라는 시민들의 정당한 요구를 묵살했다면서 “앞으로 명칭의 부당함을 알리고 오는 21일 본회의 대응은 물론 현대산업개발 정몽규 대표이사에게 시민의 의견을 직접 전달할 것”이라며 날을 세우고 있다.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건설은 지난 2012년 7월 9일 현대산업개발이 수원시 부지(화성행궁 인근)에 300억 규모의 미술관을 지어 수원시에 기부채납하기로 수원시와 MOU를 체결함으로써 본격화